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20일 "입학사정관 도입 이후 꿈과 희망을 키우는 입학전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설명회'에 참석해 입학사정관제 등 정부의 교육 정책을 설명하며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과거 입시를 바꾸는 주체는 정부였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전문가가 선발하는 것은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한 포스텍의 예를 들며 "제도가 발전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이 회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자율형 사립고, 마이스터고 등 고교 다양화 정책에 대해 "고교 유형이 다양화되는 게 좋은 현상이다. 고교를 다양화하면 사교육에 대한 압력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율형 사립고 도입에 대한 정부의 방향에 대해서는 "(자율형 사립고를) 늘려가는 것이다. 여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십여년째 '재능 나눔'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대전지역 대학교수가 있어 화제다. 20일 배재대에 따르면 정문권(54)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2000년 학생들과 함께 충남 공주 동곡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우연히 글쓰기에 열심인 장애인들을 만났다.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고 온몸이 뒤틀어져 연필도 잡을 수 없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인 안형근(46)씨와 김상규(44)씨를 만난 것. 정 교수는 불편한 신체조건에도 글쓰기에 열중하는 안씨 등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 지도에 나섰다. 정 교수는 2001년 이들의 첫 번째 작품집인 '하얀 바람이 내게 말을 걸어오면'을 대학출판부를 통해 출판해 줬고, 2002년에는 대학생활을 동경하던 이들에게 매주 이틀씩 남 청 교수가 강의하는 철학과목과 자신이 강의하는 문장 이론 및 실기를 청강토록 주선해 주고 명예 수료증을 주기도 했다. 이후 직접 찾아가거나 전자우편을 통한 정 교수의 글쓰기 지도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정 교수의 지도로 안씨는 2002년 수레바퀴문학상 수기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5년 제1회 충남 장애인시설 예능발표대회 대상을 받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기숙형고교의 정착을 위해 지난해 선정된 68개교 가운데 모델학교 6곳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숙형고는 농산어촌, 도농복합시 등의 학교에 기숙사를 세워 현지 학생들이 도시 등으로 나가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모델 학교는 나주고(자기주도학습), 서천여고(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학교생활 관리), 김제여고(체험·봉사활동을 통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 장호원고·충원고(학생 스포츠 활성화), 성환고(동아리 활동)이고, 이달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교과부는 이들 학교에서 개발하는 운영 모델을 전국적으로 150곳까지 늘릴 계획인 기숙형고에 적용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숙형고에 기숙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경실련, 좋은교사운동 등 교육관련 5개 단체로 구성된 '2010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 '공명선거 서약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회, 김영숙, 김호성, 권영준, 박명기, 이경복, 이삼열, 이원희 등 예비후보로 등록된 8명의 후보가 참석해 공명선거를 약속했다. 서약서에는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을 하지 않겠다' '거짓으로 유권자를 현혹하지 않겠다' '타 후보를 저급하게 비난하지 않겠다' '선거비용을 그대로 공개하겠다' '교육정책만으로 경쟁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민선택'은 후보들에게 6월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모두 법과 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경쟁하고 정책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교육감으로서의 역량을 철저히 검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18곳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율고는 기본 교육과정의 50%까지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로,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25개교가 지정돼 20곳은 지난 3월 문을 열었고 나머지 5곳은 내년 3월부터 자율고로 운영된다. 이로써 자율형 사립고는 43개로 늘어났고, 자율형 공립고는 상반기 뽑힌 23곳을 포함해 44개가 지정돼 있다. 2012년까지 자율형 공·사립고를 100개씩으로 확대한다는 게 교과부 방침이다. 올해 새로 지정된 학교 가운데 일반고에서 자율형 사립학교로 전환하는 학교는 휘문고, 동양고, 미림여고, 선덕고, 세화여고, 용문고, 양정고, 장훈고(이상 서울),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이상 대구), 숭덕고, 보문고(이상 광주), 대성고, 서대전여고(이상 대전), 성신고(울산) 등 5개 시 16개교다. 또 포항제철고(경북), 광양제철고(전남)는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시범학교에서 자율고로 전환했다. 이들 18개교는 남고 9곳, 여고 4곳, 남녀공학 5곳이고, 전남을 제외한 6개 시도는 평준화 지역이며, 일반고에 앞서 전기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비평준화 지역은 필기고사 이외의 방식으로 학교가 자율적으
광주시교육청이 독서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독서마라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최근 독서마라톤 신청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4만 9100여명보다 48.9%가 늘어난 7만 3100여명이 가입했다. 초중고 등 학생이 6만 987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교직원 1833명, 학부모 등 일반인이 1473명이다. 광주지역 학생 수가 28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4분1 가량이 참여한 셈이다. 이 행사는 독서권장을 위해 마라톤 형식을 빌리는 것으로 가령 3㎞(3천 페이지)코스에서 풀 코스까지 6개월간 해당 페이지 만큼의 책을 읽는 방식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곳은 있으나 교육청 단위에서는 광주가 유일하다. 시 교육청은 자신이 정한 목표를 완주하거나 꾸준히 많이 읽은 학생 등을 선정, 연말에 문화상품권 등을 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19일부터 독서마라톤이 출발하면서 수천여명의 가입자가 동시에 '교육청 독서마라톤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바람에 독후감을 올리는 과정 등에서 접속지연과 다운 등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방과 후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하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20일 조전혁 의원이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현황을 전격 공개한 것과 관련, 학부모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쟁점화를 시도했다. 한나라당은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민주당이 "명단공개는 전교조 마녀사냥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불법행위"라고 비판한데 대해 교육개혁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하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교조 등은 이념적 성향이 비슷한 선생님의 모임이고, 학부모는 아이들이 어떤 이념적 성향의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전교조는 비밀결사조직 아니고, 개인·친목 모임도 아닌 만큼 명단 공개는 학부모 알권리를 충족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교조는 지하조직도 아닌 만큼 스스로 명단을 공개했어야 했다"며 "천안함 교신내용 공개도 요구되는 마당에 학부모들은 교사가 어떤 생각을 갖고 학생을 가르치는지 알아야 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명단공개 당사자인 조전혁 의원은 라디오방송에 출연,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선생님이 어떤 교원단체에 가입했는지의 정보가 중요하다"며 "전교조가 심하게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는 고등학교를 퇴임한 교장 2명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선임하고 내년도 신입생부터 학교장 추천 특별전형을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대의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선임된 퇴임 교장은 신경교(67) 전 문수고 교장과 안종혁(67) 전 학성고 교장이다. 울산대는 올해 수시모집에 29명 정원의 학교장 추천 특별전형을 신설해 이들 교장이 신입생을 뽑도록 했다. 울산대 이인택 입학처장은 "퇴임 교장들은 평생 교육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잠재력이 높은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데 많은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대는 201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3320명(정원외 포함)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전체의 65.33%인 2169명을, 정시에서 34.67%인 1151명을 모집한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는 학생부와 서류평가로,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으로 시행된다.
전교조·전공노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유호근 부장검사)는 전교조의 민주노동당 가입과 당비 납부 여부를 확인하고자 전국 125개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전교조 소속 교사 283명의 최근 5년치 세액 및 소득공제 영수증을 내달 14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내면서 지난 15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첨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들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실제 집행한다기보다는 협조를 잘해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일선 학교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검찰 스스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검찰의 수사방향을 지켜보면서 대응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3일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본부 소속 간부 3명을 소환한 데 이어 16일에는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손영태 전 전공노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다.
북한이탈 청소년 대안교육시설로는 처음 정규학교로 인가된 여명학교가 서울 중구 남산동2가에서 20일 개교했다. 학생은 고교 과정 32명이며 미인가 과정인 초중학교 과정 13명도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2004년 설립돼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고학령 학생을 주로 가르쳐왔으나 학력 인정을 받지 못하다 교사(校舍) 등을 임대할 때도 대안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돼 지난 달 정식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그동안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검정고시를 봐야 했으나 이제는 교과과정만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받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개교식에 참석해 "학습 공백, 학제 및 교육과정 차이, 학령 초과 등으로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대안학교나 민간교육시설 등에서 교육받는 탈북 청소년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탈북 학생은 1478명으로, 1143명(77.3%)이 일반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는 대안교육시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생은 125개대에 610명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