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했던 전국 지방 동시선거가 끝난 14일, 선거결과에 여야(與野) 희비(喜悲)가 엇갈리는 가운데 여(與)는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몸을 더 낮추었고, 야(野)는 패배에 따른 후폭풍을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는 하루였다. 2교시 영어 시간. 아이들의 관심사는 어제 끝난 선거에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몇 명의 당선자 이름을 들먹이며 그들의 면면(面面)을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선거에 관심이 많았다. 한 아이는 몇 개의 선거공약을 열거하며 당선자가 그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후보가 낙선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수업시간 가끔 농담을 잘해 지적을 당하곤 했던 한 녀석이 진지하게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후보를 선택하는데 제일 먼저 무엇을 보세요?” 질문에 답변하기도 전에 녀석은 자기 생각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선생님, 제게 투표권이 있다면 유권자와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에게 투표하겠어요.” 그리고 녀석은 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마냥 유행에 민감하고 연예인을 동경할 줄만 알았지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슈츠’(KBS 2TV)⋅‘검법남녀’(MBC)⋅‘미스 함무라비’(JTBC)⋅‘무법변호사’(tvN)는 방송되었거나 지금 전파를 타고 있는 드라마들이다. 이것들은 법정드라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법정드라마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고 넘치는 장르다. 거의 같은 시기 한꺼번에 법정드라마가 방송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4월 25일 시작한 ‘슈츠’는 이미 보고 있던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와 겹쳐 재방송으로 본 드라마다. 5월 17일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종영후 본방사수로 돌아섰지만, 그렇게 하면서까지 애써 ‘슈츠’를 본 것은 장동건(최강석 역) 때문이다. 영화 ‘7년의 밤’ 흥행참패에도 불구하고 바로 소환되는 배우라고 이미 다른 글에서 지적한 바 있어서다. 그러니까 흥행참패 배우가 드라마에선 어떤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6월 14일 16회로 종영한 ‘슈츠’는 미국 NBC에서 시즌 7까지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 최종회 시청률은 10.7%다. 16회 방송 동안 첫 두 자릿 수 시청률이지만, 다른 방송사 수목드라마들을 제친 1위의 성적이다. 평균 시청률 8.9%로 직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 아이들에게 급식시간은 학교생활 중 가장 기다려지는 행복한 시간이다. 영양사와 6명의 조리사가 일심으로 내 자녀를 먹인다는 생각으로 조리를 한다.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맛있고 청결하며 위생적인 급식을 조리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에 아이들은 급식 시간을 기다리고 맛있게 먹는다. 식품검수위원들이 식자재 검수, 식품 원산지 표시 확인, 급식실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6명의 실버 도우미가 배식 및 잔반 처리에 도움을 주고 있고 급식 예절까지 꼼꼼하게 지도하고 있어 인성교육의 장도 되고 있다. 올바른 급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영 급식을 실시해야 하고 급식의 위생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급식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위해서는 위생관리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열악한 영양(교)사의 근무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학교급식 시설비와 운영비에 대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했으면 한다.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행정적 측면에서 급식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마침 올해부터 8개 교육대학에서 식생활 교육 학과목이 신설되어 예비교사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함종환) 도제반(건축과 1-2반)은 6월 14일(목) 경북 포항에 소재한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를 방문하여 다양한 작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와 방지, 열연기 탈출체험과 교통안전체험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4D를 통해 실감나는 체험 실시하여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안전의식을 크게 고취시켰다. 전기 감전 및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안전 사고 등을 입체영상(4D)으로 간접 체험하였고, 주취상태에서의 걸음걸이 상태와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직접 모형차량에 탑승하여 충돌해보기도 하였으며, 화재 시 자욱한 연기 상태에서 좁은 복도를 탈출해보는 체험 등을 하였다. 시간적 제약으로 인하여 많은 체험을 해볼 수는 없었으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들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안전에 대한 인식을 더 확실히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함종환 교장은 본교가 “글로벌 BEST 문맥 Go”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도제 + P-테크(P-Tech)사업 연계 교육과 창조경제를 견인할 핵심 건축인력양성(건설안전요원)프로그램을 학부모를 비롯하여 문경공고 총동창회까지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성화고로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는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원화성 가치계승 교육주간을 운영하며 특별한 한주를 보냈다. 평소 정조대왕의 효 사상을 강조하고 수원화성의 가치 계승을 위해 노력해 온 곡정초등학교는 학년별로 수원화성 교육과 관련한 활동을 계획하여 실천하였다. 1학년은 화성행궁 봉수당과 화성행차에 어린 정조대왕의 효심을 알아보고, 2학년은 4대문을 포함한 화성 전체를 입체퍼즐로 만들며 화성의 전체적 윤곽을 눈으로 확인하였다. 3학년은 화성 건축물의 특징을 알아보고 문화유산으로서의 화성에 대해 조사하여 소개하는 활동을 하였고, 4학년은 수원화성을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를 제작하였다. 5학년은 모둠별로 수원화성 관련도서를 탐구하고 더위를 식히는 여행 안내 부채를 만들거나 수원화성을 팝업북으로 만들어 4대문을 이해할 수 있는 북아트 활동을 전개하였다. 6학년은 수원화성과 거중기를 만들며 건축방법을 배우고 조선의 과학기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5, 6학년으로 구성된 학생동아리인 ‘수원화성 탐험대’는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오전에 모여 정조대왕의 8일간의 화성행차를 기록한 화성능행도를 중심으로 역사를 배우고 체험활동을 해 오고 있다. 지난 달
6억 배로 돌아온 25센트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 가던 한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힘들어 보이시는데 타시죠!” “고맙소, 젊은이!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 줄 수 있겠소?” 젊은이와 노인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노인의 목적지인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부랑자 노인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주머니를 뒤져 25센트를 노인에게 주면서 말했다. “영감님, 차비에 보태세요. 몸조심하시고요” “참 친절한 젊은이구먼. 명암 있으면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암을 건네주었다. “멜빈 다마!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라고 하네.” 얼마의 세월이 지나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 이런 기사와 함께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 하워드 휴즈가 남긴 유산의 16분의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었다. 멜빈 다마란 사람이 누구인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유언장 이면에 멜빈 다마는 하워드 휴즈가 일생 동안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친절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친절한 사람!
순천시의사회, 의료·관광 교류 인연으로 개원 계기 한국·몽골간 문화교류 확산 기대 순천만국가정원에 몽골정원이 개원되어 지방에서도 한국과 몽골간의 문화교류가 시작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23일 오후 2시부터 개원식이 진행되어 영화배우 장세진(야인시대)씨의 사회로 박종열 테너가 부른 '순천만의 꿈'을 툽신바야르가 몽골 전통 악기 모린흐르(morin khuur)로 연주하고, 마두금(https://youtu.be/u33kFMSUFB4 )과 모린 호르의 전통 춤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대표로 순천시 국가정원 관계자와 순천시 의사협의회(회장 서종옥), 순천시의사회 몽골 해외협력자문 김영진 교수와 몽골 대표로 몽골 녹색연구소 관계자, 뭉흐바야르, 졸라등 몽골 바양골구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이같은 몽골정원 개원이 이뤄지기 까지 순천시 및 순천시 의사회가 의료와 관광 교류 활동이 인연이 되어 몽골 녹색경제연구소(바트뭉크 소장)가 주관하여 추진하게 된 것이다. 몽골 녹색경제연구소는 순천만국가정원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여 몽골 서부 홉드 지역에 사막 방지 및 생태 호수 정원을 세워 몽골에 새로운 자연환경과 생태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번 모임에 갔다가 참으로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있는 자리였기에 다양한 화제가 오고 갔는데 내가 교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 번에는 교육에 관한 이슈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대한민국 학부모 대부분이 자칭 교육전문가라도 생각한다는데 정말 이 말이 실감나는 시간이었다. 저마다 어찌나 교육과 관련해서 할 말이 많은지 새벽 4시까지 이야기를 나눠도 끝이 나지 않는다. 초 중등교육부터 대학입시 제도까지 그 날 안 다루어 본 주제가 없을 정도로 밤잠을 설쳐가며 열 띤 토론을 벌였다. 많은 이야기 중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 기계로 찍어 낸 듯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 또한 그런 것 같아 맞장구를 치며 동의를 하긴 했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바로 내가 교사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선생님께서 칠판에 깨알처럼 작은 글씨로 까마득하게 써 놓은 글씨를 공책에 받아쓰고 원리를 이해하기보다는 무조건 외우고 반복했던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토론식 수업이나 창의성 교육과는 거리가 먼 교육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루가 다르게 교수-학습 방법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수없이
학생 성문화 체험의 날 운영 나도 이렇게 자랐대요. 신생아 육아 체험, 참 즐거워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6월 21일 성문화 체험의 날을 운영하였다. 전교생이 한 시간씩 참여한 이 날 행사는 담양군보건교사협의회 회원들이 직접 부스를 마련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매 시간 알찬 성교육을 실시하였다. 실물 크기의 인체 모형을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체험중심으로 짜여져 있어서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성교육을 받았다. 신생아를 안아보고 젖병을 물려보기, 지저귀를 갈아주는 실습을 하며 자신들이 자라온 과정을 간접으로나마 체험하게 한 이 날 행사는 담양군보건교사협의회(한재초 김산희 선생님, 고서초 선미숙 선생님, 수북초 박현숙 선생님, 금성초 하선화 선생님) 선생님들이 내실 있고 감성적인 프로그램을 위해 머리를 짜낸 것이다. 혁신이란 이런 것임을 느끼게 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감동시키는 성교육을 할 것인가 고민이 보였기 때문이다. 수십 년 성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곁에서 보아온 어른인 필자에게도 훌륭한 교육이었다. 교육이란 역시 준비한 만큼, 고민한 만큼 감동시킬 수 있으니! 5개월짜리 태아의 몸무게 벨트를 맨 1학년 남강호 학생,
20일.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 1단계 진단’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대학 간 희비가 교차하였고 거기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특히 2단계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에서는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퇴근 무렵.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을 포기하고 지방 모(某) 대학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한 제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제자는 등록하여 다니고 있는 대학이 교육부 발표 2단계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소식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 대학을 그만두고 2학기에 있을 대학 수시 모집에 다시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수시 모집 3개 대학(수도권 소재 2개, 지방소재 1개)에 합격한 제자는 최종 등록을 앞두고 나를 찾아와 고민을 상담한 적이 있었다. 사실 제자가 등록을 원하는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이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포함해 매월 부담해야 할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가 문제였다. 반면, 4년 장학생으로 선발된 지방 소재 대학에 등록할 경우 제자는 학비뿐만 아니라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제자에게 여러 상황을 설명해주고 난 뒤 고민해 보라고 하였다. 결국 제자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