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에 ‘술 푸게 하는 세상’이라는 코너가 인기를 끈다. 이 코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진짜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특히 박성광의 술에 취한 연기는 진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힘들다. 하지만 이 코너가 진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취중에 뱉는 말 한 마디 때문이다. 박성광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말을 뱉는다. 이 말은 연기자의 말이지만, 이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다수의 울분을 대신 토하는 감정이입이 있어 호감이 간다. 이 세상 대다수 이름 없는 사람들은 팍팍한 인생살이에 힘들고 지치면 술로 위안을 삼는다. 아니 술로 위안을 삼는 것이 아니라 슬프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 이런 상황이 ‘술 푸게’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 즉, 이 말에는 ‘술을 푸게 하는 세상’이란 뜻에 ‘슬프게’라는 의미가 덧붙어 있다. 이 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을 향하여 주먹질을 하고 푸념하며 술을 푼 기억이 누구나 있다. 우리는 삶에 지쳐서 때로는 거리에 비에 젖은 신문지 조각처럼 거리를 헤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그로 표현되는 박성광의 술주정은 우리 모두의 푸념이고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사기 진작을 위하여 정한 제30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장애인’은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을 말하며, 그런 사람을 우리들은 흔히들 장애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정상인이라고 자인하는 우리들은 과연 자기 자신을 의학적인 측면에서 진단한다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이 몇%나 될까? 그러면서도 자신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어떻게 처신했는지 냉정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장애인의 인간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편의시설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들을 대하는 국민의식은 멀게만 느껴지고 있다, 특히 그들을 대하는 잘못된 우리들의 편견을 좁히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곤란하다고 본다. 그들을 위한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육공동체의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며, 일시적인 전시적인 행사를 지양하고 진정으로 장애인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성남 검단초(특수학급교사 김나영)의 사례를 교육활동에 참고해
교장공모제 확대,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 성과상여금 차등 확대 등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직사회의 동요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는 전국 유초중고 교원 32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정부의 최근 교육정책에 대해 교원들은 모두 적극 반대, 실망이라는 극단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교원들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교육정책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으며(81%), 실망(95.6%)이라고 답했다. 교장 공모제 확대 등 최근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 71.8%, 반대 24.3%로 96%가 넘는 교원이 정책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세부 정책별로 보면 ‘교장공모제는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92.7%) ‘공모제 경쟁률 10대1은 지연·학연·금권 선거 등 과열경쟁의 부작용을 나을 것이다’(79.1%) ‘교원평가결과 인사‧보수 연계 안된다’(92.5%) ‘성과상여금 50~70% 차등 바람직하지 않다’(94.8%)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 전문성 향상 도움 안된다’(81.8%) ‘보여주기식 형식화(46.6%), 객관·전문성 부족 따른 평가신뢰 문제 발생’(27.
우리 학교는 매주 화, 목요일 아침 7시 40분부터 10분 동안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두 국어선생님께서 번갈아 한 문장씩 읽고 해석해주고 나서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독서 및 인성노트에 문장과 음과 뜻을 적은 후에 자기의 생각을 적는다. 이렇게 해서 학교생활의 하루를 열어간다. 벌써 16째 문장을 다루었다.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이 16번째 시간이 된 셈이다. 이 시간이 되면 필자도 명심보감을 펴놓고 강의를 듣고 자신의 되돌아본다. 오늘 문장은 ‘種瓜得瓜(종과득과)요 種豆得豆(종두득두)니 天網(천망)이 恢恢(회회)하여 疎而不漏(소이불루)니라.’ 이 말의 뜻은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으니, 하늘의 그물이 넓고 넓어서 성글되 새지 아니하느니라.’ 자연의 법칙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심는 대로 거두는 원리다. 농부가 가장 많이 그리고 직접 체험하는 바가 아닌가? 농사를 짓지 않아도 어깨 너머로 농사짓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콩을 심는데 팥을 얻지 못한다. 진실을 심으면 진실을 얻고 거짓을 심으면 거짓을 얻는다. 선을 심으면 선을 얻고 악을 심으면 악을 얻는다. 그런데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실천을 하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고승의)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줄인형 콘서트' 공연을5월 1일(토) 오후 2시, 오후 4시 두 번에 걸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싸리재홀)에서 갖는다. 독특한 목소리의 사회자 인형이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며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제목 그대로 인형들의 콘서트 장으로 탁구공, 요구르트병, 밧줄 인형 등 지금까지 구경해보지 못한 40여 가지의 인형들이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마다의 노래와 안무에 따라 춤을 춘다.싱싱싱, 대니 보이, 챔피언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음악에 이르기까지 신나는 음악과 인형들의 춤에 남녀노소 누구나 어깨를 들썩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블랙라이트 조명을 사용하여 연기자들은 검은 옷을 입어 무대에서 보이지 않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은 인형들이 등장하여 마술 같은 장면들을 만들어낼 예정인데 무대의 양쪽과 앞을 가리던 기존의 인형극과는 달리 '줄인형 콘서트'는 무대 전체를 검은색 천으로 덮어 인형의 움직임에 더욱 초점을 맞췄으며, 시종일관 빠른 진행으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번 공연 이외에 기획공연으로 5월 7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하도 답답해서 묻는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과연 바른생활이나 도덕, 윤리과목을 배우기나 하는 것일까. 분명 학교 교육과정 속에는 1주일에 한두 시간씩 그것을 배우도록 되어있건만, 일상 속에서 그들이 내뱉는 말씨, 하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도덕교육 또는 품성교육이 한낱 허울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구분조차 하지 못하는, 무질서 무규범의 아노미적 정신세계를 그대로 반영하듯, 교실이나 길거리, 인터넷 상에서 저급하고 쌍스런 욕설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 조악한 언어 행태가 판을 치고 있다. 또 갈수록 지능화되고 흉포화 되어가는 학교폭력 사례에서 보듯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마땅한 도덕적 규범이나 질서 따위는 거스르고 무시하는 것이 청소년의 특권인 양, 함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활개 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에다 미래의 희망을 걸어야 할지 안타깝기만 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단한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들이기에 청소년기에 어른 수준의 인격적 성숙을 당장 기대하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제29회 스승의 날(5월15일) 표어로 '가르침은 사랑으로! 배움은 존경으로!'를 뽑았다고 29일 밝혔다. 표어 공모전에는 전국 일반 교사와 학생 240여명이 응모했으며 최종 선정작 1편은 교과부 직원 투표로 결정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별한 선정 기준은 없고, 직원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응모작을 보고 느낌이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에 자유롭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랑', '존경'을 강조하는 이 표어의 인기가 높았던 데는 최악의 교육 비리로 교육계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의지도 일부 작용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역대 스승의 날 표어는 ▲소중한 꽃 나의 제자! 소중한 별 나의 스승(2006년) ▲사랑한다 애들아! 고마워요 선생님!(2007년) ▲정성으로 제자 사랑, 믿음으로 스승 존경(2008년) ▲제자에게 꿈을! 스승에게 보람을! 교육에는 희망을!(2009년) 등이었다. 선정된 표어는 5월 한 달간 16개 시·도교육청과 180개 지역교육청 등에 내걸리게 된다.
국어수업을 가장 잘 하는 교사로 뽑힌 교사들의 수업엔 어떤 특별함이 숨어있을까.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한 ‘제11회 교실수업개선 실천 사례 연구발표대회’를 통해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은 대전가오초 김수진 교사, 경북 포항장흥초 김태경 교사, 경북 구미여고 박지은 교사 등 3명은30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달인’의 수업 노하우를 뽐냈다. ■낭독의 울림 속에 쑥쑥 자라는 총체적 국어 능력(김수진) = 묵독이 일반화 되어 있어 읽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고 목소리가 작은, 말하기보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교과 흥미와 국어 능력 신장을 위해 고안해 낸 것이 ‘낭독’이다. 김 교사는 500여 권의 책과 게시판, 독서판이 있는 교실 환경을 만들고 호흡, 발성, 발음과 자세훈련까지 하며 말하고 읽는 능력을 키웠다. 또 쓰기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독후활동 낭독하기, 낭독과 연계한 받아쓰기, 개작 후 낭독하기 등을 실시해 스스로 글 쓰는 즐거움도 갖도록 만들었다. 김 교사는 “국어시간 뿐 아니라 구구단 등을 욀 때도 낭독과 낭송 방법을 활용했다”며 “어떤 과목이라도 낭독을 접목함으로써 과목 흥미도는 물론 학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서울남부교육청에서 열린 제2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 "이제는 창의력을 갖고 키워야 한다"고 인삿말을 하고 있다. 제2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교육비리 및 교원 업무경감과 전문성 제고 방안 등 폭 넓은 교육현안들을논의했다. 사진제공-국정홍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