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에서 15세까지의 사춘기 청소년들은 교실보다 식당을 운영하거나 집을 수리하거나, 농장을 운영하는 삶의 현장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독일의 대표적 대안학교 빌레펠트 라보아 학교 설립자인 개혁교육가 하르트무트 폰 헨팅의 말이다. 즉, 이 연령의 학생들의 교육은 ‘탈 학교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0세기 초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모델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선 교사들은 폰 헨팅의 교육 모델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교사, 교육학자, 두뇌연구학자까지 이런 생각에 동의한다.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춘기를 겪고 있는 13에서 15세 사이의 두뇌는 공식을 억지로 외우고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것에 적합하지 않다. ‘함부르크 학습시작여건 연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뇌는 전전두엽 코텍스의 성장폭발에 집중되어 있다. 즉, 이 전전두엽은 감각인지와 기억내용을 조정하고, 감정에서 행동으로 넘어가는 것을 담당하는 대뇌가 된다. 감정과 사고의 혼란이 생길 뿐 아니라 멜라토닌 호르몬이 더디게 형성된다. 결국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 과정의 결과로 불면증과 건망증을 겪는다. 이런 연구 결과를 믿고 포츠담과 베를린에 있는 두 학교는 7학
전국국어교사모임이 집필하는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암기식,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청소년들이 문학에서 멀어지는 교육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전국국어교사모임 소속 교사들이 발벗고 나서 기획한 것이라고 출판사(나라말) 측은 전했다. 이번에 첫 번째로 발간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출판사와 저자들이 의도한 바를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기존의 문학 학습서들과는 확연히 다른 구성을 취하고 있다. '소설 읽기', '깊게 읽기', '넓게 읽기'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소설 읽기'에는 원전이 그대로 수록돼 있지만 여느 책과는 달리 중간 중간에 소설의 내용을 표현한 생생한 그림을 넣어 읽는 재미를 유발한다. '깊게 읽기'에는 교사들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받았던 질문들을 모두 모아 그 가운데 빈도가 높은 것, 의미있는 것,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추려 각 질문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실었다. "'기생 퇴물인 듯, 난봉 여학생인 듯한 여편네의 모양'은 어떤 모습인가요?"란 질문에는 당시 신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여러 가지 트레머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 달에 월세 일 원짜리 집에서 살던
총액인건비제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제도는 총액인건비 범위에서 교육청이 기구·정원·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틀에 박힌 직제에 얽매이지 말고, 직원의 능력과 성과에 맞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게 목표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대구·충남·전남교육청 등 4개 교육청이 이 제도를 시범 시행했다. 내년에는 모든 시·도교육청이 총액인건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청별로 우후죽순처럼 대규모 승진을 위해 직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애초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 자율권을 부여하는 이 제도가 승진잔치의 디딤돌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낳는 것. 부산교육청은 최근 전체 직원(3495명)의 6.9%인 242명의 직급을 1단계씩 올리는 내용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마저도 애초 제시한 승진 대상자(565명)를 부산시의회가 조례안 심의과정에서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같은 승진규모는 후속 승진인사를 고려하면 배 가까이 늘어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부산교육청은 총액인건비제 도입에 따른 자체 조직진단에 대한 권고나 중기 기본인력
이달 중순 일제히 출범한 전국 16개 시도 의회 교육위원회 중 5곳이 교육의원들의 집단 등원거부 사태 때문에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시도 의회 다수당 소속 일반의원이 교육의원을 밀어내고 교육위원장직을 차지하면서 잇따라 촉발된 갈등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점점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23일 현재 일반의원이 시도 의회 교육위원장을 차지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모두 8곳이다. 이 가운데 교육의원들이 집단 등원거부에 나선 시도는 서울, 경기, 충남, 전북, 전남 등 5곳에 달한다. 서울시의회 소속 교육의원 8명은 임시회 본회의 첫날인 지난 16일 '무기한 등원 거부'를 선언한 뒤 퇴장했으며, 경기도 교육의원 7명은 아예 교육위 출석을 거부한 채 무기한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충남과 전북, 전남 지역 교육의원들도 '교육위원장을 교육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하며 무기한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 5개 시도 의회 교육위원회는 개원 초반부터 '식물 위원회'로 전락했다. 교육위 의결은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뤄지는데 정원의 과반을 점하는 교육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울
전라남도 지역에 청소년 교육을 위한 IPTV 공부방 22곳이 새로 들어선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원호)는 22일 목포시 소재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개소식을 열어 22개 지역아동센터에 시범 설치한 IPTV 공부방의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협회는 사업자문,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학습교사를 지원하며 삼성전자는 LCD TV 1대, KT는 1년간 IPTV회선 및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남도청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에 따라 2013년까지 IPTV공부방을 도내 전 지역아동센터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남 22개소를 비롯, 전국의 IPTV 공부방은 총 134곳으로 늘었다.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교육감들과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서둘러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를 감안할 때 전면 시행이 당장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인해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는 지자체가 생겨나는 판국에 과연 무상급식 예산 지원이 얼마나 순조로울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전면 무상급식은 교육의 본질이 아니며, 설령 무상급식을 하더라도 저소득층부터 차상위 계층 학생들에게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전면 무상급식 시행 방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일부 학교에서 저소득층 학생이 눈치를 보면서 급식을 제공 받았던 것은 행정적인 미숙함에서 비롯된 일이므로 이를 보완하면 될 일인데, 여유 있는 계층 자녀의 급식비까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전면 무상급식 시행 방침이 서민들의 고충, 저소득층 자녀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겠다는 원래 취지를 벗어났다고 본다. 무상급식 전면실시로 교육력 향상 사업 예산이 축소되고 서민·장애아·다문화가정 자녀 등에 대한 지원 사업이나 예산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
갈산중, 청천중, 동암중, 부일여중의 1·2학년 희망 학생 40여명은 19~21일 2박 3일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동체 생활을 통한 협동심과 사회성 향상을 목적으로 전북 무주에 있는 해병대 연합 캠프에 참가했다. 1·2학년 학생들 중 평소 소심하거나, 의존적이며,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복지지원 대상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4개 학교가 연합하여 실시한 이번 해병대 캠프는 팀별 미션 수행과정 등을 통해 협동심과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병대 특유의 프로그램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자기신념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한국말이 서투른 아이돌 가수들이 많이 나온다. 그들의 서투른 한국말 실력은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 돼 안타깝기도 하지만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도 언론 매체에서 자주 거론하기도 한다. ○ “한국말이 서툴어 예능판에서 자신이 제일 불쌍한 케이스”라고 전한 닉쿤은 비록 한국말은 서툴지만 “영어를 제일 잘 하고 태국어, 한국어, 중국어도 조금 할 줄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스포츠조선, 2010년 7월 19일) ○ 도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가정 자녀는 모두 6318명으로 2006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하지만 우리말과 글이 서툴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한국일보, 2010년 4월 18일) ○ 관계 맺기를 서툴어 하고 어려워하는 것은 사이버 세상에도 마찬가지다. 잠시 열심히 갖고 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몇 년째 닫아놓았고. 요새 뜬다는 트위터가 뭔지도 도통 모른다. 세상의 속도를 어려워하는 그지만. 배우로서 자신의 페이스에는 자신이 있다.(스포츠서울, 2010년 4월 22일) 그러나 여기에 ‘서툴어’는 잘못된 표현이다. 사전 검색을 하면, ‘서투르다’는 형용사로 1.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김한신)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소질계발 및 전환교육 일환으로 실시된 직업·전환 전문반 “꿈을 굽는 우리들”이 판매 실습을 21일 서부교육청 초등교육과 앞 로비에서 실시했다. 10명의 직업 전환 전문반 학생들은 제과제빵 전문김종민 강사의 지도 아래 서부교육청 직원들을 대상으로갓 구운 따근 따근한 빵을 직접 판매했다. 이번 제과제빵 판매 실습은 현장체험 위주의 교육을 통해 직업생활에 필요한 사회기술 및 기능과 태도를 길러 직업인으로서의 기본 소양 및 자질을 가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이 그동안 수업시간에 익힌모카번, 파운드 케잌, 옥수수 머핀, 초코칩 머핀의 4가지 메뉴를 준비했다. 실습에 참여한 효성중 이승현 학생은 “제가 직접 만든 빵을 판매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어제는 가슴이 너무 벅차고 떨려서 잠도 못잤어요. 하지만 맛있다고 말씀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말에 행복하고 또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 빵집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기쁨을 나타냈다.
집중이수제 도입을 골자로 한 2009개정교육과정이 우려대로 학교에서 체육수업을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재규 경남교육의원이 경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학년도 중(250교)·고(173교) 신입생의 3개년 교육과정 가편성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중이수제에 의해 1학기 이상 체육수업이 없는 고교가 76.9%에 달했다. . 구체적으로는 한 학기 동안 없는 고교가 2.9%(5교), 두 학기는 47.4%(82교), 세 학기는 8.7%(15교), 무려 네 학기 동안 체육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도 19.7%(34교)에 달했다. 6학기 내내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23.1%(40교)에 불과했다. 중학교도 한 학기 동안 체육이 없는 학교가 18.4%(46교), 두 학기 44.4%(111교), 세 학기 0.4%(1교)로 한 학기 이상 체육수업이 없는 학교가 절반 이상(63.2%)으로 나타났다. 매 학기 체육수업을 하는 중학교는 92개(36.8%)에 그쳤다. 연간 총 수업시수 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시수의 20%를 증감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예상대로 주지교과 위주 편성을 조장했다. 2011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의 3개년 교육과정 가편성안에 따르면 274개 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