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폭설에 갇혀구조 기다린던 등산객 사망' 소식을 들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 주말을 이용하여 산을 찾는다. 건강을 위해, 취미생활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산행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안전사고 예방이 문제다. 이번 포천 청계산 강씨봉에서 일어난 사고를 보면 폭설 산행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알려주고 있다. 폭설에 등산로가 보이지 않으니 길을 조금 벗어나면 낭떠러지로 추락한다.계곡에 빠진 상황에서 빨리 구조되지 않으면생명이 위험하다. 위험한 겨울산행, 안전이 우선이다. 두 명이함께 산행을 하였으나 50대는 구조대가 도착하였으나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40대는 하산하여 살았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40대 휴대폰 밧데리가 다 되어 구조대와 연락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였다.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면 곧바로 구조대가 도착하였을 텐데 그렇지 못하였다. 겨울산행 필수품 하나가 늘었다. 휴대폰은 물론휴대폰 예비밧데리다.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119 구조대와 연락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고 시 현재 위치를 알려줄 수 있도록 '산악 위치 표시판 번호'를 눈여겨 보아 두어야 한다. 구조대
저녁 만찬회 모습주말을 이용하여 30여년 전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함께 공부했던 동기들이 2월 7일 밤, 제주에 모였다. 제주에는 제주교육 수장인 양성언 교육감님과 현재는 요양원 원장으로 인생 2막을 힘차게 사시는 박전해 원장님이 계시고, 오랫만에 삶을 지나 온 되돌아보면서 눈 덮인 한라산 등반을 하기 위함이었다. 어느 덧 세월은 흘러 특수교육 공부를 위해 대구에 모인 지 내년이면 30주년이 가까워 진다. 이제 절반 정도는 퇴직을 하고 아직도 현역인 분들은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하고 계신 것이다. 부부 동반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성판악에서 백록담으로 향하는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제주 시내와 도로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성판악에 도착하자 비가 눈으로 변한 것이다. 모처럼 준비한 아이젠을 메고 산길을 올랐다. 길목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찬 것이다.지나가는 길목에는 12시에 진달래밭 대피소를 통과하여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폭설이 내려 오늘은 정상 등반이 어렵게 되었다. 도중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우리 일행은 하산하였다. 우리나라 3대 영산중의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미터
“선생님! 저 떨어질 거 같아요” 당차게 도전했지만 이내 선생님을 찾는 다급한 목소리가 실내 암벽 장에 가득하다. 김미영 서울 난우중 교사는 10~11일퇴촌야영교육원에서 담임으로 지난 1년 동안 함께 했던 학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2학년 진학을 앞둔 반 학생들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겨울아 꽁꽁 캠프’를 신청한 김 교사는 실내 암벽, 저녁 준비, 대화의 시간 등 모든 시간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았다. 김 교사는 “지난해 담임을 맡으며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며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물이자 나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교과교육의 지식 전달 외에 교사의 정을 학생들과 나누는 것도 의미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난우중 1학년 7반 교실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지나 온 1년의 기억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장의 사진에 담겨졌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미래를위해 희망을 심어주는것이 교사의 삶이자 행복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 김 교사의 모습에서 비춰진다.
박근혜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초등 방과후 돌봄 확대로 신학기부터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학부모들의 높은 기대 속에 실제 ‘수요’에 비해 ‘여건’이 따라주지 못할 것이 예상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학교․교원들의 볼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초등 돌봄 확대는 학교의 역할이 이제 ‘교육’ 뿐 아니라 ‘돌봄’까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가 큰 만큼 관리교사 업무분장, 돌봄 강사 선발, 겸용교실 리모델링, 지역 연계, 학생 안전 대책 수립 등 과제가 많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학교에서는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A초 교장은 ‘돌봄교실’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학생수 1700명의 대단위 학교인 A초는 돌봄 수요조사 결과 120여명이 신청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돌봄교실 2반 외에 추가로 2개 이상의 교실이 필요했지만 유휴교실이 없는 학교 사정상 겸용교실 마련도 쉽지 않았다. 이미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만으로도 포화상태여서 학부모들을 설득해 신청자 수를 75명으로 줄이고, 한 반만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구할 교실이 없다’는 저학년 담임교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 학교
안양옥 회장 기자간담회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사진)이 잇따른 금품·인사 비리,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으로 얼룩진 교육감 선거를 ‘후보 단일화’와 ‘정책 선거’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6일 서울시교육청 기자들과 만나 “교육계의 노력에도 6․4 교육감 선거는 직선제 실시가 유력해졌다”며 “직선제 개편을 위해 위헌법률소송 청구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후보자 난립으로 ‘로또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옥석을 가려낼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에도 최종 후보자로 81명이 등록해 시․도지사 후보 등록자 수 58명을 크게 앞지르는 후보 난립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려웠다”면서 “교호순번제는 근본 대안이 될 수 없고, 2~3명 선의 ‘후보 단일화’만이 난맥상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의 방향으로는 진보, 보수의 논리보다는 정책․공약에서 동질성을 가진 후보 간 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교총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학교바로세우기 연합 등 교육계 원로와 시민․사회단체 중심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울산에도 일요일 밤부터 화요일인 지금까지 눈이 내리고 있다. 3년 전부터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이 되고 말았다. 눈이 오면 학교가 산 중턱에 있어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의 불편이 여간 아니다. 제일 큰 문제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식사문제다. 식자재를 운반하는 차량이 학교에까지 올라오지 못한다. 눈 때문에 늦기도 하고 중간에 내려다 놓고 가기도 한다. 그러면 관계되는 분들이 가지고 올라와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식자재를 운송하는 차가 학교에까지 올라오다 미끄러지기도 하였다. 선생님들은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200미터 이상의 눈길을 걸어와야 한다. 학교 안에는 약 45센티의 눈이 내려 걸어 올라오기도 아주 힘들다. 이제 눈이 멈춰서 학교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눈이 하얀 세상을 만들었다. 하얀 세상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다. 검은 세상, 어두운 세상보다 하얀 세상, 밝은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다. 세상이 밝아지려면 우선 우리의 마음이 밝아져야 하고 깨끗해져야 가능하다. 김동인의 ‘발가락이 닮았다’는 소설을 보면 하얀 눈을 생각하게 만든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검은 마음을 지닌 자들이다. 주인공 M도 그렇고 그의 아내도 그
오늘 참으로 뜻깊은 졸업식에 참석하였다. 바로 수원중학교(교장 이문주) 제64회 졸업식을 참관한 것. 중학교 교장이지만 다른 학교 졸업식을 참관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 자리에서는 총311명의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 학교 졸업생 누계 총수는 2만5천5백여명이 된다. 이 자리에서는 시인이자 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수원출신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이 있었다. 필자는 남창동 시창작 교실 1기 대표로서 영광스런 자리에 참석하였다. 최 교수는 1948년 남창동에서 태어나 1960년 남창초교를 졸업하였다. 그는 2012년 11월 남창동민들과 함께 시 창작교실을 개설, 3기를 배출하였고 3월 13일 제4기 개강을 앞두고 있다. 문화의 도시 수원에 애착이 많은 그가 고향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문학적 능력을 발휘,수원을 인문학의 도시로 만들려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수원중학교 1학년이었던 그는 공무원인 부친의 근무지에 이동에 따라지방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고향을 떠나는 느낌은 어떠했을까? 모든 것이 멀어져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수원중학교에 다녔으면 1963년 졸업을 하게 되는 것인데 51년만에반백이 되어 졸업장을 받았다
시장님, 평소에도 이성웅 시장님에 많은 이야기도 듣고 항상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신다는 것 때문에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시장님의 노력 덕택에 저를 비롯한 많은 광양지역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 광양여자중학교를 다녔는데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저는 한 번도 학교가 싫은 적, 귀찮은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학교는 무지개학교에다가 경험이 풍부하신 교장선생님, 품성이 바른 학생들, 항상 열의를 가지신 선생님들이 계셨는데요. 그 중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여러 행사 프로그램입니다. 학생인성 부장이신 정종완 선생님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들은 매 행사 때마다 학생들을 위해 한걸음 더 노력하였고 그런 노력을 본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좋은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신 시장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옆에 있는 광양여자고등학교에 가지 않고 제철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지원할 때는 그냥 새로운 분위기에서 더 열심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는데 막상 합격하니까 슬며시 걱정도 되더라고요.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우리 광양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체력도 키우고 있습
7일 졸업식장에 학교장의 회고사 가운데 학부모 졸업생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평소에 휠체어 생활을 하던 안소연 학생이 일어선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3학년 안소연 학생은 골형성부전증(신체에 큰 충격이나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다. 뼈 자체가 약해 남들처럼 힘차게 걷거나 운동을 할 수 없다. 살짝만 넘어져도 뼈가 상할 위험이 많아 어렸을 때부터 아주 조심히 걸으며 학교를 다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넘어져 다리에 금이 간 이후로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걷는 생활을 포기했다. 중학교 입학 후 2년간 휠체어를 타고 학교생활을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화장실이었다. 소연 학생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화장실을 이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이 많아 우유, 물도 잘 안마셨다. 체육 시간에도 어쩔 수 없이 참석을 못해 친구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이동수업에도 어려움은 이어졌다. 친구들,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던 중 정혜영 특수교육실무사가 올해 광양중에서 광양여중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광섭 교장으로부터 소연 학생의 사연을 듣고 광양여중으로 근무처를 옮겨 소연 학생의 재활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풍부한 감수성 때문일까. 졸업식 날이면 주체할 수 없는 쓸쓸함이 다가온다. 자꾸만 삭막해져가는 세태와 별도로 쓸쓸함은 그 동안 뭘, 어떻게 가르쳤나 하는 자괴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정규 수업말고 글쓰기나 학교신문 지도로 특별한, 일명 ‘애제자’들을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옛날 젊었을 적 선배 교사들은 말했다. “제자를 키우려면 남자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라”고. 그땐 그냥 듣고 흘려버렸는데, 지금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여제자들은 졸업하는 날 마지막 인사도 없이 가버리기 일쑤다. 또 그렇게 떠나가면 끝이다. 이번에도 2학년 때 글쓰기 지도를 받았던 주혜만 사진찍자며 편집실로 왔다. 환하게 웃는 주혜 옆에서 모델이 되고보니 다른 제자들은 그냥 가버렸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3년 동안 글쓰기를 지도했던 제자 A가 그렇다. 꼭 지도한 만큼은 아니지만, A는 많은 상을 받았다. 그뿐이 아니다. 시집을 ‘공짜로’ 발간하게 해주었다. 신문보도와 방송출연 등 A는 갑자기 여고생 스타가 되었다. 그 기세를 몰아 대통령상인 대한민국인재상과 군산시청의 예체능 장학금까지 받게 추천해주었다. 3년간 제자가 받은 상은 자그만치 22회, 상금만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