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운동장 한 구석에 서 있던 낡고 녹슬었던 운동기구가 최신형 운동기구로 바뀌었다. 모처럼 운동이라도 하려면 손에 녹물이 묻어 불편했는데 이제는 어느 헬스장 못지 않게 운동하기가 편리해졌다. 학생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교정에 나와 운동을 할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과 아울러 육체적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게 됐다. 비록 작은 변화지만 이런 변화야말로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얼마 전 산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서둘러 차에 올라 자리를 잡고 앉아있을 즈음, 어떤 여자가 내게 반가운 표정을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사람들의 이름이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 편이기에 적이 당황하였다. 언제 어디서 만난 사람인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 지난 번 산행 중에 만난 분은 아닐까. 아니면 사무실에서 업무상으로 만난 분은 아닐까 등을 생각해 보았지만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멋쩍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었을 뿐이다. 상대방을 잘 모르니까 더 이상 어떤 인사말도 나누지 못했다. 옆자리의 동료는 누구냐고 물었지만 딱히 떠오르는 바가 없어서 뭐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골똘히 생각해 보아도 어떻게 나를 알고 있는지, 또는 어디서 만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 여자가 도대체 누구일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차가 출발할 무렵 그 여자는 사과를 예쁘게 깎아 먹기 좋게 조각까지 내어서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웃는 낯으로 감사하며 받았지만 그 여자가 누구인가만을 생각하였다. 차는 곧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여자가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마침내는 별스런 걱정까지 슬금슬금 생
요즈음 만나는 선생님 마다 이구동성으로 아이들 지도하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한다. 한 해 한 해 해가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듯 아이들의 생활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를 제대로 따르지도 않고 멋대로 언행을 하며 선생님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을 하여 생활이 난장판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생활은 자기 주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면 불평불만을 털어놓고 심지어는 선생님한테 왜 나만 미워하느냐며 대놓고 따지는 아이들이 무척 많아졌다. 이제 6학년 담임을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힘들기 때문이란다. 필자가 젊었을 때는 6학년 담임을 하고 싶어도 하지를 못했다. 서로 6학년 담임을 경쟁적으로 신청을 하여 우리 차례까지 오지 않았다. 필자는 젊을 때 6학년 담임을 많이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그 때에는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난 먼 훗날 스승으로 오래도록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 또 제자로 오래도록 사제의 정을 쌓기 위해 서로 원했던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서로가 6학년 담임을 회피하는 상황에 와 있다. 오죽하면 6학년 담임한테는 승진관련 부가 점수까지 혜택을 주자는 규정까지
『"외고 입시 때문에…" 중3 교실 `파행' 2008년 11월 27일 (목) 08:33 연합뉴스 입학성적 반영 위해 기말고사 한달 당겨 치러 학교 `개점휴업'…시간때우기 자율·체험학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요즘 서울시내 중학교 3학년 교실은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다. 시간을 때우려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에 보내는 일도 드물지 않다. 방학은 1개월, 또 졸업은 3개월이나 남았지만 수업 진도는 이달 초 이미 다 나갔다. 이런 파행이 빚어지는 것은 외국어고 입시 일정에 맞추려고 중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앞당겨 치렀기 때문이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외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토록 함에 따라 일선 중학교들은 이달 중순 기말고사를 모두 치렀다. 이는 작년보다 1개월 이상 빠른 것. 외고 입시 원서접수가 12월2일부터 시작돼 그전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을 합한 졸업예정자들의 성적 산출을 완료하기 위해서다. 작년까지 특목고 입시에서는 지원자의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만 반영해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일부 특목고 지망 학생들이 곧장 `사교육 현장으로 달려나가는' 부작용이 발생
보수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강사로 포함되면서 우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고교 현대사 특강'이 27일 서울 일선 고교 10곳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전교조 교사 등의 반대로 일부 파행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근현대사 특강' 강사로 나선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를 전교조 회원 등 10여명이 학교 정문 앞에서부터 가로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전교조 회원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왜곡 강사 물러가라', '식민교육 웬말이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고 50여분 뒤 이 대표가 강연을 위해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자 차량을 둘러싼 채 강연 저지에 나섰다. 전교조 회원들은 "무슨 자격으로 애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것이냐"고 이 대표의 학교 진입을 막았고, 이 대표는 이에 "강의를 듣고 얘기하라. 당신들의 요구에 내가 왜 응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문 앞에서 몸싸움을 비롯해 10여분간 계속 말다툼을 벌이다 이 대표는 경찰 협조를 받고서야 강연장에 들어섰다. 이 대표는 강연장에서 "상당히 소란스런 대접을 받았는데 지금 현실을 보여주는 서글픈 장면"이라고 전교조 회원들을 비판했으며 이 대표는
서울시교육청은 교장공모제 4차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시범적용 학교 15곳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새학기 교장공모제를 신청한 21개교 중 노량진초 등 초등학교 9곳, 구로중 등 중학교 5곳, 당곡고 1곳이 최종 낙점됐다. 이들 학교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에 걸쳐 교장 공모에 나서며 지원자가 1명 이하이면 재공고를 하게 된다. 이번 시범학교들은 초빙교장형으로 운영돼 교장자격증 소지지만 지원할 수 있다. 각 학교는 교장공모심사위원회 및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 중 2명을 교육감에게 추천하고 교육감이 이중 한명을 임용한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4년이다.
전국 15개 시ㆍ도교육위원이 참여하는 전국교육위원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정기총회를 겸한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와 정치권에 교육세 폐지 방침 철회를 촉구키로 했다. 전국교육위원협의회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배포한 결의문에서 "교육재정의 불안정을 초래할 교육세 폐지 법률안에 반대한다"며 "국회가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2010년부터 교육세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심의 중인 지방세법 개정 법률안을 부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학교들은 당장 운영비 부족으로 전기료와 가스비 인상에 따른 내년 학교 살림을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처럼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그나마 교육재정의 최소 안전판 역할을 해온 교육세를 폐지한다면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교육계의 우려와 반대에도 교육세 폐지 법률안을 계속 추진한다면 전국의 학생, 학부모, 교사, 교원 및 사회단체들과 함께 교육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정치인과 정책책임자를 심판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국 15개 시ㆍ도교육위원 139명을 비롯해 김부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7대 대전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본지와 대전교총은 공동으로 5일 오후 2시 대전교육청 강당에서 ‘제7대 대전광역시교육감 입후보자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입후보자 4명과 대전지역 교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전교육감 선거는 김명세 전 만년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가나다 순)가 출마했으며, 17일 대전시내 곳곳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토론회를 준비한 김동건 대전교총 회장은 “교원들이 참석하는 만큼 심도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대전지역 교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중3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A씨,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 7시30분기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학교에 간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오면 오후 3시30분에서 4시사이, 집에와서 쉴틈도 없이 다시 가방을 메고 학원버스를 탄다. 아침에 아이를 본후 방과후에 잠깐 본 다음에 다시또 집을 나서는 아이를 보는 시간은 불과 30분 남짓, 그렇게 집을 나간 아이는 다음날 새벽 3시-4시 사이에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얼굴을 또 잠깐보고 잠자리에 들도록 종용한다. 그렇게 3시간여를 자고나면 다시 아침이 돌아온다. 그리고 아침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또 학교로 간다. 물론 일반 중3학생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특목고 진학을 위해 밤을 낮삼아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학원에 따라서는 이보다는 일찍 귀가시키기는 곳도 있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날짜를 넘기고 나서야 귀가시킨다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렇게 해서 특목고 진학을 하면 좋지만 결과가 잘못되는 날에는 아이는 물론 학부모까지 실망과 좌절을 겪게 될 것이다. 왜 이렇게 특목고를 진학하려고 아이를 고생시켜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단다. 그렇지만
중학생 때에는 반항하고 싶은가 보다. 기존의 질서에, 규칙에, 기성세대에게 때론 반기를 들고 싶은가 보다. 수원의 모 중학교 계단에 붙은 180도로 내용이 변경된 문구(사진)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나의 청소년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며칠 전, NEIS 학교장 연수가 모 중학교에서 있었다. 연수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이상한 문구가 눈에 띈다. '계단에서 뛰면 돼요' 자세히 보니 종이의 길이가 줄어들고 어긋나 있다. '아하! 학생들이 장난을 놀았구나!' 금방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필자는 긍정적으로 본다. 계단에서 뛰는 것, 자칫 잘못하다간 넘어져 사고가 난다. 위험하다. 실내에서 뛰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180도로 내용을 바꾸고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이것을 바꾼 학생은 유머 감각이 뛰어난 학생 같다. 학교에 반항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해주려 한 것이 아닐까? 금지를 나타내는 부정적 어휘를 긍정으로 바꾸고.이렇게 바꾸니 시선을 끈다. 오히려시각적 효과가 있다. 이것을 보고 일부러 뛰는 학생은 없으리라. 이 학생은 또 어른에게 무언의 항의를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