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종종 혼자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시월중순 아침의 원천마을 바닷가. 앵강만 너머 호구산 정상은 가을 색이 묻어난다. 며칠 반짝 차가운 날씨로 대기가 불안정해서 인지 바람에 일렁이는 잔물결이 방파제에 부서진다. 아침 8시를 지난 수협원천위판장 방파제 안쪽에 방금 닻을 내린 고깃배들이 물결에 심하게 요동친다. 평소 같으면 잘 보이지 않던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시퍼런 하늘을 가른다. 방파제 덕분에 앵강만 깊숙이 걸음을 옮겨본다. 그 안쪽에는 정박한 뱃전에 남정네들이 앉아 아침을 먹고 있다. 흔들림도 개의치 않고 몇 가지 안 되는 반찬에 삶을 나누는 모습이 풋풋하다. 시간의 기다림은 변화를 가져온다. 금산 줄기 위로 솟아오른 아침 햇살이 양털 구름 사이에서 푸른 하늘을 빛나게 하고 바다를 조명한다. 햇살 따라 푸른 잉크가 에메랄드빛 바다를 한 붓 그린 것 같다. 가을 그 결실의 끝자락 시월의 하루는 참 짧다. 마늘을 심고 비닐을 씌우고 시금치를 뿌리고 싹을 틔운 마늘밭에 비닐을 덮고 구멍을 뚫는 촌부의 손끝은 바쁘기만 하다. 찬 바람이 옷깃을 한 번 더 스칠 때마다 자꾸 고개를 들어 서산으로 떨어지는 해를 살펴본다. 이렇게 땅의 가을은 바다에도 찾아온다
제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가17일부터 20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즐겁지 아니한가! 행복한 평생학습!'이라는 주제로 교육부가 주최하고 제천시, 충청북도, 충청북도교육청,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주관으로 실시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전시, 체험, 이벤트, 무대공연, 학술대회 등이 진행되었으며, 50개 기관 및 단체의 전시부스, 250개 기관 및 단체의 홍보, 체험부스, 77개 기관 및 단체의 전국 동아리 경연대회, 27개 기관 및 단체의 전국 동아리 사례발표 등 성대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브리꼴레르 저자인 유영만, 카카오톡 전략고문 박용후, 총각네 야채가게 CEO 이영석, 방송인 오종철의 드림 토크 콘서트의 이벤트 행사와 제11회 문해한마당 글쓰기 대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특별 전시회, 힐링 아카데미, 전국 평생학습 만화제, 영화제 시상식,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사진 촬영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로켓 날리기 대회, 전국 청소년 백일장, 전국 청소년 사생대회 등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평생학습 박람회의 취지에 맞게 유치원생부터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평생학습에 대한 개념 정립과 배우는 기쁨을 통해 행복한 미래를 추구할
전남 광양여중은18일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예년과는 달리 학년별, 학급별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3학년의 경유는 백운산 휴양림 탐방을 비롯하여 곡성 기차마을, 경주 신라문화 탐방, 그리고 3개반은 오전중반별 요리대회를 개최하는 등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특히 음식재료를 만들어 각종 요리를 만들어 선생님들이 맛을 보면서 심사하여 시상을 하였다.
국경일인 제헌절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는데 한글날은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글날이 그냥 쉬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국어생활을 점검해 보고 한글을 창제한 취지에 맞게 바르게 사용하는 날이 되어야 하는데 외국어가 우리고유어를 잠식하고 있어 우리고유어는 점점 사어(死語)가 되어가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국어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외국어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고유어는 우리조상들이 오랜 세월동안 사용해 온 언어로 정감(情感)이 있고 토속적이다. 조상의 얼이 담겨있는 고유어를 자랑하며 사용해야 하는데도 자주사용하지 않아서 무슨 말인지 모르고 사어(死語)가 되어가고 있어서 안타깝다. 둘째, 한자어는 그 어원(語源)을 연구한 학자에 의하면 요하문명권인 동이(東夷)족이 주로 만들어 황하 이남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우리문명의 뿌리이며 조상이 만든 문자로 한글창제 이후에도 사용해 오다가 한글전용정책으로 우리국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글로만 표기하기 때문에 그 뜻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혼동을 일으키고 있고 독해력도 저하(低下)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셋째, 외래어는 새로운 언어가 생겨날 때 우리말 화하지
그렇게도 무덥던 더위는 어디로 사라지고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오후 아파트를 나섰다. 가벼운 복장으로 코스모스 꽃길을 걸어가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함을 느끼는 가을 햇볕이 등을 쬐이니 포근함이 와 닿는다. 마음도 홀가분해 지고 머리도 맑아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계명산과 가까운 변두리에 위치해 있다. 4차선 외곽도로를 건너가면 시골풍경이 반겨주는 곳이라 좋다. 회원권을 끊어서 실내에서 기계에 의존하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들판에는 누렇게 익은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익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구마를 캐는 아낙네의 정겨운 이야기도 들린다. 사과로 유명한 곳이라 과수원에는 빨갛게 익은 사과가 먹음직스러워 달려서 가을 햇살을 받아먹고 있다. 작은 도랑 옆으로 난 구불구불한 농로를 따라 걸어 올라갔다.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르는 모습이 생명의 소리로 들린다. 웅덩이를 바라보니 피라미 몇 마리가 아이들 뛰어 노는 것처럼 헤엄을 치며 놀고 있었다. 밭둑에는 보름달처럼 둥근 호박이 이불도 안 덮고 낮잠을 자고 있다. 밭둑에 두 그루의 감나무에는 주렁주렁 달린 감이 가을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고
2013학년 하반기 학교 교육 설명회 및 학부모 연수 개최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는18일 학교 교육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오후 2시 4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학교 교육 설명회에는 약 60여명의 학부모님들이 참석해주셨고, 열정적이면서도 진지한 가운데 학교 교육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식전행사로는 칠보 관현악단의 합주가 있었다. 그들은 라데츠키 행진곡과 Trepak(호두까기 인형 춤곡) 등 잘 알려진 곡을 합주하였다. 작년에 창단되어 열정을 다해 연습한 덕분인지 이제는 합주라는 단어와 느낌을 맛깔나게 표현해내는 관혁악단 덕분에 설명회 현장은 훨씬 밝고 상쾌해졌다. 이 후에는 그간 진행되었고, 앞으로 진행될 학교 교육활동에 대하여 간단명료한 설명이 이어졌다. 단순히 교육과정 내용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과 곧 시행될 ‘2013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연수도 제공되었다. 또한 5,6학년 학부모님들이 많이 참석하신 점을 고려하여, 대상 학부모님들의 관심사인 ‘중학교 입학’에 관한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학교 교육활동과 관련된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본격적으
인간의 점수 '지능(IQ; Intelligence Quotient)'에 대해 얼마 전 IQ라는 말을 자주 썼다. IQ란 시험지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해 나타난 값이다. 사람은 IQ라는 점수로 우열을 가렸다. IQ가 만들어졌던 당시 미국에 사는 밀입국자들에게 ‘지능검사’를 실시해보았다. 결과는 4/5가 정신박약자로 판명이 났다고 한다.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언어능력도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는 IQ점수를 믿고 정신박약자로 판명난 밀입국자를 추방했다. 검사를 주도한 심리학자 ‘고더드’는 정신연령이 8-12세 사이에 머무른 모든 정신박약자를 사회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능검사가 보편화하면서 스탠포드 대학교 ‘루이스 터먼’ 교수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IQ 115-120 이상이 되고, IQ 75 이하인 사람은 운전할 때 안전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그리고 정신박약자로 분리된 사람들을 범죄자, 알코올 중독자로 낙인찍어 격리수용을 하고 심지어 불임 수술까지 시켰다고 한다. 모든 범죄자가 정신박약자는 아니지만 정신박약아는 적어도 잠재적 범죄자라는 것이다. IQ 점수를 신봉하여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까지 낙인을 찍어 추방과 격리 수용, 심지어
지난날 교육환경이 열악한 여건에서 장애학생을 교육하던 특수학교인 여수여명학교(교장 김성희)가 새로 신축한 교사에서 연구보고회를 가졌다. 올해 연구는 2년차를 맞이한 것으로 장애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하여 개개학생들이 학교 급별의 차이와 개인별 차이를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이 요구된다. 놀이 활동의 표준화된 투여 방식에 대한 탐색이 요구되며, 개별 능력의 편차가 큰 집단의 원활한 놀이 활동 모색이 필요하여 주제를 설정한 것이다. 이에 놀이 활동을 통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모색 및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과 학업 기술 및 협력 기술을 갖도록 하여 생활 속에서 주도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 신장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연구보고회는 전남도교육청 담당장학관을 비롯하여 동부지역의 특수학급 담당교사들이 참여하였다.
칠보면소재지에서 산외면 방향으로 49번 지방도를 달리면 신촌교차로에 ‘김동수 가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400여m 가면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의 울창한 느티나무 숲속에 김동수 가옥(중요민속자료 제26호)이 있다. 이 가옥은 흔히 아흔아홉칸 집이라고 부르는 조선시대의 상류층 가옥으로 뒤편은 창하산이 감싸고 앞으로 동진강의 물줄기가 지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전에 김동수의 6대조 김명관이 1784년에 건축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보수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하인 방과 가마 칸 등으로 구성된 열두 칸의 긴 건물이 맞이하는데 이 행랑채의 약간 좌측으로 옛 정취가 풍기는 솟을대문이 세워져 있다. 대문 앞 오른쪽으로 보이는 돌이 말을 타고내릴 때 사용했던 하마석이다. 대문에 들어서면 담장이 앞을 막는데 왼편에는 문간방과 외양간, 오른편에는 협문이 있다. 정면의 담장이 안주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자연스럽게 문간마당이 만들어지도록 하였다. 협문을 들어서면 가옥 안의 공간에 기와집들이 재미있게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장대석으로 주춧돌을 놓은 다음 기둥을 세운 전면 다섯 칸, 측면 세 칸의
서원은 어질고 사리에 밝았던 사람들의 위폐를 모시고 유생들을 가르치던 조선의 대표적인 사학교육기관이다. 한때 조선에는 650여개의 서원이 있었지만 혈연과 지연, 학벌과 당파 싸움으로 병폐가 많았고 서원이 면세전을 갖고 있어 조정에서는 재정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왕권의 권위를 높이고 궁핍한 국가재정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서원철폐령을 내렸다. 그렇다고 흥선대원군이 서원을 모조리 없앤 것은 아니다. 말에서 내리지 않고 하마비를 지나려다 유생들에게 봉변을 당한 우암 송시열의 화양서원부터 붕당정치를 일삼는다고 생각하거나 명나라의 황제 및 중국학자를 모신 서원은 모두 철폐하였지만 소수서원, 도산서원, 도동서원 등 선현 1명당 1개씩 사표가 될 만한 47개의 서원은 그대로 남겨놓았다.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도 중요하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전국 9개 사원, 즉 소수서원(영주), 남계서원(함양), 옥산서원(경주), 도산서원(안동), 필암서원(장성), 도동서원(달성), 병산서원(안동), 돈암서원(논산), 무성서원(정읍)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키로 잠정 결정되었다. 서원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기억하는 또 하나의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