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정당의 선거관여를 금지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호 후보가 예비후보 시절 사용했던 인터넷 포털 daum의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교육이 희망이다 희망수호 이수호’ 블로그에 따르며 경력을 소개하는 코너에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준비위원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정당의 선거관여행위를 금지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46조를 위반 한 것이다. 동 법 조항에는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 받고 있음을 표방(당원경력의 표시를 위반한다)하여서는 아니된다’고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이 현존하는 정당이 아니어서 지지받고 있음을 표방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당원경력을 표시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위반한 것이 사실”이라며 “협조요청을 하고 안되면 조사를 통해 제재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후보가 지나친 정치적 행보로 위법논란이 선거 초반부터 계속 돼 오고 있다는 점. 법 정신을 존중하기보다 법의 경계선을교묘히 피해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그 대표적인
TV토론회에서 친북발언 진위 여부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6․25 전쟁 남침'을 부정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가 전교조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1년 전교조가 발행해 초․중․고에 배부한 통일지침서 ‘이 겨레 살리는 통일’에 따르면 “해마다 6․25가 되면 한국전쟁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교조 교사들은 매우 당혹스럽다”며 “북은 북침이라 주장하고 한국은 남침이라 주장한다(25쪽)”고 돼 있다. 또 전쟁의 원인에 대해 이 책은 “단독정부를 수립한 남한에 있으며, 여수-순천항쟁 등 인민항쟁, 각지의 유격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작은 전쟁’들이 이어지고 있었고 이것이 확대돼 6․25로 이어졌다(16~27쪽)”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미국이 개입하여 국제적 성격을 띄면서 '전면전쟁'으로 발전하였고, 미군의 공격으로 진영 전쟁으로 발전하였다"며 전쟁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아울러 교재에서는 “6․25 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을 따지지 말고 단지 중요한 것을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26쪽)”라고 적혀 있다. 이 같은 시각은 이 후보가 2008년 8월 부시 반대 집회에 참석해 낭송한
범 보수진영 시민·사회단체 1000여 곳과 교육·사회 원로 60여명이 보수 단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애국단체총협의회 등 범 보수진영 시민단체와 원로들은 1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 후보가 난립하고 있지만 유일한 보수 단일후보는 문용린”이라며 “문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교육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후보 단일화와는 별도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독자 출마해 이대로 가면 전교조 출신의 좌파 후보인 이수호 후보가 당선될 상황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지난 선거에서도 보수 후보 난립으로 곽노현 전 교육감이 당선돼 이로 인해 학생인권조례 등 서울시민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누가 단일후보인지를 잘 모르는 서울 시민들에게 보수 단일후보는 문용린이고, 문 후보를 찍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이수호 후보의 당선을 돕게 된다는 점을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상면, 최명복, 남승희 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하면 결과적으로 좌파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전교조 교육감 탄생을 막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기
연구년제 2년, 성과와 개선 방안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에게 1년간 학교 외 장소에서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신장과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교총-교과부 교섭으로 2010년 99명 시범실시 후 2011년 406명, 올해는 691명으로 대상자가 늘었다. 2년의 성과와 2013년 계획으로 본 발전·개선방안을 찾아봤다. 참가 교사 “받는 연수 아닌 주도적 연구로 전문성 신장…새 활력 생겨” ◇ 어떤 효과 거뒀나=학습연구년 특별연수는 우수교원에게 제공하는 보상인 동시에 교직 생애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특별연수다. 이론과 실제를 결합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다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점과 2년여 운영을 통해 시도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받는 연수가 아닌 자기 주도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10월 26일 열린 학습연구년 심포지엄에서 김운곤 교사(전남대사대부설중)는 “학교에 근무했다면 방문하기 어려웠을 장소들을 직접 답사하면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교과연계 통합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지난 11월 파주에서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진 동생을 돌보다 화재로 사망한 박모(13)양을 기억한다. 일하는 부모님 대신 동생을 돌봤던 그 따뜻한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천사의옷으로 갈아 입었다. ‘나’ 보다 ‘너’ . 초등학생이 던지고 간 사회의 숙제일까? 사진은 폭설이 내리던 12월 어느 날, 동생을 향해 우산을 기울인 초등학생 누나의 모습이 기자의 시선을 끌었다. 12월 오늘. 그 어느 겨울보다 혹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오늘. “춥다!” 보다는 “춥지?” 의배려가 기다려진다.
‘빨리빨리’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보다. 최근 프랑스 교육계에서도 자녀들에게 ‘좀 더 빨리’를 강요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교육에 대한 비판론이 일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 계획할 수 있도록 일상의 박자를 늦추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3세, 6세, 11세의 세 자녀를 둔 리자(39)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일상의 리듬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후회했다.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스트레를 주는 일상은 속도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에 기인한다. 심리치료사 베아트리스 쿠퍼로와이어는 “먼 일터, 경제적인 어려움 등 점점 힘들어지는 우리 사회가 인간의 정상적인 리듬을 찾도록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자녀들의 일상 생활에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녀가 제안하는 대안은 “주중에 아이들과 보내지 못한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특별한 무언가를 하
네덜란드는 인문계고 졸업시험 합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즉 졸업시험합격증이 대학진학 합격증인 셈이다. 그 결과 대학 진학시스템도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수능시험결과가 나오면 점수에 맞춰 대학을 정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졸업시험을 치르기 전부터 본인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얼마든지 미리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졸업시험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다. 졸업시험은 평균 성적이 6점만 넘으면 합격한다. 학생들은 졸업시험 성적이 30세 이전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1년 동안 학과를 공부하다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음해에 다른 학과에 얼마든지 다시 지원이 가능하다. 다시 입학시험을 볼 필요는 없다. 물론 학생들이 몰리는 일부 인기학과인 의학과나 치의학과, 법학과 등도 있어 무조건 다 합격시키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추첨으로 학생 선발이 이뤄진다. 졸업시험에서 평균성적이 8점 이상이 되는 우수학생들은 추첨 없이 인기학과도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있으나 이에 해당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지원자들은 추첨에서 탈락할 것을 대비해 2차 희망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인기학과는 한 곳만 지원할 수 있어 2차 희
최근 또다시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이 교사라는 연구보고서가 영국의 교육기업 피어슨에 의해 발표됐다. 이전에 발표된 OECD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결론이다. 그러면 핀란드의 교사들이 탁월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외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교사들이 모두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어 우수하다는 주장은 본래 학사학위가 존재하지 않았던 핀란드 대학 학제에 대한 이해부족에 기인한다. 2005년 학사과정이 생기기 전까지 핀란드 대학은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됐다. 대졸자만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대졸은 곧 석사학위 소지를 의미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 따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핀란드 교사의 경쟁력은 학생을 제대로 돌보고 가르치려는 내적 동기에 있다. 필자는 유학 시절 세 살 된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 교사의 면담 요청을 받았다. 교사는 “아이가 핀란드어를 몰라 다른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교사인 자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돌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 말을 듣고 가급적 빨리 집에서 핀란드어를 가르치라고 재촉할 줄 알았다. 그러나 교사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자기가
명문사립고의 조건 √ 스포츠 등 전인교육 √ 전통과 문화에 애정 √ 우수학생 동기 유발 √ 교사들 헌신과 노력 지난달 영국의 유명 사립고 ‘윈체스터 칼리지(Winchester College)’, ‘브라이턴 칼리지(Brighton College)’와 ‘온들 스쿨(Oundle School)’을 방문했다. 윈체스터 칼리지는 이튼 칼리지, 해로우 스쿨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사립고다. 브라이턴 칼리지는 선데이타임즈의 ‘2011~2012년 올해의 사립학교(UK Independent School of the Year 2011~2012)’로 선정됐고, 온들 스쿨은 2012년 올해의 사립학교 교장상을 수상한 학교로 유명하다. 윈체스터 칼리지는 영국의 유명한 상류층 잡지인 ‘태틀러(Tatler)’의 ‘2010년 올해의 사립학교(Public School of the Year)’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 학교는 기숙사에서 수업을 받으러 오는 길목에 졸업생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야외 기념관을 지나가야 하는 구조가 특징적이다. 이 기념관은 국제분쟁에 참전해 전사한 윈체스터의 졸업생들을 기리는 곳이다. 졸업생들이 사회적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