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옥룡면에 위치한 옥룡사는 신라의 고승 도선국사가 중수한 사찰로 입적할 때까지 35년간 수백명의 제자를 양성한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절터만 남아았다. 중수할 당시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은 동백나무 10,0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되었다. 봄소식을 알리는 동백나무 숲은 산새소리와 함께 오가는 방문객을 방긋이 맞아준다.
2016년 1월 2일 첫 전파를 탄 ‘장영실’이 3월 26일 종영됐다. KBS가 직접 제작⋅방송한 대하드라마 ‘장영실’은 왕이나 세자가 아닌 신하를 내세운 24부작 드라마다. ‘대하드라마’를 표방했지만, 일단 24부작이란 점에서 보통의 미니시리즈 같다는 인상이 더 강하다. 그럴망정 ‘장영실’이 새로운 아이템인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대하드라마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과학자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그런 참신함 때문이었을까. 출발은 순조로웠다. 첫 방송 시청률이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두 자릿수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24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10%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대하사극에 대한 고정 팬에다가 과학 선호층 등이 그 주역일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에 대해 문외한인데다가 흥미조차 전혀 없는 나로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고역이었음을 굳이 밝혀두는 이유이다. 장영실은 초등학생들까지도 이름 석 자는 알만한 역사인물이다. 노비 출신이지만, 당시로선 가히 혁명적이라 할 혼천의⋅자격루⋅측우기 등 많은 천문기구들을 발명한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성공기이기에 그 고난과 반전의 풀스토리가 제법 관
경기도 여주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3월 25일 북내초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의미있는 캠프와 특강이 실시되었다. 이번 행사는 여주시에서 지원하는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비로 운영되었는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하고 북내초의 혼,창,통 교육과정을 내실화 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캠프와 학부모 특강으로 운영되었다. 북내초에서는 한국체육대학교 산하 산학협력단 자기주도학습 리더십 개발원(대표 신기연)의 대표와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다중지능검사를 통한 나의 꿈 찾기 활동과 자기주도학습법을 5시간 집중적으로 운영하였다. 학생들은 다중지능 검사를 통해 저마다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위해 실천할 버킷 리스트를 적어 학교 복도에 마련된 꿈나무에 게시하는 한편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템파 학습법을 배우고 직접 학습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였다. 김경순 교장은 '여주 영릉에 잠들어 계신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하는 혼,창,통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학기초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 공부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며 캠프 운영의 목적을 이야기 했다. 북내초는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정상이 아니라 생각된다. 남북 사이 비난과 위협이 도를 넘고 있다. 북쪽 관영 언론이 최근 청와대와 서울 시내 정부 시설을 겨냥한 타격훈련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여과없이 방송되고 있다. 또한, 사진 수십장을 공개한 것은 가장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며칠 전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쪽을 겨냥한 상륙훈련을 직접 지휘했다.이로 보아 냉전 시절을 연상시키는 '적대적 공존'이 굳어지는 듯한 양상이다. 이런 상태에서 접경지역의 국민은 항상 불안하다. 최근 긴장 고조의 배경에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이고 이에 대응하고자 하는 한·미가 주도하는 강한 대북 압박이 있다. 북쪽은 이달 들어 신형 방사포와 중·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 위협을 강화했다.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을 폭격하는 장면까지 내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미 훈련 역시 북쪽 주요 시설을 겨냥한 정밀 타격과 평양 점령 작전을 포함시키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영상만 반복되고 있다. 겉으로만 보면 양쪽 모두 전쟁 준비에 들어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양쪽의 자제가 필요한 때다.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기싸움과 무력시위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남북 사이 대화 통로가 모두
여느때와 같이 시작종이 울리자마다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공교롭게도 필자의 담임반 수업시간 입니다. 수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한 학생이 보건실 좀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대답대신 휴지를 내놓습니다. 그냥 휴지가 아니었습니다. 방금 전의 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휴지가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무슨일인지 물었습니다. 시작종 치고 급하게 교실로 들어오다가 문에 발가락을 부딪쳤다고 했습니다. 찢어진 발가락에서 피가 계속 나고 매우 아프다고 했습니다.(우리학교는 실내에서학생들이 실내화나 슬리퍼중 편한 것을 신도록 하고 있습니다.) 급히 다른 학생을 동반하여 보건실로 내려 보냈습니다. 채5분도 안돼서 돌아 왔습니다. 보건선생님이 안계셔서 그냥 올라왔다고 합니다. 피가 계속됩니다. 양말도 모두 붉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교실 바닥에도 군데군데 붉은 무늬가 있습니다. 일단 휴지로 지혈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지혈을 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아마도 보건선생님은 보건수업때문에 수업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지에 적었습니다. '죄송하지만 학생이 발가락에 피가 나면서 몹시
많은 사람들이 자신있게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아픔은 존재한다. 어떻게 되면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가? 노동자는 해고나 파업 한마디만 꺼내도 눈깜짝할 사이에 눈이 빨개진다. 노점상 주인에게 무서울 법한 철거반원도 있지만 더 가슴 아픈 것은 자식이 잘 못되는 것이 제일 무섭다고 한다. 그래서 돈이 있건 없건 자식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열망에는 아무 이유 없다. 그야말로 ‘묻지 마 교육’이다. 아이가 “엄마, 우리 집에 돈 없어서 어떡해?” 하면 “이놈의 새끼야, 너 하나 공부시킬 돈 없을 것 같아? 내 살을 베어 팔아서라도 너 공부시킬 돈은 만드니까 걱정하지 말고 공부해” 그런다. 아이는 엄마가 그러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엄마들의 그런 노력은 다양한 양상으로 계속되고 있다. 엄마라면 ‘너만 공부하겠다고 하면 내가 파출부를 해서라도 밀어주겠다’는 것이 공통된 마음이다. 그런데 엄마들의 이런 노력이 긍정적인 방향이라면 아이의 공부에도, 장래에도 도움이 될 텐데, 최근에는 너무 과하고 극단적이기까지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들은 다들 시행착오를 겪고, 실수하고, 어느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이번 학기부터 관내 중학교의 여학생들의 신체발달과 체력향상을 위해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서울교육청은 이와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클럽을 운영하는 중학교 123교에 총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당 10대의 자전거와 헬멧 등의 자전거 용품, 강사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 운영 대상 학교는 서울 시내 123개 중학교로, 희망하는 학교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중1 여학생들의 신체발달과 체력 증진을 위해 선정된 학교들은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이나 토요 '스포츠 데이', 아침 운동 시간 등에서 자전거 실기와 이론 등을 교수학습하게 된다. 특히 이론 수업에서는 도로교통법, 안전장구 착용법, 돌발상황 대처 방법 등 자전거 안전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중학교 1학년 중 한 학기 17시간씩 1년간 자전거 클럽 활동에 참여한 중 1 여학생들에게는 인증서와 함께 자전거 운전면허증도 발급해 줄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이와 같은 특화 프로그램의 안정적 정착과 내실 있
박하사탕 하나가 녹는 시간 조경숙 집에서 일터까지의 걸음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이 세 번 쯤 반복되는 시간 신호등을 지나고 우체국을 지나 신발주머니 흔드는 내 아홉 살 초등학교를 지나고, 중학교와 아파트 사잇길 갈래머리 멈칫멈칫 사춘기가 지나고 그 다음은 내가 이름 붙인 마이웨이, 4대악이 없는 육교 위 좌우를 한 번씩 내려다보는 건 나의 오랜 습관 양 방향을 향해 내달리는 자동차들 이곳까지 오면 얇게 입안에 남아있는 박하사탕에 혀가 베일 수 있는 시간 와지끈,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입안에 고인 달달한 환상 오늘의 단맛은 여기까지. - 2016 계간『학산문학』봄호에서 * 조경숙: 2013『시와 정신』으로 등단. 시집 『절벽의 귀』가 있음. 인천에서 활동. 화자는 지금 집에서 일터까지 걸어가고 있다. 일터는 어떤 곳인가. 내 경제생활의 기반이 되는 곳, 나의 발전이 가감 없이 도모되는 곳, 내가 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현장이 되는 곳이다. 그런 일터에서 내 행복의 일정한 부분이 보장되기도 할 것이다. 일터로 향하면서 화자는 박하사탕을 하나 입에 물고 출발한다. 입안에서 서서히 녹고 있는 박하사탕, 그 단맛은 바로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일 테고 생활 속
봄날이 되면 설렘으로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가볍다. 3월 하순경이면 지리산을 병품처럼 두른 섬진강 줄기에 산수유와 매화가 만발한다. 3월 21일, 지인부부와 구례군 산동면의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광양시 다압면의 매화랜드에 다녀오며 산수유와 매화가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다. 알찬 여행을 만들기 위해 섬진강을 오가는 길에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오수의견공원과 구례군 문척면의 사성암에도 들렀다. 청주에서 출발한 자가용이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이 오수의견공원이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IC를 빠져나가면 오수면 소재지가 가깝다. 이곳 오수천 물가에 위치한 오수의견(獒樹義犬)공원은 원동산(園東山) 현판이 걸린 일주문이 있어 이채롭다. 공원에 들어서면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공부했던 ‘오수의 개’ 조형물이 서있다. 공원은 의견상, 의견비각, 느티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규모가 작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비각 안의 의견비는 전라북도민속자료 제1호로 주인을 살린 개의 충성심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세웠으나 오랜 세월과 풍파로 글씨가 마모되어 알아볼 수 없다. 고려시대 최자가 지은 보한집에 의견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개인이라
교총은 ‘지덕체가 조화로운 사회적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을 주제로 20대 총선 교육공약 과제를 27일 발표했다. 다음은 10대 중앙과제의 주요내용. ◆건강한 사제관을 확립하는 교권종합대책 시행=신체나 도구를 통한 체벌은 금지하되 문제행동 학생을 훈육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담았다. ‘교권침해 피해 교사와 가해 학생 간 분리 조치’(강제 전학 등), 가해 학생 학부모 상담의무화 제도 마련, 교사를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조치 권한 부여,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도입 법제화 등 구체적·실효적 방안을 제시했다. ◆인기몰이식 무상복지에서 선별적 복지를 통한 교육재정 확충=포퓰리즘 무상복지 정책에서 선별적 복지로 전환하고 ‘페이고’ 원칙을 법제화 해 교육예산 낭비를 막고 학교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는 개선안을 담았다. 시·도예산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교육예산에 배정하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지역교육발전기금’ 조성 등을 통한 재정확충 방안도 포함했다. ◆교육의 헌법적 가치 및 단위학교 자율성을 위한 교육자치제 개선=교육감직선제로 헌법적 가치인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