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공항 출발 출발일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고 과연 마음속으로 상상해보던 러시아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었다. 러시아 하면 구소련이 먼저 떠오른다. 크레믈린, 붉은광장, 레닌과 스탈린, 후르시초프, 동토, 철의 장막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시베리아횡단철도, 자작나무가 떠올랐다. 이런 러시아에 대한 선입견 중에도 차이코프스키, 톨스토이, 토스토에프스키, 푸시긴 같은 예술가들은 공산주의 이미지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9월 9일 출발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곳의 날씨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10월 날씨일까, 11월 날씨쯤 될까 궁금했지마는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얼른 파악이 되지 않았다. 출발 전 여행사가 전해준 정보에 따라 11월 날씨를 예상하고 옷을 준비했다. 물론 더 추운 날이 있고 더 따뜻한 날도 있을 것을 예상하고 그에 맞춰 복장을 준비했다. 호텔엔 모든 편의 시설, 이를테면 비누, 화장지, 수건, 샴푸 혹은 음료수는 잘 구비되어 있는지 궁금했으나 어느 곳에서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음료수가 없으니 미리 사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도 하고
최근 교육계에서 ‘마중물’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 ‘마중물 교육’, ‘마중물 연수’, ‘마중물 프로그램’ 등을 종종 사용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마중'은 '나가서 맞이한다'는 뜻이 있다."마중물"은 "맞이하는 물"이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설겠지만, 1960-70년대까지 농산어촌 등 시골에서는 대체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펌프를 사용하였다. 땅 속의 지하수를 끌어내려면 펌프 입구에 물을 넣고 한참을 굴러야 물이 나왔다. 그 시절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아니할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한 바가지에 물을 붓고 계속 펌프질을 하면 땅속깊이에 있는 물을 끌어 올릴 수가 있다. 그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마중물에 의해 땅 속에서 처음 올라온 물은 시뻘건 흙탕물이지만 계속 뿜어내면 차차 흙탕물이 맑아지며 나중에는 투명하고도 맑은 물이 나온다. 펌프질을 할 때 어른들은 팔만 움직이면 되지만 덩치가 작은 아이들이 물을 끌어올리려면 손잡이에 몸 전체를 실어야 한다. 온 체중을 실어 심혈을 기울여야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땅 속 깊이 숨어있는 맑은 생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것이
필자는 특성화고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만 58세의 원로교사이다. 지난 5월 하도 답답하고 분통이 터져 ‘학생불편, 교사희생 강요하는 여비규정’이란 칼럼을 신문에 기고한 바 있다. 내용인즉 대략 이렇다. 학생들의 교외활동비 정산시 버스표 첨부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요즘 소수 학생이 참가하는 백일장이나 미술대회 등 학생 교외활동은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그러니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스로 백일장에 참가하던 1980년대식 정산을 하라는 얘기인 것이다. 설사 학생들이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백일장참가라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가령 목포대학교 고교생백일장을 예로 들어보자. 군산에서 자가용으로 이동시 1시간 30분이면 간다. 그런데 애들은 버스로 목포 터미널에 도착한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무안군 목포캠퍼스에 도착한다. 그리고 대학 정문에서 교사와 학생이 극적으로 만난다. 정녕 그렇게 하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래야 학교의 온갖 비리가 근절되고 회계가 투명해지는가? 학생은 버스로, 교사는 제 차로 각각 가라는 것은 누가 봐도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어느 머리에서 나온 탁상행정인지, 솔직히 말하라면 백일장 참가고 뭣이고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이
오후까지 파행 겪다 역사 논쟁만 되풀이 냉난방 못하는 교실, 파탄 교육재정 뒷전 14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는 교과서로 시작해 교과서로 끝났다.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검정 취소해야 한다는 야당과 나머지 7종의 좌편향 교과서도 취소해야 한다는 여당이 맞서면서 파행, 공방을 반복했다. 국감은 시작부터 증인 채택문제로 공전했다. 교학사 교과서 집필교사 3명과 검정심사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민주당과 검정을 통과한 8종의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자를 모두 부르자는 새누리당이 설전을 거듭했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현직교사 3명이 왜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지 불러서 들어야 하는데 여당이 거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특정 교과서를 타깃으로 한 정치공세가 아닌 교과서 8종에 대한 균형적인 증인채택을 민주당에 요구한 바 있다”고 맞받아쳤다. 입씨름만 2시간여 벌인 여야는 끝내 증인채택에 합의하지 못하고 2시 20분까지 식사를 위해 정회했다. 오전 2시간을 질의 한번 못하고 싸운 교문위는 오찬을 2시간이나 넉넉히 가지며 예년처럼 ‘불량상임위’의 면모를 이어갔다. 오후 2시 30분을 넘겨 시작된
▨국어(한문 포함) △정은실 경북 모전초 △신동철·안기종 울산 옥현초, 권문규 울산 이화초 △강맹석 경남 월천초, 곽혜정 경남 창남초 △이정우·한희종 경기 안산공업고 ▨도덕 △고재일 대전매봉초, 김동희 대전 회덕초, 박성민 대전 용전초, 천해리 대전 변동초 ▨사회 △이승훈 대구 용계초, 이병민 대구 신월초, 김준홍 대구 화남초, 김기영 대구 입석초 △김재식 공주교대부설초, 조승룡 충남 의당초, 이대열 천안쌍정초 △김찬형 대전 은어송중, 박지은 대전 글꽃중 △구본정·안호빈 부산 모덕초 △정찬하 경남 성주초, 신민철 경남 고암초 △임정미 경남 신안초, 강동헌 경남 배영초 △홍건표 경기 남곡초, 전혜진 용인둔전초 ▨수학 △윤현철 대구매천초, 최병훈 대구성동초, 박민황 대구서평초, 여승현 대구수성초 △박경순·이동엽 대구동곡초, 임민정 대구동곡초병설유치원 △이규진 경북 형일초, 박균철 경북 자인초, 최경민·김사균 경북 상모초 △이영경 천안쌍정초, 노선영 천안월봉초 △이규훈·김상균·명민규 충남 안흥초, 강재구 충남 창기초 △조수윤 울산 상안초, 오유경 울산 천곡초 △박선미·이다영·이석훈 대전화정초, 정지선 대전가양초 △이동훈 경남 명서초, 최진 김해합성초 △허석 인천
최신 교육트 렌드의 바로미터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최신 교육 트렌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수학은 올해 처음 도입한 ‘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를 반영해 총 31편 중 6편이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출품됐다.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Edu-talk으로 여는 소통의 생활지도’(일반자료) 팀은 창의·인성교육과 생활지도의 상벌점 프로그램을 연계해 개발했다. 어플리케이션에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기능을 넣어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소통하고 상·벌점제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성점수를 부여해 장학금을 주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앱에는 대회 공모전, 체험학습 교육뉴스 등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외부 자원 및 정보까지 담았다. ‘융합’은 융합인재교육(STEAM)을 이슈로 한 작품들 뿐 아니라 ‘학교폭력 Zero화를 위한 융합형 고운 언어 성장판 모듈’(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도 반영됐으며 교육자료의 활용에서도 접목됐다. 교육에서 지역사회 참여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가상체험, 멀티자료로 배워보는 제주 향토문화제’(사회), ‘전북 향토문화재 영상교육자료 개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활용 교수·학습자료’(일반자료) 등 지역과 밀착된 작품
활용 쉬운 ‘교육용 전도성 잉크’ 개발 기술·과학·수학·미술 융합교육에 적합 “학생들은 기술교과 중 특히 전기회로를 어려워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론만으로 배우다 보니 흥미 또한 낮죠. D.C는 ‘전도성 잉크’와 ‘미술’을 접목해 아이들이 직접 회로를 그려보며 원리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응용력도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자료입니다.” ‘D.C(Drawing-Circuit)를 활용한 융합적 사고 능력 신장’(실과)으로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박병진·유승목 경기 금촌중 교사는 국내 최초로 ‘교육용 전도성 잉크’를 개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전도성 잉크란 액체 형태로 유지되다가 그림을 그리면 고체로 변하며 전기가 흐르는 물질이다. 외국제품도 있지만 고가인 탓에 그동안 학습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웠다. 이들 교사는 여러 재료들을 조합하는 수십 번의 실험 끝에 ‘흑연’과 ‘바니시’로 가격은 100배 가까이 저렴하면서도 외국 제품과 같은 저항 값을 지닌 잉크를 개발해냈다. 심사위원들도 이 점에 주목했다. 전도성 잉크를 학습용으로 처음 개발했다는 점, 전기 관련 기초 및 응용 학습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
사이트 하나로 수업·피드백·포트폴리오까지 교사 뿐 아니라 학생도 자료 제작·공유 가능 3만 원대 wii 칠판 등 68종의 다양한 교구도 ‘디지털 스토리텔링 수학교실’로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박민황 대구 서평초 교사, 여승현 수성초 교사, 윤현철 매천초 교사, 최병훈 성동초 교사는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년 동안 고민하며 연구해왔던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현철 교사가 최병훈 교사와 43회 대회, 여승현 교사와 42회 대회 때 작품을 출품했던 인연으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뛰어난 박만황 교사와 함께 드림팀을 만들었다. 62종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 68종의 교구를 만들기 위해 밤샘·합숙 작업을 하는 등 1년 동안 자료전을 준비하면서도 팀워크가 너무 좋아 즐겁기만 했다. 교사들은 국제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에서 늘 수학성적은 최상위지만 흥미도는 가장 낮은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처음 도입된 ‘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에 주목했다.초등 전 학년, 전 단원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와 수모형, 속성블록세트, 나인 도미도퍼즐 등 다양한 디지
14개 분야 총 207점 작품 선의의 경쟁 젊은 교사 참여 늘고 주제 다채로워져 19일까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서 전시 연구하는 교원들의 축제이자 국내 유일의 실물교육자료 전시회인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이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관람을 원하는 교원들을 배려해 전시기간을 일주일에서 2주로 늘려 의미를 더했다. 현장 교원들이 직접 구안·제작한 실물 교육자료들 중 시·도 예선을 거친 총 439명 교원의 출품작 14개 분야 207점이 본선심사를 거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포함해 1등급에 총 69점이 선정됐다. 1등급 수상자에게는 잘 가르치는 교사의 상징인 ‘푸른 기장’이 수여됐다. 점차 참여 교원이 줄고 있는 다른 연구대회와는 달리 44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료전의 연구 열기는 올해도 식을 줄 몰랐다. 본선심사에 올라온 작품수가 예년보다 45편 늘었으며, ‘학교폭력’, ‘인성’, ‘스마트’ 등 매해 집중돼온 교육자료전의 키워드도 ‘융합’, ‘한국’, ‘지역사회’, ‘세계화’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신현석 본심사위원장(고려
세입·세출 현황 자료도 안 맞아 교사부족 심각한데 인건비 감축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갑, 교문위)이 교육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교육 운영지원예산이 2012년 약 540억에서 2013년 약 640억으로 18.6%나 증가했지만, 이 지원금에 대한 회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한국학교의 경우 올 4월 10일 제출된 자료에 2010년 세입·세출 현황은 313만 달러 정도였지만, 5일 후인 4월 15일 제출 자료에는 455만 달러였다. 142만 달러(약 15억원)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2011년도 현황도 마찬가지다. 세입 432만 달러, 세출 370만 달러가 세입·세출 496만 달러로 달라진 것이다. 차이는 126만 달러(약 13억5000만원). 박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한 재외한국학교의 세입·세출 현황이 30개 모두에서 차이를 보였다”며 “최소한의 세입·세출 자료조차 제대로 감독하지 못하는 교육부의 관리부실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적인 행정인력이 없는 한국학교도 있고, 회계연도가 국가별로 제각각이어서 자료 제출이 미비할 때가 있다”며 “해당 자료의 경우도 교육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