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북한출생, 그리고 제3국 출생의 자녀들과 함께 다가올 통일한국을 꿈꾸며 재단법인 마중물은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희망이다’라는 비전으로 지난 10년간 통합교육을 해왔다. 필자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쳤으며 또 탈북민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그룹 홈을 운영하는 한편 다문화가정과 탈북민가정 및 남한의 위기가정의 자녀들이 ‘미리 경험하고 미리 살아보는 통일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다. 이질화된 문화로 적응 어려워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민 자녀들의 경우 언어와 이질화된 문화 등의 차이로 적응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제는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교사와 심리치료전문상담사를 통해 음악, 미술, 스포츠, 요리 등 각자의 재능을 개발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게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기술교육을 가르치는 맞춤형 교육기관이 설립‧운영될 필요가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호시설 등에 있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온 탈북민은 3만2118명에 이
경북 고령은 일찍이 찬란한 고대 문화를 살찌우고 꽃피웠던 고장이다. 삼국시대 6가야의 하나인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곳곳에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유물 유적들은 그 가치와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가야는 고령 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한 고도(古都)로 시조인 이진아시왕을 시작으로 도설지왕에 이르기까지 16대, 52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봄기운이 더 진하게 퍼진 4월 말, ‘가야문화특별시’로 불리는 고령으로 가본다. 주산길에서 만나는 대가야의 자취 중부내륙고속국도와 88올림픽고속국도를 번갈아 타고 고령 나들목으로 나오면 바로 군청이 있는 대가야읍내다. 대가야의 흔적은 이곳에 집중돼 있다. 먼저 대가야박물관에 들러본다.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어린이 체험학습관 등 대가야의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대가야박물관 옆에는 돔 식 구조로 만들어놓은 왕릉전시관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지산동 44호 고분(일명 ‘금림왕릉’)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발굴 당시의 대가야 역사와 순장풍습, 축조 방식, 고분의 구조, 출토된 유물 등을 살
주체적 근대교육 선구자…한국의 이튼 ‘오산학교’ 설립 학교 운영 위해 세간살이 팔고 제집 기왓장 벗겨 깔아 이광수‧신채호 등 교사로 모시고 김소월‧이중섭 등 배출 졸업생 역사가 그대로 민족운동과 사상‧예술의 배경 돼 지폐에 실리는 위인 중 왜 근대 이후의 인물은 없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비록 우리 사회의 역사적 흐름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은 많을 지라도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의 삶이 한 때의 친일 경력으로 오염되거나 혹은 해방 이후의 좌우 이념 대립 탓으로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러나 근대의 여러 뭇별들 속에서도 찬연히 그 빛을 잃지 않는 별은 분명 존재한다. 고개를 들어 근대교육의 성좌를 찾아보면 유달리 빛나는 별 하나를 바로 알아볼 수 있다. 다름 아닌 남강 이승훈이다. 필자는 우리 지폐에 실릴 만한 근대 인물로 남강을 추천하는데 한 치의 주저함도 느끼지 않는다. 남강은 신민회 운동(이른바 105인사건) 및 3‧1운동 등으로 모두 세 차례의 옥고를 치렀을 뿐 아니라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에서도 가장 늦게 출옥한 이후에도 민립대학기성회 운동 등에 헌신했다. 67년의 생애 동안 민족운동에 줄곧 몸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 17일과 18일 롯데시네마 상인관과 율하관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장난스런 키스’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장난스런 키스’는 동명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프랭키 첸 감독이 연출하고 대만 배우 왕대륙이 주연을 맡았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교총 회원 8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교총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교권 보호 활동과 관련한 영상도 함께 시청했다.
경기교총은 최근 제주 빠레브 호텔, 오드리인 호텔과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앞으로 경기교총 회원 및 가족은 호텔 두 곳을 스탠다드 트윈 룸 기준, 조식을 포함해 7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은 제주 월드컵경기장과 올레길 코스 등이 인접해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오드리인 호텔은 객실에서 제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교총은 앞으로도 회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다양한 기관과의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 철산초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에 참여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교사 등 1800여 명은 교실과 운동장에서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인간띠 만들기에 동참했다.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민간 주도 평화 운동이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인천 강화도에서부터 강원 고성군까지 약 500㎞에 이르는 평화누리길을 따라 시민들이 손을 잡고 걷는 행사다. 철산초는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와 협력해 행사 당일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인 양구18구간(강원도 양구군 펀치볼로~돌산령로) 1.8㎞를 배정 받아 영상 띠잇기에 참여했다. 영상 띠잇기는 학생, 교직원이 참여한 활동사진과 영상을 DMZ 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에 보내 27일 14시 27분에 유튜브 및 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일에는 전교자치회의에서 평화 통일교육과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고, 22일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평화 교육 연수와 평화인간띠잇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24일에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전교생이 인간띠를 만들었다. 송민영 철산초 교장은 “
학교 통일교육 및 남북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경남교원단체 통일교육협의회(이하 경남 통일교육협의회)’가 22일 출범했다. 경남교총과 전교조남지부, 한교조경남본부 등 경남지역 교원단체 세 곳은 이날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 통일교육협의회는 “판문점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평양의 거리를 보면서 우리가 예상하던 북과 현실의 북은 많은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북측에 대해 우호적인 교사와 학생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가 변화하고 인식이 달라지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통일교육은 일관성과 지속성이 부족하고 시대에 맞지 않은 내용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출범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경남 통일교육협의회는 평화·번영·통일교육을 실천,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우선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다음달 3일까지를 ‘평화·번영·통일교육 주간’으로 선포하고 교재와 교안을 제작, 배포한다. 또 남북교육 교류 사업을 공동으로 준비, 기획한다. 남북교육 교류의 기반 조성을 위해 강연회와 토론회를 개최, 남북교육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광주교총과 전교조 광주지부도 30일까지를 평화·번영·통일 교육 공동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이윤경 서울서강초 교사는 2년 전부터 취미로 드론을 즐기고 있다. 항공과학연구회에 소속돼 관심사가 같은 선·후배들과 드론 연수에 참가해 강의도 듣고 직접 날리기도 한다. 그러다 함께 근무하던 선배 교사로부터 “좋아하는 드론을 수업에 접목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줄 수 있는 ‘나만의 수업’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다. 이 교사는 드론에 대해 차근히 공부한 후 2017년 2학기부터 수업에 녹여냈다. 수학, 과학, 실과 교과를 연계해 수업을 재구성 하고 학생들에게 드론을 소개했다. 드론이 날아가는 원리와 드론 경기장 만들기 등을 통해 과학을, 비행 결과를 수치화 하고 자료를 분석하면서 수학을 가르쳤다. 비행 용어도 실제 쓰이는 방식대로 영어로 알려줬다. 드론의 매력에 푹 빠진 학생들은 스스로 궁금한 내용을 공부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교사는 “학습에 있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드론과 비행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관련 내용에 몰입했어요. 잘 모르면 사고가 나고, 드론이 고장 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배우
“화재 진압!” 강원 청일초는 지난 24일 한국소방안전원 강원지부에서 화재 진압, 피난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실습했다. 대형 스크린에 제시되는 화재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화기로 불 끄는 연습을 하고, 건물에서 피난하는 방법도 배웠다. 5주간 진행했던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실습 활동이다. 청일초는 올해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재난안전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self-safety’를 목표로 훈련을 기획했다. 오철용 교사는 “컨설팅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어린 학생들은 재난 상황에서 화재 진압이나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1주차에는 학생들의 안전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주차에는 상황 전파, 화재 진압, 환자 이송, 응급 처치 등 팀을 나눠 재난안전 훈련 시나리오 구성을 시작했다. 3주차에는 학생들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고 교내 다섯 군데의 안전지도를 제작했다. 소화기와 소화전의 위치, 대피 경로, 대피 장소 등을 살피고 기록했다. 4·5주차에는 모의훈련과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했
왠만하면 수술없이 약물 치료로 그럭저럭 넘기려고 했던 갑상선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리고 마지막 세침 검사결과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침내 담당의사는 현재의 상태를 갑상선 암으로 확진하고 수술 날짜를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수술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충분히 쉴 것을 권유했다. 의사의 말은 고3 담임인 내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중요한 시기에 담임의 부재가 학급 아이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을 앞두고 가족 및 여러 선생님과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떻게 할지를 몰라 고민하는 내게 선생님 대부분은 병을 더 키우지 말고 이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학교 관련 모든 것을 잊고 쉴 것을 조언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건강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며 위로해 주었다. 며칠을 고민하고 난 뒤, 가족들과 상의하여 2개월 간 병가를 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민감한 시기 담임의 공백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걱정되었다. 수술 일자(26일)가 가까워질수록 고민이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