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들은 현재의 학생들이 입시교육에 혹사당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9시 등교를 만들었고 방과 후에는 자유를 주거나, 예비대학 과정을 수강하게 하겠다고 한다. 시험도 가급적 축소하고, 학생들에게 꿈 꿀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 학력저하, 일탈 양산하는 혁신 이 얼마나 에듀토피아적인 환상인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 아래 혁신공감학교, 민주시민교육, 마을공동체교육, 그리고 현장을 섬기는 교육을 하겠다는 취지로 교장들을 불러 가르치고 학부모를 모아 공감 토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께름칙한 게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혁신’과 ‘공감’을 강조하는 데에도 ‘공감’은커녕 스트레스만 증가한다. 요즘 유행어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가 목까지 차오른다. 혁신, 혁신을 부르짖지만 새롭기는 고사하고 업무의 과중과 학력저하, 인성의 부재만 양산하고 있다. 흔히 양란으로 불리는 심비디움(Cymbidium)은 꽃이 크고 화려하지만 동양란과는 달리 향기가 없다. 어쩌면 교육감도 화려한 외국 교육모형에 심취하여 전통교육을 천시하고 맹목의 교육을 추종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도대체 ‘혁신’하자 해서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학력인가 아니면 인성인가
20대 국회 첫 교육부 국정감사가 시작도 못한 채 28일로 연기됐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국감은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반발한 여당 의원 전원의 불참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10시 15분경 야당 단독으로 개의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23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나온 장관들의 필리버스터를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세상에 장관이 필리버스터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당연히 국민을 상대로 답변해야 할 장관들이 청와대의 사인을 받아서 길게 답변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장관이 아무리 정무적이라지만 정치적 중립의무 있는 것 아닌가. 최소한 유감, 사과정도는 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국민의당)도 “장관들이 이래적으로 길게 답변해서 길게 끌고 간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유감 표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혀 지시받은 바 없다”면서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며 국감에서는 그렇게 느끼지 않도록 충
지인으로부터 녹나무 한 조각을 선물 받았습니다. 몇 백 년 된 녹나무로 탁자를 만들고 남은 조각을 얻었다고 하면서 은은한 향의 나무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바짝 말라있던 나무에 물을 휴지에 묻혀 표면에 바르자 갑자기 죽었던 것같이 보이던 나무가 세포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속에 감추어 두었던 향기를 터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말라붙은 나무 조각도 물과 접촉하는 순간 마른 세포벽을 귀퉁이를 열어 생명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죽은 듯 보이는 것에도 어떤 새로운 생명의 순간과 접촉하는 순간 살아있는 삶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나무만이 아니라 우리 몸은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세포는 수많은 미생물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접속하면서 진화해 왔습니다. 즉 나의 몸은 나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미생물의 터전이며, 그 미생물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미생물들의 생활 터전이자, 우리 몸은 수많은 외부 미생물의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교류하며 소통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사스를 비롯한 콜레라 등의 병원균에 대해 지나치게 민간하게 반응해 온 것에 대해 너
시아야, 일본에 관한 공부가 재미있는지 궁금하구나. 일본의 도서관은 세상에서 나온 책의 자기나라말 번역이 제일 활성화된 곳이다 즉 일본어만 하면 세상 어디에서 나온 책이란 책은 다 읽을수가 있단 거다. 메이지유신은 일본이 얼마나 자기가 병신같았는지를 자각한 날이다. 그래서 토씨하나 틀리지않게 영국을 복사해온 것이 지금의 일본의 틀이 된 것이다. 영국은 영국의 틀로서식민지를 지배해 왔지만 일본은 자기식으로 또 해왔다. 어찌되었건 일본은 자각했고 그래서 무섭게 흡수했다. 그리곤 특유의 개선(카이젠)으로 계속적인 정반합을 갈구해왔다 그결과 상당한 내공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도 책이 제일 많이 발행되는 국가이며 다양하게 번역된 자료가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나라이다. 이러니 일본 안에서만 있어도 지식의 접근이 어렵지 않다. 게다가 세계 여러 나라 현지로 파견된 많은 일본인이 보내는 세계 각지의 일본 정보는 그 가치가 상당히 크다 일본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 그 오리지날보다 더 깊이 있게 만든다. 이런 모든 행태가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휩쓰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아주 쉬운 입문서부터 깊이 있는 전문서적까지 우리나라에 나온 많은 책들도 실은 정도의 차이일뿐 이런 일본
대사동 오층석탑과 당간지주는 야트막한 부춘산 자락에 고즈넉이 놓여 있다. 마치 천년의 세월을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이 외로이 버티는 망부석처럼 쓸쓸해 보였다. 시내를 직선으로 관통하여 1호 광장에서 서령고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200여 미터를 들어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옛 절터에 당도하게 된다. 절터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은 행정구역상 '대사동(大寺洞)'인데 이것으로 미루어 이 자리에 큰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대사동 오층석탑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95호(2008.04.10)로 지정되어 있다. 형상을 자세히 보기 위해 기자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오층석탑은 이중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만이 남아있다. 마치 처음부터 삼층석탑으로 축조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매우 자연스럽다. 그러나 삼층 탑신의 옥개석 위에 탑신을 쌓아올린 홈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삼층 이상의 탑이라 짐작할 수 있는데, 아마도 사층으로 탑을 쌓는 경우는 없기에 오층석탑이라 추정할 수 있다. 만약에 오층의 탑신과 상륜부까지 온전히 남아있었더라면 정말 아름다운 탑이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석탑은 전체 높이가 490㎝ 정도로 현재 3층의 옥개석만 남아 있다. 탑의 기단
우리에게 예기치 못한 지진이 발생했다. 상당수가 불안한 모습이다. 해운대에 보금자리를 꾸린 한 제자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고층 아파트가 지진을 감당해 낼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이 생각을 뛰어 넘고 있다. 나는 우연히 고베지진, 후쿠오카지진 발생시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이에 대처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엄청난 인명피해와 물적 손실에도 다른 지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다른다. 조그만 여파가 생겨도 그 피해는 금방 이웃으로 번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앞날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발로 뛴 한 기자가 "한국 경제 망하는 길로 가고 있어요. 곧 중국한테 다 먹히고 맙니다. 희망이 없어요."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일까? 중소기업 장사꾼이 뭘 아냐고요? 나처럼 중국 다니며 비즈니스 하는 기업인은 다 알아요. 우리가 왜 망할 수밖에 없는지. 중국은 이제 거대한 창업 국가가 됐다. 실리콘밸리 모델을 제대로 이식해 자기 걸로 만들었다. 중국의 명문대 앞에 가보면 창업 카페가 즐비한 걸 보고 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의 머리 좋은 젊은이들은 거기
최근 제기된 ‘금수저’, ‘흑수저’ 논란은 한국 사회가 계층이동이 어려운 ‘닫힌 사회’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 재단이 발간한 ‘기회불평등 2016: 생애주기별 경험과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얼마나 ‘닫힌 사회’로 가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청소년층,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이 직면한 ‘기회의 불평등’을 분석했다.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62.6%에 달했다. 공평하다고 말한 사람은 10%에 못 미쳤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경제적 배경이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었다. 물론 요즘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로 직면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생각을 모든 연령층에서 나왔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새상이 어렵고 힘들어도 희망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삶의 목적이 생기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많이 하는 말이 ‘금수저’, ‘흑수저’다. 이는 인간의 불평등을 이르는 말로 탄생부터 이미 차별과 차등으로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이 어려운 ‘닫힌 사회’로 가는 게 어렵다
9월 24일(토) 오전 10시 서산문학제(초·중·고학생 백일장)가 서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서산문학회가 주관하고 서산시와 서산시의회,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서산경찰서가 후원하고 갤러리안, 충청일보, 새길포장(주), 태양자원, 다빈치안경원, 준하기업이 협찬한 이번 대회에는 관내 초중고 학생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서산문학제는 2016년도 서산시 지방보조금 지원사업(문화예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서산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이번 글제로는 일기, 편지, 가을이 제시되었다. 학생들은 본인의 기호에 따라글제를 선택한 뒤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각자의 실력을 겨뤘다. 접수된 작품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각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선발하여 상장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10월 중 작품집으로 발간되어 관내 기관단체 및 학교, 수상자들에게 배부된다.
9월 22일(목) 오후 7시부터 순천시립연향도서관에서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 초청강사로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를 초청해 ‘도서관, 책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하였다. 김 대표는 누군가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접할 때 떨림이 있는가?’를 질문하면서,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도서관과 책 읽기를 통한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책은 이상과 현실을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모두는 우리말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국어시험이 어렵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로 왜 어려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였다. 또, 동물과 달리 인간이 생각을 확장하지 못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헛 것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도서관은 문명을 수집하고 보관하며, 보급, 전승과 창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전차책이 아닌 종이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였다. 도서관은 문명을 보관하는 곳이며, 단순하게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설득을 하는 논리를 내재하고 있다. 이러한 책을 많이 읽으므로 자연스럽게 설득의 논리를 배우게 된다. 또한 말이 다르게 된다. 이러한 도구인 책을 읽어야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를 예로 들면서 '나를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푸른 하늘은 더욱 높아 보여 더 멀리 느껴진다. 깨끗한 하늘을 바라보니 마음이 유쾌해진다. 선선한 바람으로 인해 한여름을 벗어난 듯한 생각을 갖게 된다. 주말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느 때보다 값진 시간들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밀린 가정사를 돌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가질 수있으니 참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오전에 동네 작은 도서관에 처음으로 둘러보았다. 도서관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가지지 않았지만 오늘은 우연히 그 길로 지나다 가보게 되었다. 제법 많은 분들이 조용히 앉아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제법 연세가 드신 분들도 있었고 젊은이도 있었다. 한 권의 책을 뽑아 한 장을 읽었다. 거기에는 한 고등학생이 쓴 글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 젊은이는 방학 동안에 부모님의 만류에도 처음으로 부산의 한 분식점에서 음식 나르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게 되었다. 이 글 속에서 이 학생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요즘 청소년들은 방학이 되면 바닷가를 간다든지 아니면 산으로 간다든지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다닌다든지 아니면 집에서 독서를 한다든지 형편이 좋으면 해외여행을 간다든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