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나라이다. 그러나 발전이 외환 위기 이후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표류해 오고 있다. 정치·사회 전반적으로 이념과 분파에 따라 치열한 갈등이 반복되면서 외향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문제들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현실이다. 보수 진영은 작은 정부, 친시장, 친기업 등을 표방하고 진보 진영은 정부 역할 강화와 보편적 복지, 친서민 등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아울러 2008년 진보 정부의 혼돈에 염증을 느낀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등장한 이명박 정부도 현실적인 국민 여론에 따라 ‘친기업과 친서민’ 사이를 횡보해 왔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 나라는 거시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성장과 분배의 악순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노동 투입 감소, 투자 부진 등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급부상하는 등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고용은 갈수록 불안해지는 가운데 정치·사회적 욕구와 갈등은 지속적으로 분출되고 있고 남북 관계도 긴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득자산, 직업, 고용 등 경제·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 통합과 안정이 심각하게 위협
지금 우리나라 9월의 날씨는 한여름 영국의 날씨 같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하고 견딜 만하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좋겠다. 날씨가 좋으면 마음도 좋아진다. 정도 많아진다. 미움도 사라진다. 부모님은 자식이 좋아지고 자식은 부모님이 좋아진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끈이 두터워진다. 2학기가 되어 새로운 교감선생님이 오시고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니 학교가 새롭게 되는 것 같다. 학생들의 기대, 선생님들의 기대, 학부모님들의 기대가 모두 이루어지는 2학기가되면 좋겠다.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구상 제18장을 참고하면 되겠다. 부모님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부모님과 자식 간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자식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인성도 바르고 공부도 잘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부모님이 자식들을 학교에 맡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부모님 스스로가 자식을 가르치려고 애쓴다. 맹자께서는 해서는 안 될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셨다. 부모님이 자식을 가르치면 문제가 생긴다. 부모님이 기대하는 것만큼
전북교육청은 8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등교사 인사 발표일을 8월 14일로 예고한 바 있다. 8월 14일, 그러나 중등교사 인사 발표는 없었다. 알고보니 8월 13일 ‘긴급’이라며 8월 22일 이후로 늦춰졌다는 홈페이지 알림이 있었다. 물론 학교에도 전자문서가 전달되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다시 8월 21일, 8월 2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는 예고를 했다. 그러나 오전은커녕 오후 2시가 넘도록 발표는 없었다. 오후 3시20분경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교육부 교장임용 결과통보 이후”로 연기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중등교사인사 발표는 8월 26일 오전 9시경 이루어졌다.)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러 차례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늦춰진 사유는 ‘교육부의 교장임용제청 결과 미확정’이다. 쉽게 말하면 교육감이 임용제청한 교장후보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사인하지 않아 덩달아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10일 이상 늦춰졌다는 얘기다. 이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전으로 퇴보한 교원인사 발표이다. 참고로 교원 정기인사는 1년에 두 번 있다. 3월 1일자와 9월 1일자다. 매년 2월과 8월 하순에 발표가 있었다. 그러
최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부하 직원들로부터 2000만 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긴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승진청탁, 외국출장 교통비, 명절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약 2년간 1926만 원을 받아 챙겼단다. 또 근무성적평정 조작 지시의 직권 남용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른바 장학사시험 비리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구속 기소되었던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1심 재판에서 검사로부터 징역 10년, 벌금 10억 원, 추징금 3억 51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대전지검 담당 검사는 8월 12일 “장학사 선발시험 과정에서 시험문제를 계획적으로 유출해 금품을 수수하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려 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범죄로 엄벌해야 한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돈과 관련된 범죄라는 점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보수쪽 인사라는 사실이다. 이를 조합하면 “보수 교육감들이 소위 진보 교육감들에 비해 ‘쩐’을 밝힌다”쯤이 될 것이다. 돈 문제는 비교적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온갖 구설로 언론에 오르내리기는 진보 교육감들도 예외가 아니다. 비근한 예로 전북교육감을 들 수 있다. 지난 8월초 전북교육감은 8박 9일 일정의 해외순방에 관용
우리나라 최대 포도 생산지 영동에서 열리는 새콤 달콤 축제한마당. ‘2013 영동 포도축제’가 대한민국 흑진주 영동포도와 어우러지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주제로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렸다. 영동 포도축제는 충청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체험관광 축제로서 포도따기, 포도밟기, 포도낚시 등 포도를 주제로 30여 가지의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영동 포도로 즐거움을 만드는 ‘포도 체험Zone’, 시원한 공간에서 더위를 날리는 '물놀이 체험Zone', 영동포도를 이용해 행복을 만드는 ‘만들기 체험Zone’, 축제의 열기 속에 잠시 쉬어가는 ‘와인 休 체험Zone’, 눈높이를 맞춘 신나고 즐거운 키즈랜드 ‘어린이 체험Zone’ 등 알록달록 포도를 테마로 하는 체험Zone을 주행사장에 설치하여 참석한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영동 포도축제를 홍보하는 과일전시장이 영동체육관 실내에 마련되었다. 전시장의 포도, 블루벨리, 사과, 복숭아 등 영동에서 생산하는 싱싱한 과일과 예쁜 병에 담긴 와인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영동을 기억하게 했다. 8월 31일 오후 7시 주행사장인 영동체육관에서 5인조 걸그룹 크레
세계대회에 걸맞게 격조 있는 문화행사도 한 몫을 한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8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 치러진 이번 대회는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대회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참가국과 선수단의 규모는 물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세계대회였기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삼국의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고도(古都) 충주에서 참가선수와 임원 그리고 관람객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행사를 보여줬다는 것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으며 대회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4일 오후에 공군이 대회장 상공에 오색연막으로 수놓은 블랙이글쇼와 패러글라이딩 쇼는 관람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축하의 분위기를 띄웠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개회식 식전행사는 길놀이퍼포먼스, 한복패션쇼에 이어 오프닝영상과 함께 공연이 있었다. 공식행사로는 대회를 알리는 주제영상에 이어 참가국기가 입장하고 내빈인사, 대회사, 환영사, 개회선언을 하고 대회기 및 주체 국 국기인 태극기가 게양 될 때는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다. 식후축하행사로는 멀티미디어영상과 함께 물과 불이 만나는 퍼포먼스 군무퍼포먼스 레이저 조명 쇼가 탄금호의 밤하늘에 연출되었다. 이어
석유는 필자가 삶을 알기 시작한 순간부터 기억한 중요한 재료이었다. 매일 밤이 되면 석유를 사용해 호롱불을 켰기 때문이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석유가 떨어진 경우에는 밤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다. 석유는 지구가 만들어 낸 거의 완벽한 고효율 에너지다. 처음에는 방수재료 정도로만 쓰이던 석유가 185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료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대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석유에 힘입어 각종 산업이 막대한 부를 만들어 내면서 19세기 중반 10억명이던 지구 인구는 200년도 못 되어 70억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인간에게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체이며 과학기술은 한계가 없다는 오만한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같은 석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석유 잔존량의 60%가 매장돼 있는 중동 국가와 미국의 유착으로 항상 불안정한 상태의 연속이기도 하다. 1차, 2차 세계대전은 석유 때문에 시작된 전쟁이며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왜 경찰국가를 자처하며 이라크를 침공했는지도 석유를 보면 답을 알 것 같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은 시추량의 80%가 바닷물인 상황이고, 영국의 북해 유전은 2005년 생산량이 전년에 비
오늘 우리 학교 학생부에 모 제과 수원지점에서 전교생에게 나누어 줄 껌 900통이 도착하였다. 학교와 껌은 상극! 선생님들은 껌 씹는 학생들을 싫어한다. 공부 시간에 씹는 모습이 공부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그 뒤처리가 말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일로? 교사 시절 껌에 관한 추억! 껌은 학교 소풍 등 어디 놀러 갈 때 씹으면 제격이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공부시간에 씹어 수업을 방해한다. 게다가 다 씹고 난 껌은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데 맨 껌이 의자에 묻으면 옷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껌은 놀러 갈 때 씹고 뒤처리를 잘하자”였다. 요즘은 기능성 껌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껌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식후에 껌을 씹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단물이 빠지고 난 껌을 그냥 ‘퉤’하고 내뱉으면 바닥이 지저분해진다. 신발에라도 묻으면 기분 언짢아하면서 힘들게 떼어내야 한다. 그래서 품은 소박한 작은 꿈 하나. 내가 교장이 되면 “껌 제조회사의 협조를 받아 껌 씹는 방법과 뒤처리 방법 교육시켜야지!” 였다. 껌을 씹지 말라고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을 해 보자는 것이다. 존 듀이의 교육이론 ‘배운
20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현황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5월 ~ 6월에 전국 11,774개 초·중·고등학교, 초등 4년 475천명, 중등 1년 599천명, 고등 1년 646천명 등 총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교육(지원)청→각급학교(교육부 협조)의 채널을 통하여 담임교사 지도하에 K-척도 진단지를 활용, 자기진단 실시(OMR카드 활용) 하였다. 본 조사는 중독 청소년의 발굴 및 치유를 목적으로 교육부 및 각급 학교의 협조를 통해 시행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 중 위험사용군은 11,240명, 주의사용군은 93,912명으로 나타나, ‘12년 결과에 비해 위험사용군(16,714명)은 감소하였으나, 주의사용군(51,330명)은 증가하였다. 학년별로는 초등 4학년이 18,605명, 중1 학생은 43,346명, 고1 학생은 43,201명이 위험군으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 확산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전수진단을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명 중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