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91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본 문무성이 30일 독도 영유권 기술을 노골적으로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교육계가 일본의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교총은 29일 한국청소년연맹과 ‘독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공동 심포지엄을 가진데 이어 30일 이사회를 갖고 일본정부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중학교 검정교과서를 통과시킨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독도를 포함한 역사교육을 강화할 것을 결의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일본정부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는 영토 침탈 행위일 뿐만 아니라 일본 대지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올바른 역사교육에 앞장서야 할 교육자단체로서 이러한 역사 왜곡과 영토 침탈행위를 막자”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30일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승인 규탄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결의문에서 “지금의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은 반역사적 행위이자,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권에 대한 침탈행위이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무시하고, 위협하려는 철저히 의도된 만행이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시·도교육감들은 또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하여 일본 정부가 독도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거짓 없이 자국 국민들에게 알리고 교육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와 관련해 ‘독도교육 내용 체계’를 현장에서 지도가 가능하도록 구체화한 초등학생용 독도 학습 부교재 ‘독도 바로 알기’를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임성규 광주교대 교수가 최근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장에 취임했다. 임 교수는 광주교대 신문방송사주간, 기획연구처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년.
김장규 용인 청곡초 교사는 최근 한국교원대에서 논문 ‘초등학생의 영어 발화 분석을 통한 원어민 보조교사 협력수업 개선 방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사는 설문 조사와 수업관찰을 바탕으로 원어민 교사 활용에 있어 학습자 중심의 수업 전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통 봉사 경찰관의 호루라기에 맞추어 아이들은 신호를 잘도 지킨다. 학교 가는 발걸음이 여느때보다 씩씩한 아이들. 그들은 오늘 하루가 얼마나 행복한 날이 될른지 알기 때문일 것일까? 3월 28일부터 4월 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친구사랑 실천의 주간’으로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나 지난 3월 30일은 친구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다. 한 장의 종이에 써 내려가는 사랑 고백, 혹은 크레파스 한 자루를 가지고 사랑을 그려보는 시간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따뜻해지는 시간일지라.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글쓰기, 그림 그리기 혹은 사랑하는 친구를 소개하고 칭찬의 글을 쓰는 활동을 주로 합니다. 다소 진부한 활동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저는 이 방법이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문자와 이메일 등을 주고받는 디지털 시대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이런 아날로그적인 방법의 표현은 아이들의 동심과 표현력을 자극시키는 데에도 아주 효과적이구요.” 학교 폭력 문제와 생활지도를 담당하고 계시는 박흥기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글을 읽으시면서 훈훈한 미소를 지으셨다. 물론 학급 홈페이지에도 ‘내친소’(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와 ‘칭찬릴레이’ 게시판을 개설하여 웹상에서도 서로의 장점을 찾아내고 칭찬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서로를 칭찬하는 데 인색했던 아이들. 이제는 서로의 칭찬에 익숙해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코 때 묻은 푼 돈을 쓰게 하고, 과하게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두드리고 열게 하는 ‘친구 사랑의 날’에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어떨까?
인천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행자)은1일 견학, 탐구, 체험활동을 모두 할 수 있는 '1일과학탐구교실' 개강했다. '1일과학탐구교실'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1년 째 시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인천시 관내 초·중·고교 학생 약 33만 명이 행사에 참가하여 과학체험학습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층 꿈돌이관은 대형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어 바다와 접해있는 인천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볼풀과 실내놀이터가 꾸며진 놀이동산은 유치원 꼬마손님들의 예약 1순위다. 2층 자연사탐구관은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2회씩 상영하는 천체투영실 플라네타리움 영상물은 전국에서 가장 훌륭한 천문영상프로그램과 화질을 자랑하고 있어 타시도의 수학여행 코스로도 소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초·중·고교 교사로 이루어진 교사천문동아리 회원들이 자체 개발한 '계절별 별자리여행' 영상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바 있다. 3층 기초과학관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과학적 요소를 재미있는 전시물로 꾸며놓았으며, 4층 미래과학관은 춤추는 미니로봇 코너를 비롯하여 과학마술 및 과학실험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사이언스쇼 동아리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올 과학탐구교실은 4월 5일 가석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1월 25일까지 관내 170여 학교에서 약 2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게 된다.
세상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교육환경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학교의 행정업무부터 교사의 교수자료에 이르기까지 온통 디지털로 바뀌어졌다. 아날로그 시대의 수작업의 불편하던 교원업무도 전자시스템화로 직장이나 가정에서 결재자의 대면 없이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그야말로 차세대 포털시스템이다. 교사의 교수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우선 교사의 수업의 변화다. 전자칠판과 전자교탁의 출현으로 흰백묵과 흑칠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고, 반면에 교사의 교수활동은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수업시간에 빔프로젝트에서 쏟아지는 감동적인 동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 전세계의 교육 자료를 교실 안으로 생생히 끌어다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교육방법의 혁신과 혁명을 가져왔다. 그 단초는 바로 디지털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교수자료의 디지털화만큼이나 교육의 효과에도 나타나야 하지만 그 결과는 그렇지 못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첨단자료와 비용을 투입함에도 교육적 효율성이 두드러지지 않을까.물론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효율성이 경제적이지 못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교육의 효율성에서 가장 큰 것은 바로 교사의 학생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교사와 학생 간에 전달되는 교육적이고 인간적인 사랑이 함께 이루어질 때 진정한 교육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랑은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원천이며, 가장 훌륭한 교육은 사랑의 행위다. 이처럼 사랑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감싸주고 위로와 격려로 아껴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교사가 가르치는 만큼 학생들이 배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육한다. 다시 말해서 교사의 교수활동에 투입된 시간만큼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것은 우리가 가장 먼저 버려야할 교육효과에 대한 착각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교사가 가르친 내용이 아니라 학생이 배운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교육의 효율성에는 교사의 사랑이라는 함수가 작용한다. 교사의 사랑과 정성이 교수·학습활동에 첨가될 때 학생들의 학습효과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교사로부터 배운 것은 한계가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무궁무진하게 터득할 수 있다. 이것이 교사의 사랑이다. 이처럼 교사의 사랑은 디지털의 냉철한 머리보다 아날로그의 따뜻한 가슴으로 교육의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아날로그의 역량인 사람의 감성이 학생과 일대일 소통하면 감동과 감화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매우 감성적인 동물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학생들은 교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좋은 스승은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삶의 지표가 되어 한 인생의 좌우명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교사의 언행은 곧 학생들의 삶에 본보기가 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이다. 요즘 우리교육은 겉치레 교육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한 마디로 교육의 본질보다는 대중을 의식한 전시 교육행정이다. 그래서 교육내용이나 방법보다는 교육환경이나 시설에 무게를 두고 있는 느낌이다. 교육행정당국이나 교육수요자 또한 이런 교육시설을 갖춘 학교가 곧 좋은 학교, 잘 가르치는 학교로 착각하여 인정하고 평가하는 것 같이 걱정스럽다. 물론 교육환경이 교육의 효과를 얻는 데는 중요한 요인인 것은인정하지만투입만큼 그 교육효과를 기대하기란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록 교육환경은 최첨단은 아니더라도 교사의 정성어린 목소리에도 귀기우려 듣고 따스한 사랑으로 새로운 학생의 꿈이 영그는 교실이라면 디지털 시대에도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이 보아왔다.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은 교사의 사랑과 정성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에 의하면, 헌신적 교사들은 좋은 학교환경이나 높은 보수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사명감과 자긍심, 스스로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노력,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평가, 수업에 대한 만족감과 성공감 등 내부요인이 자극과 동기가 돼 가르치는 일과 학생들에 대해 남 다른 열정을 쏟는다고 하였다. 이처럼 많은 교육재원으로 첨단시설을 갖춘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홍보하는 것보다는 학교여건과 특성을 고려하여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교의 비전을 향하여 변화를 추구하는 학교, 모든 교직원이 오순도순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여 학생이 행복해 하는 학교를 만드는 사랑의 교육이 좋은 학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실한 사랑은 관심(Care)과 책임(Responsibility)이 함께해야 한다. 교사에게 주어진 여건으로 학생을 존중하며, 진정한 사랑으로 책임감을 갖고 교육한다면 교육수요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만족을 불러오리라 확신한다.
학교에서의 여성화가 교단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편중된 교직의 성비는 학생들의 바른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해야할 성 역할을 학습할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며 가정에서조차 아버지의 교육적 역할이 약화되고 있는 우리 현대사회에서 미숙하고 가소성이 높은 학생들에게 여교사의 가르침을 오래 주게 된다면 학생들의 여성화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전 국민의 여성화도 우려되는 문제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남성들의 교직에 대한 유인가를 높이던가 교육기관에서의 남녀평등고용정책(남교사할당제)이 필요하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섣부른 정책이 백년대계인 교육을 망칠 우려가 있어 교육 관계자들도 쉽게 정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필자의 소견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 양성기관에서 남녀 성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행 입시 제도보다 다각화된 시각에서 다양하고 공정한 평가 방법이 구상되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학력 위주의 학생 선발을 지양하고 다양한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어느 특정 분야의 재능과 특기에 대한 인정점수도 고려해 볼만한다. 둘째, 현장에서 성비를 고려한 학년담임제를 실시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초등에서 1학년은 여교사가 담당하고 2학년은 반드시 남교사가 담당하는 방법이다. 시행에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문제점이 발생하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리 준비하여 차분히 시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된다. 셋째, 교직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 정부와 사회 일반의 교직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여교사 뿐만 아니라 남교사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며 보람과 자부심으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고급 여성인력에 대한 수용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어느 사회학자는 사회가 발달할수록 여성성이 강하게 발현된다고도 하였으니 교단의 여성화 현상은 현대사회의 여성화와도 연관되는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제도적으로 막아보겠다는 발상자체가 혹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교단의 여성화를 막아 보겠다고 그나마 여성이 능력껏 일한만큼 대우받고 있는 교직에서 여성의 인력공급을 제한한다면 양성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사항일 것이다. 그러므로 또다른 곳에서의 고급인력인 여성 수용 정책도 동시에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정책을 마련해 실시하게 되면 반드시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생기게 마련이고 어느 부분이 득이 되면 반드시 실이 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 하면서 긍정적인 측면을 극대화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에 9.0의 지진이 발생한지 3주째다. 여전히 TV 뉴스엔 일본지진 참사 소식이 빼곡하다. 극히 미세한 양이라곤 하나 그예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강원도와 서울 등지에서 검출됐다고 한다. 해당 지역에선 편서풍이 불어 직접적 영향은 없을 거란 기상청 예보가 머쓱하게 되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오는 속도보다 다소 빠른 기류란다. 캄차카 반도와 북극을 거치는 등 반도 북쪽으로 날아온 것이라니 과연 일본이 가까운 이웃이긴 한 모양이다. 그래서였을까. 일본에 강진과 그 여파로 인한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등 참사가 빚어지자 한국은 가장 먼저 구조대를 파견했다.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일본 대사관을 찾아 조문하는 등 영락없이 선린국다운 모습이다. 그뿐이 아니다. 아주 재빠르게도 국민성금 모금을 벌이기도 했다. 1주일 만에 100억 원을 넘어선데 이어 2주일째엔 213억 원인가 얼마가 모금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연말에나 볼 수 있는 구세군에 이어 방송사의 거리 모금까지 참으로 ‘오지랖’ 넓은 국민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난다. 지금까지만으로도 해외재난 성금 모금 최고액이다. 당분간 일본 참사 돕기가 계속될 예정이니 그 액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한류스타들이나 기업들의 거액 기부도 딴은 그럴만하다. 그들이야 일본이나 일본인들로 인해 돈을 벌 만큼 벌어들였을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단 돈 1000원도 성금을 내지 않았다. 속 좁은 국수주의자라 할지 몰라도 썩 내키지 않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해보면 일본은 지구상에서 최초이자 최후로 핵공격을 당한 나라이다. 지금 핵무기에 비하면 조악하기 짝없는 원자폭탄이지만, 그것은 맞는 말이다. 일본 땅은 잿더미가 되었고, 많은 원폭 피해자가 생겼지만 그들은 일어섰다. 그냥 일어선 것이 아니다. 최초이자 최후로 원자폭탄 공격을 가한 미국을 따라 잡는 나라가 되었다. 설사 핵무기를 만든다 해도 미국이 시시콜콜 간섭하고 중지시킬 만큼 만만한 나라가 아닌 상대가 바로 일본이다. 그런 민족이라면 일본은 우리가 오지랖 넓게 돕지 않아도 틀림없이 다시 일어선다. 이를테면 ‘걱정도 팔자’인 셈이다. 그럴망정 사해동포주의라는 것도 있고, 측은지심이 발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일 수 있다. 누군가 말했듯 엄청난 대재앙을 만난 일본이기에 그들에게 과거사의 잘못을 들이댈 때가 아닌지도 모른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가 추모집회로 바꿔 열린 데서도 그 점은 한껏 그럴 듯하다. 하지만 임진왜란이니 일제침략기 등 과거사는 잠깐 잊어버린다 해도 ‘우리땅’인 독도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일본정부는 2010년 3월 독도를 자국영토로 표기한 초등 교과서 검정결과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3월말 같은 주장을 담은 중학교 지리 및 사회과 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되었다. 일본 참사 이전에 진행된 일이라곤 하나 우리는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해야 하나? 선린 이웃도 좋고 사해동포주의적 온정의 손길 역시 나무랄 일은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속된 말로 뭣주고 뺨맞는 꼴이 되어선 안된다는 점이다. 그 점을 분명히 해도 이해안되는 것이 있다. 채만식·서정주·이원수 등 소위 친일파 문인에 대한 추모행사 반대가 그것이다. 참사를 당했다지만 원죄의 일본은 용서해주면서 이미 고인이 되어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자리잡은 그들의 문학에 대해선 추모행사조차 맘대로 할 수 없게 한다. 일본 지진참사 돕기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이 이율배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정읍 황토현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도학초(교장 박영선) 사물놀이반은 지난 25일 정읍영농인한마당 지역행사에 축하공연을 다녀왔다. 초빙교장으로 작년에 부임한 박 교장은 명품교육 행복도학이라는 학교경영방침을 정하고 사물놀이반을 특색사업으로 하여 꾸준히 연습해오고 있다. "우리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창단된 앉은반 도학초사물놀이반은정읍교육청 방과후 패스티벌 개막식에 축하공연, 임실 사선 전국 사물놀이 경진 대회 참가 장려상, 2010년 전국사물놀이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정읍교육청과 학교의 명예를 떨친바 있고,박진일 교사의 지도로 더욱더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사물놀이 축하공연을 마치고소감을 물었다. "연습은 많이 했는데 바람도 불고 사람도 많아서 긴장을 하는 바람에 몇 번 틀려서 아쉬웠다."(정재빈) "오랜만에 징을 쳐서 실수도 많았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나니 뿌듯했다."(김효리) "바람이 진짜 많이 불어서 머리가 날려 힘들었으나 박수를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황수아) "처음 공연이라서 떨렸지만 잘 했고 재미있었다"(최혜정) "우리들의 사물놀이를 흐뭇하게 봐주시고 먹을것도 많이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이지원) "날씨가 정말 춥고 힘들었다. 북잡이였는데 장구잡이로 처음 나가는 거라서 떨리기도 하기만 오랜만에 공연을 나가 즐거웠다."(국은빈) 우리학교의 자랑인 사물놀이반의 활동모습은 도학초 홈페이지(http://www.dohak.es.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교사의 자발적 의지가 전제돼야 학교컨설팅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여겨지는 학교환경, 교실 수업상황에 대한 공개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교사가 다른 사람에게 수업이나 교실환경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교 · 사대에서 수학하고 임용고사를 거쳐 교단에 선 교사는 나름대로 교육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내보인다는 것은 일종의 자존심과도 연결돼 대부분 이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학교현장에 컨설팅은 쉽게 적용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수업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대부분 학교장의 의지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일부 교사에게 떠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동적으로 참여한 교사들은 자연히 소극적으로 컨설팅에 임하게 되곤 한다. 지난해 11월 충주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도 이와 같은 상황이었다. 교직 3년차였던 담임교사는 학생들을 통제하고 교육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 병가까지 심각히 고려하고 있었다. 이 교실에 대한 컨설팅도 역시 교사 개인의 의지가 아니었다. 학교장의 의지로 컨설팅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희망자가 전혀 나오지 않자, 연차가 제일 낮은 선생님 2명이 대상자로 반강제적으로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해당교사도 역시 수업 공개를 꺼리고 컨설팅을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몇 차례 표명했다. 학생들이 전혀 통제되지 않고 분위기가 엉망인 수업을 공개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컨설턴트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래포 형성 능력 이 선생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컨설팅을 시작할 때의 반응은 이와 같다. 그래서 교사에게 컨설팅의 필요성을 완전히 이해시키고 동참시키는 것이 컨설턴트로서는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무엇보다 컨설팅을 신청한 교사에게 칭찬과 더불어 인간적인 래포(마음의 유대)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컨설턴트는 교사에게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교사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학생의 입장을 알아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잘 이해시켜야 한다. 전문적 자질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자질, 포용하고 수용하는 능력, 본보기가 되는 능력, 관심과 사랑으로 어루만지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리라 본다. 이런 차원에서 필자는 앞서 언급한 교사에게 “병가로 지금 상황을 모면하려다보면 선생님은 계속 다른 이유를 들어 병가를 내야만 하고, 그러다보면 선생님으로서 결국은 자리를 못 잡고 끝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경력이 20년이 넘는 컨설턴트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전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컨설팅을 하게 된 해당 교실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교실 내에서 학생들이 책상과 의자를 던져가며 싸움을 했고,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학생들과 래포형성이 안되니 당연히 학부모들의 불만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해당 교사와 여러 차례 대화를 실시하다보니 학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부에 취미 없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계속 잔소리만 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들을 지도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시해보았으나, 학생들이 따라주지 않아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였다. 교사가 자신보다는 학생들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교육 방법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학생들만 어떻게 피해보고 싶은 생각이 더 강했던 것으로 보였다. 우선 해당 교사에게 교육이란 딱딱한 교과서를 가지고 가르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부터 충분히 이해시키려고 했다. 또 학생들은 똑같은 말을 열 번은 해야 이해하고 그것도 칭찬과 격려를 하면서 지도해야 받아들인다는 것을 인식시켰다. 교실 안에서 말 한마디가 갖는 중요성, 칭찬의 필요성 등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수업자료도 제공했다. 컨설턴트로부터 현장지원도 받을 수 있어 형식적인 컨설팅보다는 교실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결국 교실 현장으로 컨설턴트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교실에 들어서서 학생들에게 “너희 선생님께서 너희들을 사랑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선생님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오게 됐다”며 솔직하게 컨설턴트가 오게 된 동기를 전달했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그 사실을 알고 오히려 자기를 더 무시해서 자신의 자존심이 상하게 될 것을 우려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설문해보니, 담임교사에 대해 불신감을 드러냈던 학생들도 선생님이 이런 노력을 시도한다는 자체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였고 좋은 교실 만들기에는 학생들도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동안 담임교사에 대해 마음을 닫아 왔기 때문에 마음을 열어줄 활동이 필요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가요를 함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과자나 사탕 등 외재적 보상을 통해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각자 고쳐야 할 점을 적어 꾸미는 활동 등을 가졌다. 부담감 버리고 컨설팅 적극 활용하길 컨설턴트가 나선 시간은 단지 2시간에 불과했지만 학생들은 컨설턴트가 다시 와서 이 같은 활동시간을 갖기를 원했고 서로 포옹을 하면서 헤어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언제나 선생님이 먼저 다가와서 사랑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담임교사도 학생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유대감을 형성해간다면 빠른 시간 내 행복한 교실을 꿈꾸게 될 것이라고 판단됐다. 컨설팅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겼던 해당교사도 컨설턴트와 함께 노력하는 시간을 통해 교사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컨설턴트가 교실에서 실시했던 지도방식을 하나의 롤 모델로 삼고 스스로 변화를 꾀하려고 했다. 컨설턴트는 마지막으로 해당 교사에게 ‘일 년 동안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한 번도 화내지 않기’를 실천하는 것을 교사로서 한 해의 목표로 삼도록 약속하고 컨설팅을 마쳤다. 많은 선생님들이 교실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컨설턴트의 도움을 얻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는 비교적 약한 편이다. 컨설팅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야 하는 창피한 과정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교육전문가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노력한다면 멋진 교실을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교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고한 교육관과 헌신이 빚어낸 기적 1년 새 늘어난 학생 수 133명, 작년 이맘때 전교생 54명의 두 배가 넘는 학생이 강원 춘천 금병초를 새로 찾았다. 수용시설이 부족해 대기하고 있는 학생도 70명이나 된다. 금병초의 무엇이 이렇게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이 학교 서대식 교장의 확고한 교육관과 그것을 뒷받침한 교직원들의 헌신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교육현장에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개념이 명확치 않거나 서로 중복 · 상충되는 것도 많아 혼란도 적지 않다. 이런 교육계 전반의 상황과 비교해 금병초의 교육목표는 무척 담백하고 명확하다. 서 교장이 말하는 금병초 교육의 초점은 ‘관계형성’이다. 이를 위해 ‘나와 나’, ‘나와 남’, ‘나와 그들’, ‘나와 자연’을 교육의 네 가지 근간으로 삼았다. 경쟁 상대는 자신, 서로 도우며 목표 이루도록 우선 교육의 출발점이 되는 ‘나와 나’는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깨닫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강조되는 것이 바로 ‘체험’이다. 파편화되어 있는 지식은 체험을 통해 느낌으로서 온전히 학습자의 것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교장은 이를 ‘아하 교육’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금병초는 전체 교육과정의 2/5를 체험활동으로 운영한다. 자신을 알면 스스로 목표를 세워 자신과 경쟁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자기주도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금병초의 수업은 개별학습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학생 수가 많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진도별 학습동아리 형태의 조별 협동학습을 하도록 한다. 자신이 정한 바를 이루는 것이 목표가 되므로, 타인을 경쟁의 상대가 아닌,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자로 보게 된다. 이것이 두 번째 근간으로 언급된 ‘나와 남’이 강조하는 것이다. 서 교장은 이것을 ‘된사람 교육’이라고 이름 붙였다.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방과후수업에도 학생들끼리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협동학습을 통해 이를 스스로 깨달아가도록 한다. 36개 방과후수업 모두 경험하며 진로탐색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방과후수업이다. 작은 학교 규모에 비해 36가지나 되는 방과후수업이 운영되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운영방식이 더욱 독특하다. 방과후학교 특기 · 적성교육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정규교육과정에서 다루지 못하는 것을 꾸준히 배우도록 하거나 배우는 것을 더 심도 있게 가르치는 방식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금병초에서는 1년에 4번씩 방과후수업을 바꿔 들으면서, 졸업 때까지 거의 모든 방과후수업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것을 맛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분야를 경험한 후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배워나가도록 한다. 실력이 좋든 그렇지 못하든 좋아하는 아이들이 학년 상관없이 서로 보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좋아서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쉽게 이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같은 눈높이에서 묻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어지간한 전문가에게 수업 받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풍요로워지는 교육 세 번째 근간인 ‘나와 그들’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의미한다. 서 교장은 “학교는 지역사회 언로의 중심이자 역사의 증인이며 전통의 통로입니다. 그러한 학교를 교사만 가지고 이끌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하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난해 부임 후 곧바로 지역 유력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학교발전위를 구성했다. 네 번째 ‘나와 자연’은 말 그대로 삶의 원천인 자연을 통한 교육을 일컫는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거짓 없는 자연의 순리를 통해 삶의 원리를 깨닫는 한편,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역사회와 자연을 통한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가 논과 밭을 통한 체험학습과 ‘김유정 닮아가기’다. 논 · 밭에서 자라나는 ‘꿈동이’들 지역주민이 무상으로 임대해준 논과 밭에서는 1년 내내 체험학습이 이뤄진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직접 논에 나가 모심기부터 타작까지 일 년 농사를 직접 지어보고, 수확 후에는 수확한 곡식으로 떡을 만들고, 남은 볏짚으로는 가족, 지역주민들과 함께 새끼를 꼬며 전통문화에 대해 배운다. 유기농법으로 수확한 모든 작물은 급식에 활용되는데, 단순히 건강한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차원을 넘어 여러 방면의 학습효과가 크다. 가령, 채소를 먹을 때는 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반 채소에 비해 왜 더 거친지를 병충해와 관련지어 생각해보도록 하고, 좀 더 나아가서는 좋은 먹거리를 고르는 방법까지 알게 한다. ‘김유정 닮아가기’는 고장이 낳은 인물인 김유정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해 배우고, 롤모델로 삼아 닮아가는 과정을 통해 풍부한 감수성과 좋은 인성을 가진 균형잡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 인근의 김유정 문학촌과 연계해 이뤄진다. “행복한 생활 속에서 밝은 미래 준비해야” 초등학교에서는 꿈을 찾아 심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그것을 구체화해나가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너무 조급하게 이루려는 나머지 많은 희생을 하면서도, 상당수 학생들이 대학 입학 시까지 진로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 저희 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전학오면서, 학부모님들의 기대도 다양해졌습니다. 일부 학부모님들은 ‘새롭게 가르친다더니, 놀기만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저희 금병초의 교육에 만족하게 되실 겁니다. 점수를 학력의 척도로 여기지는 않지만, 실제로 저희 금병초등학교의 교육의 성과는 점수에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6학년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들 수 있습니다. 학기초에 전체 학생인 22명 중 3명이 ‘부진’, 22명은 ‘중간’이었던 것이, 학기말에 가서는 ‘부진’ 0명에, ‘우수’ 90%, ‘중간’ 10%로 개선됐습니다.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마음껏 해보도록 한 것이 자기주도학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지요. 1990년대 중반이후 신자유주의 이론이 교육계에 들어오면서, 학생 간, 학교 간 경쟁구도가 지나치게 강조됐습니다. ‘학력’ 개념도 너무 계량화 되어버렸죠. 학교가 점수에 따라 학생들을 줄세우는 삭막한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이런 왜곡된 현실에서 벗어나 좀 더 행복한 생활 속에서 생활에 잘 적용될 수 있는 학습역량을 갖추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PART VIEW]지난 2월초 중국 교육부는 올해의 교육관련 정책을 담은 교육 업무 요점을 공포하였다. 이번 업무 계획의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취학전 교육의 발전을 위해 유치원의 교육적 능력을 강조하는 ‘학전교육 3년행동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농촌 취학전 교육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중서부 낙후된 농촌지역의 유치원 건설 지원 및 이들에 대한 교구, 도서 등의 교육 설비 제공도 확대할 예정이다. ‘3~6세 아동 학습과 발전 지침’, ‘유치원업무규정’ 등을 반포해 유치원 교육 업무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둘째, 인재양성의 방식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소질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교재, 교육방법, 평가제도에 대한 개혁을 통해 학생들의 독립적인 사고를 배양하고, 창조적인 능력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의 학습부담 경감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해 과제 부담을 경감시키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체력과 미적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체력을 기르기 위해 ‘억만양광체육운동(億萬陽光體育運動)’ 및 ‘국가학생체질건강표준’의 확대 실시, 체육 · 예술 2+1 프로젝트의 전면 실시, 매일 1시간씩 학교체육활동 실시 등의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심미교육을 강화해 예술을 학교활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학교 국방교육의 강화, 중국의 고전 및 경전 낭독, 규범화된 한자 서법교육 강화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넷째, 고등학교 교육의 발전을 위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반 고등학교 발전 지도 강요’를 제정하고, 개혁과 관련한 시범학교를 운영해 고등학교 교육의 발전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반 고등학교 학업수준시험의 전면적인 실시, 학생종합소질평가의 철저한 추진 등이 포함된다. 다섯째, 교사관리 제도의 개혁을 강조할 예정이다. 교사 선발 및 임용과 관련한 국가 표준의 제정, 성(省)단위의 교원 시험 실시, 현(縣) 단위의 교사 초빙, 학교 단위의 교사 채용 등 교직으로의 진입과 관련된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사 자격시험 개혁의 시범 지역을 선정 · 운영하고, ‘초중학교 교사 자격시험 표준’과 ‘시험대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5년 주기로 교사 자격 정기 등기 제도를 시행하고, 농촌교사들에 대한 특수 직장 수당개혁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해외 훈련 제도를 현실화할 예정이다. 여섯째, 교육의 대외개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정부는 중외합작 학교의 운영을 위한 지도자 그룹 및 전국 중외합작 학교운영 전문가 평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외의 질 높은 교육자원을 중국 내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외국 유학생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유학중국계획’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고, 중국유학 시범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국 문화의 해외 전파를 위하여 ‘한어국제교육발전계획’을 제정하고, 중국 문화 전파의 전진 기지인 공자학원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교사를 선발해 해외로 파견하고, 중국어 교재 개발, 공자학원 관련 규정 관리, 공자학원의 발전을 위한 평가체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2011년 중국 교육부는 그동안 미비했던 교육관련 법률을 완비하고, 취학전 교육과 빈곤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대외적인 교육 개방을 통한 중국 교육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다 잠시 뒤돌아보면, 자신의 생각에서 한참 먼 곳에 와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가슴에 품었던 큰 꿈을 거론할 것도 없이, 일상 속의 사소한 일조차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운명이라는 것을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삶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시련은 그것이 크든 작든 반복될 때마다 점점 무게를 더해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인데,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의지의 끈을 놓아버리면 결국 그때부터는 주변 상황에 좌지우지되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사람들의 무시 속에서 17년간 바보로 산 천재 이 달에 소개해 드릴 책 바보 빅터는 주변사람들의 무시를 그대로 받아들여 17년간 바보처럼 살았던 한 천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 국제멘사협회 회장 빅터 세리브리아코프(Victor Serebriakoff)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만 300만 부가 넘게 팔린 마시멜로 이야기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가 썼습니다. 주인공 빅터는 말을 더듬고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늘 학교에서 놀림을 당합니다. 더구나 IQ테스트 결과가 73으로 나온 후에는 담임선생님마저 바보에게 공부는 필요 없다며 자퇴를 종용받습니다. 이런 빅터를 아버지는 늘 격려하지만, 빅터에게 주변의 무시는 너무도 힘든 벽이었죠. 그 벽을 넘지 못한 빅터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바보’로 살아가던 빅터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기까지는 17년이 필요했습니다. 잃어버린 17년. 그동안 숫자에 속았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속았고, 세상에 속았다. 하지만 인생의 책임은 타인의 몫이 아니었다. 빅터는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의 잠재력을 펼지치 못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바보라 여겼음을. 남이 아닌 내 인생인데 정작 그 삶에 ‘나’는 없었다. 그저 세상이 붙여준 이름인 ‘바보’로만 살아갔던 것이다. 허리케인 같은 위협들이 자신을 세차게 흔들더라도, 가슴 속에 피어오른 불씨를 꺼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193쪽) “Be yourself!” 세상의 모든 일이 의지만 가지고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겉으로만 보고 어쩔 수 없다며 포기해버린다면, 자기 자신의 일조차 뜻대로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릴 것은 확실합니다. IQ 173의 천재조차 IQ 73의 바보로 17년을 살았으니까요. 적어도 자신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야 할 것입니다. 거꾸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별 것 아닌 행동일지라도 타인에게 취한 부정적인 태도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생을 흔들어놓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 글을 읽고 계실 선생님들께는 더욱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산과 달이 만나는 곳(그레이스 린. 봄나무) 가난하지만 호기심이 풍부한 소녀 ‘민리’가 달의 노인을 찾아 ‘끝이 없는 산’으로 향하는 모험을 담은 소설. 중국계 미국인 작가 그레이스 린이 쓴 이 책은 ‘중국 옛이야기 방식에 충실하면서도 시대를 초원한 모험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 뉴베리 아너 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족과 행복, 그리고 우정의 의미를 중국적 판타지에 담아냈다. 1학년 체험동화시리즈 (심후섭 저. 소담주니어)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초등학교 전 · 현직 교장들이 기획 · 집필한 학교생활 안내서. ‘입학준비’, ‘발표력’, ‘특별교실’, ‘자율성’, ‘방과후학교’ 등 5권으로 구성돼있다. 예비 초등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춰, 재미있는 동화형식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식물이름 수수께끼(김양진 저. 루덴스) 고려대 김양진 교수의 어원 찾기 세 번째 책. 초등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식물들의 이름이 어디서 왔고, 어떤 습성을 지니고 있는지 풀이했다. 책 중간중간에 식물 이름과 관련 있는 속담을 실어, 속담을 이용해 글 쓰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앞으로 과학용어, 수학용어 등을 주제로 한 시리즈가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초등학교 인성교육 살리기(박병기 등 저. 인간사랑) 초등학교 인성교육의 ‘방법’에 초점을 두고 도덕수업을 비롯한 여러 활동을 통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소개했다. 도덕적 이야기를 활용한 도덕수업, 도덕적 모델링을 통한 도덕수업 등 8가지 도덕수업 방법과 타 교과와의 연계를 통한 인성교육 등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 5가지를 담고 있다.
전통예술에 대한 경험이 정체성 찾아줘 이러한 전통예술에 대한 경험과 체험은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의 것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준다. 동시에 21세기를 살아갈 세계인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어지는 만큼 국가경쟁력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뮤지컬이나 발레, 오페라 등 서양 예술과 비교했을 때, 정부의 목표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전통예술에 대한 수요는 부족한 현실이다. 뱃속에 아기를 가지면서 남의 나라 음악으로 태교를 하고, 서양음악을 ‘음악’이라 부르는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역(ㄱ)’, ‘니은(ㄴ)’을 배우는 어린 아이들마저 꽹과리보다는 바이올린을 잘 알고 있고, 초등학교의 음악책마저도 양악이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현실을 볼 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한 조사에서 어린 시절에 국악을 접해보고 교육받은 어린이들이 그 시절에 국악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에 비해, 성인이 되었을 때 전통예술을 관람하고 즐기는 횟수가 두 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어린 시절의 직접 체험과 경험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전통예술에 대한 경험을 늘리기 위해 예술단체뿐 아니라 지자체나 정부차원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전통예술 콘텐츠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다 가까이에서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결국 어린이들의 전통예술에 대한 즐거운 직접체험과 경험은 감성이 풍부한 미래의 관객으로 이어질 것이며 나아가 어린이들은 미래의 한국전통예술을 발전시키고 계승시키는 주체로서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국악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한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도 이러한 추세의 흐름에 발맞추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4월~5월에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 보따리가 펼쳐진다.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는 2004년 초연 이래 해마다 새로운 레퍼토리로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폭발적 성원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지난 7년 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총 150회의 공연을 통해 5만 8천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인기 공연이다. 객석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감상해야 하는 공연이 아니라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와 만화주제가, 민요, 가요 등을 선별하고 새롭게 편곡하여 국악 반주에 맞춰 맘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놀이형’ 체험국악공연이다. 엄마가 더 재미있어 하는 공연 단지 ‘국악’이라는 특수한 장르를 앞세워 교육적 효과만을 기대하는 여느 어린이 국악공연과는 차별화를 지향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는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 엄마가 더 재미있어 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장 로비에서도 체험 교실이 마련되어 해금,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 거문고 등 국악기가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 국악보따리의 메인 캐릭터인 ‘깨비’를 비롯하여 엄마와 아빠가 어릴 적에 좋아했던 전래동화 속 캐릭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만화 주인공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어린이들이 우리 가락에 즐겁게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 로봇배우 안드로이드-에버와 휴머노이드-세로피의 출연으로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그릴 수 있는 꿈의 무대로 안내한다. ‘놀이형’ 어린이 전문 국악공연 뮤지컬과 국악음악회, 무용놀이 등 여러 장르의 형식을 혼합하여 만든 ‘놀이형’ 어린이 전문 국악공연이다.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손잡고 율동과 노래를 따라하며 즐기는 사이에 저절로 우리 악기와 가락에 친숙해지는 즐거운 놀이교육이 진행된다. 입소문으로 검증받은 ‘재미’ 보따리 공연 관람 후 육아 카페나 블로그, 공연 전문 포털 사이트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가족, 단체, 유치원 단체 관람 등 구전 관객으로 연결되는 것이 국악보따리의 특징이다. 국악보따리 공연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포털 사이트에서 ‘국악보따리’를 검색해 보면 까다로운 엄마들의 칭찬이 자자한 공연후기를 발견할 수 있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입체적인’ 공연 공연 전 악기 체험 부스에서 각종 악기를 만지며 배워볼 수 있으며, 창작 동요, 이야기극, 놀이를 차례로 즐기는 가운데 우리 악기와 선율 장단이 저절로 익혀지도록 유도한다. ‘마술보따리’를 통해 환상의 세계로 안내 국악보따리의 여러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매년 어린이들이 즐기는 음악을 새롭게 선보이고 새로운 소재와 이야기 구성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마술보따리를 선보이며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마술을 통해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권태현| 국립국악관현악단 기획단원 ▣ 공연 일정 일시 : 4월 30일(토)~5월 8일(일) 평일-오전 11시, 주말/공휴일-오후 2시, 5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국립극장 / 달오름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995년 창단되었으며, 현재 황병기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민족음악의 창출과 이를 통한 국악의 생활화와 세계화를 위한 작업 위주로 공연을 전개하여 왔다. 연중 3~4편의 정기연주회와 창극 및 무용반주, 그리고 지방 및 해외 순회공연과 특별 기획공연 등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또한, 창단과 더불어 25현 가야금, 10현 대아쟁, 대금, 모듬북 등 국악계의 숙원 사업인 국악기 개량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범 연주회를 통해 그 활용 가능성을 평가받았다. 연주기법의 다양화와 창작품 개발, 장르, 국적,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진취적이고 과감한 시도를 계속해오며 한국적 특징과 세계 보편성을 갖춘 음악을 연주하고 있으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어린이를 위한 ‘국악동요’ 장르를 개척하는 등 공연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PART VIEW] ‘수업전문가’로 거듭나자며 의기투합 “선생님의 발언에서 요청의 질문 형태가 173회인데, 대부분 ‘맞아요?’, ‘이건 뭘까요?’ 등의 단순 질문형태가 습관적으로 사용되고 있네요.” “선생님의 자리 이동은 앞쪽 중앙이 58.7%로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6,7,9번 영역은 전혀 가지 않으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내 수업에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은 없을까?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수업이 될까?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럴 때, 위와 같이 객관적인 근거를 들며 내 문제를 콕 집어주고 개선점을 알려준다면 수업을 개선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같이 과학적인 수업분석 방법에 대해 연구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이 있다. 바로 경기초등수업분석교육연구회(이하 수업분석연구회, 회장 장옥선)다. ‘많이 아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업내용을 잘 전달하는 방법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린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능력에는 선생님의 말투나 몸짓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수업의 내용은 물론 수업의 방식도 중요하다. 그러기에 학교 선생님들은 공개수업을 통해 동료교사나 장학사, 학교관리자 등으로부터 수업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보통 참관자의 주관적인 평가로 신뢰성이 떨어지거나 선생님에게 과학적인 피드백을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수업분석연구회는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고자 지난 2007년 12월 창립됐다. 2006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수업전문가로 거듭나기’라는 장학자료를 만드는 데 함께 참여했던 11명의 선생님들이 뜻을 모아 이뤄진 것이다.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더 많은 선생님들과 수업분석에 대해 연구하고 좋은 수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렇게 시작된 수업분석연구회에는 매년 새롭게 참여 선생님들을 모집한다. 2009년에는 102명, 2010년에는 80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16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관심을 갖는 선생님들이 많다보니 이곳은 어쩔 수 없이 모집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적 · 양적으로 분석으로 신뢰성 높여 수업분석연구회는 초기에 김경현 원광대 교수의 수업분석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객관적인 양적분석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지시적 언어’, ‘비지시적 언어’ 등 교사와 학생의 언어 상호작용 카테고리를 숫자 0~9까지 10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참관자가 수업을 듣고 일일이 프로그램에 표기하는 ‘플랜더스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을 비롯해 교사의 교실 내에서 이동성향을 좌석표에 기록해 분석하는 ‘자리이동 분석법’, 수업분위기의 특징을 설명하는 28개의 순서쌍으로 이뤄진 관점표에 의해 분석하는 ‘수업분위기 분석법’ 등을 활용해 왔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석방식을 활용해 수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지도록 끊임없이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09년부터는 양적인 분석에 그치지 않고 서술식으로 기입하는 수업관찰기록 등 질적인 분석까지 겸한 다면적 접근을 시행하고 있다. 수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고 평가하기 위해서다. 장옥선 회장(화성수영초 교장)은 “과학적인 데이터는 물론 질적인 수업분석을 통해 교사의 수업기술을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 컨설팅으로 수업분석법 널리 알려 수업분석연구회는 1년에 4차례에 걸쳐 관심 있는 일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분석 기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회원 중에서 수업분석에 대한 경륜이 있는 연구위원들은 매달 한 번씩 수업분석 방법 개선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다양한 수업분석 방법은 학교 수업을 평가하는 노련함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활용에 대한 숙련도도 동시에 갖춰야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 대학교 수업분석연구진과의 연계활동을 통해 현장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수업분석도구를 개발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다. 본인의 수업을 공개하고 평가받기 원하는 선생님을 대상으로 매년 10여 차례 컨설팅도 직접 실시하고 있다. 장 회장은 “수업컨설팅은 단지 수업시간 1시간에 해결될 수 없다”며 “수업을 하기 전의 협의과정과 사후 피드백 과정까지 포함하는 만큼 시간과 노력이 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업 전에 지도안부터 먼저 컨설팅을 받고 선생님이 특별히 분석을 원하는 사항에 대해 상의를 하게 된다. 수업이 끝나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알려주고 이를 제대로 개선했는지까지 확인하면 마무리가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은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문제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이같은 활동으로 수업분석연구회는 지난 2008년, 2009년 경기도 우수교과연구회로 선정됐다. 수업분석연구회는 올해는 배움 중심의 수업, 즉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수업분석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장 회장은 “문제성이 있는 아이를 수업 시간 내내, 장기적으로 관찰해 문제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해가는 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수업분석연구회는 경기도 전역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보니 거리 차이가 너무 커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힘들고 저녁 늦게야 모임을 갖는 것이 다반사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며 “선생님들의 수업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ART VIEW] 재단법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이사장 박철원) 클리닉센터에서 학교폭력 등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을 위한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예단 클리닉센터는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왕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로, 학습 , 사회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부모의 전문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청예단 클리닉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새학기를 준비하며 대인관계 기술을 배우도록 하는 ‘친한 친구 데이캠프’, 지속적인 집단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도록 하는 ‘친한 친구 심화교실’, 개인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상담 등이 있다. 5월과 8월에 진행될 예정인 ‘친한 친구 데이캠프’는 청소년 친화적인 미디어 매체, 난타, 음악치료, 원예치료 등을 통해 정서를 환기하고 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친한친구 심화교실’은 데이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집단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익혀나가도록 도와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주요 기법으로는 심리극 등이 활용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저소득 계층에 대해서는 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교육 및 청소년 유관기관과 추가적인 할인 · 무상지원 방안을 협의 중에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전화나 블로그 등을 통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 안내 ▣ 친한 친구 데이캠프 ▶ 일시 : 5/21(토) 오전 9시~오후 7시 8/13(토) 오전 9시~오후 7시 ▶ 대상 : 초등 5학년~중학 3학년 ▶ 상담비용 : 15만 원 (저소득층, 수급권, 차상위 : 50% 할인, 증빙서류 필요) ▣ 친한 친구 심화교실 ▶ 일시 :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6시 ▶ 대상 : 친한친구 데이캠프에 참여한 초등 5학년~중학 3학년 ▶ 상담비용 : 1회기 3만 원 (하루 2회기 진행) ▣ 청예단 클리닉 개인상담 ▶ 대상 : 개인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그 가족, 일반 성인 (단, 대화상담이 가능한 초등학교 5학년 이상) ▶ 상담비용 : 7만 원 (학교폭력 피해자, 국가유공자, 보육시설, 생활보호대상자 할인) 문의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96-6 홍정빌딩 4층 ▶ 전화번호 : 02) 598-1610, 070-4125-9128 ▶ 개인상담 담당자 : 박혜란 (jikim9128@hanmail.net) ▶ 인터넷 블로그 : blog.daum.net/jikimjikim
야동을 보는 아이들 요즘 남자 아이들은 야동(야한 동영상)을 본다. 내 아이는 설마 안 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마도 보거나 곧 볼 것이다. 어떻게 청소년들이 야동을 보냐고 걱정하기보다는 차라리 본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사실 요즘 아이들만 본 것이 아니라 예전 아이들도 음란물을 보아왔다. 여성가족부의 ‘2010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를 보자면, 그냥 반 이상은 본다고 할 수 있다. 아니, 민감한 질문의 응답률 축소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 조사는 크게 신뢰도 있는 조사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조사에서는 일반청소년들과 위기청소년들을 구분했다. 여기서 위기청소년이란 비행(소년원수용), 가출(청소년쉼터), 학교부적응(보호관찰) 청소년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음란물을 보는 비율이 남학생의 경우 56.3%인데, ‘1년에 한 번도 온라인 음란물을 보지 않은 경우’는 일반청소년의 17.8%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조사의 신뢰도 자체가 의심되기도 한다. 조사결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일반 어른들의 편견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림 1을 살펴보면 위기청소년들이 일반청소년들에 비해 성인용 음란물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단순 숫자 통계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일반청소년보다 위기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더 노출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을 텐데,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았다. 일반청소년이든 위기청소년이든 음란물을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믿을 수 없는 통계의 신화 이러한 모순된 조사결과가 발생된 이유는 인터넷이 발달해, 음란물들을 더욱 쉽게 볼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조사된 성인용 간행물, 영상물, 온라인 음란물이라는 기준도 사실 모호하게 느껴질 정도로 청소년들은 수많은 음란매체 접촉환경에 놓여 있다. 청소년들도 그런 환경을 잘 인식하고 있다. 잠시 어려운 이야기를 해보자면, 통계를 분석함에 있어, 두 집단 평균의 결과차이가 유의미한지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t검증이 있다. 그런데 이 조사는 t검증을 하지 않아서,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얼마나 유의한지를 알 수는 없다. 이 조사는 일반청소년 1만 6572명, 위기청소년 197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는데, 이렇게 표본수가 거의 7~8배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t검증을 하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 두 집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일반청소년과 위기청소년들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편견을 가지고 살펴보기보다는 오히려 청소년들의 성인용 매체에 대한 인식 차원에서 표를 살펴보는 것이 더 좋겠다. 통계란 무턱대고 믿기에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야동을 보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대부분 “현실적으로 성인용 매체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성인용 매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성인용 매체를 절대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성인용 매체에 중독이 되어서 자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유명한 미디어교육학자, 데이비드 버킹엄(David Buckingham) 교수는 청소년 성, 그리고 미디어라는 책에서 대중매체의 범람 이후, 어른들과 이미 똑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청소년들이 금지된 음란 · 폭력물을 보지만, 안 본 척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스스로 이러한 유해매체들을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이러한 능력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야동이 사라진 세상은 가능한가? 어떤 어른들은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음란물을 보는 현실에 개탄하면서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포털 검색 사이트에서는 성인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여러 방법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본다. 인터넷이 우리 삶을 지배하기 시작한 순간, 피하지 못할 여러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자칫 청소년들이 성인물을 보지 못하게 제도를 만들려고 하다가, 오히려 인터넷 환경 기반 자체가 통제될 수 있다. 규제를 통해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근을 차단하고자 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시도될 테지만, 번번이 실패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어떻게든 음란물을 구해서 볼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앞에서 마치 안 본 척 순진하게 연기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은 아니다. 파스칼 뷔르네스크의 순진함의 유혹이라는 책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순진무구한 존재일 것이라 기대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그러한 기대는 어긋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떻게 청소년들이 야동을 볼 수 있냐며, 청소년들에게 야동을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은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오히려 비현실적이거나 불가능한 주장일 수밖에 없다. 굳이 찾아내려 노력하지 않아도 연예뉴스나 인터넷 광고, 스팸메일 등만으로도 음란한 정보에 접근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보다는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보고 난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에 관심 갖는 아이들에 대처하는 법 앞에서 언급한 조사의 유해매체 관련 교육 여부를 살펴보면 많은 아이들이 유해매체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아이들은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유해매체 관련 교육을 받는다. 가정에서 부모가 유해매체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은 서로 민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교육은 학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리 교육적인 상황이라도 약간은 창피한 일이 된다. 특히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아이들의 눈이 또렷해지면서 관심을 갖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교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현상들을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흔히 많은 어른들은 야동을 보는 것을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며, 그러한 행위를 범죄처럼 생각하고, 죄책감을 갖게 하고자 한다. 그러나 반항하는 청소년기에 야동을 보는 것은 어른들의 세계를 염탐하며, 일탈하고자하는 욕구 때문이다. 어른들이 강하게 이야기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더욱 호기심을 갖는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야동을 보는 것 자체가 좋다기 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금지하는 것을 한다는 것에 아이들은 쾌감을 느낀다. 학교에서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할 때, 특히 여선생님의 경우 남학생들이 선생님을 희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떤 학생들은 어른들을 골려먹기 위해서 성적인 장난을 치며,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자신의 성적 지식을 자랑하고, 이미 자신들은 어른이라는 것을 증명받고 싶어 한다. 이런 아이들의 장난기 때문에 성교육은 교사입장에서는 불편한 시간이다. 이러한 잘못된 행동을 타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시하게 만들기’이다. 청소년들이 호기심 속에 하는 장난들에 반응을 보이면 보일수록 장난이 더 심해진다. 그럴 때마다, 그런 행동들이 얼마나 유치하고, 어린애 같은 행동인지 알려주기 위해선 오히려 조금은 ‘쿨한 태도’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 별로 대단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 혼자 보게 하지 말라!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성적인 매체를 통과의례처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미디어교육 시간에 아예 음란물을 교사와 학생들이 같이 시청하는 경우도 있다. 음란물을 숨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시청하면서 음란물 시청이 은밀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시청하고, 서로 토론하게 하면서 성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고, 문제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어떠한 나쁜 매체를 보더 라도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옆에 있다면, 그러한 매체는 해롭지 않을 수 있다. 교육자의 역할은 해로운 매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유해환경을 접했을 때 옆에서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한 선생님의 말이었다. 한국적 상황에서 이러한 대담한 교육이 이뤄지기는 아직까지 힘들 것이다. 아무리 용기 있는 선생님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유해매체를 아이들과 함께 보기란 상상조차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해매체를 보는 행위에 대한 유해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그래서 음란물을 보면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게 돼서 향후에 성범죄를 할 것이라는 논리적 비약이 설득력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평범한 남성들이 어렸을 적에 음란물을 보았지만, 별로 문제없는 어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예전에 비해 문제가 될만한 것이라면 요즘 아이들이 음란물을 혼자 본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중학교 때 친구들과 모여서 처음 포르노비디오를 보았다. 그때 비디오라는 매체는 부모님이 없는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며 우정을 나누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서는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혼자 숨어서 보는 경우가 많아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은 채 고립되어 잘못된 성적 판타지가 커질 우려가 크다. 성범죄는 개인화된 범죄이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아이들이 개방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집단 토론을 통해 스스로 성찰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PART VIEW]무지가 부르는 잘못, 교육으로 방지해야 최근 한국으로의 이주 현상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타난다.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 취업을 위한 해외근로자의 이주,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유입 등이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세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더하면서 사회통합의 과제를 등장시킨다. 토박이들이 보기에는 이주자들이 낯설고, 이주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양자 사이에는 경계가 작동하면서 차이의 국면들이 만들어지는데 토박이들의 시선 속에 고정관념과 편견이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지인과 이방인 사이 오해와 갈등이 나타나 사회해체의 분위기를 발생시키고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 한편, 우리나라에 오는 이주자들의 출신 지역을 보면 주로 아시아에 분포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 지역 중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않다. 무지로부터 기원하는 오해, 비합리적 우월의식 등 편견과 고정관념의 폐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한국의 학교가 다른 나라와 지역의 문화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매우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예컨대, 초등학교 교실에서 동남아시아와 남부아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 지역은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어린이들이 이 지역을 이해하는 수단은 주로 대중매체이며, 이것을 교육적으로 사려 깊게 선택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주자를 능동적 주체로 이해해야 한편, 토박이와 이주자 사이의 관계를 모색할 때 이주자가 항상 객체의 입장이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이주자는 항상 저 멀리 있는 사람이고 이해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토박이가 넓은 아량을 베풀어 이주자를 감싸 안아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지배적일 수 있다. 즉, 토박이는 능동적인 사고와 활동의 주체이고, 이주자는 수동적인 처지에 놓인다. 이러한 발상은 민주적인 관계 설정이 아니다. 이주자 역시 자율적인 인격체로서 토박이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이주자는 단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또 다른 이해의 능동적인 주체다. 그런고로 이주자와 토박이 사이의 만남은 상호이해의 과정으로 성립해야 한다. 요컨대, 편견 극복을 위한 다문화교육은 상호이해의 과정으로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이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질성을 자연스러움으로 이해하는 상호문화교육 상호이해를 위한 문화교육, 즉, 상호문화교육의 의미는 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프랑스의 교육학자 마르틴 압달라-프렛세이는 그의 저술, 유럽의 상호문화교육에서 상호문화교육의 배경을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 있다. “이질성은 장애나 장애를 보완하는 조치와 지원을 정당화하는 기능장애 또는 난관의 근원처럼 여겨졌고 지금도 그렇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호문화교육은 이질성을 규범으로, 그리고 동질성을 강제로 보기 때문에 그야말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상호문화교육은 새로운 형태를 띤 문화변용을 예외나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풍요롭고 중요한 것으로 여기게 했다.” - 유럽의 상호문화교육, 105쪽 요컨대, 상호문화교육의 입장에서 볼 때, 차이와 이질성은 자연스러움이며, 동질성은 강제의 대상이다. 이는 동화주의 입장에서 문화교육을 추구하는 입장과 매우 대조적이다. 다양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상호 만남과 교류는 새로운 현실의 탄생을 가져온다. 즉, ‘문화변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고로 상호문화교육은 새로운 문화의 탄생으로 이어지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유럽의 상호문화교육을 일본 학자 구라치 아케미는 이문화간교육이라고 하는데, 그는 다문화공생의 교육이라는 저술에서, 모든 교육을 이문화간 교육이라고 보았다. 그 이유는 ‘교육은 바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다른 학습자끼리 혹은 교사와 학습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되는 동적인 학습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이문화 적응은 쌍방향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동화주의적 적응은 힘이 한 쪽으로 쏠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결정론적으로 사회적인 약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소수자)의 작은 힘으로, 지배하는 측의 가치 규범 및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근본적으로 변환시키는 일은 수의 논리,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현실성이 없다. 수용자 측의 전문가가 다수집단의 입장에 군림하고 이에 안주하는 한 약소한 개체(또는 집단)와의 상호작용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스스로 변화할 필요도 없고, 그 가능성은 이상론으로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지만 개연성이 낮다. 변화하게 되면 확고한 부동 지위 및 기득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험이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적응이라는 개념틀을 이용하는 한 이문화에 의해서 스스로 변화를 강요당할 위험은 없는 대신에 진정한 쌍방향적인 관계가 될 수는 없다.” - 다문화공생의 교육, 40~41쪽 서로 다른 두 개인, 혹은 집단 사이에서 힘의 논리에 의해서 어느 한 쪽이 종속되는 것을 올바른 만남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한 만남에서 상호 이해의 진정성을 찾기는 어렵다. 일방적인 전달과 수용만 있을 뿐이며, 편견과 고정관념은 불식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입장에서 불평등은 없다. 우월한 문화와 열등한 문화도 없다. 서로 배워야 할 처지인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린다는 의미이며, 삶을 통해 만들어내는 생의 조건과 맥락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쌍방향적인 상호작용으로 성립하는 이문화학습 과정을 통해 낯섦에 기초한 오해와 편견은 극복될 수 있다. 상호문화교육의 관점에서의 편견 극복 이제 상호문화교육 혹은 이문화학습의 관점에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접근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도록 한다. 다음의 내용은 필자가 저자로 참여한 글로벌 시대의 다문화교육에서 소개한 바 있는 아이디어다.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제결혼가정은 매우 독특한 위치다. 그 이유는 결혼을 통한 영구 이주와 동시에 자녀를 낳아 가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부모 중 한 사람이 외국 출신이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절반은 차이의 국면 속에 있다. 소통은 어려움이 없지만, 정체성은 다중적인 속성을 가진다. 그래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언젠가 정체성 혼란을 직면하게 된다. 다음은 실제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 국제결혼가정자녀 1 : 수단 이름이 있긴 하지만 한국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한국에서 오랜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 ⊙ 국제결혼가정자녀 2 :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문화를 반반씩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대하는 데 더 수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이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독특한 면이라 생각한다. ⊙ 국제결혼가정자녀 3 : 필리핀 사람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이기도 하다. 필리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머니 때문이다. 필리핀은 2년 전에 가보았는데 고향처럼 느껴졌다. 한국에 있어도 편하다. 세 번째 사례를 보면,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단 하나의 정체성만 가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국제결혼이주자의 출신 지역이 동북아시아 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그 자녀에게서 외모 상의 특징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편견과 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발생하고 있는 차이의 국면은 ‘인종과 종족’의 구별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수업 사례를 모색하자. 다음은 동남아 지역의 주거생활 문화를 한국의 경우와 비교하면서 상호문화이해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 학습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낸다. 아울러 일반 학생들은 타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차이를 순조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래 내용은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시각에서 수업의 이야기를 구성한 결과다. 오른쪽 페이지의 수업 사례는 주거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옥경관을 통해 비교문화학습을 추구하는 것으로, 문화요소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차이점과 공통점을 파악하도록 했다. 공통점의 확인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간 생활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편성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차이점의 확인은 문화의 다양성을 아는 과정이며,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우와 열, 선과 악의 이분법 속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연환경과 인간생활의 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나타나며, 자연환경의 차이가 문화의 다양함을 낳았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문화의 차이는 특정한 규범에 따라 연역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해당 문화의 맥락과 과정 속에서 판단해야 할 성질임을 알도록 한다. 이와 같은 상호문화인식을 통해 편견과 고정관념의 극복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진다. 유형별 예시 ▣ 수업목표 ⊙ 엄마(혹은 아빠) 나라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고 한국으로 오는 길 확인하기 ⊙ 동남아시아의 주상 가옥 경관 (사진 A)과, 한국의 한옥(사진 B)을 보고 비교하기 ▣ 수업활동 ⊙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 ☞ 기둥 위에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 있음. ⊙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 더운 날 시원하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음. 비가 많이 오는 날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음. ⊙ 차이점은 무엇인가? ☞ 집을 만드는 재료가 다르다. 등 ⊙ 차이점은 왜 생겼을까? ☞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집을 만들기 때문이다. 주거생활뿐만 아니라 의생활 및 식생활도 상호문화교육의 소재로 좋다. 의식주의 모습은 일상생활의 문화를 잘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친밀성을 갖고 이문화학습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화요소의 학습 이후 문화복합, 문화지역, 문화전파 등으로 상호문화교육의 영역이 발전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문화학습을 밑바탕으로 여러 문화권을 비교하면서 글로벌 문화의 역동성을 파악하는 경지까지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상호문화교육에서 출발한 다문화 반편견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류공존이나 상호협력과 같은 문제까지도 이해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2월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에 따르면 모처럼 사교육비가 절감되었다고 한다. 이는 아주 기쁜 일로,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방과후학교의 역할이 매우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에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에 비해, 그동안 방과후학교 시설적인 면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방과후학교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설 개선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학교 신설이나 개축이 필요할 때 방과후학교와의 연계성을 반드시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시설 갖추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1980년 일본에 파견 나가 4년 동안 살면서 부러웠던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러워서 꼭 배워오고 싶은 것이 있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던 당시의 일본에서 물질적인 것이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코끼리 전자밥솥, SONY 워크맨을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학교를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시스템이었다. 일본의 학교는 거의 대부분 강당, 체육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이런 훌륭한 시설을 지역사회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무척 부러웠다. 낮에는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저녁이나 주말에는 지역주민들의 회의장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는 것이었다. 요즘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운동장을 개방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이른바 지역사회 학교,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학교가 보편화되고 있어서 별로 새롭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학교를 개방한다는 것은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방과후 교육활동이 잘 연계되며, 지역사회 주민들이 효과적으로 학교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행복한 지역사회 학교와 평생교육의 장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초임교사로 발령을 받을 때만 해도 자고 나면 학교가 하나씩 생긴다고 했다. 그래서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 낳아 잘 기르자’, ‘한 집에 하나만 낳아도 한반도는 초만원’ 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었고, ‘한 집 건너 하나 낳기, 두 집 건너 하나 낳기’같은 운동도 있었다. 한 반에 학생을 96명이나 모아놓고 가르쳤던 때도 있었다. 물론 농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요즘은 자고 나면 학교가 하나씩 없어지려고 하는 것이 농산어촌의 현실이다. 어디 농산어촌뿐이겠는가? 뉴스를 들으니 서울의 학생수가 10년 전에 비해 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충북 보은의 초등학교 중 학생 수가 96명을 넘는 학교가 두 곳 밖에 없다. 내가 근무하던 속리산 수정초도 학생수가 60여 명에 불과하다. 학교가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행복한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가 농산어촌지역 주민의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물론 학생 수가 많은 도회지의 학교에서는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삶의 질이 더 좋아져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주민 모두의 행복한 배움터이길 희망한다. 학교시설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효율성 높여야 방과후학교 시설도 학교시설의 일부여야 한다. 일과 중에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 방과후에는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학교 이야기를 들으니 ‘방과후학교’를 위해 따로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 이것은 학교시설 측면에서 낭비이고 교육적인 효과도 거두기가 힘들다. 필자 나름대로 방과후학교 시설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방과후학교 시설은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활동을 함께 하기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방과후학교만을 위한 특별한 시설은 이중 투자라고 본다. 일과 중에는 교육과정을 위해, 방과후시간에는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여 활용도를 배가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속리산 수정초의 시설이 ‘밤에도 열린학교’와 함께 이용되는 것처럼 여러 용도로 바람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방과후학교를 별도의 건물로 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를 그렇게 만들 수 있겠는가? 정말 그런 돈이 있다면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에 더 투자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생각을 반영해 시설을 마련한 속리산 수정초의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학교를 5개 영역으로 나눠,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속리산 수정초 속리산 수정초는 도서관(야간보육실)과 컴퓨터실, 영어실, 과학실, 남녀화장실, 복도 등을 하나의 야간 관리 시스템으로 묶어 교장실 옆에서 통제하도록 했다. 본관 건물을 닫고 ‘밤에도 열린학교’ 공간만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물론 전원과 경비시스템 등도 분리했다. 그리고 이 공간 안에서 다양한 정규교육과정을 실시한 후, 오후부터 밤 10시까지는 방과후학교와 ‘밤에도 열린학교’를 운영한다. 기존 건물에 약간의 아이디어를 더해 정말 멋진 방과후학교를 만든 것이다. 앞으로 만들어지는 방과후학교는 이러한 관점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속리산 수정초의 학교시설은 크게 다섯 개의 역역으로 나뉜다. 먼저 제1영역은 학교 교육활동을 위한 여섯 개의 교실(1학년 교실은 보육 겸용 교실), 교장실, 교무실, 전담실(교사 휴게실,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실 겸용), 행정실, 보건실, 병설유치원, 피아노 연습실(복도의 넓은 공간이용함), 보건실, 미술실, 자료실(피아노실 겸용)이다. 제2영역은 밤에도 열린학교 공간인 도서관(야간보육 겸용), 컴퓨터실, 과학실, 영어교과실 등이고, 제3영역은 급식소 시설로, 전처리실, 세척실, 조리실, 조리기구실, 식재료실, 영양사실 및 영양 상담실, 조리사 휴게실(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포함) 등이다. 제4영역은 거점센터이다. 인근 6개 학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회의 및 학습 발표, 간단한 체육활동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방학기간에는 보은군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단기 캠프의 주된 공간이기도 한다. 영어거점센터는 200여㎡에 바닥 난방이 되고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무대설치가 가능하며, 가변식 부스, 사무실, 다락 공부방, 화장실 겸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영화 상영도 가능해 일과 전 보육으로 아침마다 Good Morning English 활동을 하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제5영역은 체력단련장이다. 넓이는 250여㎡ 정도로, 학생들의 체력활동, 체육활동은 물론 지역주민 및 전지훈련 선수들의 체력훈련장으로도 활용된다. 대도시의 피트니스클럽을 연상케 하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향 시설과 인터넷도 연결돼 있다. 방문객을 위한 탈의장 50여 개와 원탁 테이블 2조가 준비되어 있어 교직원 및 학부모들의 상담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교육시설, 꼼꼼히 따져보고 또 한 번 생각해봐야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만 강조해, 학생들의 체형이나 자세가 나빠질 수 있는 시설을 하거나 보기 좋고 예쁜 전시형 가구만을 들여 놓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바닥재 하나, 조명 하나 교재교구 하나를 선택할 때도 활용성을 잘 생각해야 한다. 우선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동선이 편리해야 하고, 조명은 기준에 맞게 밝아야 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아름다움도 갖춰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는 공간이기에 가정처럼 편안하고 아늑함이 연출되어야 한다. 색상도 요즘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세심한 배려에 꼭 돈이 드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생각이 돈이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므로 견고하고, 여러 형태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이동이 쉬워야 한다. 가구나 교구에 바퀴를 달면 이용이 편리하다. 초등 방과후학교 시설의 주요 포인트는 ‘보육’ 초등 방과후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육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학원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아이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학원에 가지 않으면 친구가 없어 놀 수도 없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초등 보육이다. 보육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안심보육이다. 최근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걱정이 많은 학부모에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부모를 안심시키지 못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다. 둘째는 안전한 보육이다. 오랫동안 학생들과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시설 하나도 안전해야 한다. 아무리 안전한 시설을 갖췄다고 해도 아이들끼리의 다툼 등으로 인해 언제나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는 우리 집처럼 아늑하고 따듯한 보육이다. 냉난방 시설이 아주 중요하다. 난방은 무조건 바닥 난방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심야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바닥 난방이 되어야 겨울에도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추천한다. 넷째는 틈새 시간을 이용한 알찬 교육이다.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틈틈이 책도 읽어주고 숙제도 도와주는 알찬 교육으로서의 보육도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습의 결손이 생겼거나 심화 또는 보충을 해줄 수 있는 내용을 담임교사와 잘 연계해서 지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담임교사와 서로 연계해 최적의 학습조건에서 부족함 없는 알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는 식사 및 저녁의 제공이다. 한창 성장 중인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된다. 현재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속리산 수정초는 2011학년도부터는 아침식사까지 제공할 계획인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숙형 중학교나 실업계 고등학교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는 만큼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여섯째는 안전한 귀가다. 속리산 수정초의 경우는 택시로 귀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을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 실행하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 학교 버스가 아침 등교와 저녁 하교만을 책임지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외부 용역 업체 등과의 계약을 통해 아침에 등교한 다음 방과후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하면 예산도 절약되고 좋을 것이라고 본다. 도서관, 학생들의 편안함이 중요 도서관은 책을 많이 모아두는 서고라는 개념도 갖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고 마음 편히 쉴 수도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난방 시설은 바닥 난방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요즈음 천장형 난방으로 인해 바닥은 춥고 머리는 뜨겁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냉방은 천정형도 무난하다. 머리만 차갑고 갑갑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스탠드형이 가장 무난하다. 천장형보다 값이 저렴하고 설치비도 적게 든다. 관리도 훨씬 쉽다.) 도서관에는 검색용 컴퓨터가 몇 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도서관에 있는 도서를 검색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책꽂이는 높이가 1m 20cm를 넘지 않도록 하고 양쪽으로 책을 꽂을 수 있는 책꽂이가 바람직하다. 색깔은 너무 알록달록하기 보다는 자연친화적인 나무 색깔로 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도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곡선형 책장도 구비하면 도서관에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책상과 의자는 소그룹 학습이 가능하도록 카페형식을 권장한다. 강의 중심의 열람대 보다는 아기자기하게 삼삼오오 모여서 독서토론도 하고 즐겁게 책을 읽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2인용, 3인용, 4인용, 원탁 또는 분리하고 모으기가 가능한 책상이면 더욱 좋겠다. 그리고 소파도 있으면 한다. 도서 분류 팻말은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을 사기보다는 흰색의 사각형 화분에 선인장을 심고 측면에 분류기호를 실크 인쇄해 사용하면 비용도 줄이고 친환경적인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창문에는 롤스크린을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장의 염려도 거의 없고, 올리고 내릴 때 먼지가 쌓이지 않아 아주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롤스크린에는 지역을 알리는 내용, 독서활동을 고취시킬 수 있는 내용, 독서의 생활화를 꾀하는 내용 등을 담을 수 있다. 도서관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또 다른 곳의 유리창도 가능하면 롤스크린을 권장하고 싶다. 물론 아름다운 커튼, 분위기 있는 커튼도 좋겠지만 값에 비해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2층으로 된 다락 공부방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다락 공부방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계단과 추락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이 전제가 된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가능하면 바닥 난방으로 하고 이불을 구비하면 아이들이 편히 쉬면서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물론 앉아서 공부할 책상과 밝은 조명은 필수다. 높낮이가 조절되고 앞뒷면을 모두 쓸 수 있는 이동식 칠판을 놓으면 각종 강의나 교육이 있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책을 소장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책,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을 많이 갖추도록 하며, 장서 몇 권이란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필자는 진일보한 영어교육을 위해 원서로 된 영어 장서를 많이 갖춰놓았다. 요즘은 값싸고 편리한 가전제품이 많다. 최신 LED TV는 TV시청 뿐 아니라, USB를 연결해 동영상, 사진 자료, 음악 등 다양한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원격 키보드와 마우스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룹학습이나 토론을 하기에 알맞다. 각종 편의 시설은 필수이다. 냉장고, 씽크대, 전자레인지, 컵 소독기, 급수 시설, 공기청정기 등은 꼭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모든 시설에서 100%의 안전을 배려하고 혹시 생길지도 모를 응급환자를 대비해 비상약품을 갖춰놓는 것도 필수다. 체력단련장,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구비 체력단련장은 러닝머신 등 모든 체력단련 기구를 완벽하게 갖췄으며, 탁구대를 설치해 학생 및 주민들이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양면에 전면 거울을 설치해 체조 및 연극, 흉내 내기 등의 교육활동도 가능하게 했다. 유리창에는 충북교육과 보은교육, 보은의 관광 명소 및 특산물, 속리산 관광, 학교교육의 특색 등을 담은 롤스크린을 설치했다. 샤워실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각 가정의 시설을 이용하도록 했고, CCTV를 설치해 만약에 있을 지도 모를 사고에 완벽하게 대비했다. TV 시설과 음향시설을 갖추었으며 누구나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도록 하였고, 보건실과 연계한 체지방 분석까지도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방문객을 위한 휴게을 마련하고, 신발장도 확보해 내빈과 학생의 신발장을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방문객을 위한 옷장과 사물함을 준비했는데, 자물쇠는 각자 준비해 관리하도록 했다. 탈의실에 천정형의 둥근 커튼을 설치해 필요시에 사용이 용이하도록 했다. 퇴임 경찰을 배움터지키미로 채용, 이곳에 머무르며 학생들의 안전 관리 및 학교 순찰, 간단한 정리 활동을 하도록 했다. 배움터지키미는 체력단련 트레이너도 겸하는데, 학생들의 시설 사용상의 안전이나 비만 예방을 위한 ‘튼튼이 교실’을 담당하며, 교직원과 학부모, 일반 전지 훈련단의 체력관리에 대한 상담도 해주고 있다. 또 체력단련장에는 방과후학교 선생님들이 쉬고 잠도 잘 수 있는 약 70㎡의 아파트형 관리실이 있어, 학교 교직원 및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음악실의 활용도를 높이자 음악실을 꾸밀 때도 음악 수업만 생각하지 말고, 각종 발표회, 토론회, 대회 등 다양한 학습활동과 지역사회 세미나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 음악수업만 해도 요즘은 컴퓨터를 이용해 작곡을 해보는 등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무선랜 시설이나 전원 위치 등을 잘 따져 구비해야 한다. 무대 시설은 뒷막과 조명, 앞막, 대기실, 기계실, 마이크 잭(무대 가운데) 등 학습 발표회도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 항상 발표회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방송실과 기계실은 다목적실 개념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강구하면 좋을 것이다. 음악실이므로 당연히 방음 시설, 울림 방지 시설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급식시설 급식이나 간식이 제공되지 않으면 보육을 하기가 힘들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최상의 급식을 제공하는 일에 보육과 방과후학교의 성패가 달렸다고 볼 것이다. 전처리실을 별도 공간으로 두어 납품업체가 갖고 온 식재료를 검수하고 깨끗이 씻은 다음 조리실로 옮기도록 했다. 전처리실을 포함한 모든 공간의 바닥은 물청소가 쉽도록 천장형의 롤 호스를 설치했고, 크고 작은 저울을 설치해 재료의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외부 출입객은 통제를 하고 있으나, 부득이 출입해야 할 때는 발 소독을 하고 가운을 입도록 하고 있다. 조명은 조도가 높고 습도에도 견딜 수 있는 식당 전용 전구를 사용했다. 세척실은 설거지 파트와 식기소독 파트로 구분돼 있다. 조리기구 창고는 조리나 기타 용도로 필요한 기구를 한 곳에 잘 모아 외부인에게도 잘 보이도록 투명하게 보관했고, 식재료 또한 그 양이나 위치를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조리종사원 휴게실에는 바닥 난방과 이불 등을 준비해 피로에 지친 몸을 쉬어가며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양교사실과 영양 상담실은 학생들이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설치하고, 상담 테이블도 놓아 누구나 상담이 가능토록 했다. 보건교사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보건실과 제일 가깝게 자리를 잡았다. 또 비만아 관리를 위해 체력단련장에서도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도록 하였다. 위생 관리를 위해 급식소에 들어서면 비누로 손을 씻고, 손소독기에 손을 말리도록 했다. 적정 온도에서 배식이 되도록 배식기에 온도조절장치를 부착했으며, 급식소 출입구에는 에어커튼을 설치해 해충의 침입을 막았다. 급식 안내판에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종사원의 사진과 이름은 물론이고, 납품업자의 사진과 이름도 표기해 책임의식을 갖도록 했으며, 월 · 주간식단, 날짜별 열량계산, 원산지 표시 등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기존 시설을 적절히 활용해 좋은 방과후수업 이뤄지길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설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학교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을 정해 획일화하기 보다는 구성원들의 바람을 잘 반영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을 강조하니까 방과후학교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하는 곳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발상이다. 평소에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활용하다가 일과가 끝나면 방과후학교나 보육교실 공간으로 이용하면 될 것이다. 속리산 수정초의 시설은 그런 면에서 방과후학교 시설의 좋은 방향을 제시한 사례라고 본다. 옥상옥의 시설이 아니라, 진정으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멋진 방과후학교 시설을 만들어 사용했으면 한다. 속리산 수정초의 사례는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예산도 절약되는 바람직한 미래형 시설이라고 확신한다. 방과후학교는 어느 한두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학교들이 기존의 시설을 어떻게 적절히 사용할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PART VIEW]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진로선택 진로교육은 개인이 일생 동안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자신에 대한 이해, 직업의 의미, 변화하는 사회에서의 직업변동, 개인의 삶과 사회변화와의 관계에 대한 교육활동 및 직업세계에서 요구되는 태도와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활동을 포함한다. 진로교육의 목적은 개인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과 직업, 경제활동 중심의 사회문화에 친숙해지고 이러한 일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체계와 통합되어 자신이 선택한 일을 통해 미래의 삶을 만족스럽게 영위할 수 있는 구체적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진로선택은 행복한 삶을 좌우하는 척도이며, 이는 개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진로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사회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학교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진로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사회의 취업, 창업 등 고용상황 악화, 민간기업의 투자와 채용 감소, 공공부문의 조직선진화와 인력 동결 등으로 실업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고학력 청년 과잉공급으로 인한 청년층 일자리 감소(1995년 이후 60만 개 감소)로 교육과 노동시장 간의 불일치가 심화되고, 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거기다가 급변하는 산업 및 직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이직과 전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정보화 · 국제화 · 세계화 등으로 요약되는 사회의 변화는 업무 내용의 변화, 조직형태의 변화,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을 야기하고 있다. 인구구조의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직업세계 및 사회 환경의 변화 역시 진로교육의 필요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더욱 학교에서 진로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직업세계로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에 대한 윤리관이나 가치관이 점점 바뀌어 학생들이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실업 예방 차원에서도 직업선택 및 준비활동이 강조된다. 학생은 진로교육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 세계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본인의 특성과 흥미에 적합한 직무활동과 업무를 잘 수행하는 데 적합한 능력 및 가치관의 실현 여부 등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한 다각적인 조망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발달단계에 따라 진로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 발달 단계별로 진로교육을 실시할 때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 표 1과 같다. 유 · 초등학교 시절에는 일의 세계와 자기인식을 토대로 잠재능력 개발에 주안점을 두는 내용을 진로교육의 핵심으로 한다. 중학교에서는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진로의 탐색을 통해 잠정적으로 진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다만, 중학교 진로교육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우선 중학교 과정이 일반적인 교육에서 전문적인 교육으로 전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육적인 선택이나 자신의 특성을 탐색할 다양하고 광범위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남녀 간의 성차가 뚜렷이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개인마다 성숙도와 성차에서 오는 심리적 · 물리적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즉 개인차 성숙 정도, 가치관, 태도, 흥미 등)를 포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진로교육을 통해 정체감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감정, 욕구,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가치관 확립의 필요성 등을 느낄 수 있도록 직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구체적인 진로 계획에 따라 대학 진학 또는 취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진로 트랙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해야 하며, 학생 개개인의 진학이나 진로 계획에 맞추어 독서지도, 포트폴리오 관리, 스펙쌓기 지도, 대학진학 지도 등이 종합적으로 운영 · 관리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양한 대학입시제도,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할 수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2011학년도 신입생부터는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여부가 3년 후 대학진학 및 미래사회 적응력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연계다.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 및 특기 · 적성 등을 고려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계획적으로 실행되지 않으면, 3년 후 제대로 실시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의 격차는 심화될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학교 학생들에게 불이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미래 직업시장의 변화와 진로교육의 과제 일반적으로 직업세계의 변화란 직업의 변동과 직무변동 및 조직의 변화를 말한다. 그리고 직업세계의 변화 요인은 정부정책이나 저출산 고령화 사회, 정보기술 및 지식기반의 확산,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변화,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이다. 변화하는 직업세계의 특징 중 하나는 변화의 원인이 기업의 다각화 노력에 있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기업들이 공채를 통해서 인재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채용을 다각화하여 표준형 인재가 아닌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해 부가가치 창조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채용의 다각화란 누구나 탐내는 인력보다 아직 미개척 노동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거의 모든 직업의 전문화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학벌보다는 능력의 시대로, 유망 직업보다는 직업 내에서 전문능력을 요구하는 상태로 직업세계가 변화해 갈 것이다. 세 번째는 직업세계의 유연화이다. 현재 미국인들은 평균 3~4회 전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6~7회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평생직장은 없고, 평생직업만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30대에 적합한 직업과 50대에 적합한 직업은 불일치하게 되며, ‘철밥통’으로 대변되는 직업세계의 안정성은 보장되기 어렵다. 마지막은 세계화의 흐름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자유무역의 확대 등에 대비한 직업세계의 변화는 급격하고 변혁적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세계화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정적이라 이의 개선이 요청된다. 특히, 미래사회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표 21)와 같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진로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위와 같은 직업세계와 노동시장 고용경향의 변화, 교육제도의 확대는 고학력 선호 경향을 둔화시킬 수 있으므로 진로교육의 과제는 자격과 능력의 획득,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학력을 이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로선택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학생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 향후 10년 후 직업 세계의 변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상근 박사팀의 ‘10년 후 직업세계의 전망’에 의하면 ‘투자 및 신용 분석가’가 직업에서 필요한 능력과 기술향상의 기회와 승진 기회가 가장 좋은 직업, 즉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치과의사, IT컨설턴트, 자산운용가, 일반 의사, 판사 및 검사, 증권 및 외환딜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의 순으로 발전가능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현황 면에서는 간호사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생명과학 연구원, 간병인,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산업로봇 조작원, 텔레마케터, 광고 및 홍보 전문가 등이며, 고용 안정 영역에서는 판사와 검사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치과의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의사, 소방관, 교도관, 변호사,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 나타났다. 보상영역의 측면에서는 기업 고위임원이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자산운용가, 치과의사, 판사 및 검사, 증권 및 외환딜러, 의사, 변리사, 항공기 정비원, 투자 및 신용분석가 등의 순이며, 근무 여건 영역에서는 전자제품 제조장치 조작원이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임상병리사, 펄프 · 종이제조 관련 조작원, 전기제품 제조장치 조작원, 발전장치 조작원, 텔레마케터, 초등학교 교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전문성 부문에서는 일반 의사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치과의사, 대학교수, 판사 및 검사, 기업고위임원, 변호사, 한의사, 상담전문가 등의 순이며, 고용평등 영역에서는 대학교수가 가장 유망하고, 이어서 초등학교 교사, 변리사, 치과의사, 의사, 변호사, 판사 및 검사, 약사 및 한의사 등의 순이었다. 이상의 영역별 전망을 묶어보면 10년 후 종합직업 전망 지표가 가장 좋은 직업은 판사 및 검사였으며, 치과의사, 일반의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 및 광업관련 단순노무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이용사, 하역 및 적재 단순 종사원, 콘크리트공, 재봉기 조작원,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 택시 운전원, 매장계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 사례에 비춰 본 한국 진로교육의 과제 아일랜드는 중학교 졸업 이후에 1년간 ‘전환학년(Transition year)’을 운영한다. 전환학년 시기에는 직업체험이나 교내 기업, 수학여행, 봉사활동, 예능활동 등 교내외 체험 중심의 현장 수업을 받게 되는데, 중학교 졸업생의 65%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와 같이 전환학년에 참여한 학생들이 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중학교 교육과정(꼴레쥬)이 4년인데, 이 중 1년 동안 직업진로탐색과정을 운영한다. 핀란드는 학교에서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차이와 학습우열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중학교 때 학급당 인원수를 반으로 줄여 개별화 교육과 진로탐색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현재 우리나라 진로교육은 PISA 2006년 조사결과 28개국 중 직업박람회 참여 24위, 기업인 강연 21위, 기업체 방문 26위, 현장실습 25위 순으로 나타나 진로교육 분야에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도 장래 희망을 이루기 위해 무엇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공부 열심히 하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체험활동 참가하기’나 ‘장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능력개발하기’ 등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장래 희망 직업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가 ‘내게 맞는 장래 희망을 찾지 못해’(중 : 32.0%, 고 : 29.9%), ‘어떤 일을 좋아하는 지 몰라서’(17.7%, 19.2%),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몰라서’(24.5%, 22.0%), ‘그 일에 대해서 잘 몰라서’(8.8%, 10.3%) 등으로 나타나 진로 탐색의 기회 제공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성적이 부족하면 장래희망을 이룰 수 없다(68.4%, 75.7%)고 생각하며, 일반계고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때 계열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유 없다’(40.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대학진학(15.4%), 성적(11.1%), 부모기대(9.9%), 장래희망(6.5%), 적성(4.3%) 등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진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면서 학교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에게 직업정보(하는 일, 필요한 능력,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를 제공해야한다(91.9%)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에게 진로지도를 할 때 ‘단편적 진학정보’(4.0%)나 ‘공부 잘하도록 지원’(10.6%)하기보다는 ‘자녀의 특성 파악’(50.4%)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학생들이 전 생애에 걸친 ‘행복’을 준비하고 계획하도록 하고, 미래의 일과 연계시켜야 하며, 학습과 직업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 도움이 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직업관 한국인의 직업에 관한 가치는 시대별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직업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는 첫째가 보수이다. 보수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안정성, 능력 발휘, 쾌적한 근무 환경, 발전성, 사회적 인정, 더불어 일함, 시간적 여유, 창의성 발휘, 자율성, 다양한 업무 수행, 리더십 발휘, 사회봉사 순이다. 연령별로 우선시하는 가치가 달리 나타났다. 10대 및 20대는 보수와 능력 발휘를 가장 중요시 한 반면, 30대 이상은 공통적으로 보수와 안정성을 중요시한다. 연령별로 중요시하는 가치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사회봉사와 리더십 발휘는 연령과 무관하게 덜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인의 직업관이 시간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위 표 3과 같이 지난 10년 간 경제적 목적은 강화된 반면, 일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 측면은 약화되었다. 국가별로 다르게 인식되는 직업의 가치 국가별로 역사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직업관에서도 일정한 차이가 발견된다. 주요 국가별로 직업위세를 살펴보면 표4에서와 같이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된다. 직업위세란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직업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권위, 중요성, 가치, 존경에 대한 인식 정도를 말한다. 이 조사는 한국, 미국, 일본, 독일 국민들에게 국회의원, 약사, 중 · 고교 교사, 중소기업 간부, 기계공학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은행 사무직원, 공장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건설 일용근로자 등 모두 10개 직업에 대하여 직업위세를 평가하도록 한 것이다. 가장 높게 평가한 3가지 직업을 보면 각국의 차이가 발견된다. 한국에서는 국회의원, 약사, 010중 · 고교 교사가,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개발자, 기계공학 엔지니어, 약사였다. 일본에서는 국회의원, 약사, 소프트웨어개발자였으며, 독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약사, 중소기업 간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각국의 문화역사적 인식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계공학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개발자와 같은 엔지니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0개 직업 가운데 3위로 평가된 중 · 고교 교사가 다른 나라에서는 중위권으로 평가된 것도 특이한 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한국인들에게서 상대적으로 가장 크게 나타난다. 사회적 평판이 높은 특정한 직업에 대해 그 위세를 매우 높이 평가하는 반면 그렇지 아니한 직업에 대해 매우 낮게 평가하는 것은 직업귀천의식이 널리 퍼져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는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평생직장 의식보다는 평생직업 의식이, 평생직장보다는 직장이동을 당연시하는 방향으로, 승진보다는 경력개발을 중요시하고, 기업을 통해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자신의 직무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가정과 일을 조화시키고자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일에 대한 만족도 낮은 대한민국 근로자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는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37.4%이다. 나머지 근로자들은 만족하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일로 보낸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결과는 안타까운 면이 많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직업을 선택해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일에 대해서는 일의 고귀한 의미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다. 직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직업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한다. 한국과 일본이 서구 선진국에 비해 삶의 만족도와 직무만족도가 모두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삶의 만족도는 ‘현재의 전반적인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고, 직무만족도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대인관계, 경제적 보상, 근로시간, 작업환경, 자기발전성, 사회적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의 만족 정도’를 의미한다. 이는 문화적 차이나 국민성의 차이와 관련될 수 있고, 또 산업화의 과정 등 역사적인 데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직업세계는 전체 사회의 일부이며 그 사회의 문화적, 역사적 전통과 특성을 반영한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어떠한 직업세계를 가꾸어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문화와 역사도 크게 변할 수 있다. 진로교육이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로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우리나라의 진로교육 실태,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직업관 등을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연계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