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면 온갖 뉴스가 나오지만 무엇보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안타깝게 사라져 가는 모습이다. 최근 4년간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이 냉동 시신 상태로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최군(2012년 당시 7세)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가장 큰 의문은 최군이 장기 결석했는데도 학교나 경찰 어디에서도 최군의 상태를 끝까지 눈으로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교는 최군 집으로 두 차례 출석 독촉장을 보냈지만 반응이 없는 상태로 90일이 지나자 '정원 외 관리 대상'으로 넘기고 손을 뗐다고 한다.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장기 결석 학생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리 시스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교육부 조사 결과, 최군처럼 7일 이상 장기 결석 중인 초등학생은 전국에 220명에 이른다. 이 중 아직 현장점검도 못 한 아이가 108명이나 된다. 이들 중 일부라도 어디서 어떤 참혹한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아이들의 안위부터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말 인천에서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다 탈출한 11세 소녀 A양도 2년이
작은학교 육성, 업무 경감 차원 교총은 15일 ‘3학급 이상 학교에 교감 배치’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 시행령에는 학생 수 100명 이하 학교 또는 5학급 이하 학교에 교감을 두지 않을 수 있는데 배치 기준을 완화하자는 내용이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에 전달한 ‘소규모학교 교감 배치 기준 하향 조정 건의서’에서 “단순히 재정 효율화 관점에서 교감을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규모 학교라도 공문서, 출장, 행정업무량은 대․중규모 학교와 사실상 동일하다”며 “오히려 교사 및 사무직원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교감마저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배치되지 못해 교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특히 중학교의 교감 미배치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고교는 기본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교감 배치 기준을 넘어서고, 초등교는 학생 수가 적어도 복식수업을 지양하느라 6학급 이상을 편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총은 “단순히 행정적, 재정적 관점에서 교감 배치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소규모학교가 존재하는 농어촌 등 교육 소외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 안산 신길고가 14일 5회 졸업식을 가졌다. 올해 처음 1월 졸업식을 진행한 것이다. 강당을 가득 메운졸업 예정 학생들과 후배들. 그리고 저마다의 손에 꽃다발을 든 가족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졸업식을 지켜봤다. 졸업생들은 후배들이 준비한 밴드, 댄스, 국악 등공연들을 지켜보며헤어짐의 아쉬움보다 새로운 도약의 기운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몇몇 학생들은 담임교사와의 아쉬운 이별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등을 토닥이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교사들의 따뜻한 포옹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경기 신길고의 졸업식은 축제였다.
여행은 날씨가 한 몫 한다. 일기예보대로라면 동해안만 날씨가 좋다. 불현듯 울산바위에 올라 겨울철의 동해를 바라보고 싶다. 마침 청주수요힐링산악회의 토왕성폭포 산행에 따라나서면 울산바위 자유산행이 가능하다. 이상기온 때문일까. 올해는 겨울철에도 눈 보기가 어렵다. 1월 13일 아침 집을 나서는데 차위에 흰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 기분이 좋다. 약속대로 정확히 7시 30분에 청주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강원도로 향한다. 차타는 시간이 길다보니 스쳐지나가는 풍경들도 다양하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들르고 양덕저수지의 풍경이 뒤편으로 사라진 후 회장님의 안전산행 인사와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가 이어진다. 정이 끈끈한 산악회는 초코파이, 마구설기, 귤, 커피 등 먹을거리를 찬조하는 사람들이 많아 입이 즐겁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 들러 선자령 방향의 풍력발전기를 바라보고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를 달려 11시 30분경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흔들바위와 계조암을 거쳐 울산바위까지 약 3.8㎞는 편도 2시간 거리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산 매표소와 입구의 반달곰 동상을 지나면 왼쪽이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거꾸로 교실이 주목받고 있다. ‘거꾸로 교실’은 기존의 수업을 뒤집는다는 의미다. 교사의 지식 ‘전달’ 중심 수업에서 학생의 지식 ‘구성’ 수업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교과 내용을 교사가 제시한 동영상을 통해 미리 공부하고, 수업시간에는 질의응답, 토론, 문제해결 등 학생 상호간의 협력학습을 통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점수 경쟁체제에서 벗어나 다른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스스로 학습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 능력,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력 등을 배울 수 있어 인성 중심의 교과수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교사가 학습자에게 적절한 인지적 도움과 안내를 제공해 학습을 촉진시키는 전략은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거꾸로 교실은 미국의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24년간 근무한 존 버그만이 만들었다. 교과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골의 고등학교 학생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2007년부터 스크린 캡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업을 녹화한 후 그 파일을 온라인상에 올려 학생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내용은 학생들 스
아침 7시인데도 사방 가로등에 불이 켜져 있다. 밤이 더욱 깊어간다. 날씨는 더욱 추워진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그런 강추위도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금만 참으면 따뜻한 봄바람이 불 것이고 희망찬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 "교사 지도권 강화한 '예방'적 교권대책 세우라"는 기사를 읽었다. 구구절절이 공감이 되는 바이다. 교사의 지도권이 옛날로 돌아가면 된다. 옛날에는 어떠했는가?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우리반 학생이 교실에서 싸움을 하다 퇴학을 당한 일이 있었다. 그 때에는 선생님에게 아무도 폭언·폭행, 무고, 협박, 민·형사상 소송을 하지 않았다. 학생도 그러했고 학부모님도 그러했다. 선생님의 말씀이 바로 가장 권위가 있었다. 학생지도부장 선생님의 말씀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선생님이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였다. 지금은 어떤가? 선생님을 우습게 생각한다. 선생님을 가지고 논다. 마음대로 말을 하고 마음대로 욕설을 한다. 심지어는 선생님을 때리고 선생님 대접을 하지 않는다. 학생도, 학부모님도 마찬가지다. 교사에 유급. 전학 등 실질적 지도권을 주고 학칙 강화를 해야 하는 교총의 촉구는 당연하다. 이것
겨울이라지만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이다. 80년대 후반 대구대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의 꿈을 안고 함께 책상을 마주한 원우회 모임이 경남 김해와 창원을 중심으로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15일(금) 오후에는 오태석 교장님(경남은혜학교)의 안내로 가야국의 흔적을 전시한 국립가야박물관을 찾았다. 교과서로만 가르쳤던 실체들을 직접 보게 된 행운을 가졌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한반도에서 일찍 한 시대 훌륭한 철기문화의 꽃을 피웠던 가야국이었지만 결국에는 신라에 병합되는 역사의 흐름을 보면서 규모의 중요함과 힘의 원리를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일본문화와의 교류에서 많은 영향을 준 가야문명의 찬란함을 뒤로 하고 경남은혜학교를 방문하였다. 넓디 넓은 김해평야의 한 벌판에 45학급의 학교가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었다. 지역주민들의 학교설립에 대한 반대때문에 논 까운데 건축된 상황임을 직감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학생 숫자에 비하여 운동장이 지나치게 좁게 마련된 것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더 넒은 공간에서 힘차게 뛰어 놀 공간이 없으니 아이들의 발달은 더딜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우리 나라가 소득으로는 3만달러에 근접하고 있다지만 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
희망찬 병신년의 아침 해가 밝은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10간(干)의 세 번째인 丙은 방향은 남쪽이고 색깔은 붉은 색이며, 申은 원숭이 이므로 ‘붉은 원숭이 해’라 하는데, 60갑자 중 33번째입니다. 丙申의 발음이 병신(病身)과 같아서 어감이 좋지 않으나 동음이의(同音異義)어로 뜻이 다른 한자어이므로 연관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병자는 불(火)을 의미하고, 신자는 원숭이(金)를 의미하기 때문에 불의 기운이 모여 있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동양의 색은 오방색(五方色)으로 갑을(甲乙)-청색, 병정(丙丁)-적색, 무기(戊己)-황색, 경신(庚辛)-백색, 임계(壬癸)-흑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을미년(乙未年)인 지난해가 청양(靑羊)의 해였습니다. '병'은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신'은 법이나 규칙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식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10단계로 나누면 갑(甲)은 씨앗이 자라는 모습이고, 을(乙)은 씨앗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며, 병(丙)은 씨앗이 줄기를 뻗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원숭이는 기교와 지혜의 동물인데,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원숭이는 무리지어 생활을 잘하기 때문에 사교적이고 사회성이 있으며 공동체내에서
▶ 우리 교육 현주소 오랫동안 우리 교육은 발전과 변화를 걸어왔다. 한국의 눈부신 성장의 뒤에 교육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학교의 정체성을 보호했을 때 우리 교육은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 교육은 해가 갈수록 학교폭력은 증가하고 교원들의 사기와 만족도는 저하하고, 교권실추가 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학교가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학교의 정체성은 누가 빼앗는가? 정치인들이 교육 본래의 기능과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 교육과 정치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단골 메뉴가 있다. 사교육비를 없애겠다, 교육을 개혁하겠다, 학부모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이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정치인의 풍성한 말의 잔치대로 변해왔는가? 사교육비는 여전히 증가하고 대학의 국제경쟁력은 해가 갈수록 떨어져 갔다. 학생과 청년은 교육을 불신하며 미래를 설계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효 의식, 애국심 등 공동체 의식은 점점 줄어들고 학교 폭력은 나날이 늘어나며 3포 세대가 늘고 있다. 정치인들의 공약이 늘 그렇지만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교육 공약도 학교만 허물어졌지 바람직한 변화는 찾기 어
충남 서산 서령고 과학동아리가 발간한 과학신문인 '생물나라'의 표지 서령고(교장 김동민) 과학동아리 '생물나라(지도교사 서영현)'가 생물신문 제7호를 발간했다. 이번 신문은 생물나라 동아리회원들이 직접 자료를작성하고 서영현 선생님께서 이를 수집한 뒤, 에드뱅크에서 편집을 맡아 한 달 동안 작업한 끝에 모두 12쪽 타블로이드판 올 컬러의 신문이 탄생했다. 신문에는 그동안 동아리의 활동내용이 빠짐없이 낱낱이 기록됐다. 제1면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찍은 동아리회원들의 단체 사진이 실렸고, 2면에는 교장선생님의 발간축사, 3면에는 초청강연소식, 4면에는 동아리학생들의 체험활동 수기, 5면에는 진로탐색을 위한 생물학 및 해양관련 체험활동들이, 6면에는 해양관련 탐방활동, 7면에는 동아리활동과 연계한 과학 나눔 기부활동수기가 실렸다. 이어 8면과 9면에서는 진로탐색을 위한 RE(과제별 연구) 활동이 실렸고, 10면에는 해양용어의 이해를 위한 퍼즐 제작 및 해양사진 콘테스트가 소개되어 재미를 더했다. 11면에서는 생물나라 동아리 선배들의 합격수기가 실렸고, 12면에는 동아리회원들의 각종 동아리 경진대회와 전시대회 참여수기가 소개되었다. 서령고 과학동아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