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11시 서울 숭곡중 급식실.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냄새가 조리실에서 새어 나왔다. 배식을 앞두고 분주한 조리사들 사이로 사람 키보다 큰 로봇 네 대가 눈에 들어왔다. 그중 하나는 이날 점심 메뉴의 하이라이트인 양념통닭을 튀겨내고 있었다. 튀김 요리를 전담하는 로봇 ‘숭바삭’이다. 로봇은 손질된 닭을 뜨거운 기름에 쏟아 넣고 정해진 조리 시간이 끝나자, 닭튀김을 건져 올렸다. 이후 조리사가 완성된 닭튀김이 잘 익었는지 확인한 후 배식 통에 옮겨 담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숭곡중에서 국내 첫 학교 급식 로봇을 공개했다. 급식 로봇 개발을 위해 교육청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에 공모해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학교 급식 로봇 운영 시범학교인 숭곡중에는 지난 8월 급식 로봇 4대가 도입됐다. 튀김 요리를 담당하는 ‘숭바삭’과 볶음 요리를 하는 ‘숭뽀끔’, ‘숭고기’, 국, 탕을 만드는 ‘숭국이’ 등이다. 학생들이 직접 로봇마다 이름을 붙였다. 숭곡중에서 근무하는 영양사와 조리사들은 지난 석 달 동안 이들 로봇과 손발을 맞추면서 100여 개의 레시피를 만
EBS(사장 김유열)는 EBS ebook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글로벌 필기 앱 굿노트(대표 스티븐 챈)와 23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EBS는 ‘만점왕’, ‘뉴런’,‘올림포스’등 대표 초·중·고학습서와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전자책으로 판매 중이다. 이 교재들은 ‘EBS ebook’ 앱을 통해 학생들이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내년 2월부터 EBS 교재사이트에서 구입한 교재를 EBS ebook 앱 외에 굿노트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유규오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은 “굿노트가 선도하는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EBS 교재를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학습 환경을 강화하고,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정부가 추진하는 수업 공개 및 결과 보고 의무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차 밝혔다. 교총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작용만 예견되는 수업 공개 법제화 조항을 삭제하고, 교원들의 자율적인 수업 공개를 격려·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수업 공개와 결과 보고를 의무화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으며, 22일 입법예고 기간이 종료됐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들어온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조만간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교총은 수업 공개 의무화 추진이 학교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입법예고 후 이를 반대하는 현장 교원들의 많은 의견에서도 나타났듯이 수업이 보여주기식으로 형식화·획일화되면 수업 개선 효과보다는 업무만 가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총은 지난달 18일 교육부에 수업 공개 법제화 조항 삭제 요구서를 전달했으며, 이후에도 교육부 방문 등 지속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요구서에서 교총은 “교권 붕괴 현실이 채 아물지 않고 수업 전념을 위한 입법, 제도 개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 공개와 교육감 보고 의무화를 추진하는데 대해 우려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회장 김승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학육성공로자 35명에 대한 포상과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대한 의결 등이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해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박소영 국가교육위원회위원, 김연석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정호영 대한사립학교장회장, 박중현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교총(회장 이대형) 주최로 22일 오후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에서 교육 가족과 함께하는 '인천교총 송년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이 22일 오후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에서 열린 교육 가족과 함께하는 '인천교총 송년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이22일 오후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에서 열린 교육 가족과 함께하는 '인천교총 송년 음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2일 오후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에서 인천교총 송년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박상철)는 22일 국회의정관에서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올 4월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방소멸 대응 연구 TF’를 구성한 이래 총 11회(지방정부 및 교육청과의 공동 토론회 4회, 전문가 간담회 7회)를 통해 지역의 실정과 고민을 듣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검토한 지난 7개월간 일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국회와 지방의 협력은 물론 영·호남 화합의 뜻을 모아 국회입법조사처와 전남·경북·전남도교육청·경북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을 위해 국회와 지방정부, 교육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최초의 행사로 현장성과 실효성을 고려한 구체적 실천 과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지방소멸 위기 극복은 과감한 권한이양과 파격적인 지원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지역의 힘으로 다시 대한민국), 김대중 전남교육감(지방소멸 위기, 전남교육 대전환으로 극복), 임종식 경북교육감(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경북교육의 실천적 방안) 등이 나섰다. 이어 이복우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의 주제 발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숭곡중(교장 계경희)급식실에서 전국 최초로 2023년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으로 급식 로봇을 이용해 조리를 하고 있다.
정부가 현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할 대입제도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내신 평가방식, 고교학점제와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청회에서 엇갈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KFI타워에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를 갖고 대학, 고교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시안에서 밝힌 고교 내신의 등급 축소와 평가 방식에서 찬반이 엇갈렸다. 강태훈 성신여대 교수는 “교육부가 제시한 내신 산출 방안은 상대평가의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완전한 성취평가제를 대비하는 과도기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등급 수 축소로 인한 경쟁 완화, 성적부풀리기나 교사 평가부담 증가 우려 방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윤정 구암고 교사도 “고1부터 고3까지 일관되게 5등급 체제를 적용해 절대평가와 병기하는 방법은 절대평가가 내신에 대한 불신, 성적부풀리기로 파행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평가된다”며 “교사의 평가역량을 강화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의 절대평가를 신뢰할 수 있는 여건 조성까지 과도기적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교사는 현재 학교 분위기에서 절대평가를 엄격하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교원에 대한 명예훼손 및 교원 침해 발언을 한 사건에 대해 경북교총(회장 김영준)은 “해당 교육위원들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각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북교총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교육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할 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장에서 시대적 요구이자 화두인 교권보호가 무너지고 갑질·막말 발언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교총에 따르면 지난 7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실시한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교육위원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교장에게 “교장 몇 년 했나? 지켜보니 자세가 불량하기 그지없다” “교원들은 국가공무원이랍시고 자기들 편하게 행동하고 집단행동하면 관철 안 되는 게 없는 줄 안다” 등 학교장을 비롯한 전체 교원을 매도하는 발언을 했다. 또 다른 의원은 해당 교장에게 “자세가 불량하다. 경북 3만 7000명의 교원들을 욕먹게 하는 행동이라”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경북교총은 “해당 교장이 감사에서 학교복합시설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로 갑질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 운동장 및 시설 개방과 관련해 민원과 갈등, 학생 보호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앞줄 왼쪽 다섯 번째)은 20일 경기도교육청 컨퍼런스룸에서 경기교육청과 ‘2023년도 경기교총-도교육청 교섭·협의 상견례’를 가졌다. 주훈지 회장과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이번 상견례 자리에서 경기교총은 총 47개 조 58개 항의 교섭을 요구했다. 경기교총이 요구한 주요 교섭내용은 ▲무자격교장 채용범위 축소 ▲공모교(원)장 중임 1회로 제한 ▲각종 돌봄, 늘봄사업에서 교원 제외 ▲학교폭력 책임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비교과교사의 성과급 정량지표 기준안 단일화 ▲교원자율연수비 지원기준 25만원 이상으로 상향 등이다. 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단체교섭이 실질적인 교권 및 교육환경 변화를 이끄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