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읽었던 내용 중에 기억난 것을 찾아봤다. 미국 오리건 대학의 마이클 앤더슨과 스탠퍼드 대학의 존 가브리엘리가 19∼31살의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두 사람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증기-기차’ ‘턱-껌’처럼 서로 관련된 36쌍의 단어를 주고 외울 때까지 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앞쪽 단어 12개를 보여주고, 뒤에 올 단어를 몇 초 동안 기억해 보라고 부탁했다. 이어 다른 앞쪽 단어 12개를 보여주고, 이번엔 뒤에 오는 단어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 뒤 시험을 치렀더니, 기억에서 밀어내려 했던 단어들이 실제로도 기억에 조금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사람들은 경험한 것을 모두 기억하진 않는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에 남긴다. 프로이트가 심리적 방어기제의 하나로 제시한 데서 비롯된 ‘선택적 망각’이다. 선택적 망각은 무의식적으로, 하지만 정교하게 이뤄진다. 자기공명영상법(MRI)으로 찍어보면, 선택적 망각을 할 땐 뇌 속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반응은 감소한 반면 판단을 맡은 전전두피질은 뚜렷하게 활성화했다고 한다. 전전두피질은 행동을 억제하고 자극에 대한 반응을 매개하면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곳이다. 역사 영
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기가 힘든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이 있다. 주문공(朱文公)이 “가약빈(家若貧)이라도 불가인빈이폐학(不可因貧而廢學)이라 - 집이 만약(若) 가난하더라도 가난으로 인하여 배움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폐학(廢學) 즉 배움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고 격려하고 있다. 한문(漢文)에서 불가(不可)는 ‘할 수 없다’ 즉 ‘can not'의 뜻이 있다. 위의 문장을 ‘아무리 집이 가난하더라도 가난이 배움을 그치게 할 수 없다’로 해석할 수 있다. 가난이 무엇이기에 배움을 그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가난이 배움을 막아서는 안 된다. 가난이 책 읽기를 금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메시지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가난하다고 조금이라도 마음 아파하지 말고 낙심해서는 안 된다. 머뭇거리거나 뒤로 물러서서도 안 된다.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당당하게 생각하면서 배움에 더욱 힘을 가해야 한다. 지금까지 동서고금을 통해 가난을 구차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난을 슬기롭게 잘 극복함으로 배움에 임한 두 사람이 있지 않은가? 진나라의 ‘차윤’과 ‘손강’이라는 분이다. 이 두 분의 공통점이 바로 가난 속에서 살아 왔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09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는 총 198개 대교협 회원 대학 가운데 160여개 대학 총장들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한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정부의 대학교육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대학 자율화, 대학 재정지원 등 현안에 대한 총장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총장들은 대학입학전형위원회,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 등 대교협 산하 위원회별로 올해 추진할 중점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불 정책(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의 폐지 여부를 비롯한 2011학년도 이후의 입시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교협은 또 지난해 정부로부터 대입 업무를 이양받은 만큼 대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의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하는 영어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3회 영어수업 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전국의 영어교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이 2010년부터 주당 1시간 늘어나는 등 학교 영어수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영어 교수법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전국의 초ㆍ중등학교에서 선정된 우수 영어교사들의 수업 장면이 직접 시연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연한 교사는 광주 하남초등학교의 안정혜, 대전 현암초등학교의 이수영, 전남 과학고의 홍성수 교사 등 3명. 먼저 광주 하남초 안정혜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색깔'(Many Colors)을 주제로 수업을 선보였다. 안 교사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포도 주스가 빨강, 노랑 등 여러 색깔로 바뀌는 '마술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다양한 색깔의 막대인형을 활용해 동화구연을 하기도 했다. 대전 현암초 이수영 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생 20명과 함께 '제안하는 말에 승낙, 거절하기'라는 주제로 시연을 펼쳤다.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축구공을 주고
부산교대 제5대 총장에 체육교육학과 김상용(56) 교수가 당선됐다. 부산교대는 최근 3차에 걸쳐 치러진 총장선거 결선투표에서 환산득표 51.75표를 얻은 김 당선자가 교육학과 박천환(58) 교수를 20.8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김 당선자는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초등교육 연구소장과 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교대는 김 당선자와 박 교수를 교육과학기술부에 1, 2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로 보고할 계획이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부터 4년 간이다.
한국교총과 한국교육신문사는 대내외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와 조직슬림화를 위해 14일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교총 사무국과 한국교육신문사의 본부장·국장을 대상으로 6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전체 정원의 10% 이상을 감축했다. 특히, 공석이 된 자리의 후속인사에 직급승진 대신 직위승진을 통해 조직의 효율화를 기했다. 이같은 인사는 이원희 교총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국가위기 속에 교원단체도 예외일 수 없고 탄력적이고 슬림화된 교원단체를 바라는 전국 18만 5천명의 교총 회원의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 사무국 ▲대외지원특보 박남화 ▲학교교육지원본부장 김항원 ▲정책교섭실장 신정기 ▲총무국장 권영백 ▲조직국장 김무성 ▲현장교육지원국장 김재철 ▲정책지원팀장 이성재 ◇ 한국교육신문사 ▲편집출판본부장 정종찬 ▲교육문화팀장 강병구 ▲경영기획실장 오석훈 ▲교육복지국장 이서구
한국교육삼락회는 13일 제20대 임원진을 발표했다. 새 임원진은 19대에 이어 연임하게 된 김하준 회장(전 여수대 총장·사진)과 서성옥 부회장(전 서울교육위 의장), 김병철 부회장(전 서울고 교장), 손상철 사무총장(전 동경한국학교장)을 비롯해 7개분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다음은 분과별 위원장 명단 ▲평생교육분과=윤춘섭 전 서울경수초 교장 ▲가정교육분과=장일원 전 영등포여고 교장 ▲교육협력분과=강인수 전 북서울중 교장 ▲복지증진분과=김지묵 전 서울서래초 교장 ▲마을학숙분과=조규영 전 서울한산초 교장 ▲섭외홍보분과=정승수 전 교육부 장학관 ▲부설 교육연구소장=우정남 전 홍콩한국학교장
김기천 전북교육연수원장이 제29대 전북교총회장에 당선됐다. 전북교총은 13일 전북교총회장 선거 결과, 김 원장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확정됐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선관위는 이날 김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부회장, 이사 등 임원은 다음달 16일 취임식 및 전북교총 임시대의원회에서 선출한다. 김 당선자는“학교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원근무여건개선 및 후생․복지 증진 ▲교권보호 및 교원의 전문성 신장 ▲교총의 위상 제고 등 교총 현안들을 실현할 것”이라며 “조직력을 강화해 회원수가 1만명이 넘는 전북교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1971년 전주교대를 졸업했으며, 전주아중초·서문초 교감, 전주교육청 장학사, 전주송원초 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취임식 직후부터 3년이다.
EBS가 유아·초등 1-2년, 초등3~6년·중학생, 성인·학부모·교사 등 3개 분야의 출연 강사를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선발된 강사는 ‘딩동댕 잉글리시’, ‘스토리 텔링’, ‘수준별·영역별(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어휘, 문법) 학습 프로그램’ 등 EBS English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거나 내용연구 등의 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현직 영어교사 및 해당 분야의 강의 경력 2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EBS English 전용 사이트인 EBSe(www.ebse.co.kr)를 통해 온라인 지원하면 된다. 20일 EBSe 공지사항을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와 오디션 대상자를 발표하며, 2차 오디션은 21~22일 이틀간 EBS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5분가량의 시강을 통해 교수법, 강의 진행능력 등을 평가한 뒤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최종합격자는 23일 EBSe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퇴직을 기념해 학교 홈페이지에 온라인 미술전을 연 선생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풍문여고 오효근 교감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2월 말 퇴직을 앞둔 오 교감은 미술전을 열어 40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미술전에 전시한 그림도 이에 맞춰 40장이다. 그러나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와는 달리 온라인을 통해 그림을 전시하는 독특한 미술전이다. 풍문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왼쪽 하단의 배너만 누르면 미술전에 들어갈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을 주제로 그린 유화 작품들은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갤러리를 빌려 미술전을 열게 되면 전시기간도 일주일 내외밖에 안되고 임대료와 액자비, 도록 제작비 등 1000만원을 훌쩍 넘는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온라인 미술전은 비용이 적게 들고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오 교감은 저렴한 비용에 더 많은 사람들과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같은 방식을 선택했단다. 더욱이수학교사로 재직했던 오 교감이 미술전을 연 것도 독특하다. 그는 중·고교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전공은 무관한 수학교육을 택했던 것. 그러나 미술에 대한 애정은 끊을 수 없었기에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미술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