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라면 그 신문의 공식적인 견해를 말하는 것이다. 민족정론지라고 자처하는 조선일보가 '학교는 학원을 배우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우선 이런 말이 나오도록 만든 학교 구성원의 하나로서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통감한다는 것을 먼저 말해둔다. 구차한 변명 같지만 사설의 내용을 그대로 묵과하기가 너무 답답해 몇 자 적어본다. 먼저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원에 비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가'라고 물었는데 교육책임자가 학교가 못하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면 학교가 학원을 배우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인간성 함양을 통한 전인 교육과 민주 질서교육이 공교육의 목표라고 말하면서 교실에서는 그런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학습능력 향상도 제대로 못시켜 학생들이 목말라하는 입시대비 정보를 학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며, 하루종일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기에 학생들이 졸린 눈으로 학원으로 달려가며, 우수한 학생을 더 우수하게, 뒤쳐진 학생을 보통수준으로도 이끌어주지 못하는 교육은 필요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덧붙여 '학교의 목적은 학생들 낮시간 때우는 것인가'하는 반문 속에 '학교무용론'을 폈다. 막대한 국가 예산을
2003-12-04 15:28올해에는 수능 후유증이 유례 없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소수의 출제위원만으로 정해진 기간 내에 완벽에 가까운 검사를 개발해내야 하는 우리 대입문화의 취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같다. 이번 후유증을 보면서 출제 관리 전반에 걸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는 대다수 국민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10년 동안 사용해 온 수능체제를 개선하는 일이 단기간 내에 만족스럽게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수능체제의 개선은 거시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민의 지혜를 모아 서두르지 않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는 동안 기존의 수능체제에 관해서 단기적인 차원에서의 개선안이 우선적으로 준비돼야 할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단기적 개선안에는 우선 출제위원 선정을 중심으로 한 출제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체제 보완 및 강화에 관심을 둬야 한다. 수능의 출제는 출제위원으로 선정되는 전문가(교과교육 및 교과교육평가 전문가)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그 주요 단서로 삼아야 한다. 측정도구로서 수능의 질적 수준이나 관련 보안문제 등도 궁극적으로는 출제위원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기적인 개선안은
2003-12-04 15:27▶역사야, 나오너라=장보고, 왕건, 허준 등 아이들에게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뜻모를 사건과 지명, 연도를 나열하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고개를 젓고 만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을 표방, 삽화와 토막상식들을 곁들인 한국사 이야기는 역사가 암기과목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이은홍/푸른숲 ▶당신이 세상을 바꾸는 날=1992년 브라질에서 열린 지구 정상회의장, 어린이 대표로 나선 세반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정치가나 경제인으로서가 아닌 부모로서 책임을 다해달라"고 외친다. 환경보존에 대한 믿음으로 세계 정상들을 감동시킨 12살 소녀의 연설을 재조명했다. 세반 스즈키/아이터 ▶내 이름이 쿄코였을 때=순희와 태열이 남매는 이름을 모두 일본식으로 고치라는 법령에 따라 쿄코와 노부오라는 일본식 이름을 갖게 된다. 일제 강점기와 독립을 겪는 과정에서 어린 남매가 겪는 혼란과 시련, 그리고 이를 이겨내는 희망을 담았다. 재미교포 2세인 저자가 어머니의 실화에 기초해 쓴 작품. 린다 수 박/서울문화사 ▶공룡세계로 가다=천방지축 또마와 태지는 아프리카 여행 중 우연히 공룡들이 사는 곳에 이르게 된다. 잠을…
2003-12-04 15:26나는 학창시절에 국악기에 대해 배운 적도, 교단에 선 이후 연수 한번 받아본 일이 없다. 그런데 요즘 음악교과는 국악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배우는 것밖에 도리가 없었다. 새학기가 시작되자 두달 동안 학원을 다녔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가르치고 싶은 충동에 매일 아이들 앞에서 장고가락을 가르쳤다. '덩덩덩 따쿵따' 아이들도 신이 나서 수업 마치기가 바쁘게 장고와 설장고를 친다. 학예회가 열리게 되자 학교에서 장고를 올리라고 한다. 실수할 것 같아 망설여졌지만 무대에 올릴 때는 나도 아이들도 들떠 있었다. 구색을 갖춰 무대에 올리니 아이들은 연습할 때보다 더 잘 휘몰아치고 장고가락에 빠져 있었다. 아이들이 겁 없기로는 나보다 더하다. 12월에 아이들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오는 것이다. "선생님, 우리 성 프란체스코 요양원에 위문공연 가기로 했어요." "야들이 뭐라카노? 니들 뭐 갖고 위문한단 말이고?" "설장고예." "뭐? 설장고라고?" 어이가 없었다. '지들이 얼마나 두들겼다고 위문공연이야. 나도, 저희들도 초보인 주제에.'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는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옆반 선생님이 자기반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2003-12-04 15:26
살다보면 가위로 싹둑 자르듯, 칼로 도려내듯 없애버리고 싶은 기억이 생겨난다. 하지만 지우고 싶은 기억은 더 오랫동안 머리를 떠돈다. 만약 그날 거기에 가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더라면…. 후회와 죄책감은 그렇게 남은 인생을 짓누르고 압박한다. 지미(숀 펜), 데이브(팀 로빈스), 숀(케빈 베이컨)은 동네 골목에서 매일 공놀이를 하며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다. 하수구에 빠져버린 공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소년들 앞에 낯선 남자들이 차를 세운다. 엉겁결에 차에 올라탄 데이브는 그 길로 납치됐다가 사흘만에 겨우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그는 이미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기억을 떠안은 뒤다. 25년이 지나고, 왕래는 없지만 세 친구는 저마다의 삶에 충실하려 애쓴다. 지미는 젊은 시절 범죄에 빠졌지만 이제는 손을 씻고 슈퍼마켓을 경영하고 있다. 숀은 아내와 별거 중이지만 경찰로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가끔씩 과거의 환영에 시달리지만 데이브 역시 귀여운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간다. 어느 날, 지미의 19살 난 딸이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세 친구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숀이 이 사건을 담당하지만 지미는…
2003-12-04 15:23국무조정실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는 특별연구팀을 구성해 단위학교별 NEIS, SEIS(학교교육정보시스템) 등 대안을 검토한 후 시스템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별 NEIS는 27개 영역 중 교무·학사·보건 3개 영역에 대해 교내에 별도의 서버를 설치하고 나머지 영역은 NEIS로 운영하는 것이다. SEIS는 학교별 단독컴퓨터로 구성되고 인터넷과 차단된 독립형 시스템이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국무조정실 참여마당에는 "NEIS를 실시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의견이 일제히 올라왔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정리해봤다. 무엇이 두려워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가 학교현장에서 모든 전산을 담당하는 교사다. NEIS는 보안문제, 인권문제, 프로그램 버그 등 처음 모습과는 몰라볼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NEIS 다음으로 또다른 전산프로그램이 반드시 등장할 것이고 또다시 지금처럼 혼란이 오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조금 반대가 있다고 해서 어떻게 뒤로 후퇴할 생각을 할 수가 있나. NEIS는 그래도 현재로서는 가장 진보된 형태이다. 그리고 점점 진화할 것이다. 현재의 문제를 영원한 문제로 보지 마시길 바란다. 내년이면 집에서 주민등록등본, 대학
2003-12-04 15:23대학입시 제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부는 내년 3월까지 수능시험 출제 관리뿐만 아니라 수능시험 자격고사화 여부까지 검토해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도 최근 사교육비 경감 대책 마련을 위한 잇단 토론회를 마감하면서 수능시험 자격고사화를 제안, 큰 틀에서의 대입시제 개편 논란을 부채질했다. 문제는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 할 경우 무엇으로 선발 기준을 삼을 것이냐는 것이다. 당연히 대학별 본고사와 고교 내신이 그 기능을 담당해야 할 것인데 이는 지난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국영수 위주 본고사 부활과 고교의 등급화 반영을 반대하는 정서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자격고사화 논의가 또 다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교육개발원은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논리로 왜곡된 교육경쟁 구조의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참된 학업성취를 지향하는 교육경쟁 구조로 전환해 무한 경쟁의 상황을 완화하자는 것이다. 서열중심의 석차 경쟁에서 기준 도달 경쟁으로, 시험 성적의 단일 기준에서 적성계발을 반영하는 다양한 기준으로,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앞으로 실효성 여부는 좀더 따져봐야겠지만 개선 방향을 시사
2003-12-04 14:24한국교총은 4일 중앙인사위원회에 교원이 산업체에서 담당한 직무와 동일한 과목을 맡을 경우 산업체 근무경력을 100%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공무원보수규정 별표22 비고1은 '전력이 채용될 직종과 상통직인 경우에는 10할까지의 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교총은 "교원의 경우 현재 산업체경력 인정률이 5∼7할에 불과하다"며 "이는 산학협동을 강조하는 국가 정책과 모순되며 해당 교원들의 사기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업체 경력 상향 조정은 교총과 교육부가 99년과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교섭 합의한 사항임을 강조, 이행을 촉구했다.
2003-12-04 14:22한국교총은 2일 전국 1만여 학교 분회에 교육현안 추진 상황을 알리고 대응 활동을 요청했다. ▲승진제 개선 및 수석교사제 도입=교원승진제 개선 관련 교육부, 교육개발원 및 각 단체 대표와 교육전문가들로 인사제도개선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 협의회에서 교장선출제는 교단갈등 초래, 학교의 정치장화, 유능한 교장 임용 담보 불가능, 교원의 전문성 노력 유인 불가능 등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 예상되고 정책의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이 대세다. 이런 합리적 논의과정을 배제한 일각의 '교장선출보직제' 입법 주장은 부적절하다. 결국 교단분란만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업시수 법제화=95년 교섭합의사항인 수업시수 법제화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교총은 자체 법제화추진팀을 운영하고,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 교육부 관계자로 구성된 수업시수법제화연구추진팀에 참여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NEIS 갈등=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NEIS 보완시행이 대세이나 일부의 계속적인 폐기 주장으로 결론이 지연되고 입시혼란 등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 교총은 인권침해 소지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보완 시행해 대입 및 내년도 교무학사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2003-12-04 14:21교육부는 내년 중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특별법'을 입법화하고 2005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5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이 법안을 소개하는 한편 법 제정 방향에 대한 교원단체, 학부모단체와 시·도 교육청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교총 김동석 부장은 "공보험 형태로의 전환과 함께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형사체벌의 제한을 제도화 한 것은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시·도별로 학교안전보험공단을 설치할 경우 기금 운용의 통합성과 교류성을 담보할 수 없고 보험료 부담의 적정성 여부 등 구체 사안별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자인 양희산 전주대 금융보험학과 교수가 밝힌 법안과 법 제정방향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제화의 기본 방향=안전사고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한다. 상호부조적 공제제도를 지양 전국단위의 보상 기준을 마련해 통일적으로 운영하는 사회보험 수준의 공적 보상제도로 발전시킨다. 민법, 국가배상법, 국민건강보험법, 형법 등과의 관계에 있어 특별법 제정으로 차별적 유리성을 부여한다. 소송제기에 앞서 학교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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