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심각한 수준의 청년실업, 중소기업의 인력난, 허리가 휘는 사교육비지출, 저소득층의 교육복지 등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직업교육 활성화에서 찾고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대를 고등단계 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육성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중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 하나가 전문대에만 제한된 수업연한을 다양화해 직업교육의 수준을 시대의 요구에 합당하게 끌어 올리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전문대 수업연한 다양화가 왜 절대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산업구조에 따른 직업의 변화다. 1979년 직업교육을 목적으로 전문대 제도가 도입될 당시와 지금 지식사회의 직업세계는 너무도 다르다. 과거의 직업은 비교적 단순하며 기능 위주였지만,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직업의 세계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으며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의 수준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 교육법에서 전문대의 교육목적은 ‘전문직업인’ 양성으로 명시돼 있다. 따라서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양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제한된 수업연한 제도가 반드시 개선돼야만 한다. 둘째는 우리
2013-04-25 19:19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제주의 모 초교에서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여교사를 폭행하고, 서울의 모 고교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을 폭행하고 복도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되고, 경기도 소재 고교 교사 2명이 수차례에 걸쳐 수능 모의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학원장에 유출해 불구속 입건됐다. 이를 지켜보는 교육현장은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갖게 된다. 교사에 대한 폭언?폭행 등의 교권침해와 수업을 방해하고 정당한 지도마저 거부하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날로 늘어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소수의 문제행동 교원으로 전체 교육계가 사회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게 돼 민망스럽다. 열정과 헌신으로 교육에 매진해야 할 교단은 현재 ‘깊은 한숨과 처진 어깨’로 가득하다. 여기에 더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상담과 지도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총이 최근 실시한 상담실태 설문조사 결과 담임교사 10명 중 6명은 일주일에 한 시간도 학생과 상담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잡무처리에 있다. 담임교사가 잡무에 시달리다 일과 후 겨우 “상담하자”고 하면 학생은 “학원가야 돼요”라고 응답하는 현실이다.
2013-04-19 13:23교육부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났다. 전교조는 자사고 심사에 전교조의 위원 추천, 중학교 성취도 평가 폐지, 단체교섭 재개,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기록 관련 고소 취하, 곽 전교육감 특채 항소 포기 등을 요구해왔다. 타당하지 않은 요구까지 해 놓고는 법외노조 문제와 관련해 “선생님은 법을 지켜야 한다”는 너무나도 타당한 장관의 요청은 준법을 강조하는 게 문제가 있다면서 거부했다. 장관은 재차 “선생님이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노조규약을 개정하면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지만 전교조는 끝내 법을 어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살펴보면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고, 교원노조법도 ‘해직 교원은 조합원이 될 수 없다’고 명기하고 있다. 해직자들을 끌어안아야 할 집행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준법정신과 민주시민으로서의 태도를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현행 법률을 지켜달라는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으니 교사로서의 자질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원노조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법이 문제가 있다면 우선은 법 테두리 내에서 개정을 추진할 일이지 법을 어기겠다고…
2013-04-18 12:37교육부는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성화고 교육을 학습-자격-일이 연계되는 현장실무중심의 직업교육으로 전환되도록 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3개의 연구시범학교도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NCS 기반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현장중심의 직업교육 모델을 발굴하고자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기업·학교 파트너십 구축 추진계획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학교와 관련 기업의 취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 능력 개발을 위해 취업 후 진학을 지원하는 것과 각 학과별 평생경력 개발경로 모델을 개발해 재학 중인 학생들이 ‘자신의 평생경력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경력개발경로’를 수립하도록 진로지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학교교육이 실무중심 직업교육으로 변화되도록 지원하고 ‘전문 인재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강화’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NCS 개발 등 필요한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겠다는 것이 주요골자다. 그동안 기술불일치로 인한 인력수급불일치 문제와 직업교육이 일-교육-자격이 연계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교육적 비효율과 사회
2013-04-18 12:362008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시행되면서 장애 영·유아교육 프로그램과 고교 과정까지의 의무교육 시스템이 도입되고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의 활성화, 장애학생에 대한 관련서비스 규정 삽입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특수교육현장에서는 부족한 교원수와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전국 1만 7천 특수교사들을 대표해서 우리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교사 충원율 높여 여건 개선 우선 특수교사의 충원에 더욱 힘써야 한다. 일반교사가 90%를 넘는 충원율을 보이는데 비해 특수교사는 이제 60%를 조금 넘어서고 있다. 숫자로 따져보면 약 6000여명 정도의 특수교사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과밀학급 안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개별지도는 물론이고 교실 안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에 특수교사가 202명에서 662명으로, 460명 증원된 것은 이런 현실에 비춰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결과지만 이런 조치가 일회성이어는 안 된다. 지속적인 특수교사 충원을 담보할 중·장기적인 특수교사 충원계획이 장애학생 교육여건 개선의…
2013-04-18 12:34다산 정약용과 그 제자 황상의 일화다. 황상이 다산에게 자신은 둔하고 앞뒤가 꽉 막혔고, 답답하니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다산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배우는 사람은 보통 세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재주만 믿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 속도는 빠르지만 글이 부실한 것, 이해를 했답시고 한번 깨친 것을 대충 넘기는 것이다. 너는 그 중 하나도 없구나. 공부는 꼭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 선생님이 “너도 할 수 있다”고 북돋워 준 그 한 마디가 시골벽지 소년의 삶을 온통 뒤흔들어 놓게 되고, 황상은 다산이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됨은 물론 추사 김정희에게까지 인정받는 학문적 성취를 이루게 된다. 교육이 불신 받고 학교가 위기인 오늘, 과연 우리 선생님들은 자신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세상이 변하다 보니, 스승과 제자의 관계 또한 예전과 같기는 어렵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지나치게 도구화되고 형식화된 만남만 지속되다보면 인격적 감화와 도덕적 감응을 주고받는 본질로서의 교육은 실종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큰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어디까지나 아이들이다. 미성숙한…
2013-04-18 12:33꽃피는 사월이 왔다. 사월 하면 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해마다 찾아와 시샘을 부리는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꽃은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수많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야생화는 벌써부터 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시골 학교 울타리 사이나 밭둑에 냉이랑, 꽃다지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앙증맞게 “나 여기 있어요”하며 실낱같은 미소를 날린다. 순간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3학년 아이들이 “교장선생님 사랑합니다.” 하며 배꼽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아! 이 아이들도 바로 꽃이 아니고 무엇이랴. 교육자가 자연의 꽃에만 눈이 멀어 진정한 내일의 꿈나무인 꽃을 몰라보다니 머리가 긁적여졌다. 이 세상에 무엇보다 귀한 꽃이 사람 꽃이 아니고 무엇이랴! 꽃 중에는 별의 별 꽃이 다 있다. 봄 하면 제일먼저 엄동설한을 이기고 피는 복수초를 들 수 있다. 어느 시인은 ‘눈얼음을 깨고 피어나 결코 그 향기를 팔지 않은 채 하나의 사랑에 행복을 먹음은 덕(德)을 기리고 있어서 이름이 복수초(福壽草)’라 했다. 이런 복수초에게는 그까짓 꽃샘추위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꽃샘추위도 다 까닭이 있는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너무 쉽게…
2013-04-18 12:31지난 수요일 문화일보에 교사와 관련된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A씨는 지난해 5학년 담임을 맡아 무척 착해 보이는 B양에게 종종 마실 물을 떠다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B양은 늘 싫은 기색 없이 물을 떠왔고 A씨는 그 물을 마셔가며 수업을 했다. 그런데 10월경 A씨는 한 학부모로부터 B양이 떠오는 물이 정수기물이 아니라 화장실 양변기물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전해 들었다. A씨는 큰 충격을 받고 학교에 병가를 낸 후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결국 A씨는 학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휴직했다는 것이다. 그 기사는 B양이 물을 떠올 때마다 몇몇 친구들에게 그 물이 양변기 물임을 알리고 담임선생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킥킥거리며 즐겼다고 했다. 기사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충격을 받은 교사가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았다고 했는데, B양을 비롯한 그 아이들도 심리분석을 통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B양이 담임선생의 부탁을 받고 왜 정수기물이 아닌 양변기물을 떠올 생각을 했을까. 물을 떠오라는 담임선생의 부탁이 강압적
2013-04-18 11:51지난해 8월부터 논란이 된 중학교원 교원연구비 등 제수당 미지급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혔다. 교총이 애초부터 주장한 중등교원에게도 초등교원과 동일하게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보전수당을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교육부가 수용하고부터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안행부를 설득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러나 이 문제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부담으로 별도 국고부담이 없는 사안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결심만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8개월간 중학교원 수당 해결 과정을 돌이켜보면, 교육부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워 혼란을 자초한 것이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담임수당과 보직수당 인상을 중학교원 수당과 연계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교직수당가산금1(원로교사수당)과 유·초등보전수당 폐지까지 더해져 인상은커녕 보수삭감으로 이어지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방안이 국무회의 의결 직전까지 갔다. 교총이 이를 저지하면서 수당 개편은 수포로 돌아갔고, 때마침 새 정부가 교총의 주장을 받아들여 마무리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안행부와 교육부, 국회, 심지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시도교육청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친 교총의 활동도 큰 역할을 했지만
2013-04-12 02:4515일부터 19일까지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주관의 인성교육 실천주간이다. ‘꽃향기 가득한 인성실천 주간’이란 주제로 한국교총을 비롯한 230여 가입단체가 참여하는 인성나무 식목행사, 인성꽃씨 날리기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인실련의 뜻에 공감하는 강사진이 희망학교를 직접 방문해 인성교육 특강을 진행하고 수강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의 의미를 담은 ‘인성꽃씨’를 전달한다. 사실 그 동안의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실효성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현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성과위주의 처방적 접근에 치우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형식적인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함께 배움터 지킴이 등을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적 차원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이 줄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어쩌다 학생들이 생명을 경시 여기는 현상이 나타났는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앞날이 구만리 같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명마저 쉽게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우리 사회의 희망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희소가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그만큼 치열하기 마련이고 승자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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