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와 채점을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제7대 원장으로 성태제(사진)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성 교수를 임기 3년의 신임 평가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성 교수와 허숙 경인교대 교수, 이원희 경희대 겸임교수(전 교총 회장) 등 3명의 후보가 경합했다. 성 원장은 “교육학 전공자로서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성 원장은 수능 총괄부위원장, 이화여대 입학처장, 한국교육평가학회장,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정책자문위원, 국가교육과정개정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왔다.
강병호 한국재활복지대학 교육연구관은 최근 부속기관인 장애인능력개발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강 원장은 “장애학생 지원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종규 전 서울미성초 교장은 1977년부터 수집한 표어들을 모아 표어에 나타난 시대상, 실제 표어 등의 내용을 수록한 두 번째 책 ‘표어’를 펴냈다.
권영세 전 대구용지초 교장은 30여년간 쓴 글을 모아 첫 번째 산문집 ‘덩굴식물 만데빌라에게 배우다’를 펴냈다.
안태현 경의초 교감은 최근 계간 문예지 ‘시안’ 신인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안 교감은 제12회 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2005 교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훌륭한 교사’를 제대로 대우해야 교직풍토가 바뀔 수 있다는 다수 교원과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지난주 끝난 3월 국회에서도 수석교사제 처리가 유보됐다. 여야 쟁점법안이라는 것이 유보 이유였다. 박보환, 임해규, 김진표 등 여야 3의원이 작년, 재작년부터 발의해 놓고 있음에도 수석교사제가 쟁점법안으로 분류된 배경은 교장선출보직제를 주장하며 수석교사제를 반대해온 특정교원노조의 주장이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석교사제는 내년이면 1982년 한국교총이 제안한 지 30년을 앞두고 있지만 시범운영만 4년째, 입법화는 더디기만 하다. 반대자들의 이유는 수석교사제가 도입되면 “교직사회가 계급화된다”, “수석교사로 승진 못 하는 교사들이 상실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수석교사제를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등의 직위가 있지만, 이를 계급화 돼 있다고 하지 않는다. 또 부교수와 조교수가 상실감에 빠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수석교사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해결책이 안 보이는 교원 인사 체계를 코페르니쿠스적으로 개편해 교직의 전문성 향상, 승진 경쟁의 폐해 해결, 사기 진작 등을 한 방에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학칙에서 정한 훈육·훈계 차원의 간접체벌 허용, 학칙 제·개정 시 학생의견 수렴, 출석정지와 학부모 상담제 도입 등을 담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은 단위학교에 학생지도 자율권을 부여하고 간접체벌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교현장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합리적 대안 없이 시작됐던 체벌 전면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인한 학교의 어려움과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개정 시행령이 보다 효율적인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보완돼야 할 점도 적지 않다. 문제학생지도에 대한 학생의 징계방법 개선에 있어서는 여전히 한계가 남아 있어 실효성 확보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문제학생에 대한 징계조치로 ‘출석정지’를 추가했지만,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상담제의 경우에도 학부모가 학교의 내교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강제조치로 보완돼야 한다. 개정 시행령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간접체벌
세계의 식량사정이 심상치 않다. 기후온난화로 세계 각처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가뭄, 홍수, 지진, 해일에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엄청난 인명피해 때문에 그로 인한 막대한 식량생산구조의 파괴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의한 세계적인 식량부족사태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표하는 세계 식량부족 인구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년 사이에 영양실조 인구가 1억 명 증가해 세계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10억 명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역자유화가 시작된 WTO 이전에는 각 나라마다 보호막이 있어 최소한의 식량안보가 유지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열려 있어 타 지역의 식량부족 사태가 곧바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8년에 경험한 세계 곡물 파동은 호주의 극심한 가뭄과 미국의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으로 곡물 재고량이 감소하자 여기에 투기자본이 개입하면서 밀, 옥수수, 쌀, 콩 등 주요 곡물 국제가격을 2~3배로 뛰게 만들었다. 그 결과 30여 개국에서 식량부족으로 인한 폭동이 일어났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정권이 바뀌기도 했다. 세계
얼마 전 게임중독과 관련된 한 토론회에서 한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어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잠도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가족은 게임에 중독된 아이 때문에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었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선택한 인터넷게임에서 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일까? 왜 가족들과 불화가 생겨 가족해체위기로까지 가는 것일까? 이는 인터넷게임의 특성 때문이다. 인터넷게임 이용자들은 키보드의 단추들을 쉬지 않고 조작해 이를 통해 게임의 내용을 주도적으로 생성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직접적인 보상도 받게 된다. 자신들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게임아이템을 획득하게 되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그것을 지키고 더 좋은 것으로 향상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게임을 중단하면 보상물이 약화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중단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만들어놓은 보상물을 지키지 못하게 게임중단을 요구하는 가족들과는 당연히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고, 게임에 빠져들수록 불화의 정도는 점점 깊어
이웃나라 일본이 유례없는 재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대지진이 땅의 지축을 흔들어 놓았고 쓰나미가 마을을 휩쓸어 갔으며, 원전까지 폭발해 방사능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가히 삼중고다. 이 세 겹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나라를 과연 외면할 수 있는가. 누가,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얼굴을 보라. 비록 그들이 대성통곡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악을 쓰며 울부짖고 있는 것도 아니나, 그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고, 그들의 표정엔 두려움이 드리워져 있다. 엄마와 딸이 헤어졌고 남편과 아내가 생과 사를 두고 갈라섰다. 폐허가 된 마을엔 사라져간 사람들의 행방을 묻는 애끓는 쪽지들만이 그득하다. 무기력한 현실 앞에 오직 기적만을 바라며 망연자실해 있는 그들의 모습이야말로 두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참혹한 광경이 아닌가. 지금 일본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간절히 부르짖고 있다. 하늘을 향해, 땅을 향해, 바다를 향해 두발로 서게 해달라며 부르짖고 있다.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자신들을 붙들어 달라고 내미는 손이 보이지 않는가. 우리야말로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주는 응답자가 되어야 하고 그들이 내미는 손길을 잡아주는 도우미가 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