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학폭가산점) 상한점이 2점에서 1점으로 축소된다. 또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시범·실험학교 근무경력가산점(연구학교 가산점)과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경력 가산점(재외국민학교 가산점)의 하향 조정도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을 곧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실제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성이 높지 않은 부분에 가산점이 너무 많아 오히려 교육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많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간 0.1점씩 20년간 최대 2점까지 부여되는 학폭가산점은 연간 0.1점씩 10년간 최대 1점으로 축소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교총-교육부 단체교섭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학교폭력가산점 제도는 교원들의 학교폭력 예방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그러나 모든 교사가 노력하고 있음에도 학교별 40%(±10%) 이내로 대상인원이 제한돼 일부에게만 혜택이 부여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배점도 전체 공통가산점 5점 중 40%나 차지해 대상자 선정에 갈등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현장에서는 가산점을 낮추거나 제도 자체를 폐
“교실에서의 1시간 수업이 명문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1시간 인성함양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죠.” 제71회 식목일을 앞둔 지난달 31일,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둔 장국한(왼쪽 두 번째) 서울 숭실고 교사와 학생들이 은평구청에서 주최한 식목행사에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장 교사의 지도에 따라 땅파기, 나무 세우기, 흙덮기, 물주기까지 손수 체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장 교사는 “지자체가 주최한 행사에 학생들과 참여해 지역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협동하면서 노동의 대가를 느낄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했다”고 밝혔다. 숭실고 뒷산(봉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300여 명이 참여해 편백나무 2700주를 심었다. 은평구는 2014년부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이곳에 4500주를 심은 바 있다. 2학년 장원호 군은 “퇴임을 앞두신 선생님과 나무를 심은 것이 앞으로도 추억되고 선생님도 기억날 것 같다”며 “식목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덥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해 즐거웠고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yo@kfta.or.kr
부산교총(회장 박종필)과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지난달 30일 제2차 교섭‧협의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사항은 △보결수업비 현실화 △스승의 날 기념 체육대회 지원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해외 연수기회 확대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평정점 분포 공개 △교장 승진임명 규정 공개 △교육실무원 인사 이동 시기 조정 △전문 상담인력 배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요구 시기 조정 등 38개조 45개항이다. 이번 체결식은 지난해 6월 부산교총이 교섭‧협의 요구안을 제출한 이후 실무협의회와 6회에 걸친 교섭‧협의 소위원회를 거쳐 이뤄졌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교육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주는 부산교총에 감사하다”며 “합의 내용들이 빠르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회장은 “현장교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교원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향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최근 초등 고학년을 위한 영문법 교재 ‘EBS 기초 영문법’과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재 ‘Hello! EBS 소프트웨어’를 출간했다. ‘EBS 기초 영문법’은 대다수 초등학생이 중학교 진학 후 영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착안했다. 중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과 단어를 미리 살필 수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워 문법 용어를 설명하고 실생활 대화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도록 구성했다. EBS 초등·중학 사이트에서 무료 강의도 들을 수 있다. ‘Hello! EBS 소프트웨어’는 정규 교과목으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해 총 2권으로 개발됐다. 1권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이론을 생활과 연결 지어 설명했고, 2권은 소프트웨어의 핵심인 코딩을 실전처럼 연습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교재와 함께 방송강의, 상호학습이 가능한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교수 학습 자료 등이 제공된다.
봄이 되니 앞산 뒷산에 울긋불긋 진달래가 피었다. 진달래를 ‘참꽃’이라고도 한다. 먹을 수 있는 꽃이어서 ‘참꽃’이라고 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어서 ‘개꽃’이라고 한다. ‘참-’이 ‘먹을 수 있는’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에는 또 ‘참배’가 있다. 먹을 수 없는 배는 ‘똘배’나 ‘문배’이다. 살구도 개살구가 있고 ‘참살구’가 있다. (1)참배: 먹을 수 있는 보통의 배를 똘배나 문배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똘배: 콩배나무의 열매로 아주 작고 단단하며 맛은 시고 떫다. (3)문배: 문배나무의 열매로 단단하기 때문에 무르게 하여서 먹는다. ‘참-’은 ‘진짜’ 또는 ‘진실하고 올바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도 쓰인다. (4)참사랑: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5)참사람: 마음이나 행동이 진실하고 올바른 사람 (6)참속: 속에 품고 있는 진짜 생각이나 마음 (7)참마음=참맘: 「1」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 「2」속에 품고 있는 진짜 마음 (8)참말: 사실과 조금도 틀림이 없는 말 (9)참눈: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10)참값: 일정한 측정에 의하여 얻은, 길이ㆍ무게ㆍ부피 따위의 정확한 값 (11)참살: 군살 없이 통통하게 찐 살 (12)참갈
‘기호 1번 ○○○ 뽑아주세요~’ ‘기호 2번 ○○○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든 학교가 매년 치르는 전교 학생회장 선거. 교문 앞이나 복도에서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외치는 풍경은 어느 학교나 비슷하다. 당선자가 결정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인천신현초는 선거 후가 더 분주하다. 새로 구성된 학생회장단이 공약 이행에 바로 나서기 때문이다. 28일에도 어린이 회장으로 당선된 원종덕(6학년) 군은 ‘점심방송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임동균 교장을 만나 방송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천신현초는 올해부터 ‘매니페스토를 적용한 전교 어린이회 임원 선출 계획’을 세우고 공약 실천비 명목으로 자체 예산 100만원을 편성‧지원하고 있다. 공약이 단순 환심 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과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선별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정신을 길러주자는 취지다. 임 교장은 “예산 100만원이 정해져 있고, 공약 이행을 염두에 두다보니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되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공약’에 집중한 회장 선거였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은 4단계로 작성된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고치자’는 공약을 내세웠다면 이유
교총은 31일 교육부가 교원치유지원센터를 2017년 전체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실질적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올해 대전, 부산, 대구, 제주 4개 시도교육청에서 교원치유지원센터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전체 교육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31일 내놨다. 이에 대해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교섭, 합의한 교원치유지원센터 확대를 이행하는데 대해 환영한다”며 “교권보호는 물론 정서‧정신적 피해를 입은 교원들이 치유를 통해 회복되는 길이 더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이 지난 2014년 3월, 전국 유‧초‧중‧고 교원 16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8.1%가 ‘분노, 우울, 자존감 상실 등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방안에 대해서는 40.7%가 ‘별 방법이 없어 참는다’고 답했으며 ‘퇴직까지 고려한 적 있다’는 응답도 72.2%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그간 교원치유시스템 구축을 교육부에 제기해왔다. 교총은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 미비점, 문제점, 예산확보 등을 충분히 점
한국교총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교조의 세월호 계기수업 추진과 관련해 “정치적 편향 수업으로 학교 갈등만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31일 입장을 내고 “현재 세월호 진상규명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고 4‧13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수업”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비교육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적 지식을 가르쳐야 할 교사의 의무도 해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년‧교과별 협의회나 학운위 심의, 학교장 승인 없이 개별 교사가 수업을 강행할 경우, 갈등이 불 보듯 뻔하고 추후 수업 강행 교사나 이를 막지 못한 교장에 대한 징계를 둘러싼 혼란과 법적 다툼까지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계기수업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도교육청이 학교 자율 운운하며 떠넘기기식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안 된다”며 “계기수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학생안전 대책과 제도를 재점검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기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사법‧교육개혁…제도 바꿔야 불공정 해소할 수 있어 법‧조례 만들기보다 ‘스승 존중’ 풍토 조성이 먼저 ‘내 교육철학이 아이 인생 바꾼다’ 사명감 가졌으면 하창우(62)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자신을 ‘노력파’라고 칭했다. 경남 남해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초등 5학년 때 부산으로 유학을 떠났고 경남중‧고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집안 배경도, 타고난 머리도 아닌 노력으로 한 단계씩 올라 왔다”며 지금의 자리까지 자신을 지탱해준 것은 ‘예의’나 ‘인간의 도리’ 같은 학창시절 스승의 가르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사법시험 존치나 전관예우 타파 등 사법개혁을 강력하게 주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실력에 맞게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바로 ‘공정사회’이며 양극화 해소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에서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 회장은 내내 흐트러짐 없이 꼿꼿한 모습이었다. 신중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거침없는 언변’에선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엿보였다. -오늘자(29일) 뉴스에도 정치인‧법조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로스쿨 청탁 관련 뉴스가 나왔다. ‘로스쿨은 금수저를 위한
차기 대선, ‘공정 사회’ ‘기회 균등’ 이슈 전망 편법 없는 교육 위해 법조계‧교육계 협력 절실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은 29일 ‘교원보호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학교 구성원들이 생활 속에서 선생님을 공경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권을 법으로까지 보장받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 서글프다”면서 “법보다 스승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교육제도와 사회 분위기부터 바로잡아야 교권도 바로 선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교육뿐만 아니라 법조계, 경제계도 마찬가지로 불균형 해소야 말로 현재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최대 과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내년 대선 이슈는 ‘공정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득불균형이 해소되고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는 사회라는 것이다. 하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사법시험 존치나 전관예우 타파 등 사법개혁을 강력히 주창해온 것도 공정사회 실현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잘못된 제도나 관행으로 피해보는 사람이 없는 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