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떠납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자의든 타의든 교직을 떠나야했던 IMF때가 생각납니다. 이 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힘들었던 시절이었지만 우리는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IMF는 우리 교육계에 칼바람 같은 경쟁 사회처럼 엄숙한 잣대를 요구하고 떠났습니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고, 아이들을 지도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쏟아져 나오는 공문서를 잘 처리하고,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것과 같이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만을 중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듯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어루만지는 일이야말로 오늘날의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대와 세대가 공존하고, 연륜과 경험을 존경하는 울타리 속에서 아이들은 우리의 전통과 미래를 함께 배우고 익혀야 할 것입니다. 누구든 때가 되면 떠나겠지만 노을처럼 아름다워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도 무언의 가르침을 주고 떠날 수 있는 학교를 꿈꾸어 봅니다. 오늘도 노년의 육신으로 제자들 앞에 서신 선생님들이 기능과 성과라는 칼바람에 떠밀리지 않는 학교를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2003-12-24 09:46출근길, 현관을 들어서면 아무도 치우지 못한 신발장 위 낡은 슬리퍼 한 켤레가 눈길을 잡는다. 걸어온 길들을 웅변하는 듯 닳아빠진 뒤꿈치로 여행의 고단을 말해주고 있다. 오랜 세월 접어 넣은 주름들을 걸치고 오늘도 어린 세상들을 맞으려는지 무수한 상처들을 데리고 토닥여주던 선생님의 보람이 걸어 나올 것 같다. 어딘가에 떨구고 온 발자국이 아파서일까 흰 머리칼처럼 실밥도 풀어지고 짐 지웠던 가슴처럼 시커멓게 때가 앉았지만 세상을 안내해주던 걸음, 걸음은 우리들의 길을 밝히는 불빛이 되어준다. 떠나실 때 잊고 가신 한 켤레 슬리퍼 그 아름다운 남루를 보면 나는 아침마다 숙연해지는 숨을 들이키며 하루의 계단을 올라 아이들에게 가곤 했다.
2003-12-24 09:44
2002년, 35년 9개월 동안 몸담아 온 이화여대에서 퇴임한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은 작년 10월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가건모')을 결성하는 등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 아이만 앞세우려는 가족이기주의, 천민자본주의로만 치닫는 '돈의 정신'을 바로잡지 않으면 가정의 해체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김 전 장관은 "모(母)집단인 가정의 안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기에 공교육도, 국가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2004년 새해를 여는 키워드, '건강한 가정'은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지, 김숙희 가건모 회장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최근 뉴스들만 접하면 가슴이 답답하지 않나요. 가족 동반자살은 끊이질 않고, 부모가 자식을 강물에 집어던지지를 않나, 카드 빚에, 가계부채는 끊임없지 증가하지요. 이혼율은 세계 2위라고 하죠, 저 출산에 원정출산까지…. 어휴, 한도 끝도 없어요. 그런데 우리 사회 가정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그동안 아무도, 아무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잖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어떠한 교육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화여대 재직 36년, 사회 활동 30년(YWCA에 몸담았던 기간.
2003-12-24 09:16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병영 연세대 교수를 임명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윤덕홍 부총리가 제출한 사표를 오늘자로 수리하고 안 교수를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정 수석은 "안 신임 부총리는 연대 교무처장과 한국행정학회장, 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장 등을 지냈고 많은 연구업적과 높은 덕망 등으로 학계에서 인정하는 행정학자 출신"이라며 "지난 95년12월부터 97년8월까지 1년8개월간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교육개혁 등을 무난하게 추진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정 수석은 또 "원칙을 중시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로서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교육현안 등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용히 치밀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로 실수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1997년 교육부 수장을 맡아 1년7개월간 교육부 장관으로는 드물게 장수했다. 최근 교육부가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설문조사에서 '업무능력이 탁월한 역대 장관'에
2003-12-23 10:34교육부는 20일 대학경쟁력을 강화하기 민간기구를 대학평가에 참여시키고, 평가결과를 DB화해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학문 분야 평가 개선안을 마련,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 확정키로 했다. 민간기구의 대학평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의과대학평가위원회, 간호평가원 등은 해당 학문 분야를 평가하되, 대학교육협의회와 평가자료를 공유토록 했다. 또 교원확보율이나 교수 1인당 학생수, 실험실습 설비와 취업률, 장학금 등의 자료는 DB화해 항상 공개해, 고교생의 대학 진학 자료, 기업체의 사원 채용과 대학지원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4년 주기로 평가하되 평가자료 DB를 통해 정량평가는 매년 실시하며, 발전속도가 빠르거나 국가발전과 밀접한 6대 전략분야(IT, BT 등)는 별도로 평가주기를 정하기로 했다. 또 대학특성에 맞게 평가항목 가중치를 조정하고 유형별 평가편람을 제공해, 대학이 평가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003-12-23 09:27
이번 NEIS 합의는 교육정보화위원회가 활동시한에 쫓겨 본질적인 내용보다도 합의도출에만 급급하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결정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 요지는 학교별 서버를 두고 이를 시·도단위에서 관리하는 이른바 물리적 분할방안을 택하되, 학교별 서버를 그룹으로 묶어 예산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룹화 하는 단위와 관리 방식 등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을 미룸으로서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총리 자문기구라고는 하지만 국민의 혈세인 국가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도 이해하기 힘들다. 학교별로 서버를 둘 경우 수 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된다. 향후 유지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훨씬 늘어나게 된다. 예컨대 5천억원이 소요된다면 신규 교사를 무려 1만 명 이상 충원할 수 있는 재원일 뿐만 아니라 학교를 최소한 50개는 신축할 수 있는 규모다. 문제는 이렇듯 돈을 쏟아 붓고도 실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주장했던 학교정보가 담장 밖을 넘어가거나, 정보 집적은 안 된다는 주장이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학교별 서버를 교육청에 두고 관리하면 이미 정보는 담장 밖을 넘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정보 또한 자연스럽게 집적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를 민간
2003-12-22 09:30참여정부 교육정책의 뼈대가 될 교육개혁 로드맵이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전성은)에서 별도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상호 의견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엇박자로 놀고 있다. 정부 출범 1년이 지나도록 교육개혁의 방향조차 제대로 설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나마 발표될 개혁청사진마저 상충될 경우 교육정책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개혁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혁신위와 개혁의 대상일 수 있는 교육부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지만, 두 기관이 조율 없이 개혁청사진을 그리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육부 과장급들은 "교육혁신위의 관련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례는 숱하게 발견된다. 교육부의 대학정책은 BK21에서 대변되듯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른 차별과 수월성 추구이다. 반면 혁신위는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등 평준화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국립대 신입생들을 공동으로 선발해서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인 다음, 대학교육 차원에서 경쟁을 시키겠다는 것이 혁신위의 구상이다. 또 교육부는 지방교육자치의 단위를 시·도가 적당하다고 보는 반면, 혁신위는 특성이 비슷한 시·군끼리 인위적으로 묶는 방식을 생각
2003-12-20 13:41경기도 부천시가 최근 국무총리실 직속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유해환경을 적극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평가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일 부천시에 따르면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 10월초 전국 232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유해환경 평가'에서 서울 송파구에 이어 2위를 차지, 대통령 기관 표창과 함께 상금을 수상했다. 자치단체 평가는 청소년 유해환경을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차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가 도입,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평가 항목은 ▲담배판매량, 청소년범죄 건수 등 지역여건 ▲단란주점.유흥주점.숙박업소 수 등 시설 ▲청소년 보호정책, 청소년 담당 공무원, 예산, 단속실적 등 제도와 운영 등 3개 부문 14개분야이다. 시는 "청소년보호 예산 및 인력확보, 유해환경 개선시책 부문 등에서 우수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3-12-20 12:46해마다 1천회 가량 경시대회가 열리고 이를 위해 투입되는 사교육비가 연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학력경시대회의 질 저하와 상업적 변질을 막기 위해 경시대회 주최 기관과 프로그램을 평가,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18일 오후 서울 흥국생명 본사에서 열린 '학력경시대회 인증에 관한 공청회'에서 이영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선임연구원은 '학력경시대회 실태와 인증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주제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력경시대회를 위해 투입되는 사교육비는 학원수강료,특별지도학습비, 참고도서구입비, 대회참가비 등 연간 초등학생 2천763억원, 중학생 2천308억원, 고등학생 1천868억원 등 6천939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것. 또 경연대회를 위해 들이는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1천220억원과 중학생 1천207억원, 고등학생 1천144억원을 합쳐 3천5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에만 대학이나 각 기관.단체가 주최한 경시대회가 하루 3.1회꼴로 총 1천131회 열렸고 2003학년도 대학입시의 경우 경시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이 1만5천952명으로 4년제 대학 신입생 모집정
2003-12-20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