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교 현장은 교원성과급 산정에 따른 결과 통보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온갖 억측과 뒷담화가 난무하고 있다. 이의제기와 낙인효과에 따른 자포자기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폐지된 학교성과급 분이 반영돼 같은 학교 내 최상위 등급과 최하위 등급 차가 더 벌어져 교사들의 박탈감과 상처는 수습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학교마다 평가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정성적 다면평가나 수상실적, 연수 시간 등 정량적 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교원들은 학생 수상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거나 연수 시간을 채우려고 틈만 나면 컴퓨터 화면을 클릭해야 할 형편이다. 더욱이 다면평가는 교사들 간 갈등을 부추기고 교육적 협력에 균열을 촉발하고 있다. 중요 요소인 수업시수 역시 중등의 경우, 교육과정 상 정해지는 것이어서 성과 측정의 대상이 아닌 만큼 불만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2001년 도입된 차등 성과급 제도는 도입 당시부터 교총 등이 반대해 온 ‘원성정책’이다. 특히 평가 기준을 신뢰하지 않는 많은 교원들은 성과급을 자극제가 아닌 체념의 대상으로 여긴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효과 검증 없이 막
2기 직선교육감이 7월 1일로 임기 반환점을 돈다. 시도교육감들은 진작부터 토론회 등을 열어 나름의 성과를 내세우고 향후 과제까지 제시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자화자찬을 내놓기에는 지난 2년간 학교와 교원들이 겪은 고초가 너무 크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념, 포퓰리즘적 실험정책이 학교를 정치장화 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상급식과 9시 등교 추진, 밀어붙이기식 학생인권조례 제정, 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누리과정 충돌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현장을 무시한 교육감의 전횡과 중앙정부와의 충돌 여파에 학교는 감당하기 힘든 피로감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특채, 면접, 내부형 교장공모제 등을 활용한 내 사람 심기와 코드인사를 보노라면 과거 그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이전 교육감들과 무엇이 다른지 의심스럽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교원들이 교육감의 눈치를 살피며 허탈감에 빠져 있어서야 교육발전은 소원하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국회 출범과 함께 새로 꾸려진 국회 교문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교육입법과 교육행정에 대한 감시를 충실히 수행해 교육본질 회복의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해야 할 책무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여야를 초월해 과
진심, 최선, 베풂 보여주신 세 분의 스승님 잊지 못해 검은 바지와 걷어 올린 ‘샤스’ 40년 전 선생님 모습 그대로 故김원룡 교수님과 짧은 만남 격려에 용기얻고 자책감 벗어 먼 훗날 단 세 명의 제자라도 스승으로 불러주는 말 듣고파 한번 따져보자, 과연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몇 명의 교사와 교수를 만나는지. 아마 어림잡아 100명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 몇 분을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스승으로 여기고 있을까? 나는 세 분의 스승을 모시고 있다. 고교 수학선생님, 대학원 지도교수님, 그리고 우연히 만난 은퇴하신 교수님이다. 옛날 옛적 이야기지만 세 분을 떠올리면 여전히 감사함과 그리움에 가슴이 저려온다. 나는 고교 입학 전까지는 참으로 멍했던 아이였다. 공부를 못했지만 그게 창피한 것인지 몰랐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공부를 안 해도 야단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만 있다. 야무진 꿈이 없는 대신 ‘꿈같은’ 사춘기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고교생이 되면서 늦은 밤에 부모님의 한숨소리를 듣게 됐다. 누이 넷이 모두 대학교와 대학원에 진학했던 터라 그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모님의 고민과 걱정이 태산이었다. 장학금을 받
6월 23일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CEO와 Leader 인문학 강좌가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있었다. 유정식 강사(인퓨처컨설팅 대표)는 '리더가 알아야 할 조직과 직원의 심리'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조직에는 리더와 직원이 있으며, 그 생산물을 소비하는 시장 사이에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진다. 이때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못을 범하는 것은 '자기 중심적인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다. 이 디자인은 생각으로 바꿔봐도 그렇다. 선생님을 예로 든다면 아이들의 학습 기초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기 수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인간의 삶에서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 예측이다. 모두가 나름대로 바른 예측을 하기 위하여예측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쉽게 방송, 신문 정보의 활용에서부터, 금융 등은조금 더 세련된 그래프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예측은 빗나간 경우가 많다. 항상 돌발적인 환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례가 바로 오늘 발생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개표되면서 결과를 기다린다. 금융관계자들은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실정이다.출구조사에서 잔류쪽이 우세하다는 정보에 의하여 우리 나라 금융
지난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서 대지를 적시고 있다. 비가 없는 나라, 물이 없는 나라들이 생각났다. 그들에게도 같은 비가 내리면 물동이를 이고 십리 이상을 걸어서 물을 얻으려 가지 않을 것이다. 고마운 비다. 단비다. 꿀과 같은 비다. 고맙다. 온도를 내려주고 있으니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애국, 애교의 달 6월이 마무리되고 있다. 네 선생님과 식당에서 대화를 나눴다. 네 분의 선생님의 공통점은 미국에서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한 선생님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으셨는데 결혼을 해서 애기를 낳을 즈음 미국에서 고민을 했다고 했다. 미국에서 애를 낳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 와서 아기를 낳을 것인지. 결국 한국에 와서 아기를 낳기로 하고 한국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낳으면 시민권이 나오는데도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고 했다. 정말 애국자란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애기를 낳을 때 미국으로 가는 이도 많은데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국에 살다가 미국에 일정 기간 많은 돈을 들여서 미국으로 가는 이도 있는데 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애국적인 사고를 지닌 선생님인가? 애국은 생각에서 시작된다. 생각이 바르면 작은
현실태 공식적인 통계가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야동이 우리 학생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이미 익숙해져 왔다. 인터넷 상에서의 불법 다운로드, 불법 인터넷 야동사이트, 핸드폰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한 장면 및 동영상은 이미 청소년들에게 노출된 지 오래이다. 교직생활 13년 동안 이러한 부분에 노출된 학생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청소년들은 스펀지와 같다고 본다. 그들은 자극적인 것들은 무엇이든 끌어당기는 습성이 있다. 아마, 이번 동성애 축제를 기획하고 의도했던 분들의 자녀들도 청소년이라면 그럴 것이다. 청소년들은 아주 우연한 이성교제에도 인생이 흔들리는 경우가 아주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성적인 표현과 성적인 호기심등이 아주 조심스러운 이유가 있다. 한참 공부해야 할 시기에 자신의 몸과 몸의 화학적인 변화에 집중하게 될 때 그들의 인생의 목표는 사라지게 되고 다시 붙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야동이 성장기에 한번쯤은 겪어야 할 것들이 아닌 것처럼, 동성애는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될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문제 제기 최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퀴어) 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여타 축제와 비
시험 출제 기간 중입니다. 교무실 출입을 자제해 주세요. 월요일 아침. 교무부 고사담당 선생님으로부터 7월 초부터 실시되는 기말고사 시간표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출제안과 이원목적분류표를 시험 일주일 전까지 반드시 제출해 줄 것과 출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시간표가 발표되면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는 마치 전쟁을 앞둔 것처럼 초긴장 모드로 돌입한다. 선생님은 문제출제, 학생은 시험공부, 학부모는 자녀 뒷바라지로 신경이 더욱 예민해지기까지 한다. 한 여선생님은 시험 때가 되면 문제 출제로 인한 스트레스성 변비로 고생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 남선생은 출제 오류가 발생할까 걱정되어 시험 보기 전 밤잠을 설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였다. 교무부에서 고시한 출제 마감일을 기준으로 선생님마다 시험 출제를 언제부터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출제 오류가 없는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출제를 하는 것이었다. 특히 문제지를 제출하기 전, 동 교과 선생님과의 충분한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제출 일자에 임박하여 출제할 경우, 문제 자체가 성의가 없고 실수를 범할
6.25 전쟁 초기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겠다는 사실은 한국군에게는 전쟁 의지를 꺾는 큰 사건임에 틀림없다. 생전 처음 보는 쇳덩어리 괴물(T34 전차)의 입에서 으르렁대는 소리와 뿜어 나오는 불기둥을 본 사람들은 놀라움의 극치였을 것이다. 그것은 전투 의욕을 꺾는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충격은 시간을 두고 완화되어 현실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한국군에게 방어 의지를 만든 것이다. 서울을 차지한 북한군은 3일이나 머물렀다. 서울에서 3일을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6.25는 오늘날의 결과와는 판이하였을 것이다. 우리에게 준 개전 초 3일은 미군 중심의 서부전선 구축과 낙동강을 경계로 하는 지역 방어망을 구축하는데 부족함이 크지 않았다. 그것은 또한 일본에 진주한 미군 극동사령부에서 한반도로 무기와 물자를 운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연합 회원국의 협조를 끌어내어 참전하게 만드는 시간이 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군은 남쪽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소련제 탱크 때문이다. 한국전쟁 참전 입장을 결정한 미국의 입장에는 북의 남침 속도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북의 남침 속도를 줄이는 문제는 북의 탱크를 저지하는 문제이기도 했다. 서울
충북교총-충북지방변호사회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21일 청주 변호사회관에서 충북지방변호사회와 법률지원 업무 협약 체결 및 자문 변호사 위촉식을 가졌다. 두 단체는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과 법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충북지방변호사회는 △교총 회원의 교원 침해 회복을 위한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시·군교총별 자문변호사 위촉 △학생 및 교원 대상 법률교육 지원 등에 나서게 된다. 교총은 현재 교권 침해 사건으로 소송이 발생했을 경우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소송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일방적인 폭행, 악의적인 비난·명예 훼손 등에 대해서는 소송비를 무제한으로 지원,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충주교총 단합대회 개최 충주교총(회장 문완식)은 11일 강원 무릉계곡과 묵호항 등지에서 신입 회원 환영 및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교총 단합대회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1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원들은 무릉계곡에서 쌍폭포까지 등반하면서 교총이 나아갈 방향과 교권 신장,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묵호항에서의 단합 행사를 통해 회원들 간의 유대를 돈독히 했다. 행사에
강원 평원초는 최근 배려교육의 하나로 ‘배려우산 나눠주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평원인의 기본은 배려다’ 문구가 쓰인 우산을 우산꽂이에 비치해두고 갑자기 비가 오는 날, 우산 없는 학생이 쓰고 제자리에 돌려놓는 프로젝트다. 21일에는 우산 사용법과 다양한 상황을 코믹하게 제작한 배려우산 방송을 시청했다. 학생들은 “얼른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안길웅 교장은 “배려우산 나눠주기 프로젝트를 통해 비 오는 날, 우산 하나를 친구와 함께 쓰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한 배려우산을 자발적으로 제자리에 갖다놓는 과정에서 책임감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