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강의를 마치고 강의 평가를 받아보면 어떤 학생은 너무 재밌고 유용했다고 하는데, 어떤 학생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한 친구가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성실하고 머리도 똑똑한 학생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내가 강의를 하든 듣든 간에 자주 발생하는 일 중 하나였다. 도대체 강의 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고 있으면서도 명쾌한 원인도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을 즈음,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강점이론이라는 것을 접하게 됐다. 이론의 핵심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타고나며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삶을 구성하는 것이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을 삶에 적용해 내 삶의 문제 즉, 어떻게 살 것인가와 관련해 부부문제, 육아문제, 조직문제 등 인생 전반의 문제들에 대해서 유용한 해결안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이 방법론을 강의 중 발생하는 문제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강점이론에 기반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첫째, 지식전달 시스템은 지식을 전달하는 자와 지식을 전달 받는 자로 구성되며 둘 사이에는
2011-11-15 16:13최근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 경기 김포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수업시간에 욕설을 하고 특정인을 비방하는 정치 이념적 발언 녹음파일이 인터넷에 게재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교사의 수업 내용과 발언은 차마 글로 옮기기 민망할 정도로 교과내용과 동떨어져 있고, 막말을 섞어가며 특정 정치인과 정당 비판에 치우쳐 있다. 교사 자신의 정치 이념적 스펙트럼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강요하는 수업을 우리 교육자는 결코 묵인하거나 동의할 수 없다.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의 1시간짜리 정치 이념 수업내용 녹음을 공개한 학생은 “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옳든 옳지 않든, 이건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사상을 주입시키는 거잖아. 선생님은 중립을 지키면서 수업을 하셔야지. 이건 인권문제도 있는 거 아닌가? 난 아직 어려. 하지만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는지를 지금 깨닫고 있단 말이야”라고 밝히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교직사회는 이러한 정치이념 막말 수업에 단호히 대처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 이러한 저급한 정치이념 및 막말 수업의 일차적 피해자는 학생이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비판 확산으로 인해 교육자의 본분을 묵묵히 지
2011-11-15 16:08회원 및 학생 대상의 복지서비스 확대․다양화를 위한 교총의 발빠른 행보에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총은 올해 초 회원들이 여행․공연․문화활동․스포츠․레저․휴양지․의료․학원 등 여러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원증을 발급하며 복지서비스 활성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 교총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행 등 각종 분야에서 크고 작은 할인혜택을 부여해 왔으나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원증 발급 후 교총은 다양한 생활밀접형 분야에서 복지서비스 사업을 적극 확장해 왔다. 학기 초에는 회원 및 학생의 스포츠 복지를 위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경기장 입장료 30% 할인 및 단체관람 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MOU를 관련 단체와 맺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독도교육 강화와 교원·학생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의미가 큰 크루즈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 교총은 회원들에게 품격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 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특화된 일정과 가격으로 구성된 단독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현장 교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
2011-11-15 16:06지난 10월 10일~11월 11일 4주 간 부산·대구·경인교대 3개 교대 학생들이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 해외 실습교육을 받았다. 교대생 재외한국학교 교육실습은 최근 1~2년 사이에 시작되어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인교대 2학년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받았으며, 올해는 대구교대 2학년 17명, 경인교대 1~2학년 10명, 부산교대 3학년 10명 등 3개 교대생들의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본교 재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교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무척 즐거워한다. 이곳 교민 자녀들에게 가깝게 자주 만날 사람이라고는 기껏해야 한국인 이웃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교실 안의 작은 변화에도 무척 큰 기대를 갖는다. 교생들은 실습기간 동안 담당 학년 반에서 주로 생활한다. 천진한국국제학교는 한국의 교육과정에 영어, 중국어가 매일 들어있다. 이 두 과목은 학년마다 수준에 따라 5개, 4개의 반이 구성돼 있으며, 교생들도 학생들을 따라 수준별 반으로 가서 수업을 참관한다. 실습생들에게 해외 한국 학교는 한국의 실습학교보다 수업 교재, 교구, 환경에서 부족한 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계는 지구촌 시대이다. 교사라면 어느 나라…
2011-11-10 20:55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글로벌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학·과학 우수교사 해외진출 지원 사업' 프로그램(영국 및 캐나다) 대상자로 선발되어 6개월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요크교육청 소속 3개 중·고등학교에서 연구·교육활동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 외국현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한국교사를 양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현지에 도착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일선 학교에 배정을 받아 방문교사(visiting teacher)자격으로 캐나다에서의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6개월간 3개 학교(리치먼드 그린, 리치먼드 힐, 뮬락 하이스쿨)를 옮겨 다니면서 과학교과 뿐 아니라 수학, 특수교육, 드라마, 음악, 지리, 가정, 기술, 체육, 상담 등 다양한 교과의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캐나다 학교생활에의 빠른 적응과 다양한 교과의 캐나다 선생님들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 스태프룸(교사휴게실)에 찾아가서 함께 점심식사도 하기도하고 클럽활동(축구) 지도를 자원했으며 음악캠프에서는 과학 체험코너를 운영하기도 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과학·수학교과 중심으로 수업을 참관했으며 3주정도 지난 후 교과와 학습
2011-11-10 20:53지난 2011년 2월 NTTP 학습연구년제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연구년제가 시작되었고, 몇 발짝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나는 학교를 다니는 사이에는 분주하여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볼 수 있었고,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웃거리며 세상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으며,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하는 사이 세상과 소통의 폭을 넓히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만들어 가는 ‘나 홀로의 시간 속에 세상으로의 진입’을 비로소 시도할 수 있었다. 봄(春), 미지의 세계가 열리다! 2011년 2월 개학 후 봄방학에 이르기까지, 학습연구년에 들어가기 전 나는 마치 출산을 준비하는 임산부처럼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출근해서 1년 동안 비워 두어야 할 학교 업무에 대한 준비와 뒷마무리를 하였다. 몇 년 간 맡아왔던 학년부장 및 기능부장 업무 자료를 모두 인계하고, 새로운 연도의 작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을 돕기도 했다. 또 이전에 해 왔던 모든 자료들을 정리하여 2011년 2학기에 있을 학교 평가 대비를 위한 2년간의 담당 업무 결과물도 만들었다. 해당 자료들을 컴퓨터 파일 자료와 문서 파일들로 정리
2011-11-10 20:16최근 언론에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교권침해 유형은 주로 교원의 신분피해나 학교안전사고였으나,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총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37.69%를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증가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이다.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가 자녀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사의 학생지도에 의견을 표시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이 교권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교 내 자녀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상담창구 부족도 문제다. 이에 따라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에게 무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하기도 한다. 외부인의 학교 내 무단출입과 학교 내 분쟁조정 기구의 구속력 미약도 교권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줄
2011-11-04 09:55이미 수시모집이 진행 중이지만 오는 10일 수능시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입 경쟁의 막이 오른다. 당장 고3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나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둔 부모들은 모두 한결 같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넘게 땀 흘리며 준비한 모든 것을 시험장에서 유감없이 쏟아 부울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험생이나 밖에서 이들의 선전을 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릴 부모의 절박한 마음은 굳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헤아릴 수 있다. 사실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보면 수험생들이 가엾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게 바로 치열한 대입경쟁이다. 오히려 그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아이들이 겪을 고생이 안타까워서라도 아예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험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수능시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점수를 받은 몇몇 학생은 성공한 소수자로서 제도적 보호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에서서 밀려난 아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더 가엽고
2011-11-03 17:472010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새해 업무 보고에서 초·중등학교에서의 STEAM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STEAM 교육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서 통합교육의 한 가지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TEAM 교육을 융합인재교육이라 부르기로 정했다. 원래 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것은 STEM 교육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STEM 교육에 예술(Arts)을 더해 STEAM 교육으로 명명했다. 미국은 2005년에 버지니아공대 기술교육과에서 최초로 STEM 교육 전공 석·박사과정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전문가 양성 및 연구를 해왔다. 국내에 STEM 교육 및 STEAM 교육에 관해 소개한 것은 2007년에 필자가 전문학술지인 한국기술교육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이다. 우선, 이 시대에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에서 STEM과 STEAM 교육이 왜 강조되고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STEM 교육은 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개혁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에 예술을 더해 STEAM 교육을 함으로
2011-11-03 17:46지난 3일은 '학생의 날'이었다. 이 날은 1929년 11월 3일에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 학생들의 자율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그 날로부터 82년이 흘렀다. 사람 사는 세상의 생활수준과 방법이 많이 달라졌고 학교 현장과 학생들의 모습 역시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그 바뀐 모습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생활모습이 아무리 달라져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좋은 사람의 기준이다. 다시 말하면 세태의 변화에 관계없이 좋은 사람은 바른 말을 쓰는 사람, 예쁜 말을 쓰는 사람, 예절 갖춘 말을 쓰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리나라 학생들의 언어 사용 실태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22.1%, 5, 6학년은 80% 가까이 욕을 사용하며, 하루 종일 욕을 하는 학생도 65.6%나 된단다. 여성가족부가 중·고등학생까지 합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73.4%로 더욱 높아진다. 여학생도 가끔씩 욕을 하는 36.4%를 합하면 62% 이상이 일상으로 욕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품성이 착하다거나 공부를 잘한다는 학생도 습관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2011-11-03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