인간의 생애 - 이야기 한 자락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은 대개, 문득, 예상치 않게 다가온다. 그리고 가뭇없이 자취를 감춘다. 어느 날 문득, 당신의 생애를 간단한 이야기로 정리해 보라는 요구가 있을지도 모른다.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든지, 배우자를 만나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든지, 약력을 소개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그러한 주문을 받는다. 남에게 나를 소개할 경우 이력서(履歷書)라는 양식을 이용한다. 이력서에는 출생과 연관된 사항, 학력, 경력, 업적 등을 항목화하여 기록하게 되어 있다. 사회에 진출하는 초기 이력서를 생각해 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이력서 한 줄 추가하는 데 몇 년이 걸린다던 선배 이야기가 실감을 더한다. 더구나 처음 내는 이력서에는 경력이 있을 수 없어 당황하기 십상이다. 사람들이 늘 하는 말대로 우리들 삶은 복잡다단(複雜多端)하다. 굽이와 가닥이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으로 얽히고설킨다. 가슴에는 한도 많고 원도 많고 때로는 환희가 넘치기도 한다. 그러나 그 환희로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더구나 돌아볼 때는 어슴푸레한 망각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그래서 좀 과장하면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생애도 잘 정리가 되지를 않는
학교 안에서, 개인적으로, 푸념 삼아 뱉어보던 잡무 경감과 관련된 말들이 최근들어 제도적 차원으로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확대되고 법제화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시대적인 인식에 즈음하여 본고에서는 교원에게 주어진 많은 잡무의 실태와 그 원인들, 그리고 그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봄으로써 작금의 시대적인 과제인 ‘교원 잡무 경감 제도화’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자 한다. 다른 곳에는 모두 있는 행정업무 전담, 학교에는 없어 교원 잡무에 대해 사람들은 때로 도대체 무슨 업무가 그렇게 많다는 것일까 의문스러워 하기도 한다. 교원의 잡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물론 복잡하고 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다음과 같이 간단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일선 관공서에는 전출/전입, 장학금, 지원금, 봉사활동 등에 전담부서가 있다. 대학에서는 총무처를 이외에 교무처, 학생처가 있어 수강신청, 각종 증명서, 성적, 등록, 자퇴, 취업 등의 모든 고유의 업무를 처리한다. 거기에서 교육을 지원하는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 물론 수평비교는 어렵겠지만, 대학의 교수들은 잡무에 빠지지는 않는다. 일반 기업체, 은행, 사회봉
1 한 방송사가 최근 며느리 1000명에게 시어머니에게 하는 흔한 거짓말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어머니 벌써 가시게요? 며칠 더 계시다 가세요”가 1위로 꼽혔다고 한다. 설문에서는 며느리의 이 말을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것을 굳이 거짓말로 분류하고 싶지는 않다. 거짓말과는 좀 다른, ‘빈말’이라고 하고 싶다. 말에 별 악의가 없기 때문이다. 며느리가 빈말로 하는 인사를 듣는 시어머니들은 어떠한가. “너,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 말아라. 내가 네 속아지 모를 줄 알고!” 이런 시어머니는 없을 것이다. 만약 이렇게 말하는 시어머니가 있다면, 그런 이야말로 죽다 깨어나도 어른 노릇을 할 수 없다. 시어머니 노릇 하기를 포기한 사람이나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빈말의 보살핌에는 역시 빈말의 응대가 자연스럽고 평화롭다. “네가 해 주는 밥 먹고 있으니 날짜 가는 줄 모르겠다. 너무 편하고 좋구나. 마음 같아서는 더 있고 싶지만, 비라도 오면 고추 모종도 옮겨야 하고…. 내려갔다가 다음에 또 오마.” 물론 이 또한 빈말이다. 비 온다는 예보도 없었고, 고추 모종은 꼭 시어머니가 해야 할 일도 아니다. 이런 빈말 응대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빈말이 굳이
해당 국가의 교육과정을 조사, 번역, 분석하셨습니다. 그 국가의 교육과정을 어떻게 보셨고,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진경 = 대만은 각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하는 데 필요한 안내를 최소한의 교육과정 구성 요소와 지원 사항을 중심으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제시되고 있어 대단히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교육이념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교육목표와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본 능력’을 설정해 교육과정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보다 뚜렷하고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죠. 또한 학습영역과 교과목을 구분하고 학습영역 설정에 따른 각 교과목을 분류 • 제시했으며, 과목 수도 적정화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과정에 대한 학교의 자율성 확대의 방향에서 수업시수 제시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어 왔지만 각 교과목 등의 학년별 총량 제시방식에 머무르고 있는데 반해 대만은 수업시수를 주당 학년별 총 수업시수와 영역 학습 시수, 탄성 학습 시수로 제시해 각 학교가 시수 설정의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인순 = 호주의 교사들은 모두 교육과정 전문가라 할 만큼 가르치는 과목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