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서 전북유니텍고 교사에게 2018년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학생을 지도하면서 생긴 일로 교권 사건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 겪은 마음고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지난한 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기도 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야 ‘내가 교총 회원이었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2010년, 마흔에 느지막이 임용시험을 치러 교단에 섰다. 중학교 때부터 역도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 후 어릴 적 또 다른 꿈이었던 ‘교사’를 떠올렸다.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시험을 준비한 지 6개월 만에 합격 소식을 접했다. 박 교사는 “우리 학교 학생들만큼 착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아이들은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용시험에 합격하자마자 교총에 가입했어요. 교사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한다고 알고 있었죠. 막연하게 좋은 일을 하는 곳이구나, 생각했어요. 가입 후에 잊고 있다가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총이 생각났습니다.” 박 교사는 전북교총으로 찾아가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전북교총은 박 교사가 처한 어려움에 공감해 도울 방법을 고민했고, 변호사 선임 비용 지원을
신선식품·수산물 제공 어려워 경비 올려 양질 식사 제공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으로 수도권 지역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급식이 인원 감소로 식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시도교육청이 급식 예산을 돌봄이 아니라 학교급식비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단가 하락에 따른 문제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7일 전국 시·도교육청과 등교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돌봄을 받는 학생에게 학교급식(중식)을 지속 제공한다고 밝혔다. 준비에 시간이 필요할 경우 일시적으로 도시락을 제공할 수 있지만 정규 학교급식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정상적인 급식 운영 식수는 1150명이지만 긴급돌봄 운영 시에는 120여 명으로 줄어든다. 돌봄 인원에 따라 더 적은 곳은 50명 이하로 내려간다. 큰 문제는 급식단가다. 1학기 때는 긴급돌봄 예산으로 급식을 지원해 중식비 5000원과 간식비 2000원이 주어졌지만 최근 교육부 발표로 예산지원이 학교급식으로 바뀌면서 3520원으로 책정돼 급식의 질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나마 경기도는 4일 교
학생부 작성 막바지 작업 한창 배로 더 힘들고 버거워진 업무 제자들과 추억 부족해 아쉬워 수능 연기 등 돌발변수도 걱정 교총 “감독교사 근무개선 촉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고3 담임만 10년 가까이 맡고 있는데 이렇게 힘든 해는 처음입니다. 기존에 하던 학생부 작성, 상담, 수업, 행정업무 자체도 많은데 방역과 원격수업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두 세배는 더 힘듭니다. 저희 지역은 상황이 안 좋아서 고3도 원격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없다고 쉬는 게 아니거든요. 원격으로 상담하고 중요 공지사항을 빠뜨리지 않도록 개별 연락을 합니다. 밥 먹을 시간도 안 나서 지치고 힘든 와중에 ‘학생도 없는데 교사들 월급 받느냐’는 소리 들으면 정말 힘이 빠집니다.”(서울 A고 B교사) 코로나19로 수능일 등 입시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고3 교사들이 ‘살얼음판’ 같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부 작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입시 일정이 연기됐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조급하기만 하다. 등교 후에는 진도를 나가기에도 바빴고 수시 원서접수와 자기소개서 준비에 더해 각종 방역과 대면·원격수업까지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배 이상 들기 때문. 토론·발표 수업 등 충분한 활동과 입시상담이
교총 “상위법 위임한계 일탈” 교원지방직화 전 단계 우려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가 10월 중 교원임용 최종 결정권을 시·도교육감에게 주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일부개정령’을 공포할 예정인 가운데 교총이 반대 입장을 내고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교원 임용시험에서 제2차시험 방법 및 최종합격자 선발 방법을 시·도교육감이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일부개정령을 입법예고 했다. 교육부가 강행하려는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2차 시험에서 수업실기, 면접을 안 할 수도 있고 1·2차 시험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정하도록 한 현행 규정도 교육감이 바뀔 수 있다. 이에 교총은 그동안 항의방문, 건의서 등을 통해 철회를 요구해왔으나 교육부는 개정안을 원안대로 공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총은 4일에도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개정안 철회 및 법적 재검토를 요청했다. 해당 개정안을 원안대로 공포하거나 시행할 경우에는 행정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교총은 개정안이 △국가사무의 통일적 규율 필요성 △공무담임권 침해 △국민의 균등한 교육받을 권리 침해라는 기본권
덕질을 해 봤나요? 덕질을 왜 하나요? 덕질을 하면 나는 행복할까요? 내 경우는 본격적인 덕질은 30대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 했던 덕질은 잡지나 신문에 나오는 사진 오려서 스크랩하는 정도였고, 20대 덕질은 좋아하는 가수 공연 겨우 보러 가는 정도. 공연 보러 간다고 그게 모두 덕질인 것은 아니기는 하죠. 덕질이라 함은 오롯이 그 대상만 보이고, 모든 것이 그쪽으로만 연결되는, 소위 주변에서 보면 살짝 미친 사람 같기도 합니다. 저 덕질은 30대 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었습니다. 30대 되어 내돈내산으로 공연 가기, 덕질 시작 제가 어릴 때는 이용과 조용필이 쌍두마차로 팬심 대결을 할 때였고, 그때도 가끔은 지방에서 그 공연 보러 가겠다고 학교나 부모님 엄청나게 설득하던 친구들 있었지요. 그때는 정말 그거 이해 못 했어요. 그거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30대에 경제적 자립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내돈내산으로 공연 다니면서 덕질은 시작되었지요. 뮤지션 공연을 가 보면 왜 덕질을 하는지, 아니 왜 덕질을 해야 하는지 바로 이해됩니다. 특히나 락밴드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거의 '늪'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드럼은 미친 듯이 심장을 두드리죠.
요즘은 거짓말과 가짜 뉴스가 온통 우리 사회를 뒤덮어 혼돈의 연속이다. 시중의 말 한 마디도 어느 것이 진실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모든 것의 판단을 유보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세상사를 신중한 언행으로 대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또 다른 부담이 버겁게 느껴진다. 그뿐인가? 하 루하루 편견과 불신으로 뭉친 이념과 사상의 집단이 쏟아내는 거짓 뉴스는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람들의 이성의 작동을 마비시키거나 심지어 이성과 등을 지고 살아가게 유혹한다. 그러니 세상을 올바로 살려는 선남선녀는 이래저래 세상살이를 신중하게 지탱하고 버텨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구든 이런 삶 속에서는 몸과 마음이 고달프고 피곤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른바 ‘피로사회’와 ‘위험사회’라는 이중적인 굴레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실을 알아보고 삶을 보다 평화롭고 안정되게 영위할 수 있을까? 먼저 진실을 말한다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다음의 예화를 들어보자. 페르시아의 황제 코스로스는 사람들의 기대를 뒤엎고 병에서 회복되었다. 그는 고문관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여러분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내가 좋은 황제라고 생각하시오? 만일 여러분이 거짓
최근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고 간 태풍을 맞이하여 학교는 코로나19 감염병 발생 이후 또 한 번의 학교 자율화의 명분 아래 학교급별 자율결정을 권고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물론 시·도 교육청별로 권고의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있었을 것이다. 지방교육자치및 학교(교육) 자율화의 최종적인 목적은 학교(급)별 학교장(이하 학교장)에게로 자율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러한 논의는 향후 지방교육자치 및 학교 자율화 조치이행에 고무적일 것이다. 최근 제9호 태풍‘마이삭’과 제10호 태풍‘하이선’의 영향권 하에 놓인 지역의 학교장은 교직원 회의 등을 통하여 재난 상황에 따른 결정을 하여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아마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기상청 예보를 참고하여 나름대로 태풍의 진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학생의 등하교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였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연 재난급에 따르는 태풍을 맞아 학생의 안전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 학교 구성원의 회의를 바탕으로 학교장 자율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여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판단(결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
이미지 포털사이트 아이클릭아트(iclickart.co.kr)가 새 학기를 맞아 학교용 콘텐츠 ‘스쿨팩’을 업데이트했다. 수업과 회의에 사용할 수 있는 PPT 템플릿을 비롯해 각종 행사 배너, 현수막, 안내 포스터, 학급문집 표지 등을 추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이 저작권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했다. 이번에 업데이트한 신규 콘텐츠는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이미지 콘텐츠 제작 연구모임 ‘참쌤스쿨’이 직접 제작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자료를 교사들이 직접 만들어 활용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한국교총은 학교 현장이 저작권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엔파인과 함께 학교용 콘텐츠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을 선보였다. 교총은 “수업이 아닌 각종 행사나 환경 미화 등 학교 업무에 사용하는 서체나 이미지는 저작권법상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저작권 분쟁을 막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은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hangyo.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학생 수 감소에도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교사 1인당 학생 수도 평균보다 높았다. 중·고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약간 낮았지만, 집계에 반영한 ‘교사’는 기간제 교사와 휴직교사를 포함한 수업교사 전체를 포함한 수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교육지표 2020’의 주요 지표를 분석, 발표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6.7명으로 OECD 평균인 21.1명, 23.3명보다 많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5명, 중학교 13.5명, 고등학교 12.2명으로 조사됐다. OECD에 따르면, 교육지표에 반영하는 교사의 기준은 수업을 주 업무로 하는 교사다. 여기에는 휴직 중인 교사와 기간제 교사, 수석 교사, 실기교사 등이 포함돼 있다. 초·중등 교사의 연간 수업 주수는 2019년 기준 OECD 평균(38주)과 비슷했고, 법정 수업 일수는 190일로 평균보다 일주일 정도 많았다. 또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윤수(왼쪽) 한국교총 회장이 9일 오전 이상수(오른쪽)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의 내방을 맞아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