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4월 군 입대 후 훈련과 복무 속에서 개인적 공부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다. 딱 한 번의 휴가기간에 서울대 부고 2년생을 상대로 실제수업지도 시험을 치르고 제대 직전에 임용고시합격, 제대 후 1주일 만에 초임 발령은 내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2년 동안 내 전공과목 미술 외에 도덕과목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항상 몇 사간 분량만큼 앞서서 확실한 예습을 해야만 했다. 민주생활, 승공통일의 길이란 두 권의 교과 교재연구는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봉사였었다. 남학생은 60여명씩 두 학급인데 여학생은 73명이라 이름 외우기도 힘들었다. 첫 학교에선 갖가지 장부가 많았다.잘 드는 솜씨라며 무조건 표지글씨는 내게 맡기는 바람에 다른 곳에 전근을 가서는 ‘그림은 그려도 글씨는 못쓴다’는 연막작전을 펴기도 했다.한번은 학교 건물 벽에 사다리를 놓고 수 백 미터 밖에서도 보이도록 한 글자크기가 1미터가 넘는 ‘국기사랑 나라사랑’이란 글씨도 직접 썼다. 그 당시에는 시간외 수당도 없었지만…. 그 시절에도 창의력 교육을 강조했는데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겠다는 열정이 넘칠 때 창의력은 꽃핀다고 판단한 나는 학생이 특별하고 훌륭하게 되도
중학생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돈을 빼앗는 등 1년가량 괴롭힌 고교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동네 후배들한테 장기간 가혹행위를 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고등학교 1학년생 박모(17)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김모(15)군 등 중학교 2학년생 6명을 수시로 때리고 약 2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 군 등에게 1년 동안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펫(애완동물)이라고 부르며 개 사료를 먹게 했다"고 피해자들이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김군은 경찰에서 "지난 달 형들이 개밥을 먹으면 집에 일찍 보내주겠다고 해 귀가하려고 개 사료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김군의 부모는 "가해학생들이 골목에서 속옷을 벗기고 아들의 성기를 잡아당겼으며, 작년 12월에는 아들을 붙잡아두고 다른 학생에게 치킨집 전단을 돌려야 풀어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강요해 대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모(15)군은 코와 입이 막힌 채 질식했다가 실컷 두들겨맞고서 의식을 되찾은 적이 있으며 다른 학생은 이불을 빨고 라면을 끓이도록 강요받은 적
초등학교 인근에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설치를 불허한 교육당국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 대법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LPG 충전소 설치를 허가해 달라며 이모(72)씨가 충북 옥천교육청을 상대로 낸 금지시설해제불가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 장래를 짊어질 학생들을 위해 학교 주변의 유해한 영업행위나 시설물을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이런 취지로 교육당국이 관계 법령에 따라 내린 판단은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며 "충전소 설치를 불허한 당국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본 원심 판결에는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LPG 충전소 운영을 위해 충북 옥천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로부터 114m 떨어진 부지에 건물을 짓고 20t 규모의 저장탱크를 설치하고자 옥천교육청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의 금지시설 해제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패소 판결을 했으나, 2심은 폭발사고가 나도 학교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지역의 정화구역에 이미 상당수의 LPG 충전소가 설치된 점 등을
서울시교육청의 인사비리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공정택(76) 전 교육감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 전 교육감의 인사비리 연루여부를 규명하려던 검찰 수사가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교육계 등에 따르면 공 전 교육감은 21일 오후 8시께 갑자기 쓰러져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22일 새벽 1시께 이 병원 특실에 입원했다. 그는 심장외과 치료와 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고령의 공 전 교육감이 입원함에 따라 그의 상태를 지켜본 뒤 영장 청구 시점을 조정하거나 병상조사를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공 전 교육감은 지난 19일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며, 검찰은 증거인멸 등을 막고자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공 전 교육감의 입원 사실을) 모르며 상황을 파악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공 전 교육감은 검찰 조사를 앞둔 지난달 말에도 자신의 장남이 운영하는 경기 일산의 병원에서 대장 용종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약 열흘간 입원한 바 있다. 공 전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으로 일하던 측근을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외국어고등학교에 내년도부터 아랍어과를 신설해 UAE 원전 수주를 비롯해 중동지역 특수에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외고에서 아랍어과가 신설되는 것은 울산외고가 처음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부터 울산외고에 25명 정원의 아랍어과 1개 학급을 신설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중순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울산외고는 이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으로 기존 영어과(3개 학급)와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과(이상 1개 학급) 등 4개 학과에 이어 아랍어과까지 모두 5개 학과에서 학급당 25명씩 모두 175명을 선발하게 된다. 올해 문을 연 울산외고는 고교에서는 최초로 신입생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에 신고리원전이 있는데다 UAE 원전 수주 등 중동지역 특수에 대비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려고 아랍어과를 만들기로 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이미 협의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한국국제학교(교장 김성미)가 22일 공식 개교해 한국 농산어촌 학생들의 방학 중 영어 교육을 맡게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마닐라 주재 한국 대사와 현지 교육부 차관, 교민,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교식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임시로 문을 연 이 학교의 학생은 91명이며 교사 30명 중 12명이 현지인 또는 영어 원어민이다. 한국 교육과정을 최대한 살리면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미술, 체육, 보건, 영어, 필리핀어, 특별활동 등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하고 수학, 과학, 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한다. 우리 교과서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 국제 표준 교육과정과 접목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현지 우수 코피노(부모 중 한 명이 필리핀인) 학생에게는 수업료 일부를 면제해 한국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하고, 국내 농산어촌 학생을 방학 중 이 학교에 보내 영어연수를 시킬 방침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축사를 보내 "재외동포 자녀의 교육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과 교육 환경을 제공해 한국교육의 명품화, 세계화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피해자 학부모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학부모와 교사에게 폭력 예방의 중요성과 폭력 대응법을 설명하고 상담한다고 22일 밝혔다. 2007년부터 피해 사례와 상담 경험을 강의해온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회는 상반기 대전 50개교, 하반기 대구 50개교 등에서 교육할 예정이며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별 신청을 받는다. 협회는 2008년 103개교 학부모 3809명, 지난해 100개교 4185명을 교육했다. 협회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조기 예방이 중요하고 신체 폭행 등 직접적인 괴롭힘과 함께 휴대전화 강제 대여, 매점 심부름 등 심리·정서적 상처를 주는 폭력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초등학교 폭력사건 심의비율이 2007년 1.9%, 2008년 2.3%, 작년 2.6% 등으로 높아졌고 폭력유형은 괴롭힘(21%), 집단 따돌림(20%), 언어폭력(12%), 신체 폭행(18%), 금품 갈취(18%) 등으로 다양하다.
인사, 시설비리 등으로 곤욕을 치르는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100% 교장공모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인사청탁을 하는 공무원은 명단을 공개하고 인사상 최대한 불이익을 주는 방침도 정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인 이성희 부교육감 직무대리는 22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교육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올해부터 서울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100% 학교장 공모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연퇴직자가 나오는 학교는 무조건 공모제 대상이 된다. 당장 오는 8월 현재 학교장이 정년퇴직하는 초교 47곳, 중고교 30곳 등 77곳이 공모제 대상이 된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학력향상과 학습부진아는 학교장이 책임지도하고, 학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반영하는 등의 새로운 인사규정도 시행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사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인사 청탁자에게는 최대한의 불이익을 주고 명단은 공개키로 했다. 이 권한대행은 "인사청탁은 제게도 올 수 있고 국·과장에게도 올 수 있는데, 이들로부터 전부 제출받아 (청탁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사, 시설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2일 청소년 게임 문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재를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 및 교육단체 6천여곳에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하는 도서는 '게임 안으로 게임 밖으로'의 학생용과 교사용 등 2가지로, 지난 1월 서울시 교육감 인정도서로 승인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에 배포한 도서가 초등학교 재량활동, 계발활동,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수업의 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최근 청소년의 게임과몰입이 사회문제화된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효과적인 교육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게임을 전면으로 다룬 초등학교 인정도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청소년에게 게임에 대한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태도와 인식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최근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잇따라 불거진 비리와 관련, 깨끗한 교직풍토 조성을 위한 고강도 반부패, 청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2일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교육행정에 대한 주민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위법.부당한 행정행위로부터 주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강원도교육청 명예 감사관제 운영 규정'을 입법예고 했다. 명예감사관은 도내 소재 각급 학교 학교운영위원,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사회적 신망이 높고 교육행정에 대한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위촉한다. 이들은 도교육청 산하기관의 종합·부분감사를 참관하고 부패행위·불편 부당한 사항에 대한 감시와 제보, 감사 시행을 건의한다. 또 교육행정 발전방안 등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 제시와 주민·학부모 불편사항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 건의 등을 수시로 교육감에게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명예감사관의 제보 또는 건의를 받은 교육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 내용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20일 이내에 조치결과를 명예감사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교육감은 종합감사와 부분감사를 실시하고자 할 때에는 명예감사관에게 감사사항과 일정 등을 감사 시행 예정일 7일 전까지 통지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