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떨렸던 첫 결혼식 주례 2006년 12월17일 오후 3시. 부산 크라운 호텔 결혼식장은 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신랑, 신부 양가의 모친이 화촉을 밝히기 위해 식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 뒤로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나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식장 안쪽 주례석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50대 초반의 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난생 처음 결혼식 주례를 맡은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주례사를 잘 보아두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내 머릿속은 온통 ‘주례를 멋지게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실수 없이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되고 양가 모친이 화촉 점화를 마치자 사회자가 주례를 소개하면서 “특별히 하객 여러분께 신랑이 부탁하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저는 오랫동안 방황하며 자포자기에 빠져 수차례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례를 보시게 된 제 고교 담임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설득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제가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늘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생님 덕택이었습니다.” 2년간 긴 방황의 시작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며 태호(가명)와 함께 한 20여 년 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1995년 당시 태호는 부산해사고 2학년이었다. 나는 3학년을 거쳐 졸업 때까지 2년간 태호의 담임이었다. 태호는 평소 말이 적고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온순하면서 어딘가는 외로움에 찬 모습이 있었는데 2학년 1학기 중간쯤부터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급우를 폭행해 상처를 입힌 것도 모자라, 수업 중 무단이탈, 장기 결석, 가출을 쉽게 반복했다. 안되겠다 싶어 1학년 때의 생활기록부를 보니 태만으로 인한 결석이 많았다. 그래서 태호와 면담하고 어머니와도 면담을 해보니 가정불화가 원인이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였고 형제나 누이도 없는 독자인데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화 상대도 없이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혼자 견디다 보니 사춘기의 반항적 성향도 보였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가정과 학교생활 모두에 의욕을 잃고 부모님은 물론 급우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대부분 홀로 지내곤 했던 것이다. 우리 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2학까지는 전원이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1995년 9월 어느 날 아침 태호는 기숙사에서 나와 교실에 오지 않고 무단이탈했고, 그해 12월 중순까지 수차례 무단이탈과 결석, 가출을 반복하고 자퇴하겠다며 버텨 진급에 필요한 출석일수를 겨우 채웠을 정도였다. 그래도 희망을 가진 이유 태호가 가출하면 나는 태호와 가까운 급우들이나 집 주변의 중학생 시절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했다. 간혹 태호의 소식을 듣거나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고 태호가 나타날 만한 곳에서 밤 늦게까지 잠복해 몇 시간 동안 기다려보기도 했다. 그렇게 태호를 찾기도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 번은 태호가 가출한 후 부산 광안리 해변의 모 카페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밤 11시경 무작정 찾으러 갔다가 덤으로 골방에서 합숙하고 있는 다른 반 가출 학생까지 찾아 학교로 데려온 적도 있었다. 주위 선생님들은 “담임이 그렇게 애써도 가망이 없고 결석일수만 자꾸 늘어나는 것 보니 아무래도 자퇴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하곤 했고 태호 어머니도 그만 지쳐서 자퇴시키라고 했지만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나는 오히려 “태호는 심성이 착하게 보였고 단지 오랫동안의 가정불화를 지켜보면서 여린 마음에 일시적인 방황을 하게 된 것뿐이고, 이 고비만 넘기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니 포기하면 안 된다”고 어머니를 설득시키기도 했다. 태호는 가출 후 스스로 학교에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찾아서 학교로 데려온 경우와 가출했다가 집에 돌아와도 학교에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교에 데려오면 학교에서, 집에 있을 경우엔 집으로 찾아가서 애가 타도록 달래고 설득하기를 반복했고 그래서 마지못해 등교하면 며칠 후 무단결석 또는 가출하기를 반복했다. 누적 결석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나는 점점 더 조급해졌고, 태호는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자퇴 처리를 해달라며 등교 거부를 고집해 참 애를 많이 태웠던 것 같다. 12월 중순경. 결국 최후의 날은 찾아왔다. 그 때 태호는 집에서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다. 곧 겨울 방학이니 방학 전에는 그의 마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퇴학이 될 것이었다. 우리 학교는 해운 계통의 특수목적 고교로 당시엔 교육 과정상 필요한 승선 실습을 위해 해외로 가기 때문에 병역 의무와 관련한 나이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퇴학을 하면 재입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날 나는 단단히 마음먹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약 3시간 동안의 설득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태호가 필요한 것을 찾아내서 그의 뜻대로 들어주고자 했다. 태호도 나의 정성에 매정하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는 편이었다. 내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질긴 생고무줄’ 같은 교사 태호와 나는 결국 서로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기로 결론을 봤다. 겨울 방학까지의 약 10일 동안을 태호는 나를 위해서, 겨울 방학 시작 후 약 40일 동안은 내가 태호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기로 했다. 태호가 나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등교하는 것이었다. 내가 태호를 위해서 할 일은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태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날 이후 학교에서는 태호와 나의 이야기가 특이한 사례로 분류됐다. 태호에게는 ‘질긴 고무줄’, 나에게는 ‘더 질긴 생고무줄’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태호는 3학년 동안 마음을 잡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나갔다. 승선 실습과 병역 의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학 4년 동안에도 틈틈이 안부 전화를 하고 학교에 찾아와 인사를 하곤 했다. 2006년 11월 어느 날, 태호가 아가씨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결혼 날짜를 잡고 내게 주례를 부탁하러 온 것이었다.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아직 주례할 나이도 아니고 경험도 없거니와 대학교수님을 모시면 결혼식 품격이 높아 보일 것이란 말로 사양하고 돌려보냈다. 다음날 태호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첫 테이프 끊으시소. 태호가 선생님 주례 안 서면 장가 안 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주례사를 썼다, 고쳤다 하며 외우고, 카세트 녹음기에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며 준비하게 된 것이다. 태호는 결혼 직후 필리핀을 거쳐 현재 호주에 정착해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낳고 잘 살고 있다. 얼마간 수습사원으로 근무하다 재작년에 글로벌계 회사에 정식 사원으로 스카웃 됐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 태호의 결혼식 주례를 시작으로 지금은 여러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고 있으며 그 덕분에 지금은 노련한 주례 선생님이 돼 있다.
제주 올레길 탐방 참가자 모집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내년 3월23, 24일 실시하는 ‘제1회 경남교총 제주 올레길 탐방’ 참가자 120명을 12월12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한다. 경남교총은 참가 교원의 신규 회원 추천실적에 따라 최대 100%~25%까지 참가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 대상자는 12월21일 경남교총 홈페이지(www.knfta.or.kr)에 공개된다. 한편, 경남교총은 올해 적극적인 회세 확장 활동을 펼쳐 10여 년 만에 처음 신규 가입회원이 퇴직회원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문의=055)263-1842 강원교총-CGV 할인혜택 MOU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7일 CJ CGV 춘천점, 강릉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회원에게 동반 1인까지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CGV 측은 이밖에도 콤보 메뉴 할인, 학교 단체 관람 시 인솔교사 무료, 대관 할인 등 추가 할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할인 혜택을 원하는 회원은 매표소에 복지 회원증을 제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강원교총 홈페이지(www.gw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33)254-2948 대구교총 ‘제78회 이사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6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제78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대구교총 이사 및 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보고 및 2013년도 기본사업계획, 세입․세출 예산, 정관 및 정관시행규칙개정 등을 심의했다. 한편 ‘제45회 대구교총 정기대의원회’는 12월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중등교사회 11월 산행’ 실시 ○…서울 중등교사회(회장 고경만)는 3일 회원 50여명의 회원가족과 함께 전북 대둔산에서 ‘2012 서울교총 중등교사회 11월 산행’을 실시했다. 울산 ‘제7대 대의원회 2차 회의’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12일 울산교총 회의실에서 ‘제7대 대의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2012년 2차 추가경정예산, 2013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 등을 논의한다.
교총 “초등 빼 특수 증원요구까지…정부 책임 반드시 순증하고,교원정원권 교과부 넘겨야” 초등교사는 법정정원 100%를 넘어섰다면서 초등 정원을 특수와 유아교사 증원을 위해 돌리겠다고 주장하는 행안부와 여기에 동조해 특수교육관련 단체들이 초등교원 정원을 빼서라도 특수교사를 증원해 줄 것을 공공연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500여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2013 교원임용시험에서 단 4명만 선발하는 특수 중에서도 유아특수교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들 뿐만 아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유아교육대표자연대도 ‘교사 없는 누리과정, 행안부 장관이 가르칠 건가’라는 격한 구호를 내걸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추가증원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아와 특수, 이들 모두에게 교원 증원이라는 긴급 수혈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집안싸움에 앞서 초등교원은 정말 남아돌고 있는 것인 지부터 짚어야 하지 않을까.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2012 초등 과밀학급(25명 기준) 수가 5만5876개,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 수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638개교에 이른다.(그래픽 참조) 전국에서 가장 과밀학급이 많은 경기도는 초등 전체학급 중 77.6%인 2만2154개가 과밀이다. 서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이 넘거나 40명에 가까운 超과밀학급까지 존재한다. 송파구 잠실2동 소재 잠일초는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40.6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고, 1학년 교실은 44명으로 그야말로 콩나물시루를 연상케 한다.(사진) 이 학교 1학년1반 담임 윤희 교사는 “아직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1학년 아이들인데 학생 수가 많아 학기 초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임에도 너무 버거웠다”면서 “초등교사가 넘치니 그만 뽑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교실이 좁아 사소한 다툼도 많다”고 말했다. 의자와 책상 간격 때문에 짜증을 내다 싸움이 되기도 하고 식당도 4교시부터 2교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 학교 어성혜 교장은 “36학급 1000명 기준으로 세워진 학교가 지금은 병설유치원 포함 1960명에 이른다”고 털어놓았다. 학부모 민원1순위도 학교시설 불편이다. 어 교장은 “특별활동실까지 교실로 쓰고 있는 형편이지만 내년 교실 증설도 교육청은 말뿐이고 예산배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초등교사 정원을 줄여서도 안 되고 유아나 특수교사는 물론 초등교사도 함께 늘려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울도성초(38.6명) 원명초(38명) 신동초(35.8명) 언북초(35.7명) 등 역시 학급 당 35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밀학급 운영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낮추려면 8207학급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급당 1명의 교사, 3학년 이상 학급당 0.75명의 교과전담교사로 계산해도 초등교원 1만2310명 이상이 더 필요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는 설명이다. 대전의 경우도 지나 9월 학기 시작에 앞서 도안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흥도초에 2개 반을 증설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예당마을,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등은 학교설립을 추진해야할 만큼 과밀학급해소가 절실하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근 장덕초의 과밀‧과대학교 운영으로 학교설립을 하지 않으면 집단 민원발생이 우려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초등정원을 빼앗아서라도 증원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몰아온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교원증원은 반드시 순증해야 하며, 교원정원에 대한 권한을 교과부에 넘겨 집안싸움까지 하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의 한 사서교사가 사서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쓰지 말라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냈다. 박주현 광주 신가초 사서교사(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장)는 2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한 ‘사서명칭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초중등교육법 제21조에 따른 사서교사 자격증 및 도서관법 제6조 2항에 따른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학교도서관에 근무하는 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서 실무사’는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교 비정규직원의 소속감과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보조원’을 ‘실무사’로 바꾸면서 논란이 돼왔다. 사서교사, 사서, 사서 실무사가 학교에서는 모두 ‘사서 선생님’으로 호칭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 또 시교육청이 업무경감대책 일환으로 실무사들에게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등의 권한을 주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 교사는 “교육청은 사서교사나 사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사서실무사’ 명칭을 부여하고 도서실 운영, 독서행사, 교과서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사서’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며 “전문자격을 갖춘 사서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 훼손뿐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직원 사이에서도 호칭 혼동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에 명칭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 내용증명 등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라며 “가처분 신청을통해 법적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에 대해 이성애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장(서울 송곡고 사서교사)은 “교육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사서교사와 보조원은 엄연히 다르다”며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줄 것이 아니라 사서교사를 학교에 반드시 배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교사들이 수능을 앞둔 제자 혹은 동료교사에게, 학부모가 자녀에게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수능 대박기원 응원메시지 이벤트 행사’를 개최했다. 교총 교원복지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는 스승이 제자에게 남긴 훈훈한 정담이 줄을 이었다. ‘Amor Fati(내 인생을 사랑하자) 우리 반 칠판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수능이 다가오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우리 아이들. 마음 약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놓았지요. 힘들게 달려온 만큼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seoho98) ‘수능시험을 앞둔 제자들아. 시각 장애가 있어 누구보다 이번시험이 긴장될 너희들인데, 걱정하는 나를 되려 걱정해주는 너희들이 대견스럽구나. 선생님은 너희를 믿는다. 마지막까지 힘내자.’(edward1985) 부모가 자녀에게 고마움을 담아 남긴 메시지도 많았다. ‘사랑하는 아들! 좀 더 일찍 마음을 다잡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조차 너무나 기특한 네 모습에 엄마는 미안할 따름이었어. 어려울 때일수록 견디는 힘이 더 커지는 건 아닐까?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yohaness) ‘소중한 우리 아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늘 미소 가득한 얼굴로 문 열고 들어와 주고, 따뜻한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고, 시간 관리, 건강관리 잘해줘서 고맙다.’(cyleeh) 이번 이벤트를 준비한 이선영 교원복지국장은 “수능을 앞두고 누구보다 긴장되고 떨릴 수능 수험생들, 학부모님들, 고3 선생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국 모든 교육자의 제자사랑 마음이 수험생들에게 전해졌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13일 응원메시지 중 18편을 추첨해 ‘기가폰 G-550’, ‘대명리조트 숙박권’, ‘한국교총원격연수원 무료 수강권’ 등의 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당첨 여부는 교총복지플러스(www.kftapl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미국 교육과정개발 및 장학협회와 공동으로 한ㆍ미 양국 기관 관계자, 관련 연구자ㆍ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교사와 학생’을 주제로 한ㆍ미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영천 한국법교육학회 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10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법적, 그리고 교육적 대응’을 주제로 ‘제13회 한국법교육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엄동섭 서강대 교수가 ‘학교폭력에 따른 교사 등의 민사 책임’에 대해, 이영돈 경찰대 교수가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보호에 관함 법적 고찰’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영자 평택교원미술연구회 회장(경기 진위초 교감)이 14일부터 1년간 평택교육지원청 상설전시장에서 ‘아름다운 동행-소통에서 감동으로’를 주제로 ‘평택교원미술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화, 수채화, 수묵담채화, 서예 등 다양한 영역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로 13회째 전시회를 여는 평택교원미술연구회는 평택지역 초․중․고 미술교사로 구성됐다.
강기옥 서울체육고 교사가 5번째 시집 ‘그대가 있어 행복 했네’를 출간했다. 시집은 ‘현실의 반향’, ‘세상사는 이야기’, ‘생명의 신비’, ‘나무의 사랑’, ‘그리움으로 피는 꽃’, ‘그대가 있어 행복 했네’ 총 6부로 구성됐다. 강 교사는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해 행복의 대상을 그렸다”고 밝혔다.
장옥순 전남 덕진초 교사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7번째 교단 에세이 ‘사랑의 매에는 사랑이 없다’를 펴냈다. 장 교사는 “32년째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었던 희망과 고뇌를 책에 담았다”며 “사랑이 부족한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여린 손바닥을 때리는 교사가 되지 않기를 서약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초등 ‘지자체 CCTV 통합관제센터’ 연계 시·도평가포함, 교장대상 연1회 이행점검 교총 “예산‧인력 등 범정부적 지원 필요” 만취한 10대 3명이 여자 친구 문제로 고교에 무단 침입, 난동을 부려 1교시 수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이들은 동영상을 촬영하던 교사의 휴대폰을 부쉈으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5일 경기 연천 전곡고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9월 고교 중퇴생의 서울 계성초 난입사건 역시 학교에서는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 내년 3월부터는 이런 일이 없어질 수 있을까. 앞으로는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 사람은 학교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외부인의 무단 침입으로 직접적으로 교원·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일이 잇달아 일어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 일과시간 모든 출입문 폐쇄…출입통제=개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는 학교에 출입하는 외부인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학교 일과 중에는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며, 외부인 출입 시 학교장이 지정한 경비실·행정실에서 출입증 발급·패용이 의무화 된다. 또 신규학교 설립, 교사 개축 시에는 현재 학생안전강화학교 등 전체 학교의 18%에 설치된 자동개폐 출입문 설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학교 담장 등 시설을 설치·변경할 때도 시·도교육청이 학생 안전대책 수립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 2015년까지 경비실·CCTV 확충=학교안전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지적받아 온 경비실, CCTV도 확충된다. 현재 전체 학교의 32%에 설치돼 있는 학교 경비실은 △범죄율이 높은 지역 학교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원이 필요한 학교 △초등 등 우선순위에 따라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학생 수 60명 이상의 모든 학교에 설치된다. CCTV도 2015년까지 최소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기로 개선·확충되며, 초등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사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기존 초등학생 대상 ‘안심알리미 서비스’는 2014년까지 전체 초·중·고 대상 ‘SOS 국민안심 서비스’로 전환된다. ◇ 학생 보호인력 범죄경력 조회 필수=학생 보호인력 관리도 강화된다. 지난 7월 일어난 배움터지킴이 학생 성추행 사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범죄경력 조회가 의무화됐다. 안전취약학교, 학생 수 600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 보호인력을 추가 배치할 수 있으며, 시·도별로 우수인력풀을 구성해 검증된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교권침해 사안뿐 아니라 학교 안전을 위한 순찰 기능까지 수행하며, 범죄예방활동을 위한 아동안전지킴이도 올해 2270명에서 내년 5000명 수준으로 늘린다. 학교 안전이 강화된 만큼 책무성도 강조됐다. 내년부터 시·도교육청평가에 기존 학교안전 관련 지표(3점)외에 학교폭력근절 및 예방노력(15점)에 학교안전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연1회 학생안전을 위한 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대국민 인식개선도 추진된다. 홍보캠페인을 통해 ‘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학교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교의 학생 보호 및 안전강화 노력에 협조해야 한다’로 인식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 교과부는 개선방안의 현장착근을 돕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일선 학교에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표준운영가이드라인 3종을 보급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교총은 “학교현장의 요구를 담은 교총의견을 수렴, 법 개정을 통해 외부인의 학교출입 절차 등 학교·학생안전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생보호와 학교안전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하면서도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등 정책 지속성과 범정부적 협조·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은 “학부모 등 모든 외부인의 출입증 패용 등 학교출입 절차가 까다롭다는 민원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과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 할 때 학교구성원, 지역사회가 다소의 불편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적극적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입증 패용 거부 방문자의 경우 퇴교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랑은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사랑이란 감정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지닌 것이며 그리고 one- way가 아닌 두 사람간의 끊임없는 주고 받음으로 만들어진 소통의 완성품이 바로 사랑임을 말하고 있다. 사랑을 감정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행위의 과정이나 결과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이 내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그저 좋고 그저 행복한 그것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어떠한가?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이라는 말은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 행위와 실천의 결과를 지닌 형체를 가진 감정이라는 의미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이 원하는 그 일을 내게 해줄 때 비로소 사랑이 기쁨임을 생각한다면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닌 행동과 실천의 문제이기에 사랑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지도 모르겠다. 카사노바는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통한다. 바람둥이라는 성에 대해 지나치게 개방적이라는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뉘앙스가 숨어있다. 하지만 한 세대를 풍미한 연애가 카사노바는 그 어려운 사랑의 실천을 멋들어지게 해보인 사랑의 실천가는 아니었을까? 그를 가리켜 바람둥이 호색한이라고만 단순히 치부해 버리기에 그는 세상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배움의 격이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다. 그가 살던 당시에 그는 최고의 지성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계몽주의자였고 저술가였으며 예술과 풍류를 알았으며 뛰어난 사업가의 면모까지 지닌 그였다. 그래서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카사노바를 가리켜 친밀성의 혁명가라고 말했다. 숱한 여성 편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그의 뛰어난 정서 공감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그의 소통능력에는 그의 지적인 능력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그가 가진 그 모든 지식과 재능의 복합체가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한 그 무엇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많은 사람의 마음은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의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의 요구에 내 몸과 행동도 맞춘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웬만한 인내 없이는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고 사람의 마음이다. 이것이 카사노바의 연애가 위대해 보이는 이유다. 사랑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적적으로 의도적으로 나의 앎의 세계를 넓히거나 그 무언가를 배우지는 않겠지만 내가 가진 재능이 지식이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배경이 되어주는 것 또한 마음 여겨 생각해 볼일이다. 내 지식이 바로 그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그 순간의 무엇이 될 것이고 내 재능이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의 위로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고로 내가 가진 많은 재능과 내 노력은 그 사람을 향한 뜨거운 마음 외에 내가 그 사람을 위해 가져야할 사랑을 위한 두 번째의 must have 필수 아이템이다. 이는 단지 뜨거운 마음만으로 사랑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사는 그 무엇이 아닐까한다. 카사노바처럼 친밀성 높게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야말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30명의 학생들 그리고 그 학생들의 학부형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을 나의 교육세계로 끌어들여 소통해야할 자들이기 때문이다. 카사노바같은 친밀성 강한 교사가 되기 위해 교사는 더 많은 시간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교육을 위한 시간에의 헌신이란 무엇일까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아이들에게는 나의 사적인 시간조차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하며 그런 헌신이 사랑을 얻을 첫 걸음이 될 것 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내 재능을 닦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내 능력이 내 지식이 내 감성이 곧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어 줄 것이기에. 그렇게 기울인 사랑의 실천이 따스한 사랑의 메아리로 돌아올 것이다. 혹 아무 사랑도 돌아오지 않으면 어떠한가. 교사의 삶은 그렇게 한없이 주는 그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을지언데.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가 심상치 않다. 이처럼 무너져 가는 교육현장에서 출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그래도 방법은 교사가 변하는 길 외에는 길이 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에 교사가 먼저 학교를 떠나게 되는 현실이다. 어떤 전문가는 이같은 사건은 앞으로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 신문기사 꺼리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될거라 이야기 한 바 있다. 아이들은 감정의 폭이 심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교사가 교사로서의 자기 체면만 생각하고 아이처럼 열을 발산하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두가 어른은 아니다. 그 속에 아이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 이같은 상황을 버티기가 힘들기에 현장을 떠나는 교사 숫자가 늘고 있다. 어느 50대의 학생 지도에 자신이 있다는 교사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일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아이들과의 생활에서 이같은 문제성이 있는 학생들의 눈빛을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교사는 통찰력을 갖고 보고 판단하여 인관 관계에서 필요한 사랑을 저축하는 일이다. 우리는 항상 사건이 일어난 후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보다 더 학생과 교사가 가까워 지는 길, 함께 동행하는 시간과 공간, 땀 흘리며 수고하는 마음의 공유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이젠 학교에서 교육하는 방법들이 변해야 할 차례이다.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아이들이 더 현실적으로 문제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쉽게가 답이다. 이런 체험과 반성적 활동을 통하여 서로가 알면 가까워 진다.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시간이 부족했고 자기 만의 성을 쌓을 때 우리는 멀어져 가는 것이다. 결코 책상이 놓인 교실만이 배움의 장이 아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노래하며 가까워지는 노력 안에 해답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제라도 함께 실천해 보는 일이다.
2012학년도 학부모 학교참여 연구학교 운영보고회가 열려 인근 지역에서 다수의 교사와 학구 내 학부모들이 참여하였다. -주제 : 재능기부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활동 운영방안 -일시 : 2012. 11. 6.(화) 13:30~16:30 -장소 : 옥곡중학교 강당(3층) 지금까지의 교육은 거의 모든 것을 학교만이 하는 것으로 인식하였으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학교 자원 뿐만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물적, 인적 자원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학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을 위하여 함께 협의하고 고민하면서 실천하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나아가 체계적인 학부모 교육을 통하여 아이들의 교육을 돕기 위한 역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 연수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옥곡중의 경우는 지역사회 교육기관인 순천대와 협력하여 '학부모 가르치미' 를 양성하여 학교교육을 지원하도록 한 사례는 매우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학부모 참여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는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한 바, 지금까지 학교에만 의존한 학부모들의 시각에서 탈피하여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이런 교육 해 주세요'라는 요구를 할 수 있어야한다. 실제로 이 활동에 참여한 1학년 문미경 학부모는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하여 참여하였다. 그렇지만 내 아이행복만으로 행복이 불가능하면서 다른 아이의 행복이 함께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을 통해 자녀 교육을 위해 공동으로 책임지며, 학교가 지역사회의 꽃으로 자리매김하여 자녀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는 자리 매김하기를 기대하여 본다.
교사라면 누구나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 바람이자 고민이다. 수업은 모든 교사들이 수없이 하고 있지만 마음에 만족하는 수업은 손꼽을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그만큼 수업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실 수업은 상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업자인 교사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해도 수업에 따라오는 학생들의 학습 반응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수업은 교사의 수업역량과 학생의 학습능력, 그리고 학습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생의 특성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요인보다는 자신의 교수원리나 기법에 대해서 많이 고심하고 연구하고 있다. 물론 좋은 수업에는 교사 자신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이를테면 수업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내용 지식, 교수 기술, 교수 태도 등은 교사의 교수역량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교사의 장학지도가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수업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업 컨설팅에서 학생요인 분석보다는 교사의 수업지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즉 수업분석 컨설팅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수업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사의 수업개선이고 이는 곧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있다. 그렇다면 교사보다 학생에서 그 요인을 찾아 분석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보다 교사에게 컨설팅의 초점을 두고 교사의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교사의 교수요인이 학생의 학습요인보다 단순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측정하는데 용이하다는 데 있다. 학생들의 학습요인은 개인차가 심하고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학생의 성격이나 인성도 다양하고, 개개인의 학습능력도 다르며, 학습에 대한 흥미나 만족정도, 그리고 수업에 대한 이해정도 등도 다르므로 이를 정확히 측정하고 분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교과내용 지식이나 교수 기술, 그리고 태도를 관찰·측정하여 그 결과를 교사의 교수활동에 반성적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용이한 것이다.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여 확산되고 있는 배움중심수업도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위시간에 일어나는 학생들의 학습이해 과정이나 반응활동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결과는 학생 개인의 특성, 능력, 태도 등에 따라 학습결과의 양이나 속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평가도구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컨설턴트들이 사용하는 간편한 방법이 관찰법이다. 관찰측정법도 짧은 단위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반응 등을 정확하게 관찰·기록하기란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컨설턴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된 것이 바로 수업 비디오 촬영이다. 수업 비디오 활용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교사나 학생들의 활동들을 비디오에 녹화하여 피드백하면서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비디오 피드백은 교사의 수업 기술, 학생과의 상호 관계 등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교수자의 장단점을 컨설팅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방법인데, 이미 하버드대학의 교수들도 적극 활용할 만큼 수업 개선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검증되어 왔다. 수업 컨설팅은 수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문가 혹은 동료교사들이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상담함으로써 수업과 교사의 발전을 꾀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좋은 수업은 교사만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인 학생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공감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급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요인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만큼 교사 자신의 수업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단위학교뿐 아니라 교사 개인이 스스로 수업방법을 개선해야겠다고 컨설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컨설팅 장학이 수업컨설팅 등 많은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사 개인의 자생적 활력이나 역량을 함양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사 스스로 공부할 것이 무엇인지? 왜 수업을 실패했는지 되돌아보는 ‘반성적 사고를 하는 교사’가 되어야 진정한 컨설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나의 모든 시름을 잊어 본 기억이 있다. 이것이 내가 여행을 즐기지 않는 이유다. 내 방의 창문을 열면 바로 그 창문 앞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는데 구태여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진다. 어느 날 길거리 노점상인의 성실한 모습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느껴 본 적이 있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대사 한 구절에 마구 눈물을 쏟아 본 경험도 있다. 어느 날 내가 본 영화 속 장면이 나에게 진한 각인으로 남아서 내 영혼과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그리고 당신이 경험한 아우라다. 아우라는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쓴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 나오는 개념이다, 책 제목이 암기하듯 기술 복제시대 많은 모사품들이 넘쳐나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품은 그 모사품들이 아니라 원작자가 처음 그린 작품만이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준다고 말하면서 그 원작품이 주는 감동을 아우라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벤야민의 아우라의 개념이 사람이 뿜어내는 영향력이란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순간순간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 속에도 저녁 노을에 물든 산봉우리를 보며 생의 의지를 다졌던 죽음의 수용소의 저자 〈빅터 프랭클에게 수용소 창가에 비친 저녁 노을은 단지 노을이 아니었다. 그를 지탱해준 아우라였다. 빅터 프랭클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던 의미치료라 불리는 로고 테라피 또한 이성에서 만들어진 가치나 의미가 사람에게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며 그 의미가 모든 고통과 불행을 이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가 삶의 공간에서 찾아내는 작은 의미야 말로 가장 강력한 아우라의 모체가 아닐까한다. 원작품이 뿜어내는 감동만이 아우라는 아닐 것이다. 모사품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늘 행복한 아우라를 경험하며 좌절하지 않는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라의 핵심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변하게 하는 감동이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그래서 그 사람의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감동이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사시사철 나들이를 떠나는 이유 또한 휴식이라는 이유 외에도 문화와 자연의 직접적 경험을 통한 아우라의 체험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아우라를 경험한 사람은 삶의 자세가 달라지고 그런 사람은 삶의 승자가 되었다. 아우라의 경험의 내용 또한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바로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생생한 삶의 의미를 되찾고 견뎌 낸 빅터 프랭클에겐 가족이 그리고 수용소 창 너머로 비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우라 였으며 수단의 슈바이처인 이태석 신부 또한 눈 속에 깊이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된 동료를 본 그 순간 신부가 되기를 결심했다. 바로 저마다의 다른 모양과 다른 색깔의 아우라를 경험하는 순간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아우라를 아이들의 삶속에서 풍성하게 경험하게 해주자. 아이들 스스로 아우라를 찾을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갖지 못했다면 그들에게 아우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영혼을 자극하는 교사가 되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교사 자신이 학생들이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아우라가 되어주자.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파도가 되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미래를 향한 꿈의 불씨를 지피는 불 쏘시개개가 되어주자.
잭 웰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복합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을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동안 경영했다. 한두 가지 주요한 사업에 대대적으로 집중하는 경영방식 대신에 웰치는 비행기 엔진에서부터 모기지 모험과 중요한 텔레비전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열두 가지 다른 부문에서 남다른 경영성과를 이루어 낸 인물이다. 웰치에게 좋은 아이디어는 이전에 성과가 있었던 아이디어들이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누군가 이루었던 성과를 찾아보고 그 성과를 자신의 관점으로 세밀히 분석해서 지금 자신의 업무에 응용하고 변형하여 사용한 것이 그의 성공의 비밀이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문필가일 뿐 아니라 상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총 7개 정부의 장관을 거쳐 총리를 두 번이나 지낸 영국 역사상 가장 수명이 긴 재무 장관으로 기록된 처칠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늘 꼴찌를 도맡아 했다고 한다. 무기력의 대명사였던 처칠이 인도에서의 장교 복무를 시작한 이후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엔 바로 에드워드 기번이 쓴 로마제국쇠망사란가 있었다. 군 복무시절 하루 다섯 시간씩 읽어 냈던 책이 바로 로마제국쇠망사였다. 로마제국쇠망사는 처칠 외에도 애덤 스미스, 버트런드 러셀의 애독서로도 유명하다. 역사에 대한 처칠의 남다른 관점을 이야기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처칠은 19세기 영국 의회에 발생한 논쟁과 정당간의 갈등에 대한 역사를 정리한 (영국 연감)을 탐독하고 그 느낌을 이렇게 기록했다. "영국 연감은 사실을 나열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야말로 우리들에게 날카로운 검이다"라고. 우리들이 흔히 지겹게 암기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역사적 지식들을 처칠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줄 검이며 도구라고 생각하였다. 역사를 대하는 남다른 인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구가 있다. 처칠의 인생좌우명 이기도 했던 멀리 되돌아볼수록 더 먼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멀리 되돌아보는 것의 대상은 무엇일까? 바로 지나간 역사가 아닐까? 위대한 인물이든 보통의 삶을 살아간 평범한 사람이든 그들이 살아간 삶의 궤적은 모두가 나름의 교훈이고 미래를 살아갈 세로우 기준이 되는 것이다. 위대한 행정가 그리고 정치가로서 처칠의 업적은 역사를 대하는 그의 남다른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다. 분야를 넘나들며 창의성을 발휘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하라” 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이미 알고 연마한 분야일 것이다. 더 많이 연구하고 경험한 것일수록 더 많이 시도해 본 것일수록 더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미래의 성공은 내가 쏟아 부은 과거의 경험과 그 경험에 내가 쏟아 부은 시간들의 구체적 조합물이다. 과거의 업적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공부할수록 새로운 상황은 익숙해 보이고 그 일에 대한 성공 가능성은 더 분명해진다는 것 또한 다빈치의 관점이이고 했다. 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역사다. 그들이 역사과목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역사는 단지 암기의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들의 삶과 무관하게 느껴지는 무의미한 관계의 사건들을 단순 암기해야 하는 과목이 역사다. 하지만 웰치와 처칠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보여주는 역사를 보는 관점은 달랐다. 그들에게 역사는 단지 이미 시간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사건이 아니라 연구하고 되새겨야 할 대상이었다. 미래의 성공의 조건을 과거 사건들의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면 역사야말로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살아있는 교훈이요 모범 답안이 아닐까 한다. 나보다 앞서 삶을 살다간 자들의 삶의 모습 그리고 앞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갈 시간의 지침서가 되어 줄 그 무엇이라면 역사공부야 말로 가장 진지하게 사색하며 즐겨야할 과목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즐거운 공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역사적 인식을 새롭게 해야만 한다. 교사가 먼저 처칠이 되고 잭 웰치의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능력 이상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에. 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그 것을 통해 새것을 알아나가는 온고정신으로 역사 교과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한다. 그 안목을 길러주는 것도 우리 교사의 몫이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 역량 또한 우리 교사들이 길러야 할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 중 하나이다. 바로 그러한 교사들의 노력이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지식들이 오직 시험지에서만 빛을 발하는 죽어있는 지식이 아닌 우리들의 삶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지식이 되게 해줄 것이다.
10대 시절 유명 예술가의 조수 중 단연 돋보이는 견습생이었으나 서른이 되던 해 그는 실패한 예술가 중 한명으로 추락해 있었다.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을 장식해줄 최고의 예술가들 명단에서 혼자만 제외된 젊은 예술가였다. 그 후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밀라노로 이주해서 예술생활을 하지만 거기서도 중간급 장인의 대접을 받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가 변했다. 그것은 바로 아주 특별한 독서법을 실천하고 나서부터다. 서른여섯 살이던 그는 라틴어를 독학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이탈리어로 번역되지 않은 로마의 문학, 철학, 역사 고전을 읽기 위해서였다.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독일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세 살이 되도록 말을 하지 못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너무 느렸다. 지적 장애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중학생이 되어서도 나쁜 기억력, 산만함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첫 대학 입학시험에 낙방했다. 하지만 막스 탈무드라는 멘토를 만나 그와 함께 인문고전을 익힌 후 그가 변했다. 그가 바로 천재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다. 도서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은 인문고전 독서법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이야기하고 있다. 1. 통독하게 하라. 2. 정독하게 하라. 3. 필사하게 하라. 4.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5.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이다. 인문 고전 읽기가 사람을 변화시킴을 역사적 인물을 통해 증명 받았다. 앞에 언급된 두명의 위인 외에도 존 스튜어트 밀 또한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세상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위인이다. 적어도 100년에서 200년 그리고 1000년에서 2000년 이상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고 사랑받는 책들이 고전이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그러한 천재 작가들과의 만남이며 그들과의 만남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이지성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지성의 고전 독서법이 비단 인문 고전 읽기에만 해당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책 읽기에 해당되는 방법이다. 모든 책읽기에 응용하고 적용해야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책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을 수없이 흔하게 들어왔지만 독서하는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절차가 생략된 그 곳에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독서의 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 교육현장의 독서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니 읽기 수업의 모습은 어떠한가? 통독이외의 읽기 교재의 정독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을까? 필사는 어떠한가? 공책기능을 가진 교과서의 등장으로 학교에서의 쓰기는 학습 내용의 단순 요약정리 외에 내용의 필사나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적어가는 쓰기 교육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정독, 필사, 의견 갖기, 토론하기가 빠진 통독만 남아있는 지금의 읽기교육이고 독서교육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정독, 필사, 의견 갖기, 토론하기의 중요성을 알지만 그 모든 것을 다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것이 교육 현실일지라도 그 이유 때문에 우리가 그 가르침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하는 자들이 교사가 아니라 할 수 없는 이유를 해결하는 자들이 가르치는 자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언어력은 생각하는 힘, 느끼는 힘, 상상력과 표현력 등 인간이 가진 모든 정신적 능력의 총집합체 이며 창조력의 원천 역시 언어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언어력의 향상은 체계적인 책읽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제대로 된 읽기 교육은 공교육에서 반드시 이루어 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요즈음 학교현장에서 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믿기도 어려운 사건이 경남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는보도가 나왔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점점 갈등이 심해지면서 세상이 짐승 세계처럼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닌 시대가 되었다. 이같은 현상이 학교에도 밀려들어 5학년 여학생이 자신에게 벌을 주고 뺨을 때린 교사에게 대응해 욕을 하고 똑같이 교사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신모(58)교사가 수업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을 포함한 4명을 교실 뒤에서 발목을 잡고 있게 하는 벌을 주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벌을 서면서 계속 웃으며 장난을 주고 받았다. 이를 본 신모 교사는 한 학생을 손으로 밀자 이런 과정에서 옆에 있던 A양이 함께 넘어지면서 사물함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전한다. 화가 난 A양은 "씨XXX야, 니가 뭔데 때리냐"며 심한 욕설과 함께 신 교사의 다리를 걷어 차는 등 온 몸을 때리며 대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신 교사는 참지 못하고 A양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이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후 신 교사는 연락을 받고 학교로 찾아온 A양의 어머니에게 사과했으며, 교감과 함께 집까지 방문에 재차 사과했지만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학교의 운영위원장이자 A양의 삼촌은 사과를 하기 위해 저녁 무렵 찾아 온 신 교사에게 "때린 만큼 맞으라"며 뺨을 몇 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니 어른들의 모습이 어른같지가 않아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해당 학급의 학생들은 평소 신 교사 개인 소지품을 부수는 등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져 교사와 학생간에 심리적으로 갈등이 잠복되어 있다 이를 계기로 폭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건 이후 신모 교사는 사표를 제출했고 학교 측은 이를 수리했다니 어렵게 살아온 세월의 보답이 이렇게 마친다면 너무 하지 않는가. 신씨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정에서든 체벌한 것은 분명히 내 잘못"이라면서도 "학생이 욕을 하며 교사를 때리는 상황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주체할 수 없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죽하면 분을 참지 못하여 이런 행동에 이르게 되었을까 어안이 벙벙하다. 필자는 이같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교사가 학생에게 채벌을 가함으로 문제가 더 확산된다는 것이다.이제 학생 지도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도가 아니라 법정으오 가는 길을 여는 것과 같다. 따라서'학교 폭력 문제가 발생시는 교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학생과 똑같이 폭력으로 응대하면 해결의 길이 없으니 학생인 병자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생각하고 교사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끓어오른 열을 내리는 길 밖에 없다는 주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요즘 교사들이 하나 더 가져야 할 자격증은 가르치는 자격증 외에 부수적으로 현대판 열관리사 자격증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교육받은 교사들이 ‘연구회’ 결성 인성교재, 동영상 등 콘텐츠제작 “이제부터 여러분 내면에 용광로가 있다 상상하고 어지러운 생각들을 모두 넣어버리세요. 헌 쇠를 용광로에 넣으면 새 쇠가 돼 나오듯, 곧 마음에 평온이 찾아올 것입니다.” 인실련 공모전에서 ‘학교’ 분야 당선작으로 선정된 한마음과학원의 ‘한나무 인성교육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한마음과학원 김영래 전문위원은 “이 프로그램은 인간 자체를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존재로 보기 때문에 무엇을 배워 완성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자유로움을 갖춘 ‘참 나’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방침”이라 소개했다. 기본 원리는 ‘마음 다스림’으로 ‘마음내기 이전’, ‘마음 냄’, ‘마음이 외부현상으로 나타남’이라는 3개의 축이 서로 연관돼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 한마음과학원이 교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한마음 공생실천과정’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 참석했던 교사들은 학생들의 영어, 컴퓨터, 토론, 논술 등 지적 실력은 점점 높아지는데 비해 인성은 반비례적으로 각박해지는 것을 보며 스스로 마음 에너지를 지각․계발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인성교육연구회’를 발족했다. 이후 3~4년간 각자 학급에서 적용하고 실천하며 종합적으로 다져지며 탄생한 것이 바로 ‘한나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연구회는 2010년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초․중등 인성교재도 발간하고 이에 해당하는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워크북, 동영상 및 이해를 돕는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들을 함께 기획, 제작했다. 9년간 프로그램을 연구․활용해온 경남 초동초 김민선 교사는 “내 마음 하나 바꾸니 아이들이 변했다”며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아이들의 마음이 바로 보이고, 말이 아닌 마음으로 다가서니 금방 하나가 될 수 있더라”고 말했다. 경남 유어초 역시 아침시간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정운범 교장은 “한나무 인성교육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행동을 지적하고 교정하는데 초점을 둔 다른 인성교육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근본적 반성과 깨달음을 유도하고 있어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