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한 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형님 누님께서‘어떤 선물을 사 오실까?’기다림 속의 흥분과 긴장 속에서밤잠을 설쳤다.꾀죄죄한 모습에 햇볕에 검붉게 그을렸던 형님과 누님도 뽀얀 얼굴에 서울 말씨를 쓰는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했다. 고향의 추석풍경 “여러분,마을 뒷산 공터에서 콩콜 대회가 있으니많이 참석해 주세유.” 이장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지면“이번 콩콜 대회에는 누가 상을 탈까?”기대하며 저녁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마을 뒷산으로 향했다. 콩콜 대회의 최우수 상품은늘 시계였고 낫, 곡괭이, 삽 같은 농기구가 대부분이었다. 추석날은윷놀이와 자치기를 하며 형님 누님이 사다 주신 새 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모델처럼 온 동네를 누볐다.아저씨 아주머니들은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음식과 동동주를 실컷 나눠마시며 동네한 바퀴를 돌고나면 저녁때는 얼큰하게 취해서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부르며 듬뿍 정을나눴다. 코로나19시대 추석명절이 더욱 그리운 이유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었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사람들 간의 정이 많이 없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소통의 대상이 휴대폰이라
태장초등학교(교장 이윤수) 도서관에서는 9월 22일(화)부터 9월 25일(금)까지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열었다. 코로나 19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1학년 교실 옆 본교의 역사가 가득한 전시공간을 이용하여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1학년을 위한 원화 전시를 진행하였다. 매년 도서관 앞에서 「도서 원화 전시회」를 진행하였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여 등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1학년을 대상으로 원화 전시와 그림책 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엮어 운영하였다. 입학과 동시에 원격수업을 접한 1학년을 위해 재미있는 동화의 그림을 직접 보고,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해지는 동시에 즐겁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더불어 책과 그림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테라피 효과도 기대하며 진행하였다. 이번에 전시한 원화는 ‘박정섭’ 작가의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로 사계절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총 17점의 그림을 전시하였다. 『감기 걸린 물고기』는 아이들에게 인기 높은 그림책으로 다양한 색깔의 여러 물고기들이 똘똘 뭉쳐 사는 깊은 바닷속 풍경이 펼쳐진다. ‘정말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치면 아귀가 퍼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과 경찰청이 학교폭력 예방과 교권 강화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9일 하윤수(사진 왼쪽) 교총 회장은 김창룡(오른쪽) 경찰청장을 내방,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과 교원이 학교생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의 협업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환경이 변화하면서 경찰과 교육 당국의 학교폭력 공동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데 공감한 것이다. 특히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의 교육지원청 이관에 대한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하윤수 회장은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가 마비된다”면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건에 대한 서류 요청 등 관련 절차를 가능한 한 간소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학교폭력 사건 발생 이후 대응도 중요하지만,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교원들과 협업해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12월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이르더라도 일정대로 시행된다. 선제적 수험생 보호조치로 고교 전 학년 및 시험장 학교는 수능 시행 1주 전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시험장은 지난해보다 4318개를 증소해 배치기준을 상향하면서, 응시 수험생 중 격리자 및 확진자들을 위해 별도시험실이마련된다. 대학별고사도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고사장이 전국 8개 권역별로 설치될전망이다. 28일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및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이르더라도 수능 응시는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하기로 했다. 안전한 응시환경 조성을 위해 배치기준 상향(28명→최대 24명) 및 전면 칸막이 설치 ▲시험장 내 5실내외 유증상자 별도시험실 확보 ▲수험생 유형별(일반/격리/확진) 시험장 분리조치 등을 시행한다. 이는 2010학년도 신종플루 대책보다 크게 강화된 관리기준으로, 일반시험실 기준으로 전년대비 4318개 증소, 시험감독·방
수원시 장안구(구청장 이범선)는 쾌적한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로변에 다년생 초화를 심어 ‘사계절 아름다운 가로수 화단’을 조성했다. 기존에 해 왔던 연 3회 식물을 교체하는 계절별 초화 꾸미기가 아닌 다년생 초화를 식재함으로써, 주민들은 초화의 변화를 사계절 감상할 수 있게 하였고 구청에서는 초화 교체비용 예산도 절감하였다. 장안구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황금측백 및 숙근초 3,600본을 화서문로터리 등 주요 교통섬 및 가로화단 10개소에 식재하였다. 10월 말에는 구근 13,450구를 추가 식재하여 다가오는 화사한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입예산은 총 2천 2백만원이다. 이범선 장안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도심 곳곳에 심은 사계절 아름다운 화단을 보면서 건강과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녹색도시 꽃피는 장안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국가의 핵심 전략이 되고, 대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영역으로 등장하였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기술적 특성이나 경제적 효과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학 기술의 급격한 진보가 과연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며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깊이 이해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과거의 시선으로 미래를 설명할 수 없으니 이제부터는 세상을 보는 눈과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포스트휴먼에 대한 담론과 그 함의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8명 학자의 논의를 정리한 책이다. 닉 보스트롬은 포스터휴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포스터휴먼은 그 기본 능력이 지금의 인간 능력을 과도하게 넘어서서, 현재의 기준으로는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미래의 가능한 존재이다.” 우리가 ‘휴먼’이라고 하면 그것은 생물학적 존재로 지금의 인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래에는 인위적 지능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거나 기술적으로 변형된 사이보그 생명체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같은 것이 나타나 인간과 공존할 것이다. 정보기술, 생명기술, 가상현실 같은 첨단 과학기술은 그 속도나 범위에서 전례없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인공장기, 유전자조작, 줄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선생님들의 교육기술(에듀테크) 역량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쌍방향 온라인 지식 공유 서비스인 ‘지식샘터’를 10월부터 개통한다. ‘지식샘터’는 교원의 자율적 개인 맞춤형 비대면 연수 시스템으로, 강사가연수의 주제 및 내용, 시간 등을 자유롭게 구성․운영할 수 있다.온라인 기반 프로그램(플랫폼) 및 저작(텍스트나 그래픽, 음성 데이터, 디지털 영상 데이터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데이터를 1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정리하는 작업)도구 활용법과 교과별 교육자료 등 원격수업 관련연수가 실시간 실시간 화상강의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이달 시범 개통 결과 안정성·연수 효과성 등이검증됐다는 판단 하에10월부터 적극적으로 홍보해활용도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범운영에는 유·초·중등 강사(지식샘) 60명이 46개 강좌를 열어769명의 수강자가 참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교총(회장 심광보)은 경남도교육청이 15일 발표한 전교생 60명 미만 소규모학교의 자율학교 지정·운영 등 내용을 담은 ‘경남 교원 인사제도 혁신안’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정단체나 노조 출신 평교사의 교장 승진을 위한 꼼수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남교총은 24일 성명을 내고 “혁신안의 각 과제별 주요내용을 보면 적용방법과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본질과 학교민주주의를 와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안에 앞서 ‘자율학교 지정·운영계획’을 내려 보낸 것과 관련해 무자격 교장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60명 이하 전 초·중·고교는 교육감 직권으로 자율학교로 지정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도내 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인 140여개의 모든 초등학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학생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을 비춰보면 추후 더 많은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 경남교총의 관측이다. 이들은 도교육청에 이해당사자인 교사, 교감, 교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현장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공청회도 열어 민주적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35년 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부부가 식탁에서 나눈 대화를 책에 담았다. 김창용 인천청학초 교장(인천 동부교총 회장·사진 오른쪽)과 아내 김영주(왼쪽) 한라대 겸임교수는 교육 관련 주제로 서로 대화했던 내용을 엮어 ‘유쾌한 부부의 교육수다’를 출간했다. 22일 인천청학초에서 만난 김 교장은 “올해 결혼 30주년인 우리 부부는 온종일 대화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라며 “아내가 꼼꼼한 성격이라 대화내용을 기록해뒀다”고 말했다. 부부는 모든 학교 급의 학생들을 살펴온 독특한 경력을 지녔다. 김창용 교장은 현 학교 부임 전 강화 서도 유·초·중등 통합학교 교감으로 4년6개월을 근무하면서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연령별로 접했다. 김영주 교수는 영·유아교육기관 운영, 다년간 대학출강으로 유치원과 대학생들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었다. 이런 교육전문가 부부의 경험담은 예사롭지 않다. 최근 교육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방까지 유쾌하고 명쾌하게 풀고 있다. 책은 ‘교육현장에서 바라보는 고민’, ‘미래 아이들을 위한 유쾌한 교육수다’, ‘교육자로서 부부의 반성’, ‘미래 아이들을 위한 우리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안희숙)는 9월 21일부터 온라인 방과후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온라인 방과후학교는 학생, 학부모의 운영요구와 학생 안전 및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POP △컴퓨터 △종이접기와 클레이 △창의 과학 △독서역사논술 △창의코딩 등 6개 부서를 개설하여 1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학생들의 원활한 온라인 방과후학교 적응을 위해 OT및 체험수업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정상등교가 가능했던 작년에는 총 25개 부서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총 1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바 있다. 망월초등학교 학교장(안희숙)은 “현재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학급당 주1회 등교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코로나19 교실안전지침을 지키기 어려운 부서가 다수 존재하여 작년과 같은 방과후학교 운영이 불가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 기회 제공을 위해 이번 온라인 방과후학교 운영을 계획하였다” 며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생은 “실제로 선생님과 만나서 수업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원격수업으로 다양한 방과후학교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망월초등학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