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병영 연세대 교수를 임명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윤덕홍 부총리가 제출한 사표를 오늘자로 수리하고 안 교수를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정 수석은 "안 신임 부총리는 연대 교무처장과 한국행정학회장, 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장 등을 지냈고 많은 연구업적과 높은 덕망 등으로 학계에서 인정하는 행정학자 출신"이라며 "지난 95년12월부터 97년8월까지 1년8개월간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교육개혁 등을 무난하게 추진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정 수석은 또 "원칙을 중시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로서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교육현안 등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로필>
조용히 치밀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로 실수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1997년 교육부 수장을 맡아 1년7개월간 교육부 장관으로는 드물게 장수했다. 최근 교육부가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설문조사에서 '업무능력이 탁월한 역대 장관'에 뽑힐 정도로 관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 폐지, 종합생활기록부(종생부) 필수전형자료화, 유사학과 통폐합 및 학부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5.31 교육개혁안'을 입안해 1997학년도 입시부터 정착시켰고 대안학교, 특수학교 등 소외계층 교육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8월27일 창간된 인터넷신문 업코리아(www.upkorea.net)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창간사에서 "20대 보수와 50대 진보가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좌우간, 보혁간의 극단적 이념 대립과 국론 분열을 극복하고 중도와 균형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요 약력>
▲서울(62) ▲경기고, 연대 정외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스트리아 빈대 정치학박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 ▲한국외대 행정학과 조교수 ▲연대 행정학과 교수 ▲연대 사회과학연구소장 ▲미국 시라큐스대 객원교수 ▲캐나다 Univ. of Columbia 객원교수 ▲업코리아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