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는 지금 바야흐로 ‘내신의 계절’이다.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자면 내신이란 교원의 정기인사 발령을 위한 서류 제출을 말한다. 필자 역시 전주 전입을 기대하며 정기인사에 필요한 일반전보 관련서류를 냈다. 그런데 서류를 준비하면서 보니 인사규정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우선 지도상 가산점이다. 지도상 가산점은 “각종 대회에서 지도상을 받은 자로 당해 학교 재직기간 동안의 실적 중 유리한 것 1회에 한하여” 받을 수 있다. 지도상 가산점 대상의 각종 대회는 음악·미술·체육(무용포함)과 영재교육(과학·정보올림피아·기능경기대회 등) 등이다. 그러니까 백일장대회, 공모전 등 문예지도를 통한 지도상 가산점은 아예 적시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묵묵히 하는 초·중·고 학생들 글쓰기 지도를 통한 학생 수상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대학의 문학특기자 전형 등을 위해 절대 필요한 진학지도의 하나인데도 지도상 가산점과 상관없다는 말인가?(물론 학교별로 글쓰기 지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1~3 단계로 지도상 등급이 나뉜 것도 문제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모르지만, 각종 단체의 백일장이나 공모전에서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수원 칠보초등학교, 2011년 행복했던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七寶)초등학교. 일곱 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칠보지역의 유래와 맞물려 역사와 전통이 깊은 칠보초등학교야말로 수원 교육계의 보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이 학교는 1947년 화성군 매송국교 노림 분교로 개교하여 1949년에 칠보국민학교로 승격하여 1987년 수원시로 편입되었다. 그 후 1996년 칠보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는 등 지금까지 그 자취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2011년 제 21대 양원기 교장선생님의 취임 이후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글로벌 시민 양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꿈과 사랑을 가꾸는 행복한 칠보 어린이’라는 지표 아래 효과적인 교육 현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곧 졸업을 앞둔 6학년 어느 교실.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6년간의 학교 생활이 행복했는지를 물으셨다고 한다. 과연 4/5이상의 학생들이 행복했노라고 서슴없이 고백을 했다던데…. 교육 주체들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칠보초등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 글로벌 시대. 창의성을 지닌 인재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 걱정과 경쟁의 플래쉬가 팡팡 터져
얼마 전 수업을 마치고 몇몇 학생이 교무실로 찾아와 “선생님, 제가 저녁에 학원이 밤 10시가 넘어서 끝나고, 다른 과목하고 수행평가 기간이 겹쳐서 너무 부담이 되요. 죄송하지만 수행평가를 한 주만 연기하면 안 될까요?”하고 물었다. 다른 여러 명의 학생도 같은 이야기를 하기에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일은 본연 우리학교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수업시간에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해 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요즘 학생들은 교과목 수는 줄어들었지만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봉사활동, 독서포트폴리오,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등 교과목 이외에 부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만 하면 됐지만 지금의 학생들은 공부 외에도 많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봉사활동을 예로 들어보자. 제7차 교육과정부터 중·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 시간이 1년에 20시간으로 의무화됐다. 내신 성적에 반영되다보니 방학을 며칠 남겨놓지 않는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찾느라 바쁘게 보낸다. 방학에 다 못한 학생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관공서 등
최근 이른바 반값 등록금 논란 속에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시켜 주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기존 국가장학금 제도를 개편해 2012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새 제도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논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첫 번째는 연간 1조5000억원이 등록금 부담 완화에 충분한가 하는 점이다. 이른바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최소한 연간 4조~5조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장학금 지급액은 국가 재정여건과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국가장학금을 5배가량 늘린 것은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가장학금 신청기준에 성적을 포함하는 것의 타당성이다. 헌법 제31조제1항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장학금은 업적과 필요를 고려해 지급된다. 따라서 새 제도가 소득에 따라 장학금이 차등 지급되도록 하고 성적 기준에 융통성을 부여한 것은 타당하다. 세 번째는 국가장학금을 대학구조개혁과 연계시키는 것의 적절성이다.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강하고, 정부재정
한 해가 저무는 12월이다. 이때는 사회 각 분야가 마무리를 하느냐 분주하다. 한 해를 돌아보며 반성을 하고, 새해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한다. 이 시기는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도 있지만, 새해 구상에 대한 즐거움이 있어 좋다. 학교는 어떨까. 학교는 괴로운 일상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12월 초입에 들어서면서 기말고사를 본다. 학교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성적 처리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 이 때를 시험기간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12월 두 번째 주부터는 교실이 어수선하다. 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정상 수업이 어려워진다. 선생님들은 수업을 하려고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시험이 끝나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 힘이 있는 교사는 윽박지르고 수업을 하지만, 교육 효과는 미지수다. 좀 편안한 선생님 수업 시간은 아예 책도 없이 쉬는 시간으로 착각을 한다. 궁여지책으로 일부 선생님은 영화를 상영해준다. 체육 활동을 하는 선생님도 있고, 학급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도 한두 시간이지 마냥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 관리자들은 계속해서 밀도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교사들과 각을 세운다. 교실의 이런 모습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아들로 유명한 악당이다. 지나가는 행인을 잡아 자기 침대에 눕혀놓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더 크면 잘라 죽였고, 작으면 몸을 늘려서 죽였다고 한다. 그런데 결론은 프로크루스테스 자신도 테세우스에게 잡혀 그 침대에서 잘려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다. 날로 생활이 발전해지고 사람들 또한 편함에 익숙해져서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기 싫어한다. 특히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제적 생활은 높아지는데 공공윤리의식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남해읍내 간선 도로변의 아침 출근길과 등굣길 풍경을 본다. 팔십 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아파트는 거의 없었다. 아직 소방도로도 많이 뚫리지 않았고 자가용 보유율도 낮았다. 이동수단은 대중교통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소통도 원활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많이 달라졌다. 전세를 살아도 차는 있어야 한다며 거의 모든 가구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주차공간이 협소한 아파트 앞의 도로나 주택지 주변의 간선도로 들은 차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학생들의 등교시간이나 출근시간에 안전과 통행에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 차주들의 편리
대설인데 개나리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느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더위와 추위 프로그램이 부서졌나 봅니다. 프로그램을 이렇게 부순 인간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눈치를 못 채고 있는 것 아닐까요?
내가 태어난 곳은 서면 서상리 양지편이란 마을입니다. 요즘처럼 밤이 길어지고 날이 추워지면 어머니는 오 촉짜리 백열등 아래 모시를 삼고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시거나 화투로 패를 만들며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런 날 아버지께 옛날이야기 해 달라고 조른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면 이야기 많이 하면 집이 가난해진다고 하면서도 성화에 못이기는 척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을 때는 담 하나 사이에 있는 옆집의 동갑내기 친구까지 앉아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들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도 있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 중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이 빈대 절터 또는 장군터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서면 서호리 산178-1의 망운산록에 있는 곳으로 절터라 하기도 하고 큰 대인이 살았던 집터라는 말도 있습니다. 대개 지금은 이곳을 ‘장군터’, ‘대장군지’ 혹은 ‘재앙구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시대적인 배경은 고려말에서 조선말까지로 생각됩니다. 이곳에는 팔척장신에 힘은 장사인 도술을 부리는 대인이 부인과 같이 살았습니다. 이 대인은 축지법을 써서 하룻밤에 중국 황산에도 갔다 오고 일본에도 갔다 온다고 하였습니다. 그
한국교총 회장단, 16개시도교총회장은 2일 박종선 육사교장(중장)의 초청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교총 방문단은 박교장의 ‘대한민국 21세기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을 듣고, 육사생도들이 1주일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행사인 ‘화랑의식’ 참관했다. 아울러 교총 회장단과 육사 지휘부는 간담회를 갖고 학생들의 국가 안보의식 고취와 교육․ 국방 강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