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년생, 교무실서 교사에게 주먹질, 전치 8주 부상 ▲패륜 초등생, 여교사에게 욕설·폭행 ▲여교사-여중생 머리채 잡고 난투극 ▲중3생, 담배 압수한 교감 주먹질 ▲“그냥 하던 일 하세요” 여교사 농락 몰카 동영상 ▲“자신 있음 때려” 교사에 휴대폰 내미는 학생들 ▲경상도, 학부모가 교사 폭행 턱뼈 골절 ▲검찰 ‘여중생 자살’ 학교 교무실 압수수색 최근 신문지면을 장식한 제목들이다. 분명 우리나라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다. 위 제목들을 보면 그 어디에서도 교사의 보람을 찾아보기는 힘든 듯하다. 그래도 과거에 교사는 ‘최소한 교실에선 왕’이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권위를 존중했고 교사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어떤가? 학교 규칙에 반항하는 것이 학생들의 인권인 냥 교사 권위에 도전한다. 일부 학부모의 경우 교사를 ‘월급 받는 직장인’으로 치부해 무시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나이 어린 교사일수록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교직 2년차인 박 모(29, 경기도) 고교 교사는 “학생들이 신고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데 마치 교사가 죄인이 된 느낌”이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와 대화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교사는 감정노동자다.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은 일반적으로 ‘배우가 연기하듯 직업상 속내를 감춘 채 다른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손님을 대하는 직종으로, 보통 감정관리 활동이 직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 모 일간지에서는 ‘교사 전 생애 스트레스… 화도 못 내는 감정노동자’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내색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는 교사를 교육계 안팎에서 감정노동자로 분류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또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의 논문 ‘감정노동자의 직무 환경과 스트레스’에서 교육서비스를 포함하는 공공서비스 부문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민간 부문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며 교육자를 감정노동자로 분류했다. 사회가 이렇듯 감정노동자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휴식에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사람이 감정의 부조화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좌절과 분노, 적대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고 심한 경우 정신질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렇다면 ‘쉼’, ‘휴식’이란 무엇일까. 이의 단순 사전적 의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쉬는 것으로, 권태감이나 피로를 예방
연수 통한 치유와 휴식 마음의 문을 닫고 거칠어지기만 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문제들로 상처받는 교사들을 위한 연수가 최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교사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최근 관내 유·초·중등 교사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가부좌, 기체조 등 불교계 명상법을 권유했다. 이 연수는 60시간으로 구성된 ‘2012 더불어 사는 평화교육 교사 직무연수-행복한 학교,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창의인성증진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연수를 영성, 감성, 지성, 생명력 등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4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만드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불교의 정신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면 때문에 종교편향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바쁘게 돌아가고 빠르게 바뀌는 이 시대의 교단에 서는 교사에게 여유의 시간을 주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의 주체가 되는 교사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고 있는 이 연수를 더욱 확대해 내년에는 교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연중 상시 진행할 방침이다. [PART VIEW] 무용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 스스로
뇌를 깨워라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한 가지 방안으로 최근 ‘인간의 뇌’가 주목받고 있다. 이화영 인천 기계공고 교사(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는 뇌교육실천교사연합(회장 고병진)이 지난 6월 인천 경인교대에서 개최한 전문가 초청 뇌교육 세미나에서 “명상을 통해 뇌를 깨우면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능력인 메타인지가 향상된다”며 “명상을 하면 교사의 스트레스가 줄고 감정조절이 잘 되며, 감정조절이 잘 되면 아이들과 감정충돌도 없어지고 잘 소통할 수 있어 신뢰받는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 국제뇌교육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뇌와 명상’이란 주제의 강연에서는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도리도리 뇌파진동 명상법’을 소개했다. 뇌파진동은 한민족 전통 원리인 ‘도리도리’를 기반으로 한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주는 단순한 동작으로도 심신의 이완을 가져오게 한다는 두뇌건강법이다. ‘천지 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담고 있다. 실제로 강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파진동 명상을 규칙적으로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
교사, 학생 모두에게 희망 주는 센터 베스트셀러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의 저자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 교수와 Fetzer 공익재단은 ‘용기와 재충전 센터(Center for Courage Renewal, 이하 센터)’를 1997년에 설립하였다. 이 센터는 교사를 비롯한 전문 직업인에게 개인적·전문적 성실성(integrity)을 함양하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는 사명을 제시하였다. 전문 직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지식과 기능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함으로써 성실과 용기를 일깨우는 깊은 헌신이 우러나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마음 드러내기를 오히려 위험시하는 교직 문화가 만연해 있다. 흔히들 마음을 숨기려다가 아예 마음이 떠나버리고 만다. 우리 센터는 마음을 회복하고자 애쓰는 교사를 지원함으로써 교사 자신, 교사의 직무, 그리고 교사가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자 한다. (Parker J. Palmer) 센터는 프로그램 참가 자격이나 참가비 보조에 있어서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으며 성별, 장애, 종교, 성 정체성, 국적,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프로그램과 활동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권리를 보장한
차 한잔과 함께 만나는 치유의 시간, 책 방황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말들 오늘, 명랑하거나 우울하거나 장석주 지음 ㅣ 21세기북스 ㅣ 2012년 시는 사람의 마음을 이완시키는 힘이 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구로 유명한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부터, ‘시간은 사람을 먹고 자란다’, ‘가을’ 등 깊은 울림이 있는 시를 통해 일상의 외로움과 고독에서 방황하고 상처받은 우리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 책은 지친 마음과 영혼을 안아주는 힐링을 주제로 한 시 에세이로 사랑에 대한 기쁨과 슬픔, 이미 저버린 하루에 대한 아쉬움, 못다 한 것들에 대한 후회처럼 우리 마음에 까끌하게 남은 감정을 치유해주는 말들이 담겨있다. 고독한 시대에 문학이 주는 설렘 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ㅣ 문학동네 ㅣ 2011년 신경숙 작가는 이 책에 실린 단편들에 대해 “내가 가장 침울했을 때나 내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쓴 작품”이라며 “동시대로부터 혹은 내가 맺고 있는 관계로부터 마음이 훼손되거나 쓰라림으로 얼룩지려고 할 때마다 묵묵히 책상 앞에 앉았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존재들이 보내는 희미한 신호를 포착해내고 그들에
■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양수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한빛맹학교 교장) 박희수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정책자문위원장(서울광진학교 교장) 김은주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이유훈 서울맹학교 교장 김찬수 은평대영학교 수석교사 ■정리·사진 황재용 기자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에 대해 교육의 질과 직결, 반드시 해결해야 안양옥 ㅣ 2012년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전체 8만5012명. 이들은 각각 일반학교(일반·특수학급)에 70.7%인 6만80명, 특수학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29.3%인 2만4932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그러나 국공립학교의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약 57.9%입니다. 일반학교 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인 80.9% 보다 낮은 수준인데 특수교사 부족으로 인한 현장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김양수 ㅣ 일단 특수학교의 경우 단일교과 담당교사보다 두 세 과목 이상에 걸쳐있는 상치교사가 절대적으로 많아 교과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원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한 특수교육대상자들의 교육적 요구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학 진학을 위하여 입시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부터 장애정도는 경미하나
땅을 촉촉이 적시던 장맛비가 멈추고 다시 따가운 여름 햇살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된 7월 7일 오후, 파주에 위치한 문산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야구시합을 앞둔 두 팀이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데카, 데카, 파이팅!” 시합을 시작하기 바로 전, 상대 팀보다 연령대가 좀 있어 보이는 선수들과 그 파이팅 외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프로선수만큼 진지한 눈빛을 보이며 몸을 풀더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탕을 입에 문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첫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바로 파주시 교사야구모임 ‘DECA’다. 투수가 던진 스트라이크 하나에 환호성을 지르고, 실수를 해도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내는 선수들. 공수교대를 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경기 내내 천진난만한 얼굴이었다. DECA의 품격, 즐거움을 나누다 이들 DECA에게 야구란 숫자 ‘10’이다. 9명이 하는 야구에 그들의 열정과 애정이 더해져 ‘10’이 된 것이다. “사실 deca는 라틴어로 10을 뜻하는 단어에요.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는 9명의 선수와 즐거움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9에서 1을 더해 10이라는 의미의 팀명을 정하게 됐어요. 그
“우리 애들 공연 보실래예? 아주 직입니데이~!” 경북 영주 영광중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황재일 교사가 건넨 인사말이다. 그의 얼굴에는 잘난 자식을 뽐내고 싶어 안달 난 아버지의 자랑스러움이 배어있다. 그가 자랑하는 ‘우리 애들’은 바로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 흡연, 음주, 절도, 폭행,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한 사유로 경찰로부터 보호관찰을 받거나 특별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을 말한다. 황 교사의 문제 학생 지도 경력은 올해로 25년이 넘는다.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같아요. 공부 잘하고 집안 좋은 학생들은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알아서 챙겨주고 사랑을 주니까 나는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마음을 주겠다 그거예요.” 비록 공부 못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뚤어진 길로 빠졌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주변 교사들은 유별난 그의 행동에 질타나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황 교사는 동료 교사들의 따가운 눈총보다는 소외당하는 학생을 보는 것이 더 안타까웠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면서 아이들의 비행도 많이 달라졌어요. 20~30년 전에는 비행이라고 하면 결석이나 본드 흡입, 가출이 전부였는데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 교대를 졸업하고 처음 교단에 섰던 시절, 심옥령 교장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학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6학년 담임을 주로 맡아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무조건 공부를 많이 시켰고 그의 반 학생들은 언제나 도내 학력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러나 영훈초등학교로 옮겨 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고, 또 자신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초등학생에게는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초등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기초를 쌓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디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심 교장은 “물고기를 잡아 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책을 많이 읽고 내용을 외우게 하기 보다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교사 시절에는 모든 교실 활동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책을 읽다가 나오는 모르는 낱말을 찾는 법부터 시작해서 책에 담긴 내용을 알기 위해 비교하고 대조하기, 원인과 결과 찾기, 비판해 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