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양띠인 필자로선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명박 정부에 이어 교사 명예퇴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교육청의 경우 내년 2월말 명예퇴직 희망 교원 수가 3,7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월말의 1,258명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전북의 경우도 지난 8월말 325명에서 570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언론에선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불이익 따위를 들먹이며 명퇴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교총이 제31회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사 3,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원인식설문조사’에 그 답이 명확히 나와 있다. ‘명예퇴직 증가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94.8% 교사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또 ‘어떤 교육환경 변화 때문이냐’는 질문에 70.7%가 ‘학생인권 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해서’라고 답했다. 좀 된 조사이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어 그럴 듯해 보인다. 실제로 요 몇 년 사이 필자와 같이 근무했던 동료 여러 명이 교단을 떠난 바 있다. 정년이 3년쯤 남은 필자와 또래이거나 후배들마저 학교를 떠났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상급학교(대학) 진학에 모든 것을 건다. 대학시험 결과가 자녀교육 성공의 척도가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학입시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대입시험을 정점으로 참고서, 온라인 강의 등 사교육 시장은 발달하고 대치동으로 대변되는 학원시장은 다른 나라까지 수출된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사교육비 때문에 대책 없는 노후를 맞이하고 늘어나는 빚더미에 신음한다. 역대 정권은 늘 사교육 없는 나라, 대입시험의 고통을 들어준다고 정책을 바꿔보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 정말 공부를 잘 할까? 지식강국 대열에 들어갈 자격이 될까? 노벨상 수상자 수를 살펴보면 ‘아니올시다.’라고밖에 할 수 없다. 전공대로 진로를 정한 사람을 살펴보아도 ‘아니올시다.’, ‘성인 독서 인구를 살펴봐도 ’아니올시다.‘ 이렇게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 인성교육도 그렇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교육이 변해야 한다. 부모들도 변해야 하고 자녀들도 변해야 한다. 시험을 잘 치루는 기능인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잘 하는 사람, 인성 좋은 사람이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인성이 결여된 사람이 기업을 이끌 때는 존립마저 어렵게 만든다.
날씨가 많이 따뜻하다. 다행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가난한 사람이 살기가 힘들다. 난방을 하지 못해 추위에 떨면서 밤을 지낸다. 캄캄한 밤이 빨리 지나가고 따뜻한 햇살이 오기를 기다린다. 이런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날씨가 늘 따뜻하면 좋겠다. 세월은 참 빠르다. 벌써 6일이다. 시간을 단단한 밧줄로 묶어놓아도 소용없다. 아무도 시간을 붙들어 맬 장사가 없다. 이 흐르는 시간에 순응하면서 짧은 마디마디의 시간까지 잘 활용하고 의미있게 사용해야 하겠다. 나이가 들면 밤낮을 조절 못한다. 어떤 때는 새벽 2시, 어떤 때는 3시, 어떤 때는 4시에 잠이 깨기도 한다. 이럴 때 누워서 공상만 한다면 정말 무의미한 시간이 되고 만다. 일어나 책을 보고 생각하고 공부하면 새벽이라는 시간이 참 유익이 된다. 오늘 새벽에 어떤 책을 읽다가 말(言)이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내용과 형식이 함께 갖추어줘야 함을 깨닫는 아침이다. 형식을 무시하고 내용만 강조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내용을 무시하고 형식만 취하는 이도 있다. 둘 다 아쉽다. 내용과 형식이 함께 갖추어져야 더욱 빛이 날 것 같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산은 나를 반겼다. 소리없이 반겼다. 나뭇가지는 흔들어주었다. 고마웠다. 소나무는 그 자리에 있었다. 각종 나무도 자기 자리에 있었다. 산을 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길을 내어주었다.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산이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보았다. 역시 산은 넓은 품을 품고 있었다. 푸른 잎을 띠는 소나무만 품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작은 나무들도 품고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이 산과 같은 넓은 품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산이 넓은 배려와 사랑이 없었다면 온갖 나무들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학생도 많다. 꿈도 없고 비전도 없고 하루하루 그냥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 보통 선생님이라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이들만 좋아하게 되고 그렇지 않는 학생들은 멀리한다. 선생님들이 산과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지면 어떤 종류의 학생들도 모두 좋아할 것 같다. 올해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좀더 넓으면 좋겠다.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배려와 사랑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루 전달되는 한해가 되면 좋겠다. 모든 잎이 말라 그대로 붙어
베트남 럼동성에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설립되어 1월 5일 기증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한국교원대 정동영교수(특수교육전공)가 KOIKA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프로젝트로 특수교육의 혜택을 받지못한 장애 학생들의 교육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현지에는 특수교육 경험이 풍부한 최영숙교감이 파견되어 현지 교육청과의 업무를 추진 하여 기증식을 갖게 된 것이다.
3대 요구사항 ‣공적연금 전반 논의 ‣국민대타협기구 합의기구화 ‣연금특위 개악권한 제한 한국교총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적연금강화를위한공동투쟁본부(공투본)’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국민대타협기구 구성 결의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치권이 일방통행식 공무원연금 개정논의를 계속할 경우 공무원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교총 등 공투본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연금특위 구성 여야 야합 규탄 공투본 간부 결의대회’를 갖고 “교원‧공무원의 노후를 헌신짝처럼 버린 정치권은 각성하라”고 항의했다. 참석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만든 국민대타협기구를 당사자의 입장과 요구를 무시하고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양당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서 발생되는 모든 갈등의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국회 연금특위의 활동기한을 100일로 한정한 것은 사실상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내년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
교사·네티즌 “학생도 학칙 안 지켜도 되나?” “현실 전혀 모르고 소통 안 돼” 부글부글 ‘(수석교사제도를) 법에 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을 바꿀 수도 있다’, ‘처음 만들 때부터 논란이 많았던 이상한 제도’, ‘교장·교감 되는 것을 포기하고 수석교사 자리를 준다는 것은 위헌 요소가 있다’, ‘제도 자체를 납득하지 못하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수석교사에 대해 쏟아낸 발언을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원들과 네티즌들은 “교육의 장인 교육감이 법을 안 지킨다는 것이 말이 되나”, “교육 현실을 전혀 모르고 소통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법에 있다고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을 바꿀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다.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 gyusu***는 “교장·교감 수업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문제 없다고 하더니 법으로 규정된 제도가 잘못됐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보부*도 “법치국가에서 법을 어기면 엄중하게 벌을 받는다”면서 “교육의 장이 정해진 법을 뜯어 고친다니, 학생들도 규칙 어기고 고치고 맘대로 해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경기도 A교사는 “교장이 필요 없다
多事多難했던 2014년을 보내고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너무 어지러웠던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그 중의 하나가 세월호 참사였다. 세월호로 인해 많은 교직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앞으로는 제2의 세월호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새해 전국 교수님, 724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이란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인들인 교수님들이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택한 것은 바르지 못한 바로 세우고 탁한 것 맑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면서 각계 각분야에서는 바르지 못한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바로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분야에서 바르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이 바로 서면 모든 분야를 잘 선도해 나가고 이끌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 없는지를 살펴보아 바로 세우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정권이 바뀔 때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가 왔다. 고래로 인류는 양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동양에서는 한자어를 통해 양과 밀접한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양은 천지신명이나 종묘에 제사지낼 때 올렸다고 한다. 양(羊)자와 결합된 한자어 가운데 아름다울 미(美)자는 큰 양이라는 뜻(羊+大=美)이다. 즉 제사에 쓰일 양은 클수록 보기에 좋다는 뜻이다. 상스러울 상(祥)자도 양(羊) 머리를 제물(示 ; 제단을 본 뜬 글자)로 바치면 길하고 복된 일이 생긴다고 믿었던 데서 파생됐다. (羊+示=祥) 자세할 상(詳)자도 양(羊)을 제물로 바치고 신에게 말할(言) 때 숨기지 말고 말해야 한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羊+言=詳) 착할 선(善)자는 ‘제사를 마치고 양고기를 나눠 먹으면 성질이 착해진다.’에서 유래했다. (羊+口=善) 양은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무리지어 생활을 하는데 이에 유래한 한자가 무리 군(群)자이다. (羊+君=群) 양은 속이거나 해치지 않아 의로움을 상징하며(羊+我=義), 가축으로 소중한 식량자원을 상징한다. (羊+食=養) 이렇게 양은 특별히 제사와 관련하여 쓰임을 받은 동물이다. 양이 인류와 함께 가축으로 살아온 역사가 오래 되었지만 특별히 제사에 쓰임을 받은 이유
교직 선배님들의 은퇴 후 생활이 궁금합니다 작년 12월 장모님이 뇌수술을 받았다.안산 00병원의 중환자실을 찾았다. 면회 시간이 저녁 7시부터 30분 동안인데 자식과 손주들이위문을 왔다. 병원 복도 의자를 우리 친척들이 꽉 채웠다. 면회는 한 번에 두 명만가능하여 교대로 잠깐 얼굴을 뵐 수 있었다. 건강하셨던 장모님의 입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이 치매에 걸린 장인 어른이다. 곁에서 지켜주던 간병인이 없어진 것이다. 임시로 손자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노후에 질병이 찾아오면 치료비용이 부담이 크고 자식들은 마음고생이 심하다. 기간이 장기화되면일상생활이 일탈되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장인어른도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였다.호흡기 계통이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두 분 모두 80대인지라 당연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도 하지만 자식들은 그게 아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바라는 것이다. 또 그것이 인지상정이리라. 작년 이 맘 때만해도 두 분 모두 건강하시어 사위에게 세뱃돈 1만원을 주신 분들이다. 필자도 몇 년전까지 설이나 추석, 생신 때에는 그 분들께 용돈을 드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이 집안 경제를 자식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