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원시에도 이렇게앞서가는 동(洞)민들이 있구나! 동민들이 시 창작 교실을 주선하여 만들다니?또 그런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최동호 시인은 더 멋지구나!' 필자는 지난 금요일 비오는 저녁 '수원 남창동 최동호 詩 창작 교실'에 참가하였다.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고 전문가로부터 시 창작 강의를 듣고 제대로 된 시를 써보고자화성행궁 사랑채를 찾은것이다. 국어교사 출신으로 시에 대해 어느 정도 알지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시 창작에 대한 '확실한 무엇'을 배우려는 마음에서 였다. 남창동 마을 주민부터 시 창작를 배우려는 경기도민들이 60여 명 모였다. 한 편으로는 따분한 이론강의도 있겠구나 하였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개강식에 플롯 이중주 연주도 있고 남창초교 5학년과 6학년 학생의 자작시 낭송도 있다.최동호 시 '나무의 기다림은 지상에 서 있다'를 초교생이 낭독한다. 그 뿐 아니다. 시극도 있다. 시극이란 시와 연극이 합쳐진 것이다. 최동호 시 '공놀이하는 달마'를 낭송하고 연극인이 그것을 1인극으로 보여준다. 일종의 퍼포먼스인데 풍선으로 관객들과 함께 꾸며 나간다. 새로운 장르를 보았다. '아, 시를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새로운 느낌이다
위대한 사람의 공통점은 독서력 위스키는 1위, 독서력은 꼴찌! 이러고도 정상적인 나라를 꿈꾼다면 그게 이상한 것입니다. 독서강국을 꿈꾸고 책 읽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출판사는 망하고 동네 서점은 없어지고 도서관에 책 읽는 사람도 별로 없지요. 외모 가꾸기에는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 써도 책값은 비싸다는 사람들. 희망을 품으려면 술 대신 책을 먹읍시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한 사상가가 그립습니다. 그 생각을 키우는 것이 책입니다. 책 읽는 어른, 책 읽는 젊은이를 보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지혜의 왕으로 유명한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은 "슬기로운 사람의 눈은 바로 머릿속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머릿속 뇌를 가꾸는 것은 좋은 책이 기본입니다. "영원불멸의 진리 가운데서 단지 시간만이 인간의 재량권에 속해 있다. 그리고 인간의 수명에 한계가 있는 것처럼 시간도 한 번 지나가버리면 두 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 (새뮤얼 스마일스의 생각혁명 중에서) 그 시간을 가장 현명하게 쓰는 방법의 기초는 바로 독서력입니다. "좋은 책은 한 세계 그 자체이다. 개개인에겐 지식과 정보가 많은 멋진 친구이기도 하다. 좋은 책을 읽는 순간들이 인생에 축적되면,
학교에 시가 없다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정말 학교엔 시가 없다. 아니, 문학교과서에 실린 그 많은 시가, 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언성을 높인대도 단연코 시가 없다. 시는 교과서에 있는 것이 아니다. 시는 보충 수업 시간에 유령처럼 떠도는 괴상한 문자의 나열이 아니다. 시는 학교의 존립 콘텐츠에 학생들 가슴에 살아 있어야 시다. 당연히 있어야 하고 있을만한 장소에 시가 없는 것은 농촌에서 점점 제비가 사라지는 현상과 다를 바가 없다. 점점 서식 환경이 나빠지니까 제비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듯이 시가 살만한 환경이 되지 못하니까 시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원래 학교는 시의 온상이었지 불모지가 아니었다. 불모지는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살 수 없는 삭막한 땅이다. 울창하게 나무가 우거지고 새들이 집을 짓고 노래해야 할 장소에 새 한 마리, 나무 하나 없는 황무지로 바뀐 데는 분명히 그 까닭이 있다. 바로 세상의 그릇된 풍조가 학교교육에 흘러들어, 산사태를 맞아 황폐화된 농경지 처럼, 혹은 태풍을 맞아 쑥대밭이 된 인삼밭 처럼 된 것이다. 교과서엔 시가 있지만 학생들 가슴엔 시가 없다. 시를 읽는 선생님이 없고 시를 쓰는 학생이 없다.
오늘은 즐거움이 겹친다. 늦가을의 비로 인한 깨끗함, 주말의 쉼에 대한 즐거움, 이러한 날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 늦가을의 햇살은 새 힘을 얻게 하고 한 주를 새롭게 출발하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 오늘은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한 배신에 대한 글을 접하게 되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와 유사와 경험들을 누구나 가질 수가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무도회! 고3 시절의 하이라이트, 모든 사람이 그와 그의 팔을 낀 아름다운 소녀를 볼 것이다. 기쁨과 설레는 마음으로 그는 수화기를 들도 두 해 동안 사귀어온 소녀에게 전화를 건다. ‘너와 함께 무도회에 가고 싶어. 나와 함께 갈 거지?’ 그는 자신 있게 묻는다. ‘아, 정말 미안해. 마크가 어제 부탁했거든, 나는 마크와 갈 거야’ 그녀가 대답한다. ‘뭐라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간다고? 무슨 일이냐? 나는 우리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진심이었어.’ ‘나도 그랬어.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마크가 우리 학교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니? 나는 무도회에서 내가 그와 함께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가장 좋은 자리에,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나타나야 할 자리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과 나타나
모처럼 주말에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봤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는 당연히 상상의 날개를 펼쳐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지만, 그 근간에는 대동법과 중립 외교 등을 광해군의 주요 치적으로 삼는 시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해의 재평가'가 밑 바탕에 깔려 있다. 영화 속의 광해’는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발언조차 함부로 책임 질 수 없는 왕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 누구보다 진정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동법을 시행하고자 했으며, 명에게 대립한 유일한 조선의 왕이었다. 영화는 영화니까 허구와 사실의 경계 속에 있다.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역사 속 광해의 하나의 모습만이 아닌 또 다른 모습, 광해가 진정 이루고자 한 개혁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실제 광해군은 권좌에서 쫓겨난 후 '혼군'(나라를 어지럽힌 군주)이라고 비난받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국사 교과서는 물론 북한 역사서도 적어도 외교와 관련해서는 광해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실용주의 중립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다. 평가가 바뀐 지 100년도 안 되지만, 광해군 재평가는 많은 한국인의 상식이 됐다. 이런 상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어 못살겠다고 한다. 시골가면 농산물의 유통구조의 불합리성 때문에 가격이 수지가 맞지 않아 농사 못 짓겠다고 한다. 주부들은 수입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비싸 힘들어한다. 교사들은 교사대로 학교폭력, 과다업무, 상급기관들의 명령, 지시 하달, 소통부재,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몰상식적 행동 등으로 학교를 그만둬야겠다고 아우성들이다.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자아 정체감의 혼돈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3만불의 시대에 무엇이 부족하여 이런 불평들을 하는가? 인간은 사악한 존재이며, 끊임없는 욕망의 화신인가? 아마도 주원인은 일종의 사회갈등 양상에서 비롯된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마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개혁하겠노라고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청을 하며 관심을 가져본다. 대략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영역의 민주화를 하겠다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경제와 문화의 민주화가 화두인 것 같다. 먹고사는 문제는 인류의 기원과 동시에 같이 가는 길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 때문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것은 경제적인 것이 해결된 이후의 문제
가을이 깊어간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곱다. `만산홍엽'으로 산은 불타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마주치는 풍경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수려하다. 높은 가지에 오롱조롱 매달려있는 홍시가 탐스럽다. 한 알의 열매 속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연하 디 연한 새순을 틔운 봄부터 지난여름 모진 폭풍과 장마 비를 견디고 불같은 뙤약볕의 가뭄도 버티었다. 가을날 과육을 익게 할 따사로운 햇살을 받기까지 아득한 시절 끈질기게 매달려 버티어온 끈기를 치하하고 싶다. 가을은 열매로 평가받는 계절이다. 사람도 식물도 그 열매를 보고 안다. 고염나무인지, 단감나무인지를. 나는 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홍시를 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유독 홍시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가지 끝에 달린 홍시를 보거나 시장바닥에 할머니가 팔려고 내놓은 홍시 소쿠리 앞에선 의례히 걸음을 멈추게 되고, 만지작거리다 보면 이내 뜨거운 것이 목 젖을 타고 올라온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10여 그루가 넘는 큰 감나무들이 있었다. 어머니는 가을이면 종일 감나무에서 따낸 감을 머리에 이고 10여리나 떨어진 시장에 내다 파셨다. 어릴 때 나는 저렇게 분꽃같이 고운 울 엄마가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지난 15일(목) 교내 세미나실을 비롯하여 과학실 및 수학실에서 충청남도교육청 지정 교과교실제 정책연구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김인식(충남과학교육원장), 이석구(충남과학교육연구사), 김홍집(충남교육청장학사) 조영화(서산시중등장학협의회장 겸 서산여고교장), 최건(학교운영위원장), 김가혜(자모회장), 이영옥(자모회부회장), 백성기(총동창회장) 등 교육관계자와 도내 과학교사와 수학교사가 다수 참석했다. ‘비교과 체함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진로탐색 방안 연구’란 주제로 공개수업 및 체험 보고회 순으로 진행됐다. 본교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개회사, 국민의례, 학교장 인사, 환영사, 운영보고, 분임토의 결과발표, 질의응답, 임석관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환영사에서 “고입과 대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매우 바쁘실 텐데, 이렇게 발표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본교는 1956년에 개교 이래 꾸준히 성장하여 교육부지정 과학중점학교, 교육력제고학교, 충청남도지정 지역명문교, 서산시영재교육원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입시에서도 최근 10년
깊이있는 생각,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삼국지의 조조다. 조조는 메타포 즉 은유의 대가였다. 메타포(metaphor)는 어떤 언어표상을 그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전화(轉化)된 의미로 사용함으로써 본래 표현되어야 할 내용을 간접적으로 명시하는 것으로 많은 문학 작품애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조조의 뛰어난 은유 표현력 메타포도 그의 참모 양수가 없이는 그저 한낱 말장난으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어느 날 조조가 부하들에게 정원을 만들라고 명했다. 다 만들어진 정원을 둘러본 조조는 정원 입구의 문에 ‘活(활)’이라는 글자를 써 놓은 후 돌아갔다. 많은 사람은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양수만이 ‘문(門)에 활(活)이라는 글자가 있으니 闊(넓을 활)이 아닌가’라며 “조조께서 정원이 너무 넓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니 크기를 줄이게”라고 말했다. 또 어느 날 조조가 술 한 병을 선물 받았다. 조조는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병에 合(합)자를 써 놓은 뒤 부하들에게 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양수는 “합(合)이라는 글자를 나눠서 써보면 일인일구(一人一口)가 되니, 여기 모인 장병들 모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