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정기총회를 열고 각급 학교 교감공모제 도입과 연구실적 점수 하향을 골자로 한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선 학교 교원들은 교감공모제가 우리 교육 현실과 괴리(乖離)된 교육 개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실 근래 우리 교단은 소위 ‘무자격 교장공모제’인 내부형 교장공모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교육 혁신의 허울을 쓴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특정 노조 출신의 점프·로또·하이패스 승진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다. 교육감 직선제에 편승해 공공연히 만연된 논공행상, 보은·코드인사 등이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참 뻔뻔한 민낯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3월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 비율이 15%에서 50%로 확대된 이후, 특정 노조 출신의 무자격 교장공모 임용자 수가 그 해 14명에서 2019년 42명으로 3배 늘었다. 지난해 9월 교원인사에서는 전국의 내부형 교장공모 임용자 20명 중 19명이 특정 노조 출신이었다. 게다가 내부형 교장공모자들이 탈법적으로 자기소개서, 학교경영계획서 등에 특정 노조 출신, 친교육감 활동 내용을 기재해 전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
얼마 전, 어느 학부모가 쓴 국민 청원글을 읽어봤다. 갑작스레 시작된 온라인 등교, 원격수업 때문에 직장에 다니면서 육아까지 감당하느라 몇 갑절은 힘들었을 청원인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이 헝클어져 버린 자녀의 하루하루가 늘어날수록 이럴 수는 없다 싶어 화가 치미는 마음에도 같은 학부모로서 공감이 갔다. 하지만 원격 교육이 처음이라 당황하긴 매한가지인 교사들이 여차하면 무너질 것 같은 교육현장을 지키느라 밤낮없이 고생한 보람도 없이 “학교에서 교사들은 대체 뭐하냐고 묻고 싶다”는 가차 없는 말에 교사로서 아쉽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안간힘 쓰는데도 집단 공격 교육이 백년지대계가 되기는커녕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어지러운 시국에 교사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왜 교사는 온몸을 던지며 좌초 위기의 교육현장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집단 공격의 대상이 돼야 하는 것일까? 코로나 시국에 교육은 분명 위기이다. 그러나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교사 개개인이 가지고 있던 재능을, 교사 자신도 몰랐던 숨은 능력을 끄집어내며 새로운 시도로 교육의 질 향상을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기민철)가 15일교내 연석관에서 40명의 학생들에게 교내외 ‘장학증서 및 3천여만 원의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성적이 우수한 학생 5명, 또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다양한 교육활동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발휘한 모범학생 25명을 선발하고, 삼성 꿈장학, 복권기금 꿈사다리, KT G 상상장학금 등 교외 장학생 10명을 포함하여 모두 40명에게 3천여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원래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광주광역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장학생 선정 대상 학생과 행사 필수 인원만 참가하여 진행되었다. 입장 전 발열체크를 시작으로 질병관리청의 지침에 의거하여 전체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실시되었다. 광일고는 매년 학교법인 정성학원 이사장과 교직원 및 총동문회의 장학금 등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한 장학금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북돋아주고, 그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하고 있다. 이번 1학기 장학금 수여식은 성적우수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선생님들께 ‘가장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난 2월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 학교 방역과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선생님들이 계셨다.” 강은희(사진) 대구시교육감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지난 7개월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전했다. 중등 물리교사 출신인 그가 30여 년 만에 교육계로 컴백한 지 2년이 지났다. “행복 넘치는 교직생활이었다”고 추억을 떠올리며 이제 다시 교육가족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게 강 교육감의 목표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한 5년은 행복 그 자체였다. 천직이라고 여겼다”며 “그런 내가 다른 길을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스스럼없이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에서 스타 정치인 출신의 권위적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직원들 사이에서 ‘어머니 리더십’으로 통한다. 늘 다정하고 세심하게 의견을 조율하고 해결한다. 교육·IT ‘융합’의 대표주자인 강 교육감은 에듀테크에 강해 최근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날 때 선제적으로 개학 연기를 교육부에 요청하고 온라인 학습 체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4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유치원 교원이 개인별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한 복무 지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근 유치원에는 정부의 방과후 과정 운영 정책에 따라 ‘에듀케어’, ‘방과후 과정’ 등 이른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뤄지는 활동에 대한 담당 교원의 조기 출근과 초과근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이 교원 개인별 근무시간 조정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유치원 교원들에 따르면 방과후 과정 운영을 위해 담당 교사가 약 1시간의 시차출퇴근을 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현재는 누군가 초과근무를 해야 한다. 이들에게 그 수당이 따로 지급되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시·도마다 수당 기준이 다른 문제도 나오고 있다. 조기출근자는 받지만 늦게 퇴근하는 경우 못 받는 수도 있다. 사실 10여 년 전 ‘종일제 운영 유치원’ 때는 탄력근무가 허용됐다. 그러나 2013년 유아교육법 제13조(교육과정 등) 개정(교육과정 운영 이후에 방과후 과정을 운영할 수 있음)된 이후 유치원도 ‘단위학교별 탄력적 근무시간제’가 적용돼 개
하윤수(오른쪽) 한국교총 회장과 백정한(왼쪽) 경기교총 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용인시 보정초등학교(교장 원종태)에 사랑의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2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9만 장을 기증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과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은 17일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과 경기 보정초를 차례로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힘든 와중에 수해까지 겹쳐 피해가 크다고 들었다”면서 “전국 교원들을 대신해서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교총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 보정초는 최근 태풍으로 인해 수해 피해를 겪은 학교다. 원종태 교장은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시설 보수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교총의 마스크 지원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전달받은 마스크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활동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전국에 있는 학교, 사회복지시설 22곳에 각각 마스크를 지원했다. 기부처는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문을 받아 풍수해 피해가 큰 곳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한
한국교육행정학회와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한국교육정치학회는 오는 26일 2020 연합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치교육의 방향과 과제’라는 통일된 주제로 진행한다.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는 ‘정치교육과 교육재정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한국교육정치학회는 ‘민주시민사회 형성을 위한 정치교육의 발전과 과제’, 한국교육행정학회는 ‘정치교육을 위한 교육행정의 방향과 과제’, 한국교원교육학회는 ‘정치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원의 역할과 쟁점’에 초점을 맞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줌 웨비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전신청 기한은 9월 16일까지다. 세션 입장 비밀번호는 행사 당일 사전신청자의 이메일로 개별 안내된다. 문의 한국교원교육학회 사무국(ksste21@hanmail.net)
‘예비 교사를 위한 임용 특강 시리즈’를 내세워 미래의 후배들을 공략한 샘튜버(샘 TV+유튜버)가 있다. 임용시험이라는 딱딱한 내용을 주제로 삼았지만, 재미와 정보를 한 번에 잡았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 익힌 촬영·편집 기술이라고 하기에는 완성도도 높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자막과 적재적소에 배치한 유머러스한 이미지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갓 발령받은 신규 교사들을 섭외해 흥행도 노렸다. ‘복쌤 TV-세종 채널’을 만드는 박은식(장기초)·정복영(고운초)·김선호(다정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5일 화상 회의 플랫폼 ‘줌’으로 진행했다. 박은식 교사는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고 정복영 교사는 사회와 진행, 김선호 교사는 섭외와 촬영 보조, 총무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종교총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이기도 하다. 회장인 박 교사는 “젊은 선생님들에게 교총을 알릴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이왕이면 교육과 관련한 경험을 나눠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임용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요. 고생했지만, 합격이라는 성취감을 느껴봤고요. 예비 교사들을 위해 이런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기홍(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장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10일과 16일 연달아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위원 구성이다. 현 정부 추진안대로라면 19명 중 10명이 친정부 성향의 위원으로 구성돼 탈정치화·탈이념화가 어렵다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다. 유 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의 위원 구성은 국회 추천 8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육부 차관, 교육감협 대표자, 교원단체 2명, 한국대교협 및 전문대교협이 각각 추천하는 2명, 시도지사협 및 시장·군수·자치구 구청장협의체 추천 2명 등 21명이다. 위원 구성 시에는 학생·청년, 학부모 대표자가 각각 1명 이상 포함돼야 하고 위원장은 상임위원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으며 임기는 3년으로 했다. 강 의원의 법안의 경우 위원은 총 17명으로 전·현직 교원, 교육 관련 전공자, 교육 관련 유경력 공무원,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나 임직원, 기타 교육발전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 중 임명하되 각 조건에 따라 추천된 사람이 전체의 5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