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란 무엇인가?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장난이나 심심풀이로 아무데나 함부로 쓴 것이다. 낙서를 메모로 활용하면 좋지만 대개 낙서는 나쁜 쪽으로 흐른다. 본인은 스트레스 해소가 될 지 모르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은 불쾌한 경우가 많다. 상대방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최근 해외 뉴스를 보니 중국 장쑤성 주은래 전 총리 옛집이 관광객들의 낙서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달리 낙서를 사랑하는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 경찰은 골목 담벼락에 있는 ‘아시아인은 호주에서 꺼져라’ 낙서를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고 보면 낙서는 세계 공통인가보다. 낙서에 대한 추억이 있다. 대개 나쁜 것이다. 읽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는 화장실에 낙서가 그렇게 많았다. 주로 성(性)에 관한 것인데 정확한 지식보다는 성에 관해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준다. 낙서하는 사람이 성에 관한 전문가는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도 낙서가 있다. 욕 같은 저질 낙서도 있지만 청소년이기에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던가 하는 내용이다.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 것이지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우리들 기억 속 어딘가에 있을 그녀, 당편이 이문열 작가를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을 세상에 내 놓았고, 쓰는 족족 이슈를 불러 일으키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너무도 현학적인 그의 작품 스타일에 반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주는 매력은 크다 못해 사뭇 치명적으로까지 다가온다. 십년도 훨씬 전에 읽게 된 그의 소설,『사람의 아들』이 주는 충격은 정말이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1979년 "오늘의 작가상"의 영예를 안겨 준 그의 작품을 보면서, 과연 이문열은 어떤 정신 세계를 갖고 있을까 궁금했었다. 예수와 아하스페르츠가 만난 것은 다섯 번이나 되는데 그 첫 번째는 광야에서였다. 아하스 페르츠는 스스로 하느님의 아들임을 내세우는 예수에게 세 가지 시험을 한다. 허약한 육체와 영혼으로 고통받고 방황하는 인간을 위해 빵과 기적과 권세를 요청하였으나 예수는 그 요청을 거부하고 아하스 페르츠를 사탄으로 규정하며 물리친다. 이에 아하스 페르츠는 그가 약속한 구원의 허구성을 보고 그를 거부하기로 결심한다. 그 뒤 만남을 거듭하면서 아하스 페르츠는 한편으로는 예수를 설득하고 한편으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더
어느 덧 시간이 흐르고 나니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퇴직을 하고 있다. 그 숫자가 거의 절반에 이른 것이다. 주변을 돌아봤다.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점점 줄고 있다. 환갑 넘어 일하고 있는 동창들은 거의 ‘사’자다.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변리사, 교사, 약사…. 비교적 퇴출이나 실직 우려가 적은 직업군이다. 그래서 그럴까. 요즘 20, 30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우선 순위가 고용 안정성이다. 돈이나 비전보다 우선시한다. 미혼 여성의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공무원이 의사나 변호사 등을 제치고 10년째 1위를 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무원도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이 힘들어져 가고 있다.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직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교직도 완전히 정년까지 근무하는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1970년대는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인 때였다. 10년·20년 근속은 흔했고, 30년 장기 근속도 드물지 않았다. 직원은 회사를, 회사는 직원을 집과 가족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많은 게 변하여 현실은 보다 냉혹해졌다. 산업환경과 기업 정서도 급변하여 고용
쪽빛 가을하늘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아름다운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다. 이런 하늘을 보면 절로 마음이 깨끗해진다. 푸른 하늘과 푸른 나무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져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마음을 더욱 새롭게 한다. 소망과 꿈을 가지게 한다. 오늘은 개교기념일이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날이다. 하지만 기숙사학교이기 때문에 오늘도 전교생이 학교에서 생활한다. 아침 7시 20분 운동장에는 남학생들이 홍색과 황색의 덧옷(조끼)을 입고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트랙을 돌고 있다. 우리학교만이 볼 수 있는 아침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운동장이 완성되지 못해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의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침에는 꽤 쌀쌀하다. 산중턱에 있는 학교라 시내와는 온도차가 2-3도 이상 차이가 난다. 짧은 체육복을 입고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감기가 들까봐 걱정된다. 아침, 저녁과 낮과의 온도차가 심하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건강관리를 잘 했으면 한다. 오늘 아침에는 인성교육은 끝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
서울시교육청은 자녀를 선호중학교에 배정받도록 하기 위한 위장전입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계속되는 위장전입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중학교배정은 대략 인근의 중학교 몇개를 묶어 공동추첨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배정되지만 다소 떨어진 곳으로 배정되는 경우도 있다. 선호학교의 경우는 선호학교인근의 학생들이다소 떨어진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더 많다. 선호학교의 학생 수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장전입으로 인해 이와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장전입이 근절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선호학교의 경우는 학급당 학생수를 인근학교보다 더 늘려도 학부모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 위장전입 학생들까지 가세되면서 사정은 더욱더 악화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근절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위장전입을 근절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위장전입 근절책을 발표 했지만 실제로 위장전입 여·부를 가려내는 것은 일선 학교의 몫이다. 중학교 배정시의 위장전입 여·부는 초등학교에서 판단해야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취업유지 현황’을 분석한 결를 발표했다. 올해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의 졸업생 3,372명 중 3,191명(94.6%)이 졸업과 함께 취업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8월에는 21개 학교 중 2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올랐고 나머지 19개 학교는 취업률이 떨어졌으며, 졸업생 중 2,873명만이 직장을 다니고 있어 취업률도 9.4% 하락한 85.2%로 조사됐다. 졸업 당시 1월 취업자 중 8월에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2,614명(81.9%)으로 577명(18.1%)이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스터고보다 특성화고의 취업유지 현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특성화고 중 26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1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올랐고 나머지 25개 학교는 취업률이 떨어졌다. 졸업 당시에는 졸업생 6,041명 중 3,154명(52.2%)이 취업에 성공했으나, 8월에는 2,013명만이 직장을 다니고 있어 취업률 33.3%로 18.9%나 떨어졌다. 졸업 당시
오늘은 4345주면 개천절이다. 국경일을 맞아 역사의 흔적도 더듬어 볼 겸 평소에 가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한 북악산 한양 도성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6번 출구를 나와 3번 마을버스를 타고 성북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니 성곽이 보인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자 산을 찾는 모습이 보였다. 와룡공원 쉼터를 지나 말바위 안내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숙정문 안내소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출입증을 교부받았다. 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대문으로 남대문과 대비하여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2007년 개방 이후 잘 정비된 길은 숲속 공기와 더불어 도심 생활 속에서 받은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큼 한적하였다. 간간이 보초를 선 민간인 복장을 한 경비원들이 있었지만 긴장감은 느끼지 않았다. 코스의 중간 지점에 이르어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애의 김신조외 30명의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공격할 목적으로 침투하여 우리 군경과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때 상흔을 입은 소나무는 아직도 우리 나라가 통일을 이루지 못한 상처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북악산 성벽은 시대에 따라 축조 방식이 다르게 나타
대전에 소재한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지난달 30일부터2일까지 전국시·도 학교장 및 교감을 대상으로 한 105기 교육관리자과정 연수가 있었다. 연수 목적은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고용없는 성장으로 인한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에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하여 교육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관리자의 인식 전환을 위한 것이다. 또, 21세기 인재상은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 필요한 시대임을 인식하고 교육현장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일이다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강의 과목은 왜 발명교육인가?, 발명교육의 추진 현황, 발명교육 향후 추진 방향에 관한 특허청 서비스표심사과 조남균 사무관의 발명교육 정책방향과 통한 지식재산권의 중요성, 오기영 교수의 발명교육을 통한 창의인재 발굴 및 지도 사례가 있었다. 현장 견학은 우리나라 IT기술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의 미래를 이끌 항공우주 연구의 산실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하면서 놀라운 기술 발전으로 인한 결과와 미래상을 체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2일에는 민승기 원장의 행복한 리더십이란 주제에서 성공하는 조직은 신뢰와 자부심,
어떤 농부가 좋은 씨를 자기 밭에 뿌려 곡식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농부가 자고 있는 동안에 농부의 원수가 몰래 밭으로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 씨를 덧뿌리고 갔다. 싹이 나고 결실할 무렵 가라지도 제법 자라났다. 집주인의 종들이 와서 가라지를 발견하고 ‘우리가 가서 가라지들을 뽑기를 원하십니까?’라고 주인에게 물었다. 종들은 분부만 내리면 얼른 달려가서 가라지들을 왕창 뽑아낼 기세였다. 그런데 주인은 ‘가만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된다.’는 예상외의 대답을 했다. 추수 때까지 기다렸다가 곡식과 가라지를 갈라내자는 뜻이었다. 위의 예화는 예수가 말한 천국 비유 중 하나이다. 이 비유가 어디 천국에만 해당하겠는가. 우리의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의 영역에서도 가라지 같은 존재들을 뽑아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수시로 느끼게 된다. ‘가라! 이 가라지야!’ 하고 속으로 수도 없이 외친다. 그런 가라지들만 뽑아내면 나의 영역이 훨씬 안정되고 평온해질 거라 기대한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가라지들에 더욱 예민하여 늘 신경이 곤두서 있다. 비난과 험담에 빠르고 말들이 칼날처럼 표독스럽기 일쑤이다. 기어이 가라지를 뽑아내지 않고는 견디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전문직으로 살길 바라고, 또 한 부류의 부모는 본인의 흥미·적성에 따라 특성화고 진학도 좋으니 관심 분야에서 일하며 재미있게 살길 바라는 것 같다. 그 반증으로 매년 발표되는 통계치를 보면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세계 1위이고, 고등교육은 심각한 과잉상태에 있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의 대학진학률이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1990년 33.2%에서 2008년 83.8%로 치솟았다가 2012년에 71.3%로 낮아진 상태이다. 최근에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고졸자 10명 중 7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고등인력이 기업 등의 수요에 비해 많은 대졸자가 배출되어 청년실업자가 넘쳐난다. 대학은 이미 실업자를 양산하는 곳이 되버린 것이다. 반면 고학력 대졸자가 기피하는 중소기업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하여 의사소통도 잘 안 되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제격이다. 개인이 원하는 만큼 공부한 고학력자라면 행복지수가 높아야 할 텐데 오히려 자살률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