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취업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기루 같은 취업률 올해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의 졸업생 3372명 중 3191명(94.6%)이 졸업과 함께 취업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8월에는 21개교 중 2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올랐고 나머지 19개 학교는 취업률이 떨어지고, 졸업생 중 2873명만이 직장을 다녀 취업률도 9.4% 하락한 85.2%로 조사됐다. 1월 취업자 중 8월에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2614명(81.9%)으로 577명(18.1%)이 직장을 관두거나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보다 특성화고의 취업유지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특성화고 중 26개교를 조사한 결과, 1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오르고 나머지 25개교는 취업률이 떨어졌다. 졸업생 6041명 중 3154명(52.2%)이 취업했으나, 8월에는 2013명만이 근무 중이고 취업률 33.3%로 18.9%나 떨어졌다. 1월 취업자 중 8월에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1651명(52.3%)으로
초․중․고교에서는 곧 중간고사를 끝내고 가을소풍을 간다. 그런데 최근 소풍이 의례적으로 치러질 뿐 별 의미가 없다고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고등학교의 경우 소풍은 학교에서 목적지와 집결 시간을 정해 주면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소풍 장소에 도착해 출결상황을 점검한 후 약간 걷다가 자유 시간을 주고 점심을 먹고는 오후 1시나 2시경 해산한다. 만약 비가 오면 출결 점검하고 바로 해산하기도 하니 무성의하고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 학교가 소풍을 가지만 본래 취지인 야외현장 체험학습, 자연보호, 체력단련 등은 외면한 채 별다른 프로그램도 없이 대충 시간을 때우고 끝내니 학생들에게 그저 '하루 수업하지 않고 쉬는 날'으로 인식될 정도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일찍 소풍행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 영화관에 가거나 전자오락실, 유흥장, 노래방 등에 가기도 한다. 옛 시절 소풍은 원족(遠足)이라 하여 자연을 벗해 야외 자연을 관찰하면서 급우들과 오손도손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먼 거리를 걸었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반별 노래 및 장기자랑, 수건돌리기, 닭싸움, 씨름, 보물찾기, 공놀이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급우들과 온종일 맘껏 뛰어놀던 기억은
몇 해 전, 국회에서 실시하는 시민 의정연수를 받았다. 국회 본회의장 견학을 위해 이동하다 우연히 잔디밭에서 무궁화를 보았다. 대한민국 입법부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에 무궁화가 핀 모습이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연수기간 내내 오고 가며 어릴 적 동네 어귀에서 봤던 무궁화를 보면 왠지 푸근해 고향에 와있는 느낌이 들곤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나라꽃 무궁화가 우리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열리지만 매해 무궁화는 누구 하나 자랑스럽게 봐주는 이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 꽃을 보며 아끼고 사랑할까? 초등학교 1급 정교사 연수에서 어느 교수님이 나라 꽃 사랑을 통하여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며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요즘처럼 학생들의 역사․안보의식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때에 무궁화에 대한 사랑 실천은 올바른 역사관이나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꽃말을 지닌 무궁화는 여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강하고 질긴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선생님들이 존경받아왔던 이유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현대사에서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발전에는 선생님만이 아닌 많은 공헌자가 있다. 그렇지만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는 가 잘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재를 배출해낸 교육의 힘이 컸고, 그 중심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계셨다. 또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들은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 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아이에게 선생님은 만물
얼마 남지 않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마지막 점검을 위해 영역별로 준비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듣기는 독해보다 난이도가 낮아 수험생들이 소홀하기 쉬운 영역이다. 그러나 듣기영역은 기존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증가했고, 1점이 아닌 2, 3점으로 배점이 바뀌었기 때문에 A․B형 모두 1문항만 틀려도 타격이 크다. 듣기는 전년도 수능에서 100% 연계 출제된 만큼 듣기 연계교재 3권을 말하기와 함께 수능 전까지 꾸준히 들어 감을 유지해야 한다. 유형별로 빈출되는 어휘나 대화양상이 거의 정해져 있으니 듣기를 한 후 어휘 암기 및 본문 분석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은 하루에 한 문제라도 대화 내용을 완전히 암기하고 반복해 듣고 따라 읽는 것이 최선이다.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서 직접 말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해영역은 실제 수능을 본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초반부의 쉬운 문제(요지, 지칭추론, 내용일치)는 빠르고 정확하게, 중반부 이후 어려운 문제(빈칸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국내 선진 기술 교육 및 현장실습 후 해외 산업체 취업을 장려하는 ‘세계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ACH 의과대학, 몽골철도병원, 몽골국립의학연구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본 협약은 몽골의 교육기관과 산업기관에 원광보건대의 우수 의료기술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대학·해외 교육기관·해외 산업체와 연구 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4년 교육부가 시행하는 ‘세계로 프로젝트’는 대학-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및 국내 전문대학생에게 해외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 취업 교육을 실시, 해외 산업체에 취업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글로벌 전문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원광보건대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광보건대 김인종 총장을 비롯해 몽골철도병원 병원장, ACH 의과대학 총장, 몽골국립의학연구소 대표 등 각 기관 주요 인사가 참석, 몽골의 의료 환경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료기술 인력 양성과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내용은 △학술 및 기술, 연수 프로그램 공동연구 및 개발 △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오전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는 수능을 대비해 국어, 영어, 수학영역에서 수준별 A,B형으로 출제됐으며, 제2외국어 및아랍어와 베트남어를 제외한 한문영역으로 치러졌다.
3일이라는 시간이 내게 주어진다면…… 책 제목인『삼.곱하기.십(3×10)』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갑갑한 일상 속에서 내게 만약 3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쩌면 생각만으로도 짜릿하고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책이 내게 그런 생각을 심어주기에충분한 책이었다. 부제라고 해야 할까? 책의 뒷표지에 커다랗게 인쇄된 글씨는 어쩐 일인지 본격적으로 읽기 전부터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3일 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참으로 도전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었다. 처음 책을 폈을 때엔, 난 이 질문이, 단순히 죽음을 앞둔 어떤 사람들이 그들에게 남겨진 인생에 있어 3일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들을 담아 놓은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문득 옆에 있던 아내에게 넌지시 물어보고-죽음이란 건 너무 우울하니 그 부분을 쏙 빼고 최대한 부드럽게- 싶었다. "당신, 내가 당신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3일의 휴가를 준다면 뭘 하고 싶어?" 실행될 가능성이 지극히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 3일이라는 달콤한 혼자만의 휴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겨운 듯 연신 미소를 짓고 있는 아내를 보며, 내
이제 천고마비의 계절, 등화가친의 계절 가을이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기후가 공부와 독서를 하기에 알맞은 때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밤새워 책을 읽고, 가을날 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교정 곳곳에서 독서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근래에는 학업과 취업 준비 등에 지친 학생들인지라 그런 학생들을 보기가 쉽지 않아 안타깝다. 최근 우리나리의 독서율 저하에 대해여 걱정하는 여론이 높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중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3명이 넘는다는 보도이다.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 역시 5년 전보다 10%나 하락한 66%를 기록했다. 이처럼 점점 줄어드는 독서인구, 독서 문화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한국대학신문’이 지난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에 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이 18.4%나 됐다고 한다. 그것도 5년 전 조사보다 7% 늘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2.2권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여서 걱정이다. 대학생들은 교양 도서보다 전문 전공 도서를 주로 읽고 있다. 전자책을 읽는 국민들도 14.6%로 조사
10월에 접어들면서 고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시간적으로 조급하게 느껴진 때문일까? 요즘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보면 마치 지도도 없이 산에 오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정상이 어디인지는 분명하다. 그런데 그 목표는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이나 부모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내가 왜 정상을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생각 없이 그곳을 향해 무턱대고 걷고만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작 미래를 향한 운전대를 잡아야 할 사람은 학생 자신이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에 의하여 강요된 삶이라면 행로를 결정하는 재미도 없고 길을 걸으며 새소리, 바람소리를 느껴볼 여유도 없을 것이다. 잠시 쉬어 가며 목을 축이겠다는 생각은 사치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무조건 정상만 보고 가는 아이들에게 오르지 않는 성적은 정말로 큰 고통일 뿐이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따져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야 한다.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을 아이가 직접 선택할 수 있어야만 그것이 무엇이든 점수 강박이 없이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