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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원평가, 외국은 어떻게 하나

서울교대 국제학술대회


대만 희망교원만 형성평가
미국 학업성취도 점수연계

지난달 29일 ‘교사교육’을 주제로 열린 서울교대(총장 신항균) 개교 67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각국의 교원 전문성 신장 방안을 소개한 교사교육 전문가들은 주로 교원평가에 관심의 초점을 뒀다.

장신인(사진) 대만 국립대북교육대 총장이 소개한 대만의 ‘교사직업발전평감’은 작년까지는 전문성 개발을 위한 형성평가라는 취지로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만 시행해 온 것이 특징이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학생들의 학업성취 향상을 교원평가의 주된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특정지역 지속 근무 등에 유리해 대다수가 평가를 받는다. 평가방법은 관련 연수를 받고 평가자로 지명된 동료교사에 의한 수업관찰이 주를 이루나 학생과 학부모 평가가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 평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교사는 반드시 일대일 멘토링을 받아야 하고 학교는 전문학습공동체와 연수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장 총장은 평가와 연수 연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대만 교육부의 교원 전문성 신장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다. 플랫폼을 통해 교원들은 평가지표별로 분류된 전문서적, 수업동영상, 웹 강의, 우수사례, 전문학습공동체 등을 접할 수 있다. 교장은 이를 통해 각 지표별 교원분포를 파악해 학교연수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교사는 개인의 평가결과를 확인하고, 결과에 따른 추천자료 목록에서 희망 자료를 선택해 전문성신장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유진 시한 북콜로라도대 교수가 소개한 콜로라도주 교원평가는 2010년에 입법된 관련 법령에 따라 평가의 절반 이상에 지도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향상도를 반영하도록 돼 있다. 학업성취 향상도는 주 학업성취도평가 점수의 변화를 근거로 하는 ‘콜로라도 향상 모델’에 따라 산출한다. 특수교육 대상자나 위기학생 등이 포함돼 있을 경우는 고려하도록 했다.

시한 교수는 교원의 질을 평가할 적절한 방법으로 “학부모에게 물어보면 된다”는 다소 도발적 입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누가 뛰어난 교사인지 안다”며 “학부모들도 인기 있는 교사, 만만한 교사, 잘 가르치는 교사를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릴린 코크란스미스 보스턴대 교수는 학업성취도평가 및 교원·학교평가를 연계하고 있는 미국의 평가정책을 비판했다. “복잡한 교육현실(학교문화나 지역 자원)을 반영하지 않고 양적 정보로만 평가해 책무성을 담보하려는 태도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은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양성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다”라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나 학교의 문화‧경제적 환경에 따라 달리 접근하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리 싱 콩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국립교육원 교수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교육 이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을 즐기게 됐고,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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