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공연계, 특히 뮤지컬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흥행공식이 우스개처럼 떠돌았다. 남자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갈 것, 주인공 다음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배역들 역시 남자로 설정할 것. 둘 또는 셋 사이에 긴밀한 관계를 설정할 것. 아닌 게 아니라 한동안 대학로는 ‘남자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남성 출연진, 남성 제작진으로 꾸려진 무대가 주를 이뤘다. 아마 위의 우스갯소리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누군가 던진 뼈있는 농담이었을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서사’에 대한 목마름이 높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차츰 여성들의 무대를 요구하는 관객들의 목소리도 높아져갔다. 덕분에 최근 1~2년 사이 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작품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전 출연진이 여성 배우로만 꾸려진 뮤지컬도 등장했다. 이번 가을에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전 출연진이 여성 ‘베르나르다 알바’ 뮤지컬에 출연하는 10명의 모든 배우가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간 전 출연자가 남자인 극은 많았으나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전무(全無)에 가깝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덕분에 캐스팅 발표와 동시
제주 A초는 학부모 한 명에 의해 학사운영이 거의 마비된 상태다. 그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지난 1년 2개월이란 기간 동안 100건 가량의 민원을 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에도 도움을 청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얻지 못했다. 견디다 못한 학교는 한국교총에 손을 내밀었고, 교총은 22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이 학부모의 상습·고의 민원으로 인한 교권침해에 강력 대응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소수 학부모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있는 학교의 현실을 알리고, 도교육청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해당 학교 학부모들까지 가세했다. 부당한 민원에 따른 피해가 더 이상 교원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부모의 민원 처리에 매달린 교원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병가를 내고, 다른 학교 전보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대다수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 지나친 민원에 시달렸던 교원들은 또 다른 민원과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될 것을 우려해 학생 교육활동 중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교원들의 병가, 전보로 다른 교사가 대체되거나 수업의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학교가
25일 ‘대한민국 독도’를 외치는 초등학생들의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울릉도에 가득 퍼졌다. 100여명의 학생들은 ‘독도 대한민국’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우리 땅 독도를 지키려는 강한 마음을 보여줬다. 한국교총이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0년 민간단체 최초로 전국단위의 독도의 날을 제정한 한국교총은 올해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에서 기념식을 개최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독도사랑의 정신을 생생하게 고취하고 일본의 영토침탈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럼에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역사왜곡과 억지주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수많은 세계의 역사 자료와 실증적 증거, 심지어 일본의 사료와 사학자들도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증언을 하고 있음에도 일본정부는 눈과 귀를 가린 채 왜곡된 교과서로 학생들에게 비뚤어진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해 미래에까지 이어가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을 길은 전 국민이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단결해 독도사랑을 실천하고 지켜내는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의 독도
학교를 다니다가 도중에 그만두는 학생들을 총칭하는 용어는 학교 밖 청소년이다. 이전에는 중도탈락자 혹은 자퇴자 등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용어로 통용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단계에서 학업중단으로 이어진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매월 20만원의 수당을 주겠다고 한다. 또 다른 그들만의 세상 우려돼 그 돈을 어디에 쓰는지도 묻지 않겠다고 한다. 학원비나 온라인 학습비, 교재 및 도서구입비 등으로 쓸 것이라는 기대가 큰 모양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기대는 지나쳐 보인다. 도리어 재학 중인 학생들은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다. 매월 2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이 있으니 말이다. 도중에 학교를 그만두는 사유는 다양하다. 학교 부정응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학비조달이 어려워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이제는 옛날이야기이다. 현재 중학교는 완전 무상교육이고 고등학교도 무상교육이 곧 도입될 태세여서 학비조달 문제는 많지 않다고 본다. 오래전 필자가 담임 했던 학생 중에 공부는 물론 학교 다니는 것 자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학생이 있었다. 고교를 진학했
미국의 긍정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 세 가지의 관점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일을 직무(job)로 보는 사람은 일의 가장 큰 목적을 금전적인 보상에 둔다. 경력과정(career)으로 보는 사람은 권력과 명성, 출세를 위해 일을 한다. 소명(calling)으로 보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일에서 삶의 만족과 즐거움을 얻는다. 특별한 의미와 가치 있는 교직 결국 우리는 일을 하면서 금전적 수입, 지위 향상, 일의 의미를 모두 고려하지만, 이중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연구에 의하면 일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라 일을 하는 태도와 행동이 달라지고, 성과와 행복도 달라진다고 한다. 소명이라는 말은 원래 종교적인 용어였다. 즉, 신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called)는 의미로 목사, 신부, 승려 등 종교적인 활동을 하라는 특별한 부름과 관련되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범위가 확대돼 종교가 없더라도 자신의 일에 소명의식을 갖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누구든지 진지하고 깊은 성찰을 통해 “아, 나는 이런 일을 해야겠구나, 나는 이런 일에 끌리는구나
교원의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 9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현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낮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참여율’에 따르면, 2017년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참여한 유치원 원아를 둔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60.65%였지만, 초등생 학부모는 41.27%, 중학생 학부모는 30.68%, 고교생 학부모는 20.05%였다. 전체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여율은 2015년 50%였던 것이 2016년 43.56%, 2017년 32.63%로 대폭 하락했다. 또한, 2017년 한 교원단체가 1만 6299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존폐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폐지를 희망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학교별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해당교원은 별도의 연수를 받아야할 처지에 놓인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공정성과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10월 24일(수) 운강이강년기념관과 관산지관 등에서 2018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문경명승지투어를 실시하였다. 이번 명승지 투어는 10월 25일(목) 실시되는 2018년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대회에 참가자격이 있는 관내 초등학교 5학년 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2016년 처음 실시된 문경명승지 투어는 그동안 출사동이가족골든벨 대회가 ‘출사동이가 들려주는 문경이야기’ 책을 중심으로 단답형 문제가 출제되면서, 학생들이 문경의 관광 명소를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을 듣는 현장 중심 체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문경명승지 투어에 참가한 모전초 박건우 학생은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대회에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책을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직접 문경명승지에 와서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도 듣고 체험해 보니 잘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이번 명승지투어에서 설명한 내용중에서 3~4문제를 문화관광해설사가 현장에서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10월 25일 실시되는 골든벨 대회에 학생들에게 문제로 출제될 예정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10월 12일(금)~25일(목)까지 2주간, 전교생이 '2018 온라인 및 오프라인 코딩파티 시즌2'에 참여하였다. 온라인 코딩파티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중심의 온라인 소프트웨어(SW)교육 캠페인 전개를 통해, 범사회적 친SW문화의 확산 및 SW교육 활성화 붐 조성을 위해 실시하는 활동이다. 온라인 코딩파티에서는 캐릭터와 함께 게임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블록 코딩 및 알고리즘 설계를 주로 공부하게 된다. 1학기에 실시한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1에서는 3~6학년만 참여하였으나, 이번 시즌2에서는 전교생이 참여하여 EBS 이솦 순차 미션 및 반복 미션, 마인크래프트 모험가모드 미션 등을 수행하면서 코딩의 기초를 익혔다. 오프라인에서는 SW교육과 관련하여 다양한 부스체험을 하면서 평소 SW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체험으로 다시 익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외에도 본교 교직원들도 사제동행으로 학생들과 함께 온라인 코딩파티에 참여하였다. 신녕초등학교는 올해 SW교육선도학교에 선정되어 'Do Dream by Coding'이라는 주제로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비한 SW교육을 선도적으로 계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2018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이 2018년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렸다. 평화 한마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축제였다. 캠프그리브스는 민통선 북쪽의 유일한 반환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한 곳으로 DMZ로부터 불과 2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까지 있어 유치원부터 초중고생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양한 평화통일 체험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었다. 평화한마당은 DMZ의 풍경을 영상과 소리 음악으로 보여주는 양금과 콘트라베이스를 바탕으로 우리 소리를 재해석한 개막 민요공연, 신바람나는 양주 별산대 놀이와 황해도 강령탈춤으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미군이 사용했던 퀀셋막사를 리뉴얼한 전시관도 있었다. 퀀셋막사는 비품실, 화장실 및 샤워실, 보일러실, 중대사무실, 저장고와 보급소 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민통선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행사는 캠프 그리브스를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의 메카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