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은 전남 동부의 중심도시로 2013년도에 국제정원 박람회를 실시한 곳이다. 이를 계기로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관이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은 성장을 위한 경쟁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기 못하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쉼이요, 치료이다. 이런 연유인지 광복절 오후에도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주차장에는 차들로 가득 메워져 있다. 인간의 삶을 위해 자연이 점차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만은 생태가 잘 보존된 생명의 땅이다. 습지에는 짱뚱어를 비롯하여, 게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쉼없이 돌아가는 속도 경쟁의 세상을 떠나 흐르는 강물만 보아도 마음은 여유를 갖게 된다. 경제적으로는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휴식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주는 교훈은 물처럼 살라는 것이다. 세상에 목적을 위하여 부딪치는 일들을 내려놓고 때로는 돌아가는 지혜를 배우라는 것 같다. 도심에는 남제동 벽화의 거리가 있어 지붕없는 마을 미술관이다. 봉화산 둘레길은 12.5킬로에 달하여 도심에서도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포근함과 여유를 선물하는 순천만은 자녀들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갔다. 이곳은 새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볼만하다. 여성 건축가가 만든 곳이라 여성적인 느낌이 있다. 건축물에 직선이 없고, 물이 흐르듯 곡선으로 이루어져있다. 내부에도 막힘이 없다. 이리저리 자유롭게 연결돼 있다.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면서도 역사가 함께 있다. 가운데 한양 도성 성곽 터를 품고 있는 모습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하다. 이곳에서 간송문화전이 열리고 있다. 간송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국보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중 하나다. 간송미술관은 1938년 일제강점기에 간송 전형필(1906~1962)에 의해서다. 그는 문화유산을 수집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1936년에는 영국인 국제 변호사 존 개스비를 찾아가 ‘청자기린유개향로’(국호 제65호)와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국보 제270호)등을 거액을 들고 가 찾아왔다.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장에서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제294호)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 백자 등을 구입하며 우리 문화재의 해외 반출을 막았다. 6.25전쟁 때는 훈민정음을 베개 속에 넣고 지켰다는 일화도 있다. 평생 국어 선생으로 살면서 학생들에게 ‘훈민정음’ 원본에 대해서
최근 세월호 참사와 윤 일병사건, 프란치스코 교황 내한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권교육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정치권에서의 특별볍 제정 등으로 아직도 진행형이며, 윤 일병 자살 사건은 아직도 우리 군대 문화가 바로 서려면 갈 길이 멀다는 함의를 준다. 군내 폭력과 가혹행위가 사라져야병영문화, 군대문화가 선진화될 것이다.병영문화를 바꾸려면 무엇보다 장병들의 모든 생활을 인권의 시각에서 보는 시각 전환이 요구된다. 군대에 인권과 개방적 시스템이 자리잡아야 한다. 교황의 방문은 그가 방문하여 강조했듯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이를 개혁해야 하며,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해야 한다. 사실 인간의 존엄성은 자유, 평등 등과 함께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다. 특히 인간의 종엄성과 인간으로서의 천부적 권리인 인권은 그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정치, 인념, 종교, 인종, 빈부 등을 막론하고 차별되거나 침탈되어서는 안 되는 숭고하고도 천부적인 권리이다. 즉 인간으로서의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권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나 아프
필자가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때 중학교 학생들의 등교시간은 대략 오전 8시 경이었다. 중학교 3학년은 좀더 등교시간을 앞당긴 학교들도 있었다. 고입선발고사를 보던 시절이니, 당연히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실력을 강조했었다. 아침에 수업은 대략 9시 전후에 시작했으니, 거의 1시간여 동안 학급별로 아침자습을 실시했다. 학교 계획에 의해 방송을 통한 수업도 실시했었다. 1998학년도 고입부터 서울에서 일반계고등학교도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되니, 모의고사 등도 자연히 사라졌다. 이때부터 학교별로 조금씩 등교시간이 늦춰졌고, 현재는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오전 8시 30분을 등교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8시 30분까지 등교는 하지만 실질적인 지각관리는 수업시작을 기준으로 하는 학교들이 많다. 결국은 수업시작 전에만 등교하면 출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쨌든 이 모든 과정은 학교구성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정한 시간이다. 학교장이 정할 수 있지만 독단적으로 정하는 학교는 없다.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8시 30분까지 등교하면 대략 15-20분정도 아침시간을 갖는다. 담임교사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육평가의 연계 및 전문화를 통하여 학교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98년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 정식 발족되었다. 고등학교 이하 각 급 학교 교육과정의 연구·개발과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교수·학습 자료를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평가의 효율화를 도모해, 학교 교육의 내실화와 질적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평가와 관련하여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 출제·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도 평가원은 수능 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험은 국어․수학 영역에서만 A형 또는 B형을 선택하는 수준별 시험을 실시하고, 영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은 폐지한다.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는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교육부 업무보고, 2014.2.)’ 방침에 맞춰 출제할 계획이다. 이번 수능 시험 응시 원서 접수기간은 8월 25일(월) 부터 9월 12일(금)까지 12일간이다. 평가원은 올해도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
하늘은 잿빛 구름, 산은 잿빛 연기, 잔디는 비를 머금은 채 더욱 푸르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어 좋기는 하지만 익어가는 열매가 제대로 익지 못하니 아쉽기도 하다. 성인은 지혜가 많다. 그리고 논리적이었다. ‘언젠가 맹자는 제선왕을 이치는 따지는 논법으로 사방 국경 안이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몰아붙였다. 대답이 궁했던 왕이 좌우를 둘러보고 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즉 좌우의 신하를 돌아보며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돌아보며 다른 이야기를 했다. 顧而言他, 고이언타 대답이 궁하거나 대합하고 싶지 않을 경우, 말머리를 돌려 다른 화제를 꺼내었다. 맹자 양혜왕.’ 성인 같은 선생님은 논리적이다. 다른 사람이 변명을 못하도록 만든다. 입을 벌리지 못하게 만든다. 지혜가 많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학생에 따라 논법에 맞게 말한다. 그러면 학생은 수긍을 하고 따른다. 성인은 자비가 풍성하다. 어중간한 자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오십 보 백 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맹자 양혜왕 상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비로움을 자랑하는 양혜왕은 무자비한 왕 밑에서 신음하는 이웃나라 주민이 왜 자기 나라로 이주해 오지 않는지 맹자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맹
12일 오후 대학시절 만난 형제들과 함께 산정호수에서 휴식을 취했다. 아침 식사 후 구 광림수목원을 찾았다. 다양한 식물과 수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언젠가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이번 귀가하는 길목에 들리는 기회가 되었다. 식물의 용도, 분류학적 특성 또는 생육 특성에 따라 수생식물원, 식·약용식물원 등 15개의 전문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총 102ha의 면적에 3,344 종류의 식물을 식재하여 일반 방문객은 물론 식물 전공학생과 전문가들에게 현장학습 장소로서 활용되고 있다. 전문전시원은 관상가치가 높은 나무를 모아 배치한 관상수원, 꽃이 아름다운 나무를 모아 전시한 화목원, 습지에 생육하는 식물을 모아놓은 습지식물원 이외에도 수생식물원, 약용식물원, 식용식물원, 관목원, 덩굴식물원, 손으로보는 식물원, 외국수목보존원, 고산식물원, 난대식물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목에는 다양한 식물, 화초, 수목에 대한 표찰이 붙어있어 처음 보는 식물들이 많았다. 이 주변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이같은 자연을 찾는다면 건강에 매울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가기 전에는 사전에 인터넷을 통하여 예약을 해야 한다. 이런 예약 시스템 덕
교총 “교육을 도구화 하려는 정치권 …직선제 부작용 외면하려 해” 헌소가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 한국교총이 헌법소원을 통해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적극 나서기로 한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적 가치와 직선제라는 고도의 정치행위의 불일치에서 기인하는 현장 혼란을 없애기 위한 최후의 조치다. 현행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개입된 광역단체장 선거를 준용하도록 하고 있으면서도 헌법과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두 가지 원칙이 충돌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교육감 선거는 비용부담은 크고 결국에는 비리와 부정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실제로 이번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 직원과 경남도교육청 장학사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각각 보내 논란이 됐다. 대구에서는 교육청 직원과 초등학교 교감이 오피스텔에 모여 교육감 예비후보자의 선거 공약 개발을 돕다가 검찰에 고발됐다. 충남에서는 후보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 전화 홍보요원에게 활동비를 지급했다가 회계책임자가 검찰에 고발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선거 이전 대표를 맡았던 충북교육발전소는 기부행위와 출판물 판매
한국교총이 황우여 신임 교육부장관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5‧31교육개혁’ 재조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내년 20년이 되는 5‧31교육개혁의 재조명을 위해 ‘가칭 국가교육혁신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교총은 10일 논평을 내고 “5‧31교육개혁으로 비록 우리 교육의 일대 혁신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교육만이 가진 소중한 가치와 변치 말아야 할 학교의 모습마저 앗아간 부작용이 컸다”며 5‧31교육개혁의 긍정적인 면만 지나치게 부각되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이 밝힌 5‧31교육개혁의 부작용은 ▲수요자 중심 교육을 지나치게 부각해 교육공동체인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대립하게 만든 점 ▲교원과 학생을 공급자와 수요자로 상대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게 해 사제 간의 간극이 벌어지게 한 점 ▲학교 개방을 통해 학생안전의 약화를 가져 온 점 ▲가르침과 배움의 균형 상실에 따른 교실붕괴 초래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인식해 교원 사기저하 및 교권을 추락하게 한 점 등이다. 이밖에도 자율과 책무를 지나치게 강조해 교육본질이 약화된 것과 지나치게 시장경제적 관점으로 교육문제를 접근하면서 신자유주의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 전국공무원노조, 공노총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이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공투본은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개악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기초연금 급여수준 강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과 노후보장성 강화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특수직연금 개악시도 중단 ▲국민 노후복지 국가가 책임 질 것 등을 요구했다. 공투본은 “새누리당과 정부가 공적연금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공무원 단체와 논의도 없이 연금을 개악하려 한다”며 “이는 연금 개정으로 생존권에 영향을 받는 공무원 노동자의 알권리를 무시한 밀실 정치”라고 지적했다. 또 공투본은 “공무원 연금이 국민연금에 비해 엄청난 수급액 특혜를 누리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며 “수익률은 같은데 공무원 연금 부담 납부 비율이 더 높고 연금 납부 기간도 더 길기 때문에 차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금 부담 납부 비율은 국민연금이 4.5%인데 반해 공무원 연금의 경우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