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전형에 응시하는 대부분의 초·중등교사는 교과가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터디를 짜서 같은 주제를 놓고 공부한다. 예상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직접 써 보는 연습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직접 수기하는 시험이라서 많이 연습해본 사람이 훨씬 유리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직접 써보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기가 아닌 워드로 전형방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표 작성이나 자간·장평 조절 등의 간단한 편집만으로도 쉽게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직접 쓰는 방식으로 연습을 오래 해왔거나, 워드 작성이 빠르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전형방법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다행히 나는 긴 내용을 직접 써 가면서 수정이 어려웠던 수기에 비해 훨씬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었다. 사실 스터디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할 분량이 딱 정해진 것 없이 끝도 없이 많기 때문에 서로 공부할 분량을 나눠서 공부한 후, 같이 모여서 논의하고 새롭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재구조화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뭘 외워서 쓸 수 있는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터디그룹에서도 책을 읽고 자유토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라는 책에는 ‘당신이 이곳에 처음 왔다면, 입이 아니라 두 눈을 열어라’는 서부 아프리카 속담이 등장한다. 나는 아프리카 대륙에 5번 발을 내디뎠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 전쟁·빈곤·기아·난민과 같은 이미지로만 아프리카 대륙을 만난 이에겐 그곳이 멀고 먼 땅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난 아프리카의 모습은 생동감이 넘치고, 낯선 이를 기꺼이 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다양성과 포용의 땅이었다. 입체적인 그곳은 내가 사는 이곳처럼 어두운 것, 두려운 것, 슬픈 것, 밝은 것, 즐거운 것, 따뜻한 것. 모든 것이 맞다. 원시 부족사회의 모습과 세계의 주요 국제기구가 밀집해있는 곳,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곳,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하는 곳. 인류가 시작되었다던 아프리카 대륙, 동아프리카 지구대 끝자락에서 온몸을 감싸는 빛과 바람, 늘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통해 ‘아반투(Abantu, 인간)’인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 한국에서 케냐까지 케냐를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주로 방콕 경유 케냐 항공이나, 두바이 경유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다. 최근엔 아디스아
원소 쫌 아는 10대 (장홍제 지음, 방상호 그림, 풀빛 펴냄, 192쪽, 1만3000원) 화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소’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과거에는 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외우기부터 했던 주기율표를 만들어진 과정부터 설명해주니 과학에 전혀 관심 없는 문과생도 이야기책처럼 읽을 만하다.
소설가 박완서는 나이 67세인 1998년부터 2011년 별세할 때까지 구리 아치울마을 노란집에 살았다. 1980년부터 오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 집과 비슷한 집을 짓고 말년을 보낸 것이다. 이 집 마당엔 꽃이 많이 피고 졌는데, 작가는 지인들에게 “우리 집 마당에 백 가지도 넘는 꽃이 핀다”고 자랑했다. ‘복수초 다음으로 피어날 민들레나 제비꽃, 할미꽃까지 다 합친 수효’였고, ‘흐드러지게 피는 목련부터 눈에 띄지도 않는 돌나물꽃까지를 합쳐서 그렇다는 소리’였다. 어떻게 그 개수를 다 셀 수 있었을까. 작가는 “그것들은 차례로 오고, 나는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떤 꽃들이 피었을까. 작가의 산문집 호미 중에서 ‘꽃 출석부 1’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아마 3월이 되자마자였을 것이다. 샛노란 꽃 두 송이가 땅에 닿게 피어 있었다. 하도 키가 작아서 하마터면 밟을 뻔했다. 그러나 빛깔은 진한 황금색이어서 아직 아무것도 싹트지 않은 황량한 마당에 몹시 생뚱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곧 큰 눈이 왔다. 아무리 눈 속에서도 피는 꽃이라고 알려져 있어도 그 작은 키로 견디기엔 너무 많은 눈이었다. (중략) 놀랍게도 제일 먼저 녹은 데가 복수초 언저리
구미인덕초등학교(교장 한미경) 4학년 조민규 학생(감독 김현아구미옥계초등학교 교사)은 지난 2월 3일(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개최된 제7회 경상북도교육감배 및 제25회 경상북도협회장배 스키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3∼4학년부 대회전 경기(알파인)에서 종합 2위에 입상하였다. 평소 동계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조민규 학생은 수영과 축구, 스키 등으로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였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매년 동계 시즌에 꾸준히 연습을 한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코스를 완주하며 종합 2위를 차지하였다. 한미경 교장은 “동계 스포츠 종목에서 열악한 구미에서 출전하여 종합 2위에 입상하여 더욱더 기쁘고, 앞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학교를 빛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전교생이 꼬마 작가 ▲ 나주 반남초 전교생 21명이 펴낸 그림책 인문학적 소양으로 글쓰기 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나주 반남초(교장 김복례) 전 교생이 인문생각 그림책 작가가 되어 주목받고 있다. 반남초는 전교생 21명인 작은 학교로 인문소양교육을 학교 특색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문소양교육의 일환으로 일 년 프로젝트 활동인 인문생각 그림책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아침 인문아침활동이 진행했다. 이 시간에는 문학, 철학, 예술, 과학 등을 융합하는 활동이 전개되어 인문학적 소양을 꾸준히 쌓았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제와 소재를 잡고 스토리를 짜는 활동을 전개했다. 10월에는 스토리에 맞는 삽화 그리기 작업을, 11월에는 편집 작업, 12월에 책을 출판하여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2017년에는 인문학생동아리에서 한 권, 2018년에는 4,5,6학년 8권, 2019년에는 1학년부터 6학년 전 교생이 모두 한 권의 그림책을 발간하였다. 동심이 가득한 저서 『꼬마 기차』, 『웃음 공장』 등을 비롯해, 철학이 담긴 『백만볼트 기억』, 『프레임』 『지름길』 등, 상상력이 뛰어난 『요구르트, 목욕 하다』, 『슈퍼 보드』 등을 포함해
서산 서령고(교장 김영화)는 2020년 1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보령 머드린 호텔 세미나실에서 ‘소통과 공감을 위한 2020 참학력 교육과정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특별히 충남과학고등학교 정재연 교사를 초청, 과학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관한 팀을 들었다. 정재연 교사는 강연에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방법과 교육과정-수업-수행평가-정기고사 평가-생활기록부 기록-진학 상담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경험담을 곁들어 상세하게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선생님들과 치열한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교육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 참고로 정재연 교사는 교사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019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에 선정되는 등 과학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각 분과별로 2020학년도 교육과정 재편성과 학생지도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예정된 한 시간을 훌쩍 넘겨 저녁 6시 30분까지 2019학년도의 교육과정을 분석하는 등 선생님들은 학생 교육에 대한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에 소재한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기념 촬영
최근에 지식인의 아이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 강연에서 "현 진보 세력의 직접민주주의는 전체주의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교수들이 옛날처럼 언론 통제가 겁나는 게 아니라 집단의 공격이 무서워서 얘기를 '자체 검열'해서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은 당연히 필자에게 전체주의에 대한 관심을 유발했고 이를 잘 상징하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다시금 책장에서 꺼내 들게 되었다. 이는 전직 법무부장관 사태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발하던 차였다.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반공 소설’로 잘 알려지기도 했던 이 소설은 러시아혁명에 뒤 이은 스탈린 시대의 전체주의를 낱낱이 까발려, 권력이 어떻게 부패하는가를 통찰한 소설이었다. 여기에선 온갖 종류와 크기의 권력에 대한 속성을 기막히게 간파하고 있었다. 그럼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다시금 소환하여 이 시대를 통찰해 보자. 반란을 앞둔 동물들의 비밀 회합에서 우두머리 돼지가 처음 던지는 질문은 "쥐는 우리의 동지인가"였다. 권력이 곧 바뀔 것을 간파한 쥐는 벌벌 떨지만, 돼지는 뜻밖에도 쥐를 동지로 받아들인다. 권력 쟁취를 위해 '인간의 적은 동물의 친구'라는 정치 구호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인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배우게 한 어미 고양이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 분명합니다. 우리 집 남매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키운 길고양이가 네 마리 새끼를 낳을 때는 산실을 만들어주고 아기 고양이가 자랐을 때는 우리 반 6학년 아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남매가 하교하고 집에 오면 쓸쓸할까 봐 고양이를 친구 삼아 놀게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남매는 고양이를 기르며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배우게 했습니다. 산고를 치르는 고양이를 보며 초등학교 2학년과 유치원생이던 남매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 양이가 너무 불쌍해요!" "엄마도 너희 둘을 양이처럼 아파하며 낳았단다." "엄마, 불쌍해!" 하면서 제 품에 안겨서 울던기억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새롭습니다. 어미 고양이 양이의 산고를 지켜보던 그날의 생생한 체험이후 남매는더 따듯한아이가 되었지요. 지금과 달리 그 당시는 산실의 사진을 남길 수 없었던 시절이니 자신들의 출생 장면을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 엄마의 고통을 간접체험으로 배우며 더 따듯하고 사랑스런자식이 되었으니 고양이를 기르며 얻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언어로 가르치는 교육은 몸으로 체험하는 생생한 배움을 이기기 어려움을 어미
혜강 최한기를 처음으로 이정우 교수의 철학 강의에서 들었다. 우리도 서구의 니체에 버금가는 철학자가 있다고 하며 혜강의 기학(氣學)에 대한 소개와 그의 우주론과 과학적 세계관은 당시로는 지나치게 앞서간 철학자였다고 하였다. 서구의 철학이론을 좇아가며 공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가진 이러한 철학적 자산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기(氣)’를 연구한 사상이라는 말에 즉시 인터넷 서점에서 최한기의 『기학(氣學)』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하였다.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경이었다. 여름과 가을 내내 『기학(氣學)』은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하였다. 도올 선생의 서문을 보고, 그의 충고대로 뒤편에 수록된 손병욱 교수의 ‘기학해제’를 읽고 도전하였다. 『기학(氣學)』의 본문은 점점 읽기가 벅차서 읽다가 접어두고 한참 쉬었다가 다시 읽기를 반복하였다. 어느새 새해를 맞이하였다. 나의 책 읽기는 더디고 이해 속도는 더 느리다.^^ 그러나 매력적인 용어들이 나를 빠져들게 한다. 혜강 최한기는 『기학(氣學)』을 통하여 우주의 본질은 '이(理)'가 아니라 '기(氣)'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기는 일종의 생명 에너지로서 끊임없이 운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