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외곽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5살 남학생이 학교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을 계기로 프랑스가 범정부 차원의 학교폭력 대책을 내놨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1월과 6월에도 13세 학생들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학폭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9월 28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전날 학교 내 괴롭힘 예방과 처벌 조치를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존중을 배울 수 있도록 덴마크식 ‘공감 수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에게 공동체 개념을 가르쳐 누구도 소외감 느끼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게 한다는 게 목표다. 누군가 괴롭힘을 당할 때 개입하는 방법도 가르친다. 교육 당국은 내년 9월 신학기 시작에 맞춰 이 ‘공감 수업’을 전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에 앞서 내년 1월부터 일부 학교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9일 ‘학교 괴롭힘 방지의 날’에는 모든 학교에서 2시간을 할애해 학생들에게 예방 및 대처 교육을 하기로 했다. 각 교육청에는 괴롭힘 전담 부서도 설치된다. 괴
학교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미국 중학생의 유족이 교육 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당국이 3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CNN과 CBS 방송 등은 캘리포니아주 모레노밸리 통합 교육구가 관할 중학교 학생이었던 디에고 스톨츠(사망 당시 13세)의 법적 보호자에게 2700만달러(약 359억4000만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낸 스톨츠의 가족 측 변호사는 “미국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괴롭힘 사건 합의”라고 설명했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모레노밸리의 랜드마크 중학교 재학생이었던 스톨츠는 2019년 9월 16일(현지시간) 교내 남학생 2명에게 주먹으로 맞아 쓰러지면서 콘크리트 기둥에 머리를 부딪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9일 후 사망했다. 유족은 이듬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디에고가 교내에서 반복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알렸는데도 학교 교학관리자들이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괴롭힘을 막기 위한 조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2명을 포함해 다른 남학생들의 언어적·신체적 괴롭힘이 약 2년간 계속돼 학교 교감에게 이를 신고했는데도 학교 측은 해당
윤석열 대통령은 교권 확립, 교원 처우개선 등을 통해 교육현장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여론의 시발점이 된 서울서이초등 교사를 포함해 초·중·고·특수학교 및 유치원 교사들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교사의 교권이 확립돼야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도 보장된다”며 “정부는 교권보호 4법의 후속 조치와 함께 교육현장 정상화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교권 추락 상황에서도 교육현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교원들을 격려하고, ‘교권보호 4법’ 통과 이후에도 지속해서 교권 회복 관련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에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이관섭 국정기획·김은혜 홍보·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교원 처우를 개선하는 것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데 더욱 헌신하는 만큼 역할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할 수 있도록 장기간 동결됐던 담임 수당을 50% 이상, 보직교사 수당을 2배 이상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담임 수당은 2016년부터 월 13만 원으로 동결된 상황이
1월의 마지막 금요일 오후 2시, 밖은 여전히 쌀쌀하지만 점심을 먹고 난 후 나른해 눈이 스르르 감길 시간, 00발달장애훈련센터 교육생 25명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정해진 자리에 앉아있다. 보통 출석부는 가나다순으로 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의 출석부는 자리 순서대로 출석부가 기재돼 있었다. 다음 시간에도 이렇게 착석할 것이고, 변동이 없을 것이다. 교육생들은 별도의 이름표가 없었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오롯이 교사의 몫이다. 발달장애 교육생과 금융교육 첫째 시간! 자기소개와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 되고 싶은 것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했다. 교육생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의 꿈에 대해 정확하게 의사 표현했다. 꿈은 정말 다양했다. 요리사, 소방관, 가수, 디자이너, 유튜버, 동물 훈련사, 사회복지사, 사업가, 파일럿 등등 신기하게도 교육생들의 꿈은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배우고, 살아가고, 기부하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돈 관리 능력평가표’를 측정해 보는 시간에는 교육생들의 편차가 있
겸직 허가 신청,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서류와 양식은 어디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소속 기관의 관리자께 여쭤보는 것이다. 필자보다 전국의 교감 선생님이 더 전문가다. 하지만 미리 알아 둬서 나쁠 건 없을 것이다. 우선 양식과 서류는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있다. 신청서 서식은 2023년 문서 기준 207쪽에 있다. 기관에 따라 사용하는 양식이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자. 겸직 허가 신청 6단계 과정은 크게 6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겸직 허가 신청서를 작성한다. 207쪽에 있다는 그 문서다. 다음으로 구두 결재를 받는다. 복무 담당을 거쳐 기관장에게 보고하면 된다. 통상 학교는 관리자께 말씀드리면 된다. 다음으로 내부 기안을 올린다. 기관에 따라 보충 자료를 추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까지가 신청자가 해야 하는 절차다. 다음으로는 기관의 심사가 이뤄진다. 부서장 심사 후, 기관장의 승인을 받은 뒤 결과가 통보된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겸직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 부서장급 이상의 내부 위원 3인 이상으로 이뤄진 기구다. 선택이 아닌 필수 절차다. 결과 통보를 받으면 겸직을 할 수 있다. 통상 2년 유효하다.
수원특례시 시민들이 이미 알고 있는 서호(西湖). 수원화성의 서쪽에 위치했기에 서호라 불린 것이다. 정조 임금 축조 당시 이름은 축만제(祝萬堤)였다. 천 년 만 년 만석(萬石)의 곡물을 생산하여 해마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담아 명명한 것이다. 바로 서호(西湖)가 위치한 서호공원(팔달구 화서동. 화서역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위치)에서 수원시민과 함께 서호의 옛 정취를 기억하는 빛바랜 사진과 철새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호의 옛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서호의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잠시 낭만의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을 것이다. 사진전이 열리는 구체적인 장소는 서호공원 입구 백로 화장실 옆이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곳에 가면 서호를 서식처로 하여 살아가는 철새들의 사진 25점이 전시되어 있다. 왜가리,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쇠백로, 중대백로, 물닭, 해오라기, 황로, 흰뺨검둥오리, 고니, 기러기 등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칼라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서호의 옛 모습과 시민들이 여기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은 흑백사진 150여 점은 그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시민들의 주요 관광지가 서호였기 때문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임직원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소재 밀알학교에서 개최된 ‘2023 어깨동무 스페셜운동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번 운동회는 발달장애인들의 건강관리 및 신체활동 향상을 위해 열렸다. 서울시 발달장애인 시설에서 총 450여 명이 선수로 참가했다. 선수들은 플로어컬링, 무빙바스켓(농구), 스포츠스태킹릴레이(점보컵 쌓기) 등 총 7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이날 안전원 자원봉사자들은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경기장 안내, 참가자 인솔 등 활동을 지원했다. 박구병 안전원 이사장은 “재난취약학교 시설점검, 특수학교(유치원) 안전점검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소외계층 및 재난취약시설 위한 활동을 전개해 모두가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부의 교육분야 정책과 행정, 예산의 타당성과 적절성 등을 살펴볼 국정감사가 11일부터 시작된다.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교육분야 국정감사는 26일까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시·도교육청, 국립대 등 6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첫날 소속기관을 포함한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를 시작으로 13일 한국고전번역원 등 7개 공공기관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수감한다. 17일과 18일에는 2개 감사반으로 나눠 지방 시·도교육청과 국립대 및 대학병원을 감사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시·도교육청은 20일에,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와 한국교원대, 서울대병원은 24일 감사를 받으며, 26일에는 종합감사로 진행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최근 이른바 교권보호 4법 개정이 이뤄진 만큼 열악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자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대두된 학폭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에 대한 법적 조치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유아교육과 돌봄, 늘봄학교 정책도 여·야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시·도교육청의 교육정책도 지역에 따라 주요 의제로 떠오를 수
교육부가 교원, 학생, 학부모 등 현장 교육주체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선다. 장관이 현장 교원과의 정례 대화를 천명한 가운데 시간과 장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디지털 방식의 소통 플랫폼도 곧 개설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5일 세종시 교육부에서 열린 ‘함께 학교를 위한 교육 3주체와의 대화’에서 “교권 추락, 공교육 붕괴 등으로 학교 현실을 지적하지만 교사, 학생, 학부모가 힘을 합치면 학교를 살릴 수 있고, 수업에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좋은 수업을 위한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이후 대두된 교육권 보호에 대한 첫걸음이 교육 주체 간의 소통을 통한 현장 활성화에 있다는 점에 교육부부터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이 장관은 공문으로 대표되는 관료식 소통으로는 학교 현장과 진솔하고 깊은 소통이 어렵다며 새로운 디지털 소통 채널을 곧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는 내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교실 수업을 바꿔나가는 교육 대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함께 학교’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함께 학교’는 교육 3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생·학부모·교원이 소통하는 '함께학교 교육 3주체와의 대화'에서 학교 안에서의 소통과 이해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생·학부모·교원이 소통하는 '함께학교 교육 3주체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학생·학부모·교원이 소통하는 '함께학교 교육 3주체와의 대화'가 개최되고 있다.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생·학부모·교원이 소통하는 '함께학교 교육 3주체와의 대화'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의견을 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