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을 앓는 지적장애 1급 김건우(7·가명) 군은 지난해 3월 A초등학교 일반 반에 입학했다. 건우 어머니 이모(37)씨는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받고 놀랐다. 담임은 "왜 이런 아이가 우리 반으로 와서 내 속을 뒤집어 놓는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교실을 자주 이탈해 힘드니 특수반으로 보내달라"고 화를 냈다. 이씨는 "건우가 반에 적응할 때까지 직접 짝이 돼 돕겠다"고 했지만, 담임은 반대했다. 학교의 특수교사에게 도움을 부탁했지만 '내가 맡은 아이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이마저 거부당했다.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 이씨는 한 장애인 단체와 상담하고 나서, 학교 측에 교육청에 민원을 넣겠다고 전달했다. 그제야 담임은 "사과드린다. 처음 있는 일이라 스트레스를 받아 화가 치밀어서 그랬다"며 화해를 청했다. 민원으로 시끄러워지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사과였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씨는 전학보다는 건우를 책임지는 선생님을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 ■교사·친구의 냉대와 차별에 멍드는 장애아 = ㈔서울장애인부모회로 걸려오는 상담 전화 대다수는 장애 아동의 교육에 관한 것이다. 상담 기록에는 장애 학생에 대한 학교의 입학
런던대(UCL) 과학철학과 장하석(43) 교수가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로 초빙돼 9월부터 강단에 선다. 장 교수의 형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장하준(47) 교수다. 장하석 교수는 케임브리지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 교수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석좌교수에 해당하는 한스 라우징 프로페서(Hans Rausing Professor)로 초빙됐다. 전임 한스 라우징 프로페서였던 피터 립튼 교수가 3년 전 숨진 뒤 이 자리는 공석이었다. 한국인이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로 초빙된 것은 처음이다.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후보들을 심사해 최근 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불변의 자연법칙을 찾는 과학에도 다양한 진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과학의 다원주의'에 관한 연구방향을 제시했다. 과학의 다원주의는 그가 2004년 출간한 '온도계에 담긴 철학(Inventing Temperature: Measurement and Scientific Progress)'의 결론이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처음 온도를 어떻게 쟀는지, 처음 온도계는 정확했는지 등에 관한 의문을 풀어나간 이 서적은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과학철학 분야 세계 최고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하면 떠오르는 종목이 있다. 올해에는 김연아라는 피겨스타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종목은 당연히 쇼트트랙 경기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선수층이 다른 동계종목보다 두꺼운 편으로 선수들간의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것이다. 선수들의 노력과 경쟁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데 그 경쟁이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경쟁을 통해 경기력이 향상된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지만 그 경쟁으로 인해 서로 돌려먹기라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무리한 경쟁유발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으나 사전에 짜고 하는 선발전 때문에 실력을 무시당했다는 선수들의 하소연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는다. 한국 빙상계의 문제가 터져 나왔지만 앞으로 교육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터져나올 수도 있다. 무리한 교장공모제 추진으로 교원들의 마음이 편치않다. 공모제를 확대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공모제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어야 한다. 그러나 시범운영을 통한 공모제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임에도 이를 묻어두고 확대추진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3월 26일 우리 해군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구조되었지만, 46명이 실종 되어 가족은 물론 전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이와 관련된 방송 보도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저절로 난다. 어린 나이에 차가운 바다에서 있을 영령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신문을 보면서 실종된 46명의 얼굴을 보고 있어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모두가 가족을 사랑하고 열심히 살았던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는 점에서 더 안타깝다. 누구나 죽어서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검은 바다 속에서 추위에 떨며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슬프다. 말을 할 수 없이 슬프다. 그 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식이, 아내가, 부모가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고 싶은 그 마음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 자식을 가슴에 묻는 부모의 마음은 어쩌랴. 가족의 마음은 어쩌랴. 우리 국민도 그들을 영원 잊지 못할 것이다. 젊은 나이에 우리의 국토와 바다를 지키며 살았던 그들을 가슴에 묻을 것이다. 지난 4월 17일 KBS 9시 뉴스도 그들의 영면을 기리는 자막으로 시작을 했다. 그런데 뉴스 자막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와 맞물려 제정을 추진해온 '경기교권보호헌장'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초안에서 담겨 논란의 대상이 된 집회·결사의 자유 조항과 표현의 자유 조항은 다른 문구로 수정해 사실상 삭제했다. 4장 31개 조항으로 구성된 교권보호헌장 중 제12항은 교사들이 각종 전문직 단체를 조직해 교직 전문성을 계발하는 일을 적극 권장하도록 했다. 초안에서는 '교사들이 집단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행사하려고 하는 경우, 이를 적극 권장한다'고 명시했으나 오해 소지가 있던 '집회'와 결사' 문구를 빼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조문을 순화했다. 초안에 '현행 법률이 허용하고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했던 제17항도 인간으로서 헌법상 보장된 기본적 권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제한받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손질했다. 아울러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의견개진 조항과 학생상해 발생 시 교사 면책조항, 부적응 학생에 대한 교육당국의 예방조치관련 조항은 삭제했다. 초안에서는 교육활동과 관련된 부당한 요구에 교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교사의 교육활동에 의견이나 요구를 가진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1차 한중일 고등교육 교류 전문가위원회가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고 18일 전했다. 위원회는 교육교류를 전 아시아로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프로그램 명칭을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로 결정하고, 교류 프로그램 개발과 질 보증을 위한 실무회의 개최, 전문가회의 순차적 개최 등에 합의했다. 3국 고등교육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에는 대학협력단체 실무 책임자, 한국의 삼성전자 및 일본 소니 등의 대기업 관계자, 교육당국 고위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교과부는 "2차 회의는 올가을 중국에서 열고 3차 회의를 실무회의 활동 성과를 봐가며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며 "각국의 역량 있는 대학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시범사업 추진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은 작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대학간 교류 및 교육분야 협력' 안건을 구체화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양의 뿔 나팔을 크게 불어 온 땅에 울려 퍼지게 하라." 가톨릭 계열의 서강대(총장 이종욱)가 희년(禧年, jubilee)을 맞았다. 성경에 나오는 희년은 7년의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로, 서강대는 17일 오후 4시 대학 대운동장에서 대학 관계자와 재학생, 동문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열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총장은 기념사에서 "서강을 새롭게 디자인해 개교 50주년을 중흥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며 당당하게 한국 대학의 이정표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은 이날 행사에서 초대 총장인 존 데일리 신부를 비롯해 윤경병 화학과 교수, 박찬욱 영화감독,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 등 대학 발전에 공이 큰 교직원과 동문 4명에게 서강 희년상(Sogang Jubilee Award)을 줬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전자공학 1970학번)에게는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를 선진화해 서강이 인증한 정치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이날 개교 반세기를 맞아 기술지주회사 등의 산학협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다음달 2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청소년 글짓기 및 사생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처음 마련된 것으로 오는 19~24일 지식재산보호협회 홈페이지(www.kipora.or.kr)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시상은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두 부문에서 특허청장상, 서울시교육감상, 지식재산보호협회장상 등으로 선발, 상장과 상품 등을 수여한다. 입상작은 다음달 17일 지식재산보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 위해 마련된 행사로 참가자는 과천과학관을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2012년 5월께 만 3~5세 유아가 각종 놀이를 통해 지식과 경험 등을 쌓을 수 있는 '유아교육진흥원'을 개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80억원을 들여 청원군 가덕면에 지을 유아교육진흥원은 건강생활, 사회발달, 탐구생활, 언어생활 등 여러 분야의 놀이 체험실과 전시실, 연구실, 보건실 등을 갖추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까지 설계를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또 유아교육진흥원을 통해 유치원 교사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펼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국·공·사립 유치원에 다니는 1만 5천여명의 만 3~5세 유아가 한 곳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하고자 유아교육진흥원을 짓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감 권한에 속하는 사무를 소속 공무원에게 위임할수 있도록 전결규정을 개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부서 분장사무 조정 및 업무여건 변화에 따라 관련 사무를 신설(62건) 또는 삭제(47건)하고 전결권을 하향(16건) 조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감 결재비율이 업무의 중요도, 난이도에 따라 현 5.3%에서 4.9%로 줄게 되고, 부교육감 9.1%, 국장 18.1%, 과장 55.5%, 담당 12.4% 등 부교육감 이하 전결 결재비율은 94.7%에서 95.1%로 높아지게 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위임전결 규정을 개정, 결재 대기 시간 손실을 최소화해 교육행정의 신속성과 능률성을 높이고 책임행정 체제를 확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