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음악을 이제는 쉽게 기악곡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충남지역 음악교사들이 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음악의 악기 연주곡 악보를 상·중·하 수준별로 만들어 책으로 발간했다. 충남중등음악교과교육연구회가 펴낸 ‘수준별 기악학습 편곡집’이 그것이다. 이 책에는 중1~고1 교과서에서 학년별로 6~10개씩 기악연주하기 좋은 음악을 선정, 29개 곡을 담아냈다. 학교에서 손쉽게 이용하는 리코더, 캐스터네츠, 탬버린, 실로폰을 비롯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오카리나 등의 악기별로 악보를 만들었다. 전통 민요에는 대금, 단소, 북, 장구 등전통악기의 장단도 함께 포함시켰다. 그것도 학생들이 수준에 맞게 연주할 수 있도록 같은 한 음악에 대해 세 가지 수준으로 나눠 악보를 구성했다.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낮아도 자기 수준에 맞는 연주를 하면서 수업시간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였다. 그러나 학교나 학생마다 악기편성과 연주력의 수준 차이가 워낙 제각각이다보니 이 기준을 설정해 편곡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연구회는 3년 전부터 ‘성취기준·평가기준에 따른 음악교과 평가도구’라는 이론평가서를 연차적으로 개발해 보급해왔다. 그러다가 평
인천동부교육청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관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 20명과 중학교 1학년 학생 20명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동계발명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1.7일 초등학교 학생들이 영하의 추위도 잊은채 서흥초등학교 김윤경교사의 지도로 “빛의 합성”장치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1927년 개교한 경남여고는 그동안 지역 여성계, 문화·예술계의 중추적 인물들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부산의 중심 여학교. 하지만 지역 개발에 뒤처지면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학력과 인지도면에서 뒷걸음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된 후 매끄러운 학교운영과 발전모델 도입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양성의 새로운 강자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학교 지정 후 학교는 ‘논리를 뛰어넘는 유연한 사고로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상상하고 창조할 수 있는 감성교육만이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시·음악·미술작품 20제 가지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예술작품 20가지를 이해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또 학교는 가정과 연계된 인성교육을 위해 부녀마음 나누기’와 가족과 사제가 함께 만나는 ‘수정 한마음 달빛 산행’ 등 참신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학교는 이 같은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의 기초 위에 학력을 쌓기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우선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유지하면서 학생의 선택권을
기숙형 공립고 전환으로 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던 서울지역 3개 학교의 꿈이 잠시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최근 관련 예산(263억 원)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래저래 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실망이 크다. 교위 위원들은 “기숙형 학교라는 것이 시골에나 요구되는 것이지 교통이 편리한 서울에서 필요 없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면목고, 세현고, 금천고가 위치해 있는 지역은 환경 자체가 낙후돼 있고, 학생의 학부모들이 맞벌이 부부가 많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공부방도 없이 공부하는 학생도 상당수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지난 6월 기숙형공립고로 선정됐을 때 지역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중랑구청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이를 돕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기숙형’이 ‘입시위주’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1인1기 교육, 스포츠, 비행예방 등의 프로그램을 병행해 가정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전인교육을 실시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교육환경이 낙후돼 있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 학교의 꿈은 잠시 접게 됐다.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전교조와 전교조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위
2009년 각 시도교육청이 내놓은 교육계획은 더불어 사는 인성을 키우는 교육, 창의력 증진을 통한 학력신장, 균형 있는 교육복지를 공통분모로 삼았다. 울산의 경우 산업도시 이미지에 교육도시를 더하기 위한 노력을 계획에 담았으며, 전통의 예향(藝鄕) 광주는 문화예술 교육 강화를 기치로 내거는 등 시도별 특색 있는 계획도 함께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시도의 경우 구체성이 떨어지는 무분별한 나열식 계획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각 시도교육청은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기본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효’교육을 강조하며 1교 1노인정 자매결연을 추진할 예정이며 효교육시범학교 운영에 700만원을 지원한다. 광주교육청은 전통예절교육강화와 함께 ‘웃고바(웃는 얼굴, 고운 말씨, 바른 인사 실천) 운동’으로 스마일스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충북교육청도 예절·친절·질서·청결·절제를 연중 5대 실천 항목으로 선정해 중점 지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남교육청은 ‘좋은 책 60권 읽기’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00여권의 책을 읽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난치병 학생 돕
교대 부설학교 등 전국 43곳의 국립학교를 오는 3월부터 공립학교로 전환하려던 정부 계획이 2010년 이후로 미뤄졌다. 교과부는 “국립학교의 공립 전환을 위해 국립학교 설치령 등 관련 법령 입법예고까지 마쳤으나 이견(異見)이 많아 의견 수렴을 좀 더 하기로 했다”며 “올 3월과 5월께 공청회를 열고 필요할 경우 입법예고안을 다시 만들어 2010년 이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공립 전환을 추진한 학교는 서울대 부설 초․중․고를 비롯한 각 국립대 부설학교, 서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 부설 초등학교 등 부설학교 40곳과 공립공고 3곳(부산기계공고, 전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이다. 교과부는 국가 업무가 지방으로 이양되는 추세를 반영하고, 학교 감독 권한이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으로 이원화돼 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학교를 시․도교육감이 관리․ 감독하는 공립으로 전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교대 교수, 국립사대 부설 중․고연합회, 서울사대 학장단 등의 반대는 물론 초등생까지 청와대 앞에서 ‘공립 반대 편지 전달식’을 갖는 등 이해 당사자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앞서 한국교총은 “
분규사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기구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출범 1년을 맞았지만 위원들 간 갈등으로 파행만 계속하면서 오히려 사학분쟁을 '조장'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부 위원을 강제 해촉하는 방안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약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끝없는 파행…원인은 = 7일 교과부에 따르면 사분위는 2007년 12월27일 출범한 이래 만 1년을 넘겼지만 광운대, 상지대, 세종대, 조선대 등 4개 사학의 정상화 방안 처리 문제로 수개월째 공전되고 있다. 이들 4개 대학의 경우 이미 지난해 6월30일자로 임시이사 임기가 끝나 임시이사를 재파견할 것인지, 아니면 정이사를 선임해 정상화를 추진할 것인지를 사분위가 결정해 줘야 함에도 6개월이 넘도록 심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사분위가 파행만 거듭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들 대학의 정상화 해법에 대해 사분위 위원들 간 견해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사분위 위원은 총 11명으로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3명, 대법원장이 5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위촉한다. 위원들
2010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으나 대부분 대학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른 혼란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기존 입시안을 유지하거나 학과별 모집을 추진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학생 모집단위 자율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각 대학은 현행 학부별 모집을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연세대는 이미 문과대와 이과대, 공과대, 사회과학대, 생활과학대 등 5개 주요 단과대의 전형 방식을 학과제 모집으로 바꾸는 내용의 2010학년도 모집 계획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연세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부제 관련 규정을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힌 지난해 4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선발 과정과 학과별 커리큘럼, 학부대학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해왔으며 최종 모집 요강은 3월께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학과별로 뽑기로 확정한 상태이고 세종대도 올해 입시에서 인문대 및 사회대 전체와 자연대 일부 학과로까지 학과별 모집을 확대해 신입생 중 790명을 학과별로 선발하기로 했으며 이후에도 학과별 모집을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2년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3개 연구학교에서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부는 서울시 교육청 산하 발산초교와 우신초교, 경기도 교육청 산하 동두천 중앙고교를 대상으로 온라인게임형 콘텐츠에 정규 교과목과 교과서 내용을 접목, 학생들이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목동 서정초교와 수원 청명고교 등에서 온라인게임형 콘텐츠의 교육적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문화부가 지난해 9월 1-12일 수원 청명고교에서 게임콘텐츠를 활용해 영어수업을 진행한 결과, 영어단어 시험성적이 평균 39점 상승한 반면 일반 교과서로 수업받은 학생들의 시험성적은 평균 25.3점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수업종료 한 달 후 실시한 2학기 중간고사 영어시험에서도 게임콘텐츠를 활용한 학습자의 평균 점수는 67.8점으로 일반 교과서를 활용한 학습자의 점수 62.4점보다 높았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게임은 교육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인식됐지만 검증과정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효과적인 교육매체로 활용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교육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교과부의 각종 정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교육 없이 경제 없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교육 분야의 개혁이 다소 지지부진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가 새 정부 정책의 기틀을 형성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그 정책을 현장에 실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결정된 정책이 현장에 착근할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을 설득․이해시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다양한 전문인력에 교직을 개방해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는 한편, 공정한 평가를 실시하고 정당한 보상을 주는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원론적인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공교육 현장에 ‘회오리바람’을 몰고 올 내용이다. 정부는 현재의 교직제도가 폐쇄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교원양성특별과정(가칭)’이 우선 검토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특정 전문직업 경험자․박사학위 소지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교사자격을 얻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