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언제 밥이나 한번 합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 말을 한두 번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말을 하는 쪽에서는 이 말의 친화적 효능을 상당히 믿는 눈치이다. 그러니까 이 인사법이 이처럼 널리 만연되어 있는 것 아닐까. 그런데 듣는 쪽에서는 이 말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 그저 말로만 던져 보는 립 서비스(lip service) 정도의 관심일 뿐, 실제로 밥을 먹자고 연락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말처럼 맥 빠지는 거짓말이 없다고 한다. 이를테면 ‘빈말 인사’라는 것이다. 서로가 그렇게 되지 않을 줄 다 알면서 주고받는 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얼마 전 어떤 영어 신문의 칼럼 (editorial)에서 보았는데, 미국인들도 친밀해지려는 의도를 이런 표현으로 한다고 한다. “Let’s have lunch someday” 하고 당장이라도 같이 밥 먹을 듯 말해도, 그 someday는 언제일지 모르는 someday일 뿐이라는 것이다. “We’ll have to do lunch someday”라고 말하면 제법 강한 의지가 표명된 것 같지만, 이
정도전, 대한민국에 고하다 얼마 전, 한 편의 사극이 막을 내렸다. 명대사를 쏟아내며 고공시청률을 이끌어낸 정통사극 정도전은 갈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오늘날, ‘민본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국하고자 했던 한 위대한 정치가의 삶을 복원했다. 정도전의 대부분 내용은 정치에 관한 것이다. 권력 쟁취를 위한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과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 이러한 모습은 지금의 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의 인물들은 관복을 입고 수염을 길렀을 뿐, 지금의 복색으로 바꾼다하더라도 시대를 초월해 같은 모습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주목해야 한다. 정도전이 말하는 조선 개국 즉, 대업의 핵심은 백성에 있다. 권력이 왕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삶에 모두 달려있다고 설파한다. 외적의 침입과 굶주림의 걱정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통한다. 이러한 민본의 의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을 흥미 있는 구성과 배우의 열연으로 재탄생시킨 정도전은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정치 본연의 의미와 현재의 우리
문제1 1. 다음은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무원행동강령’에 관한 내용이다. 틀린 곳을 바르게 고치시오. 가) 공립학교 교원이 학부모로부터 스승의 날, 졸업식 등의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받는 꽃, 케이크 등 간소한 선물은 허용된다. (○) 나)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아니 되며, 5만 원을 초과하는 경조금품 등을 주거나 받아서도 아니 된다. (○) 다) 공무원은 직무관련자와 직무관련공무원으로부터 금전ㆍ부동산ㆍ선물 또는 향응의 수수를 금지한다. 다만, 직무수행을 위해 부득이한 경우에 한하여 제공되는 1인당 10만 원 이내의 간소한 음식물 또는 통신·교통 등 편의는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10만 원→3만 원) 라) 행동강령책임관은 교육ㆍ상담ㆍ점검 및 신고 접수ㆍ조사 처리 등 업무를 담당하며 공립 각급학교의 행동강령책임관은 교장이다. (교장→교감) 추가해설[PART VIEW] 1. 행복서울교육을 위한 정책방향은 5가지가 있다. 그 중 4번째 정책방향을 정확하게 쓰고, 그에 해당하는 특별배려학생의 종류(대상)를 3가지만 쓰시오.(9월호) (해설) - 그늘진 곳의 아이들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학습부진학생, 정서장애 학생, 학교 밖 청소
2학기의 통합교과 2학기의 통합교과 주제교과서는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로 이루어져 있다. 순서대로 진행해도 되지만 상황과 환경에 따라 책의 순서를 바꾸어 운영할 수 있다. 특히 1학년 ‘가을’책의 두 번째 소주제는 ‘추석’이다. 순서로 보면 10월 중순 이후에 다루어지게 되나, 올해처럼 9월에 추석연휴가 있는 경우는, ‘이웃’교과서를 뒤로 미루고 ‘가을’책의 두 번째 소주제 ‘추석’을 먼저 다루어 주는 것이 좋다. 즉, 9월 초에 ‘가을’책의 소주제 ‘추석’을 먼저 다루어주고 9월 후반부에 ‘이웃’책의 소주제 ‘이웃’을 먼저 학습한 후, 10월 초에 다시 ‘가을’책의 소주제 ‘가을날씨와 생활’을 하고, ‘이웃’의 소주제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다. ‘가을’교과서를 9월에 모두 하는 것도 좋지만, 9월에는 날씨와 나뭇잎, 옷차림 등 주변 환경이 가을을 나타내기에 이른 감이 있고, ‘가을 날씨와 생활’의 소주제에 따른 학생활동이 나뭇잎 등 가을을 주제로 하는 것들이 많아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2학년의 경우에는 원래대로 9월에 ‘이웃’을, 10월에 ‘가을’을 운영해도 지장이 없다. 9월의 통합교과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 걸 후손들은 알까?’ 영화 명량의 물음에 답하듯, 대한민국은 끝내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정도전과 이순신, 두 영웅에 빠져있다. 조선을 세우고, 조선을 구해낸 이 두 영웅은 묘하게 닮았다. 유배에서 돌아와서도 관직에 복귀하지 못한 채 떠돌이로 살던 정도전은 ‘민본이 중심’ 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실현시킨 조선을 건국했고, 궤멸된 수군에다 12척의 배밖에 남지 않았던 이순신은 ‘백성에게 충성’하기 위해 필생즉사(筆生卽死),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전투에 뛰어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엇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을까? ‘자신의 신념에 대한 믿음’과 ‘백성을 위한 충심’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2014년 여름, 정도전과 이순신이라면 능히 우리를 힘들게 하는 많은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이 두 영웅에게 우리는 열광하고 있다. ‘나를 따르라’는 말보다 행동으로 앞장 선 이순신 리더십 조선의 역사인물 중 흥행불패 신화를 갖고 있는 영웅답게 이순신은 이미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김훈의 ‘칼의 노래’ 등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이순신 열풍’과는 그 성질이 다르다. 과거의 이순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요. 모두 나를 쳐다보며 욕하는 것 같아요.” 수업시작 종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들어왔다.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학생의 두려움에 대해서. 이 학생의 두려움의 시작과 끝은 비합리적 사고였다. 한 시간 동안의 상담결과 이 학생의 비합리적 사고는 다음과 같았다. 자신은 모든 학생들과 친해야만하고, 자신이 이야기를 할 때 친구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리액션을 해줘야만하고, 자신이 머리모양이나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면 당연히 금세 알아차려야만 했다. 도대체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하지만 이 학생의 신념은 확고했다. 친구라면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친구들은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더 많이, 그리고 자신의 욕을 하면서 숙덕거리는 것 같아 미칠 것 같다는 것이다. 확인된 사실은 없었다. 괴롭힘도, 뒷담화도, 스마트블링도 없었다. 학교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의외로 비합리적 신념 때문에 우울감에 빠지고, 대인관계에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한반에 한두 명씩은 부모상담을
NCS 교육과정은 왜 도입하는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는 개인의 실력과 능력에 의해 평가받고 대우받는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만들기’이다. 그 동안 우리는 개인을 평가할 때 학력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개인은 실력과 능력을 계발하기 보다는 과도한 학력과 스펙 쌓기에 몰두함으로써 개인적·사회적·국가적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높은 학력과 스펙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일 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높은 대학진학율(70.7%, 2013)은 오히려 과잉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2020년까지 고졸 인력은 33만 명 부족한 반면 전문대 이상 대졸자는 약 50만 명이 초과공급 된다고 한다(고용부,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인력수급에 있어서 질적·양적으로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현장 및 직업세계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국가차원에서 표준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개발하여 이를 기준으로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이수 후 자격을 주는 일-학습-자격을 연계하기 위한 작
많은 선생님들이 공익기관인 학교에서도 굳이 저작권을 지켜야 할지 물어오곤 한다. 비영리 기관이면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에서까지도 저작권을 굳이 지켜야 할까하는 물음을 지닌 선생님들도 많이 있다. 왜냐하면, 인류가 축적한 저작물을 활용한 학습이 학교 수업의 대부분이다 보니 그러한 저작물을 일일이 허락을 받아가면서 이용하는 건 대단히 불편하고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음악, 그림, 사진 등은 학교행사에서도 거의 빠짐없이 활용되는 저작물이긴 하지만 사전에 허락을 받고 사용하는 일은 극히 일부분이다. 또한 저작권에 대한 연수를 받았더라도 워낙 저작권 문제에 대한 경우가 다양한데다가 까다로운 법조문을 해석한 것이다 보니 사실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고, 기억에 잘 남지도 않는다. 수업을 위해 선생님들이 꼭 알아야할 저작권에 대해 알아보자. 저작권 QA Q1) 수업목적상 저작권이 제한되는가? 저작권이 저작자의 권리이기는 하지만 교육 등 공익목적을 위한 경우라면 학교에서 어느 정도 제한을 받고 있다. 학교는 수업목적상 필요한 경우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복제, 배포, 공연, 방송,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저작물의 성질이나 그 이용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누가 와서 나의 굳어 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 속 버튼을 눌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전파가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사랑이 되고 싶다.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수 있는 라디오가 되고 싶다.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장정일 김춘수의 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 장정일의 시에서는 ‘라디오의 단추를 누르는 행위’로 변주하였고 김춘수의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것이 장정일에게서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김춘수의 시를 변주했다고 하여 김춘수에서 장정일로의 전이적 해석을 해서는 안된다. 장정일의 시는 해체와 전복의 산물이다. 즉 ‘이름’이 ‘라디오의 단추’로, ‘꽃’이 ‘전파’로 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즉 인간을 물화(物化)시키는 자연과학적 사고방식에 대한 경계이다. 이런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Post Modernism)적이다. Post Modernism은 탈 문화적이고 탈 정전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심혈관계 질환이 늘어나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지질·동맥경화 학회에서는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적절한 관리와 예방을 위해 매년 9월 4일을 ‘콜레스테롤의 날’로 선포하기도 하였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한 종류이다. 모든 동물 세포의 세포막 구성 성분이며, 음식을 통하여 섭취되거나, 체내의 간에서 합성하여 만들어진 후, 혈액을 통해 운반된다. 콜레스테롤 자체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혈액 내의 수용성 단백질, 즉 운반단백질에 붙어야 혈액 내에서 이동이 가능해진다. 운반단백질과 결합한 콜레스테롤을 지질단백질이라고 하는데, 이 지질단백질은 다시 밀도에 따라 HDL(High-Density Lipoprotein : 고밀도 지질단백질)과 LDL(Low-Density Lipoprotein : 저밀도 지질단백질)로 나뉘게 된다. 심혈질환 감소시키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HDL은 단백질 비율이 많아 밀도가 높은 대신 입자 크기는 작으며,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간과 호르몬을 생산하는 장기로 운반한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