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은 이 나라 선생 중의 선생이시다. 퇴계는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큰 스승이자 학자로 우뚝 설 수 있었을까? 높은 봉우리 같은 학문과 난초 향기 같은 인품, 높은 벼슬은 한사코 거절하는 공직관, 사화와 권력의 횡포에도 화를 피한 처세관, 토론과 만학의 아버지,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제자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조선시대에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있는 퇴계,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어떻게 살았을까?
바로 위와 같은 질문에 답하고자 책을 엮었다. 퇴계가 자란 환경이 결코 요즘 젊은 세대에서 말하는 헬 환경, 이생망으로 자조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당시 어려운 악조건에서도 우뚝 설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심해의 바닥까지 한번 알고 싶었다.
이 책은 퇴계의 모든 분야들 중에서 일상의 소소한 스토리를 중심 내용으로 기록하였다.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내용은 기초적이고 개략적인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깊은 학문보다 고고한 인품을 들여다보면서 내용 하나하나마다 관련 자료를 찾아 객관적인 사실 기록에 정성스러베 노력하였다.
퇴계의 후손인 이동원(80) 박사는 전 대구교육연수원장을 지냈으며, 초등학교 교사, 장학관, 초등학교장 등으로 4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아 왔다. 2009년 정년퇴임 후 2012년부터 10년간은 경북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퇴계의 선비정신을 전하는 일을 했다.
그의 서재엔 퇴계와 관련된 것들로 빼곡하다. 책장엔 퇴계 선생과 관련된 수십여 권의 책이 빼곡이 꽂혀 있다. 책상에 깔아놓은 유리판 아래엔 퇴계의 표준 영정이 그려진 1천원권 지폐가 있다. 입구 쪽 벽면엔 퇴계의 사상을 대표하는 '경(敬)' 자를 새긴 액자가 걸려 있다.
퇴계는 단순히 학문 탐구에 머물지 않고 인간 내면의 수양과 실천윤리를 강조한 사상가였다. 그의 대표 사상인 '경'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늘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를 뜻한다.
무엇보다 선비정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에 놓인 한국 상황에서 "'경'으로 대표되는 퇴계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신적 가치"임을 강조하면서 많은 독자들이 읽고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