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이번에 명퇴 신청했어요. 연금 삭감한대요. 이꼴저꼴 보기 싫은 것도 많아서 전부터 망설여왔는데 이번 기회에 사표 썼어요. 아, 그런데 이거 내 차례까지 돌아오려나……. 요즘 명퇴가 로또 당첨이라고 하니……” (A교단 교사) 사례 2 “그래도 애들과 학교가 좋잖아요? 내 체력이 받쳐주는데 왜 그만둬요. 명퇴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이제 퇴직했으니 ‘내가 하고 싶었던 일’ 할 거예요.” (올 2월 말 정년퇴직한 B교단교사) 사례 3 “더 이상 학교에 남아 있기 힘들 것 같아요. 국·영·수는 덜 힘들다고들 하는데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요즘 학생들 영어 발음이 현대화되었어요. 한계를 느껴요. 게다가 업무가 전산화되면서 업무 양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요. 젊은 선생님을 따라가기 힘들어요.” (C교단 교사) 사례 4 “학교 경영이 해마다 어려워져. 나아지는 건 없고 책임만 늘어. 세월호 사건 이후에는 더 그래. 어깨가 무거워.” “명퇴하세요. 강의 나가시는 대학도 있고……. 편히 사시지요.” “그래도 그건……. 난 교직이 어울리는 것 같아. 학교에 오면 일이 있고 일단 힘이 나거든. 아이들 보는 게 행복해.” (정년 2년 남은 D교장) 사례 5 “요즈음
출신성분에 가로막힌 북한 교육 + “북한 교육은 사실상 의무교육 기간 안에 모든 게 끝나요. 출신성분이 좋아야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우리는 입시교육 위주잖아요. 부모와 학생의 의지만 있다면 모두가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 거기서부터 남북한 교육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북에서는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출신성분이 나쁘면 대학에 갈 수 없어요. 그러니 교육열도 우리에 비해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죠.” 고등교육을 받을 자격이 부모의 직업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북한 학생들에게는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가 결여된 상황이라는 게 안 소장의 설명이다. 북한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의무교육 기간이 12년이라는 점이다. 소학교 전(前) 과정 1년, 소학교 5년, 중학교 초급반 3년, 고급반 3년을 전부 포함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후 체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12년제 의무교육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과정까지가 의무교육인 셈이다. 숫자상으로는 우리보다 교육복지가 뛰어나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우리와 비교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영어, 수학,과학 할 것 없이 전 과목에서 우리 학생들 수준과 비교가 안 돼요. 탈북 청소년들을
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시행하려던 현직교사의 시간 선택제 교사 전환이 불투명해졌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무관계자 역시 “정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수요가 있고 여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해 무리한 강행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현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간 선택교사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6.4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대거 등장한 데다 시·도 교육청 등 실무 담당자들의 반대, 그리고 한국교총과 전국 교육대학생 등 교육계 내부의 거센 반발 등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학기 중에 시간 선택제 교사를 채용할 경우 교원정원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현실적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 업무가 거의 올 스톱 되다시피 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마저 개각대상에 오르면서 시간 선택제 시행을 밀어붙일 물리적 동력을 잃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연내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에 필요한 법적 근거는 마련하되 시행은 내년 이후 시
방학 숙제로 내주는 ‘수학 일기’ 초등학교 방학 숙제의 단골 메뉴는 ‘일기쓰기’이다. 교사들은 효율적인 일기쓰기를 위해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내주곤 한다. 이번 방학에는 ‘수학일기’를 써보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학생들은 자의든 타의든 방학동안 수학을 공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매일 공부하는 수학문제 중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었던 내용, 혹은 어려웠던 부분을 ‘일기’로 써보면서 학습한 내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학습한 것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 문득 궁금해진 점이나 경험, 다양한 수학 놀이, 수학사나 수학자, 흥미로운 수학적 사실이나 현상, 읽었던 책 등도 수학일기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자신의 글을 쓰다 보면 본래 일기의 역할인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글쓰기 실력과 수학적 표현력이 향상될 것이다. 저학년들에게는 글뿐만 아니라 그림, 만화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형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여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7월의 수학수업 | 가. 1학년 5단원에서는 50까지의 숫자를 학습하게 된다. 이 단원에서 십진법의 원리가 초등교과 최초로 다루어진다. 십진법은 어려운
통합교과 속의 구조 살펴보기 모든 교과 수업의 기본원칙은 ‘성취기준에 의한 학습목표 제시와 학습목표에 따른 활동 및 평가의 연계’에 있다. 이러한 기본원칙이 흐트러지면 수업방법이나 활동이 아무리 좋아도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한 학기를 마무리 짓는 이번 달에는 통합교과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학습목표, 평가, 수업시간 구성방법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통합교과의 학습목표 통합교과에서는 학습목표를 제시할 때 ‘표현(적) 목표’를 주로 쓴다. 물론 주제의 특성이나 학습 취지에 따라 문제 해결 목표나 행동적 목표를 써도 무방하다. ● 행동(적) 목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행동(적) 목표’는 일정한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이 성취 혹은 도달되기를 기대하는 학습 성과를 조건ㆍ준거ㆍ행동적 용어로 제시한다. 행동적 목표는 학습 성과를 ‘안다’, ‘이해한다’, ‘감상한다’ 등의 다의적이고 묵시적인 용어의 사용을 제한하고 학습 성과를 눈으로 관찰ㆍ측정할 수 있는 명료한 행동 용어로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예) - 운동장에서 100m 달리기를 16초 이내에 달릴 수 있다. - 딸기를 먹고 그 느낌을 두 개의 형용사로 나타낼 수
처음이란 말은 얼마나 설레는가? 첫 사랑, 첫 아이, 첫 만남. 처음이란 말로 시작되는 단어에 나쁜 것이 드문 이유는 처음이란 말의 울림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끝없이 처음을 배반하고 잊으며 무의미한 다음을 기약한다. 과연 다음은 존재하는가? 슬프게도 인생에 다음이란 없다. 처음은 늘 마지막 처음이고 다시 찾아오는 처음은 이미 다른 처음이다. 똑같이 다시 시작할 그런 처음이 애초에 없기에 ‘다음에’라는 말은 늘 공허하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운명애를 주장하기 위해 영겁회귀설을 제시했다. 우리 인생이 무한히 반복되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현재는 그렇게 무한히 회귀되고 있는 왕복운동의 한 지점일 뿐이라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는 어차피 인생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무한 반복될 뿐이니 내 멋대로 살자 결심하겠지만, 자기 운명을 사랑하는 자는 무한히 반복될 인생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분투할 것이다. 그 사람은 영원한 악몽일 수도 있을 이번 삶을 행복한 결말로 뜻있게 완성하기 위해 매 순간을 처음처럼 아끼고 사랑한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살아내지 못한다면 그것이 영겁토록 반복될 것이기에.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은 자신의 나쁜 행동이 다른
슬픈 역사와 민족 문학을 품은 곳, 지리산에 빠지다. ‘지리산’은 우리의 슬픈 역사를 품고 있다. 임진왜란, 동학농민혁명, 빨치산 등 험난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었던 ‘어머니’를 닮은 산이다. ‘지리산’은 또한 민중문학의 산실이다. 피아골 연곡사에서 동학 접주 김개주는 최 참판 댁 윤씨 마님을 겁탈하여 불운아 ‘구천이’ 김 환을 탄생시켰고(박경리 소설 ‘토지’), 빨치산 염상진의 시체를 부둥켜안은 동생 염상구가 “살아서나 빨갱이 제! 죽어서도 빨갱잉가!”라며 절규하던 곳도 바로 이곳 지리산이다(조정래 소설 ‘태백산맥’). 지리산은 그래서 한국인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응집된 氣와 함께 2박 3일 동안 걷는 백리 길 지리산 종주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 피아골, 삼도봉, 반야봉, 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오른 후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총 37.5㎞의 2박 3일 여정이다. 비장함과 설렘으로 노고단을 떠나 해발 1,500m 이상의 봉우리 10여 개를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면 자연과 내 삶이 닮아있음을 느낀다. ‘一喜一悲하지 않으리라’는 반성과 함께 마음의 영토가 무한대로 넓어질 때쯤, 하늘과
도서관 활용 수업과 정보 활용 능력 도서관 활용수업(LAI : Library-Assisted Instruction)은 도서관 자료와 시설을 활용하여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교육활동이다. 즉, 지금까지 도서관을 수동적인 정보 축적 및 제공의 ‘학습자료 저장소’로 활용했다면, 이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정보 제공 및 활용을 통해 학습능력을 길러 줄 수 있는 ‘확장된 교육의 장’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주어진 학습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특히, 한 학기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국어과와 진로교육, 타교과와 교과통합형 프로젝트 학습을 도서관활용 수업으로 계획하면 정보 활용능력과 교과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담임(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수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 그림과 같다. 이 과정에서 학생에게 요구되는 것이 정보 활용능력이다. 정보 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이란 정보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 찾아낸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 의사결정이나 문제해결 지식획득이 필요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교사가 과제를 제시하면 학
첫째 휴일 오후 아파트 동네에 있는 상가 가게에 들렀다. 건전지 몇 개를 사려고 기웃거리는데, 학용품 코너 쪽에서 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오십 대 주인아저씨가 2학년짜리 꼬마 아이 하나를 붙들고서 아이의 집 전화번호를 묻고 있고, 아이는 불안한 기색으로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상황을 살펴보니 이 녀석이 장난감 모형 자동차 하나를 훔치려다가 지금 막 주인아저씨에게 딱 걸린 것이다. 나는 주인아저씨라는 분을 주목하였다. 주인아저씨는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지도 않고, 야단을 치거나 하지도 않는다. 물론 여기 도둑질 하는 아이 잡았다고 큰 소리로 광고를 하지도 않는다. 경찰서에 넘기겠다고 겁을 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흔히 그러하듯이 그 아이의 부모를 아이 앞에서 비난하지도 않는다. 아이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염려해 가면서, 그저 조용조용 아이에게 집 전화번호를 확인한다. 주인아저씨는 아이의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영철이네 엄마이시지요? 여기 아파트 입구 상가 학용품 가게인데요. 영철이가 우리 가게에서 무언가 필요한 것이 있는 모양인데요, 엄마께서 지금 잠깐 가게로 와주시겠어요? 와 보시면 알게 됩니다. 곧 오세요.” 엄마가 바로 왔다. 주인아저씨는
“친구들이랑 좀 멀어지게 됐어요. 학교 끝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친구가 학교 다녀올 때까지 집에 우두커니 있고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최근 학업을 중단한 18살 한 남학생의 이야기이다. 이 학생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학업 중단 학생들은 기존 학교 일과 시간의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해서 뛰쳐나온 학생들이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갈 곳이 없다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복학 고민, 진로 고민…‘친구랑’ 놀고 쉬면서 상담받자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학교를 그만 둔 초·중·고 학생 수는 6만 8천여 명이며, 누적된 학교 밖 청소년이 약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이 기존 학교에 속한 친구들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계획 없이 길거리를 떠돈다는 점이다. 이들 중 일부는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중 불법 아르바이트를 권유받거나, 소위 ‘노는 형’들로부터 피해를 입기도 한다.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학업 중단 학생들에게 삶의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학업 중단 이후 발생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