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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성산초(교장 안순호)는 지난 2024년 3월, 시청각실을 리모델링하고 학생들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교직원회의나 학년별 이론교육 때만 사용되던 시청각실은 고정된 접이식 의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내부가 보이지 않는 방화문은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늘 잠겨 있었고, 그 문은 학생들에게 다소 낯설고 먼 공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그 문은 투명한 유리문으로 바뀌어 언제든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름도 새롭게 태어났다.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이름을 공모해 ‘꿈나래관’이라 지었다.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며 나래를 펴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꿈나래관은 더 이상 의자만 가득한 곳이 아니다. 두 층으로 나뉜 넓은 마루에는 아이들의 웃음과 발소리가 가득하다. 아랫마당은 발표와 활동이 이루어지는 무대가 되었고, 윗마당은 푹신한 매트 의자와 관람석이 있는 쉼터가 되었다. 한쪽 벽면의 전면 유리는 댄스와 연기 연습이 가능한 거울 역할을 하며, 아이들의 열정을 비춘다. 이곳에서는 ‘꿈나래를 펼쳐라’라는 자율 발표회가 열린다. 춤, 노래, 피아노, 밴드, 태권도, 연기, 음악줄넘기 등 장르의 제한도 없다. 무대에 서고 싶은 학생은 담임선생님을 통해 신청하면, 담당교사가 일정을 조율해 전교생에게 알린다. 2024년 4월, 월 2회로 시작했던 발표회는 이제 한 달 6회로 늘어났다. 무대에 서는 학생뿐 아니라 관람하는 학생들의 태도도 한층 성숙해졌다. 친구의 노래가 익숙하면 함께 따라 부르고, 공연이 끝나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마음을 나눈다. 한 6학년 학생은 “처음 무대에 섰을 땐 부끄러워서 고개를 잘 들지 못했는데, 몇 번 발표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졸업 전에 한 번 더 무대에 서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업무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할 줄 몰랐다. 발표회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며 학교의 주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안순호 교장은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꿈나래를 펼쳐라’ 공연이 아이들의 문화 감수성을 풍부하게 키워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닫혀 있던 문 하나를 열었을 뿐인데, 아이들의 마음과 꿈이 함께 열렸다. 꿈나래관은 이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고, 성장하는 용인성산초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교총을 방문한 최교진 교육부장관은 “대한민국 교사 권익위원장이 되어달라”는 교총의 제안에 “무겁게 받아드린다”고 화답했다. 또 “대한민국 발전은 교육의 힘이 컸다”며 “교사가 제대로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 환경, 선생님이 웃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사 출신 3선 교육감답게 힘든 학교 현실과 무너진 교권을 제대로 알고, 교권 보호 의지를 천명해 교총 참석자 모두가 크게 호응했다. 교육 수장이 의지를 갖고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로부터 학교와 교사를 지키겠다는 다짐은 50만 교원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천과 구체화다. 이날 교총은 이재명 정부의 교권 보호 대책에 반영해야 할 ‘4대 과제 30대 세부 과제’를 장관에게 전달했다. 그 내용은 첫째, 교권사건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이다. 수업과 학생 지도에 매진해야 할 교원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나 악성 민원 등 각종 교권사건에 휘말리면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 교육전문가여야 할 교사가 법률 전문가가 돼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소송대리를 교육 당국이 책임져야 한다. 장관이 보여준 의지에 위안되지만 실제 변화 위한 실천과 구체화 필요 현장제안과제를 반드시 반영해야 둘째,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법률과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교육의 사법화를 우려한다. 교육적 해결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교총에 들어온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지원 신청이 10월에만 7건에 달한다. 교사는 물론 교장, 교감도 무차별적 아동학대 신고에 무방비다. 상상하기도 어렵게 변형된 방법의 거듭된 악성 민원으로 학교가 무너진 경험을 당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모른다. 권위로서의 교권이 약화하면서 점차 권리와 권한으로서의 교육활동 보호가 요구된다. 법이라는 갑옷과 제도의 방패 없이 교육적 해결만을 주장하다가는 낭만적 이상주의자가 된다. 따라서 ▲정서학대의 정의 명확화를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 ▲교육청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인정하고 경찰이 무혐의 결정한 사안은 검찰에 불송치하도록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교권침해 사안 학생부 기재 ▲교사 동의 없는 몰래 녹음을 교권침해 행위로 규정 등 교총이 제안한 관련 사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셋째, 악성·무분별 민원에 대한 교원의 실질적 거부권을 법제화하고,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단위의 학교 민원 대응지원팀이 민원을 전담 처리하도록 즉각 이관도 필요하다. 넷째,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사전·사후 안전조치 기준과 명확한 면책 요건 마련, 과도한 행정업무 폐지·이관 등 실질적인 행·재정적 지원도 요구된다. 2023년 8월 교육부의 ‘교권 보호 종합 시안 발표’와 교권5법 개정이 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17개 시·도교육활동보호센터에 접수된 교원 상담 건수가 3만7829건에 달한다. 올해 1학기만 2만7699건이다. 이처럼 교원은 여전히 힘들고 학교는 어렵다. 이재명 정부는 교권 보호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현장의 호응을 받았다. 이달 중 교권보호 및 악성 민원 대응 시안 발표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교총과 현장이 제안한 과제를 반영해 빠른 시간 내에 제시해야 한다. 교육부의 발표 내용이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고 현장의 호응을 받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이길 바란다.
11월 아침이면 하얀 입김이 퍼지고 교정의 나무들은 잎을 떨구며 겨울을 준비한다. 차가워진 공기 속에서도 교실의 불빛은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조용히 문제집을 넘기는 손끝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수능의 무게를 안고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 해마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올해 학생들의 얼굴은 유난히 진지해 보인다. 누군가는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주하고 누군가는 불안을 다독이며 자신을 다잡고 있을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응원 보내 교사로서 이 시기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한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조금만 더 힘내”라는 말을 건네면서도 그 말이 혹시 학생들에게 무겁게 들릴지 걱정이 된다.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릴 때 학생들이 교실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면 그동안 보여준 노력과 인내를 알고 있기에 마음 한구석이 저릿해진다. ‘수능’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자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의식 같은 것이라 오랜 시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이러한 수능을 준비하고, 수많은 날을 버텨온 아이들은 이미 그 자체로 대단하다. 성적은 결과일 뿐이다. 그동안 쌓아온 시간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다. 그 준비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자신을 믿는 힘’이기 때문이다. 수능은 인생의 한순간일 뿐이다. 그것으로 모든 가능성을 재단할 수는 없다. 수능을 준비한 기나긴 불안한 날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그 마음이 앞으로의 인생을 지탱해 줄 힘이 될 것이기에 교사로서 그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졌길 바랄 뿐이다. 책으로 배운 지식보다 더 오래 남는 건 매 순간 스스로를 다잡으며, 끝까지 달려본 경험일 것이다. 세상은 점수가 아닌 태도로 그 사람을 받아들인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위해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 그래서 그 일을 잘하고 좋아하게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결국 멀리 간다. 수능은 그 길로 향하는 첫 관문일 뿐이다. 교사로서 그리고 인생의 조금 앞을 걸어본 사람으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실수해도,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인생의 길에서 넘어져 아프고 슬퍼도 괜찮다. 그냥 다시 일어나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모든 순간이 여러분을 성장시킬 것이란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는 힘 발휘하길 수능은 단 하루의 시험이지만 그 하루를 위해 흘린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러니 자신의 현재와 앞으로의 결과에 너무 집착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 차가운 11월의 아침, 시험장 교문 앞에서 손을 모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 “괜찮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2023년 서이초 교사 순직 이후 교권보호 5법이 제정됐지만, 현직 교사들은 실효성을 체감하지 못한다. 교권 추락은 단순히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다. 이에 현직 교사로서 그 원인을 살피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교권 회복’이 출발점 먼저 교권 추락 원인은 교사-학생 간 신뢰 약화, 과도한 사교육 및 선행학습 과열, 학부모의 무분별한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남용 등을 들 수 있다. 이 문제의 공통점은 ‘상호 존중과 신뢰의 부재’다. 교권 회복은 단순히 교사의 권위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 교육공동체 전체가 서로의 권리와 책임을 존중하는 문화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사가 먼저 권위적이고 통제적인 지도방식에서 탈피해야만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다. 과거에는 과밀학급에 교사 중심의 지식 전달 수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수직적인 분위기의 지도가 성행했다면, 최근에는 학습자 중심의 수평적인 분위기를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더 이상 통제와 명령의 위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생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하며, 함께 배우는 동반자로서 다가가야 한다. 교사들이 알고 있던 지식이 후배 세대인 학생들에게는 더 이상 쓸모없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교사의 지적 권위는 약화되고 있다. 이젠 학생들에게 이해와 공감의 깊이를 보여줘야 할 때다. 두 번째로 과도한 사교육 및 선행학습 과열에 대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 이른바 영어유치원 등 사교육을 위한 4세 고시나 7세 고시 등의 성행, 초등 의대반 등은 학생들을 무분별한 학습 노동과 경쟁의 장에 몰아넣고 피로와 우울, 불안을 가져온다. 이는 교실에서의 집중력 저하와 각종 문제행동을 유발한다. 학부모의 과도한 불안을 조성하는 학원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규제하고 공교육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셋째, 학부모들의 무분별한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 남용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실현한다고 해도 악의적인 민원과 신고에는 적절한 제재 장치가 필요하다. 담임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교원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공동체 내 문화 다시 세워야 교권 추락 문제는 단순히 현장의 어려움을 넘어 우리 사회의 신뢰 위기와 맞닿아 있다. 앞서 살펴본 것은 단순히 교사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교육공동체 전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우리나라는 민주화운동을 거치며 기본 틀은 갖췄지만, 아직 성숙한 시민의식은 부족하다. 교권 회복은 단순히 교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이다. 학교에서부터 민주주의와 학교 자치, 학생 자치가 꽃피울 때, 학생들은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으로 자랄 것이다.
일과계(수업계)는 중등에서 기피 업무로 꼽힌다. 기초 시간표를 만드는 것도 복잡한데, 출장, 병가, 연수 등 다양한 돌발 변수와 개별 교사의 사정과 관계까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충을 덜어보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시간표전문가'(공동대표 서동욱, 이재복)는 이름 그대로 학교 시간표 전문 스타트업이다.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지인의 고충을 듣고 이 업계에 발을 디뎠다. 사람을 달래고 부탁하는 일은 사람이 해결할 수밖에 없지만, 행정업무는 프로그램으로 줄일 수 있겠다는 포부였다. “원래도 어렵던 업무가 고교학점제와 교과교실제로 훨씬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개발해 보니 처음 생각보다 훨씬 변수도 많고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요.” 시간표전문가가 내세우는 것은 고도화된 알고리즘이다. 교육과정과 교사, 학급, 장소 조건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시간표를 만드는 방식은 기존 시간표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AI로 수백만 가지 경우의 수를 분석해 가장 최적의 시간표를 찾아낸다. 또한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웹 기반 서비스에 요즘 트렌드에 맞는 깔끔한 UI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서 대표는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변수가 한층 복잡해져 기존 프로그램으로는 시간표 생성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 솔루션은 어떻게든 시간표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시간표전문가는 시간표의 품질도 중요하게 본다. 그래서 현장 교사의 의견을 수렴한 품질 지표를 알고리즘에 반영했다. ▲3~4교시 이상 연강 ▲요일별 수업 시수 ▲어려운 시간대(1교시, 점심시간 직전, 마지막 교시) ▲4시수 이상 과목의 오전·오후 배분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토대로 교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배치를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부담은 쏠림 없이 분배하므로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기초자료를 선택해 생성 버튼을 누르면 완성된 시간표가 나오기까지 약 10분이 걸린다. 첫 시간표는 바로 생성되지만, 실시간으로 품질을 평가하며 더 나은 시간표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려서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품질 등급을 높여가며 시간표를 검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표전문가는 현재 베타 서비스 단계로, 공식 홈페이지(timetable.expert)에서 기초 시간표 작성과 품질 평가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교육 박람회에서 2026년 1학기 시간표까지 대신 만들어주는 무료 제작 대행 이벤트를 열었는데, 예정 수량을 금세 넘어서 현재는 프로그램만 무료로 제공한다. 서 대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반응이 어떨지 몰라 박람회에 작은 부스를 열었는데, 너무 많은 선생님이 찾으셔서 옆 부스에서도 놀라더라고요. 학교에서 이 일로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표전문가는 강의 시간 교환 등 운영 기능을 보완해 올해 말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기 전체 시수를 분석해 문제를 사전에 감지·통보하는 서비스, 모바일 수업 교환 신청 서비스, 고사 시간표 작성, 반 편성 등 부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 용인성산초(학교장 안순호)는 올해교육부 지정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접근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이끌어 왔다.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 교육은 개별적인 학생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지만 학생 간 소통을 약화하고 학생들의 인성 개발에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염려도 존재한다. 용인성산초도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개별화 교육과 더불어 함께하는 체험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인성산초 [A∙I∙D∙T] 수업모형 개발하였다. 용인성산초 [A∙I∙D∙T] 수업모형은 5월 실시한 학부모 공개수업에서 취합한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초기수업모형에 7월 실시한 중간성과보고회를 통해 수집한 경기도내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완성되었다. 10월 29일 실시한 수업나눔 및 최종보고회는 용인성산초의 최종 수업모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교수학습과정안을 활용한 수업을 공개하고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시간이었다. 경기도내 15개 지역에서 78명의 선생님들이 참석하여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개별 학습을 넘어 체험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용인성산초의 [A∙I∙D∙T] 수업모형은 디지털 시대 우리 학생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용인성산초 [A∙I∙D∙T] 수업모형 및 연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용인성산초누리집(https://yiseongsan-e.goey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한산초(교장 라민호) 5학년 학생 21명과 일본 히로시마의 아카사카초5학년 학생 45명이 3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세계시민역량 신장을 위한 국제공동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세계시민 역량 기르기’를 주제로, 양국의 학생들이 평화(PEACE), 생태전환(LOVE THE EARTH), 다문화(UNDERSTAND OTHERS), 인권(STAND UP FOR EVERYONE) 등 네 가지 세계시민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학생들은 ZOOM을 통한 온라인 만남, 공동 Padlet 게시판을 활용한 수업 및 의견 교류 그리고 양국의 전통문화 및 환경보호 사례를 비교하는 활동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 방안을 탐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국제공동수업은 바이브 코딩인 AI 구글 스튜디오, 앱 제작 도구 App Sheet, 생성형 AI 글쓰기 도구 자작자작, 생성형 AI 음악 제작 도구 SUNO, 메타버스 Spot-Virtual 등의 다양한 AI·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설계되었다. 학생들은 ‘살펴보기–자세히 보기–멀리 보기–정리하기–실천하기’의 다섯 단계로 구성된 프로젝트 절차를 통해 자기주도적이고 성찰적인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산초 학생들은 ‘병뚜껑에 담긴 평화 이야기’, ‘우리 손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세상’, ‘다문화 택자 위, K-쌀·J-쌀’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 이 중 ‘평화’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수업에 대하여 신지영 교사는“분단의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와 원폭 피해가 여전히 남아있는 히로시마의 초등학생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함께 평화의 의미를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세계시민 교육의 의미를 느낀다”라며 “북한의 평화편지를 전달할 길이 없어 북한 학생들의 모습을 AI를 활용하여 가상으로 제작해 수업에 활용하였다. AI·디지털 도구의 사용을 통해 학생들이 역사적 상처 속에서도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평화’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이○○ 학생은“세계의 문제점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평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라고 하였고, 신○○ 학생은“일본에도 탈북민이 있다는 걸 듣고 깜짝 놀랐어요. 북한인 전용 학교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국제공동수업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후지이 쇼헤이 아카사카초 교사는“우리 학교에서는사용한 적이 없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공간을 사용한 수업이 진행됐다. 그 공간에 아이들을 초대했을 때 '한국 대단해!', '여기서 교류를 할 수 있는 거야!?' 등 아이들의 놀라움과 기쁨의 목소리가 많이 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2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센터(ACCU)가 주관하는 한일유네스코 국제공동수업 최종발표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발표회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연구·교육 석좌이며 오카야마대학교 지속가능발전교육진흥센터소장인 후지이 히로키 교수와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 위원장이며 환경부 환경교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선경 청주교대교수가 참여하고, 서울한산초와 아카사카초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의 기후변화교육 한일 협력 학습 프로젝트 참여 학교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경기하남시 신우초(교장 유주현) 5학년 학생들은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연 4회에 걸쳐 '우리 고장, 벌말천 에코 러너스(EcoLearnUS)'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학교 주변 환경을 돌아보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환경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교육과정에 기반한 학생 중심 생태환경 교육을 강화하며, 야외 체험 학습을 통해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환경 보호 활동을 체험하도록 돕고 있다. 올해 첫 번째 활동으로는 4월에 벌말천에서 쓰레기 줍기와 같은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후 9월에는 하남시 환경교육센터 강사와 함께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닫는 게임을 진행했다. 또한, 9월 말에는 벌말천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생태계 교란종인 노랑 꽃 땅꽈리의 번식 상태를 조사하기도 했다. 10월 말에는 벌말천의 수질을 측정하는 활동을 진행했으며, 11월 초에는 벌말천 달리기 대회를 열어 자연 속에서 건강한 신체 활동을 즐길 예정이다. 유주현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책 속의 지식을 넘어 몸소 체험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5학년 한 학생은 "평소에 잘 몰랐던 우리 동네의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친구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뿌듯함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신우초의 '벌말천 에코 러너스'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서 실생활에서의 환경 보호 실천 방법을 익히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교육부의 진로교육정책과 부활이 시급합니다. 그것이 진로진학 교육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지난 3월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진교협) 회장 임기를 시작한 김대선(사진) 회장(서울 광운인공지능고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일성이다. 5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만난 김 회장은 “전국 5300명의 진로진학상담 교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진로진학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기초학력진로교육과의 연구사 1명뿐이다. 지난 2011년 처음 배치된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중·고교에서 진로 교육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올해 시작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진로학업설계지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야 하지만 진로학업설계 중앙지원단에는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참여 비중이 낮다. 여기에 국가교육위원회가 나서야 할 ‘2022 학교 진로교육목표와 성취 기준 고시’가 누락된 것도 문제다. 이렇다 보니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대 진로 연계교육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 또 코로나19와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로체험 교육의 기반도 상당 부분 상실했다. 그만큼 제 역할을 담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진교협 회원들은 고교학점제가 시작된 이후에도 관련 연수를 받은 적이 없다. 교육부가 처음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선발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5300명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진교협 회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8년 진로교육의 권한이 시·도로 넘어가면서 지역간 격차가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엔 학교간 격차도 벌어져 진로교육 서비스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3월 회장 당선 당시부터 ‘전국민 전생애 행복한 진로교육 2.0 시대’를 표방했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진로·진학을 공교육이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장 당선 이후에는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뿐만 아니라 국회를 방문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진교협은 한국교총 직능단체로 가입했다.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과 함께 진로교육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진교협이 교총에 제시한 방안은 ▲진로교육법 개정, 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원스톱 통합지원 체계 마련 등을 위한 국가 지로교육 시스템 전념 개편 ▲2022개정 교육과정의 진로교육 내실화 추진(진로연계교육, 고교학점제 진로학업설계) ▲AI 시대 진로교육에서 AI 기반 진로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 등이다. 교총도 향후 교육부 대상 교섭·협의 과정이나 대국회 활동 등에 있어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말미 김 회장은 “진로진학상담교사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만 있으면 공교육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등 정교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진로진학상담을 선택한 교사들은 그만큼 의지가 많고, 열정도 높습니다. 진로교육뿐만 아니라 대입, 수능 분석, 대입제도 개편 등에 있어서도 전문가임을 자부합니다. 이들이 본래 목적에 맞게 충실히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과 국회가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길 바랍니다.”
서울교육청이 난산증 학생 지원을 위한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전국 최초로 개설했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9개월간 서울대와 함께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난산증 학생을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전문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난산증’은 정상 범주의 지능과 충분한 학습 기회를 갖췄음에도 수 감각, 기초 연산, 수학적 추론 등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동안 공교육 현장에서는 난독증보다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아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했다. 교육청은 2022년부터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조기 진단과 중재 모델을 개발해 왔다. 시범 결과, 단순 보충수업으로는 학습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번 연수에는 초·중학교 교사 20명이 참여하며, 난산증 학생의 특성 이해, 진단 및 학생별 맞춤 전략 수립 등 이론 교육과 실제 학생 중재가 병행된다. 특히 교육학과 등 관련학과 입학 시 서울대 대학원 석사과정 3학점을 인정받는 ‘마이크로디그리형(소규모 학위·학점 인정형) 과정’으로 운영돼, 교사들이 전문역량 강화와 학점 취득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청은 또한 학부모 대상 연수와 상담을 병행해 가정–학교–교육청이 협력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기초학력 전문교사’ 제도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 중이다. 교육청은 “이번 사업은 국내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난산증 지원을 제도적으로 추진하는 첫 시도로, 현장 교사들의 기대도 크다”며 “전문 연수를 통해 구체적 지원 전략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서예·캘리그라피교원협회(회장 임성부, 이하 ‘한서교’)가 주최하고 경기대학교서예학과, 국제공익문화예술연대, 아트월드뉴스, 한국서예신문이 후원한 전국 전·현직 교사들의 서예 축전인 '제3회 대한민국교원서예캘리그라피대전' 입상자가 발표됐다. 한서교는 학교서예교육활성화,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전·현직 교직원들이 창립한 비영리단체이다. 학교전통문화예술교육과 직접 관련이 있는 한글서예, 한문서예, 캘리그라피, 문인화 4개 부문을 공모했다. 전국에서 총 3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부문별 영예의 대상에는 한글 부문 최미정(경기 서천중), 한문 부문 김승한(충남, 퇴직), 캘리그라피 부문 공정희(경기 평택고)가 각각 차지했다. 교원공모대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현직 교직원 및 교육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또일반 공모 대전과는 달리 학교서예교육 활성화를 위해 출품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 예산 절감을 위해 모든 업무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이뤄진다. 작품 규격도 파격적이다. 일반 공모전의 경우 국전지, 전지 등 여전히 대형 작품 위주인데 한서교는 서예 1/4지, 문인화와 캘리그라피는 1/3지로 제한해 작품의 규모보다는 학생 교육에 바쁜 선생님들의 현실을 고려해 실용적인 대전을 지향한다. 특히 획일화된 작품을 배격하고 인공지능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개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심사도 학계에서 명망이 높은 교수들을 위촉해 고질적인 공정성에 대한 시비를 차단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축사에서 “교원서예대전이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격려했다. 우리나라 서예 교육의 산실인 경기대학교 서예학과(학과장 장지훈)의 후원 속에 공정·신뢰·권위를 지향하는 교원서예캘리그라피대전이 단절되어 가는 학교 서예 교육을 살리는 단초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오는 15일 '경기교육연구 FESTA2025' 행사가 진행되는 수원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 부문별 입상자 명단(가나다순)은 아래와 같다. ◇ 대상(한글 부문) 최미정 ◇ 대상(한문 부문) 김승한 ◇ 대상(캘리그라피 부문) 공정희 ▣ 한글부문 ◇ 최우수: 김재성 이병섭 ◇ 우수: 박은형 이광수 정은주 ◇ 삼체상: 이난숙 이유성 조미랑 ◇ 특선: 김행임 박노빈 이병섭 이윤정 최미정 ◇ 입선: 강문주 권태열 권태열 김백작 김성미 김소영 김은영 박경옥 박노빈 백지연 백지연 서주연 신현주 용경숙 이난숙 이난숙 이남순 이상화 이순자 이순자 이유성 이유성 조미랑 조미랑 지형철 최금희 하정우 한미란 한미란 허창석 ▣ 한문 부문 ◇ 최우수: 소성길 허창석 ◇ 우수: 김평호 정효식 최금희 ◇ 삼체상: 박태환 백지연 용경숙 이남순 차재원 ◇ 특선: 김승한 김평호 문영찬 박은형 박정연 소성길 최금희 ◇ 입선: 권태열 김대중 김대중 김평호 박성미 박장욱 박장욱 박정연 박태환 박태환 서승희 심연화 심연화 심연화 용경숙 유현숙 유현숙 유현숙 윤창하 윤창하 윤창하 정숙영 정효식 조은서 조주현 조주현 조주현 차재원 차재원 최미정 최재욱 최재욱 최재욱 하정우 하정우 홍길선 ▣ 캘리그라피 부문 ◇ 최우수: 김수정 이현주 ◇ 우수: 김인순 박경옥 박현희 오은정 임명순 정은희 홍영기 ◇ 삼체상: 강문주 곽혜순 김고현 김도현 김민지 김애영 김혜숙 노미영 박인숙 안태경 윤정인 이영숙 정혜영 한미란 ◇ 특선: 공정희 김은숙 김혜진 박현희 오은정 ◇ 입선: 강문주 강영미 공정희 곽혜순 곽혜순 권혜련 김고현 김고현 김도현 김도현 김미라 김민지 김민지 김성옥 김성옥 김성옥 김수정 김애영 김애영 김인순 김인순 김현숙 김현주 김현주 김현주 김혜숙 김혜숙 김혜진 노미영 노미영 노선자 노수정 노혜정문영찬 박경옥 박은형 박인숙 박인숙 박현희 백영희 백영희 서주연 손지영 신현주신효례 안태경 안태경 예종희 윤경화 윤미선 윤미선 윤미선 윤정인 윤정인 이남순이남희 이미선 이상구 이상구 이상구 이서현 이순자 이영숙 이영숙 이일근 이일근이정희 이창수 이창수 이창수 이천수 이천수 이천수 이현주 이현주 임명순 임명순 임인자 임인자 장소영 장윤정 장윤정 장윤정 정보나 정보나 정보나 정성희 정인영 정혜영 정혜영 정효식 조은서 최승순 최승순 최예자 표경은 하은혜 하은혜 홍영기 홍영기 황가영 황가영 황가영 황영숙 황영숙 황영숙 황윤정 황윤정 ▣ 문인화부문 ◇ 최우수: 정미형 홍진호 ◇ 우수: 안서영 여효숙 황인천 ◇ 삼체상: 고진경 곽나영 김말순 문영찬 이미선 정숙영 ◇ 특선: 정미형 ◇ 입선: 고진경 고진경 곽나영 곽나영 김가영 김가영 김말순 김말순 김명숙 김명숙 김명숙 김선영 김선영 김선영 김은영 안서영 안서영 여효숙 여효숙 이남희 이남희 이미선 이미숙 이미숙 이미숙 이병섭 정숙영 홍진호 홍진호 황인천 (이상 277명)
교실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하면 교사는 학부모와 상황을 공유해야 합니다. 이때 다소 긴장도 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걱정도 됩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실제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도 하고,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이라고 부르기엔 살짝 애매한 데다가, 정식 사안 조사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학부모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죠. 이럴 때 교사는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공감과 존중 표현 사용 먼저 주의 깊게 듣고 짧게 공감합니다. 학부모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의 깊게 듣는 것입니다. 어떤 말을 하려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만 그에 맞는 대응도 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의 이야기를 경청한 다음엔 짧은 공감이나 존중 표현을 해줍니다. 간결하게 ‘많이 놀라셨겠네요’ ‘저도 이런 일이 있어서 마음이 안타깝네요’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당황하고 놀란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되, 교사 자신의 판단이나 해석은 덧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지나치게 긴 공감은 오히려 나중에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필요하다면 부드럽게 선을 긋습니다. 공감 표현 후에는 부드럽지만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교육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요구나 무리한 요청까지 수용하다 보면 교사가 이 과정에서 소진되고 오히려 학생 지도에 어려움과 혼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사실을 이야기하거나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려운 요청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어렵습니다"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날짜, 시간, 장소, 목격자가 명확한 객관적 사실만 전달하면서 부드럽게 선을 긋는 것입니다. 이때 특별히 주의할 점은 학생의 감정을 교사가 해석해서 전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우가 많이 속상해했어요"가 아니라 "지우가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로 전달하는 식입니다. "화가 많이 난 표정이었어요"보다는 "얼굴이 붉어지고 주먹을 쥐고 있었습니다"처럼 관찰이 가능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구체적 사실을 근거로 대화 구체적인 관찰 기록으로만 이야기해야 합니다. "평소에 자주"라는 표현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입니다. 이보다는 "지난주 월요일 3교시, 수요일 점심시간, 금요일 청소 시간에 제가 직접 보았습니다"라고 구체적 사실을 근거로 말하는 것입니다. 교사 수첩이나 스마트폰에 날짜, 시간, 장소, 내용을 간단히 적어두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교육적 지도 방향을 나눕니다. 객관적 사실을 전달한 후에는 어떤 방향으로 지도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방적 통보보다는 학부모의 의견을 구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학급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처럼요. 이처럼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만 나쁜 아이 취급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아이의 성장과 배움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제안 형태의 해결방법 제시 마지막으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 방법을 제안합니다. 명령이 아닌 제안의 형태로 제시합니다. "민준이와 따로 이야기를 나눠서 친구를 배려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다음 주 학급 시간에 친구 관계에 대한 활동도 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날짜나 방법을 제시하면 학부모는 교사가 관심을 갖고 아이를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는 부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렇게 하겠습니다"보다는 "이렇게 해보려 합니다"처럼 유연한 표현을 쓰는 것도 좋겠지요. 이 네 단계를 거치기 전에, 학부모와 통화하거나 면담하기 전에는 몇 가지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누군가 직접 목격한 사실인가? 구체적인 날짜, 시간, 장소를 말할 수 있는가? 다른 목격자나 증거가 있는가? 판단이나 추측이 섞여 있지는 않은가? 학생의 감정을 내가 해석한 부분은 없는가? 등 다섯 가지를 점검합니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만 간추려 메모한 뒤 이야기 나누되, 꼭 해야 할 말만 추려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교사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공정한 태도입니다. 충분히 공감하고,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되, 교육적으로 기대하는 바와 앞으로의 대응전략 등을 이야기 나누면서 교육적 방향을 함께 모색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 과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에게 꼭 필요한 말하기 기술입니다. 김성효 전북 군산동초 교감 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저자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를 두고 교육 현장의 현실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원단체는 제도의 취지와 달리 교사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학습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근본적 손질 없이는 ‘이상론’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제2세미나실에서 ‘고교학점제 개선방안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한 김주영 한국교총 선임연구원은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제도적 한계가 명확하다”며 “학점 이수 기준과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최성보)’의 비현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 많은 현실에서 교사가 모든 학생을 성취기준에 도달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형식적인 보충수업과 평가 조정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학업성취율 40%를 맞추기 위해 학교 현장이 왜곡되는 사례도 소개했다. 일부 학교는 미이수 학생을 줄이기 위해 기본 점수 배점을 늘리고, 다른 학교는 수행평가의 횟수와 비중을 높여 사실상 모든 학생이 ‘이수’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방식은 학력 향상과는 무관하며, 학교 간 형평성과 평가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학업성취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과 달리 여전히 학급과 담임 개념이 살아 있는 고등학교에서 학점제식 운영은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며 “학교의 행정·지도 체제와 맞지 않는 제도를 억지로 끼워 넣기보다 현실에 맞는 방식으로 재검토되거나 폐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들도 대체로 최성보를 비롯한 현장의 문제에 공감했다. 김희정 교사노조연맹 고교학점제 TF팀장은 “미이수를 시킬 수 없으니 교사들이 최소 수준의 학생을 만들지 않으려고 수행평가를 많이 하게 된다”며 “일반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가 수행평가를 대신해 주기도 한다”며 “이런 편법이 반복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듯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민건 전교조 정책2국장도 “책임교육은 부진 학생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적 개념이 아니라, 학점 이수·미이수제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덧붙여진 관리 장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또 “초·중·고를 아우르는 학습 지원, 사회·정서적 지원, 복합 요인별 맞춤형 대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위 학교와 개별 교사의 책무성만 강조하는 시스템으로 변질됐다”며 “결과적으로 최성보는 교육이 아니라 행정이 돼 버린 제도”라고 비판했다. 손덕제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울산 농소중 교감)은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고교학점제가 가장 큰 논의 과제”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채 제도를 밀어붙이면 교육의 신뢰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손 위원은 “현재의 학점 이수 기준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며 “출석률 중심으로 기준을 단순화하고, 최성보 제도는 폐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진로·융합 선택 과목의 절대평가 전환이 시급하다”며 “학점제의 이상보다 학생과 교사가 감당할 수 있는 제도로 손질하는 것이 국교위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성화고 교육이 일반고보다 학생의 주체성 발달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308호(학생 주체성 발달, 특성화고 교육의 기회와 도전)’를 최근 발표하고 이 같은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의 분석 대상은 고교생 6145명으로, 특성화고 학생은 928명(15.1%)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2020년’을 활용해 이들의 초6부터 고2까지를 변화를 분석했다. 학생 주체성은 한국교육종단연구 자료 중 ‘주체적 마음가짐’, ‘주도적 행동’, ‘노력 지속’, ‘자원 활용’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초6부터 고2까지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학생 주체성을 살펴보니 고1을 기점으로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주체성 격차가 줄었다. ‘주체적 마음가짐’과 ‘주도적 행동’에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감소한 것이다. 특성화고 학생의 ‘노력 지속’은 고교에 진입하면서 다른 학교 유형의 학생들보다 빠르게 회복했고, ‘자원 활용’은 중3부터 고1 사이에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특성화고 교육이 학생 주체성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특성화고 여학생은 ‘행동’, 남학생은 ‘마음가짐’ 측면에서 더 주체적이었다. 가구소득과 부모 학력이 높을수록 학생의 주체성도 높았다. 성별에 따른 ‘주체적 마음가짐’과 ‘주도적 행동’을 살펴보면, ‘주체적 마음가짐’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다만 ‘주도적 행동’은 고교 진입 이후부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특별시와 읍면 지역 학생들이 중소도시 학생보다 주체성 수준이 높게 조사됐다. 본 연구를 수행한 이수현 부연구위원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주체성이 고교 시기에 회복되는 양상이 관찰됐다”며 “진학과 취업 과정에서 주체성이 억제되지 않도록 학교 문화 쇄신과 교사의 전문성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산하 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송미나)는 4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8차 정책 아카데미를 가졌다. 이날은 김수경 평택대 교수가 ‘교육재정은 충분한가? vs 부족한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발제에서 교육재정의 개념, 특징, 원리, 재정 구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정부 예산 대비 교육부 예산에 대한 비중이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육부 예산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비중은 2000년 20.4%에서 2025년 15.5%로 줄었다. 또 교육부의 예산 배분 정책의 우선순위가 대학 육성, 이공계 교육 지원, 영유아 교육·보육에 맞춰지면서 상대적으로 초·중등 교육이 소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급당 학생 수, 교원당 학생 수 등은 감소하는 것이 맞지만, 특수학급 증가, 학급 규모의 지역간 편차 존재, 비교과 및 기간제 교원 증가 등으로 인해 교육재정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발제 이후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손윤하 서울 서연중 교사는 “교육의 본질적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산이 효율적으로, 그리고 교사와 학교 현장에 실질적으로 닿는 구조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영 인천개흥초 교감도 “이주 배경 학생 증가, 특수교육 및 기초학력 지원 학생 증가 등 교육재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고 전했다. 정책 아카데미는 주요 교육 이슈에 대한 현장 교원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 교총의 교육정책 추진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매월 1회 개최하고 있다.
경기 매홀초(교장 임미애)는 지난 10월 31일 ‘2025 매홀 꿈행성 축제’를 열고 학생 주도형 체험 부스와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축제는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학교 구성원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 ‘꿈빛으로 행복하게 성장하는 매홀 꿈행성 축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기획·운영하며 창의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교육적 의미를 담았다. 오전에는 특별실과 꿈빛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고, 학생들은 학년별 순환을 통해 창의 예술 체험과 신나는 놀이 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오후에는 꿈빛관에서 열린 ‘잼스틱의 비트팡팡 콘서트’가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학생들의 흥겨운 호응 속에 학부모도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6학년 이OO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부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책임감과 뿌듯함을 느꼈다”며 “친구들과 동생들이 즐겁게 참여해줘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학부모회에서도 ‘참여형 놀이 부스’와 ‘오늘을 기억해 인생네컷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한 축제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니 학교가 정말 살아 있는 배움의 공간처럼 느껴졌다”며 “학생 주도형 교육이 현장에서 이렇게 실현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인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는 학생자치회와 방송반이 주관한 ‘꿈행성 마스코트 공모전’ 전시와 점심시간 ‘K-POP 댄스마당’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와 학교 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임미애 교장은 “이번 축제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진정한 성장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매홀초는 학생 주도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홀 꿈행성 축제’를 통해 매홀초는 학생 주도 문화의 정착과 교육공동체의 협력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실현하며,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지난해 10월 과중한 업무와 과밀학급 운영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다 순직한 인천 특수교사 사건 이후 특수교육 여건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보완 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특수교사들은 실제적인 교권보호와 안전 확보 방안 등을 요구했다. 인천교육청은 3일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2025 인천 특수교육 여건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채윤주 인천서희학교 교사는 “특수교육 현장 교사들은 학생들의 폭력적인 행동에 노출돼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특수교사의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학생이 폭력행동과 위기행동을 보일 때 교사가 물리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방안과 분리지도를 위한 심리안정실, 긍정적행동지원팀의 가이드라인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채 교사는 특수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담인력 확충 등을 당부했다. 주제발표와 토론에서는 과밀 특수학급에 대한 논의도 전개됐다. 김라경 가톨릭대 교수는 “2024년 195개였던 과밀 특수학급이 2025년 10월 기준 95학급으로감소했지만 여전히 특수교육 인력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희도 석정중 교사는 토론을 통해 “과밀학급 해소는 법정 의무”라며 “현재 존재하고 있는 많은 과밀학급에 협력교사 배치 등 단기적 지원방안 등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특수 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학급 신·증설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 과제가 남아 있다”며 “공청회에서 제안된 내용을통해 인천 특수교육 여건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육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인천 특수교육 발전 2개년 계획(가칭)’을 수립하고 현장 중심 특수교육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01 인간은 학습에 최적화된 기계가 아니다. 자신도 다루기 어려운 마음을 가진 인간이 또 다른 불완전한 학생을 성장시켜야 하기에 교사는 늘 다양한 난관에 직면한다. 인간 정신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이해는 동기부여와 수업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 한 학급 학생이 모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단순한 목표 설정이나 이성적 설득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수업목표에도 가슴을 뛰게 하는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 영화 연출과 같은 세심한 수업 연출, 바람직한 규칙과 수칙 제정 등의 행동 루틴 설정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훈련, 작은 성취 기회 누적적 제공 등의 정서적 강화 프로그램이 더해져야 학생들은 목표점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기노시타 하루히로(2004)는 강요하는 초보 감동시키는 프로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수업은 처음 1분으로 결정된다네. 그 1분 동안 자네는 학생의 마음을 잡지 못했던 거야. 영혼을 흔들지 못했다는 말이지. 그래서 지루한 시간이 된 거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 알고 있지만, 이를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은 힘들다. 이 둘을 연결하는 힘이 바로 동기다. AI가 학습 조교 역할을 하는 시대의 교사에게 동기 부여 역량은 더욱 중요해졌다. 인간 뇌는 컴퓨터처럼 효율적으로 저장·검색되지도 않는다. 컴퓨터의 기억은 한 번의 입력만으로 영구적으로 남지만, 인간의 기억은 이해와 반복, 그리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시간 흐름에 따라 점차 희미해진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아주 오랫동안 즉각적 결정이 필요한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근의 경험·빈도·맥락에 근거한 빠른 기억이 중요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조상들과 달리 구체적인 정보를 기억해 내야 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뇌는 거기에 적합하게 진화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교사는 인간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학습 장면을 연출해야 한다. 02 오늘날 학생들은 뛰어난 강사의 온라인 강의와 비현실적인 과다 자극을 제공하는 오락 콘텐츠에 익숙하다. 재미없는 교실에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학습이라는 활동을 하는 것은 이들에게 큰 고통이다. 공부의 필요성과 유용성 설명만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이들이 학습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방법의 하나는 교실을 학생 참여형 공연장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는 학습 동기 유발만이 아니라 학습 자체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연극이나 영화 같은 시각 예술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에 ‘미장센(Mise-en-scène)’이 있다. 무대 위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인물·소품·조명·배경, 카메라 구도 등)를 어떻게 배치하고 구성하느냐를 가리키는 말이다. 교육 미장센은 교실 환경, 교사의 움직임, 학습자료, 분위기까지 모두 포함한 총체적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총감독이 되어 교실의 ‘장면’을 학생에 적합하게 연출하면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학생도 공연장에서와 유사한 감동을 느끼며 교실 수업에 몰입하게 된다. 교실 공간 배치는 무대 배경에 해당한다. 토론 시 원형, U자형 배치는 상호작용뿐 아니라 심리적 개방성을 높인다. 영화에서 색채가 인물의 감정을 반영하듯, 교실 색감과 조명은 학생들의 심리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 수업 목적과 분위기에 적합한 조명을 조감독에 해당하는 학생들과 협의하여 연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안전하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공간, 상호 존중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배우의 연기이다. 교사의 발화·표정·동선도 영화의 배우처럼 의미 있다. 학생과 눈을 맞추고 가까이 다가가 대화하는 것, 의도적으로 말을 멈추어 긴장감을 조성하는 장면 등은 모두 효과적인 수업 연출로 이어진다. 교사 혼자서 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역을 주어 함께 진행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수업자료 역시 단순 보조도구가 아니라 영화 소품처럼 교사가 의도한 메시지를 강화하는 미장센이 된다. 다양한 모형, 디지털 화면, 심지어 교사의 의도적인 의상도 학생들의 주의를 끌고 몰입도를 높이는 훌륭한 장치가 될 수 있다. 수업에 사용할 자료 점검, 수준 적합성 확인, 집중 방해 요소 배제 등도 중요하다. 영화의 소품 담당 연출팀처럼 학생들로 수업 소품 담당팀을 구성하여 함께 준비하면 학생들의 참여도와 몰입도가 높아질 것이다. 수업의 도입-전개-정리 장면을 나누어 연출하고, 배경음악이나 학생 발표의 연출적 배치, 도입의 강렬함, 활동의 자연스러운 흐름, 마무리의 연속극적 연결 등도 고려할 만하다. 영화감독처럼 매 순간의 평가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 개선책을 마련하여 다음 수업(촬영)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03 교사가 모든 역할을 혼자 해내기보다 학생을 다양한 조감독 및 조연출자, 동료 배우로 참여시키면 수업의 몰입도와 성장 효과 모두 더해진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된 서양 연극에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전통마당극을 접맥한 현대식 마당극을 만든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교육 미장센 연출자의 관점에서 수업을 연출해 보면 교사의 수업 총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커질 것이다. 아니면 제반 수업에 대해 교육 미장센의 어느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 감독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교실은 살아있는 공연장의 몰입감을 선물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 불완전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기부여와 학습에 적합한 교육 미장센을 실천할 때, 교사는 ‘인간 사용 설명서’를 손에 든 성공적인 총감독으로 서게 될 것이다. 인간을 바꾸기보다 인간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 그것이 교실에서 가능한 최선의 교육공학이자 수업 연출이다.
21세기 들어 인공지능(AI)은 과학·산업·사회 전반에 걸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오늘날 인공지능(AI)은 산업과 경제를 넘어 교육의 패러다임까지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AI 기술은 단순히 하나의 학문 분야를 넘어, 모든 분야와 융합하며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를 앞당겼으며, 세계 각국은 AI 인재 확보와 활용 역량 강화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교육 확대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23대 국정과제’를 통해 AI 중심의 교육혁신 방향을 구체화하였다.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 핵심은 ‘AI 인재강국’으로 초·중·고 교육에서 AI 기초 소양을 길러내고, 대학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고급 AI 인재를 양성하여 한국을 미래 기술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본 글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AI 교육전략은 어떠하며, 기대하는 바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국정과제로 살펴보는 이재명 정부의 AI 교육전략 이재명 정부는 국가 비전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국정 목표 가운데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이 주요 추진 전략으로 설정되었으며, 교육 부문에서의 AI 인재 양성이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로 나타나 있다. 123대 국정과제 속 AI 교육 관련 내용은 국정 목표 2·3·4인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에서 교육 및 과학기술 분야에 걸쳐 AI 교육 및 인재 양성이 다층적으로 반영 및 명시되어 있으며, 이를 추출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초·중·고 및 고등교육에서의 AI 교육과 인재 양성 이와 같은 국정과제를 바탕으로 초·중·고 및 고등교육에서의 AI 교육과 인재 양성과 관련하여 살펴보겠다. ● 초·중·고 단계 _ AI 기초역량의 보편화 AI 교육은 일부 소수의 전문 인재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 모든 학생이 AI 기초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AI 학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재명 정부에서 국회와 정부가 협의하여 AIDT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영어·수학·정보 과목에서 2025년부터 시범 도입하고, 2028년까지 전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AI 교과서를 당장 모든 수업에서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 현장의 수용성과 자율성을 존중한 조치이다. 교사는 AI를 보조도구로 활용하면서도 수업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고, 학교는 여건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AI 활용을 확산시키며 AI 시대 교육혁신을 유연하게 관리·안착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초등학교에서는 놀이와 체험 중심의 AI 교육을 도입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AI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중학교에서는 코딩과 알고리즘 학습, 기초 데이터 분석을 통해 AI 활용 능력을 키우고 고등학교에서는 수학·과학·사회·예술 등 다양한 교과와 AI를 융합하여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형 AI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이러한 교육은 문제 해결력, 창의성, 협력적 사고를 함께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사람’을 넘어, AI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고등교육 단계 _ 고급 AI 인재 양성과 융합 연구 강화를 통한 대학 혁신 이재명 정부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 양성 체계’를 목표로, 대학의 교육·연구환경을 혁신하고자 한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략이 핵심으로 제시되는데, 이는 국립 거점대학을 세계적 연구 중심 대학으로 육성해 서울대 수준의 연구 역량과 교육환경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급 AI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학 교육을 공학·의학·인문사회 등 다양한 전공과 AI 융복합 교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하여 AI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이는 특정 전공의 한계를 넘어 산업·사회 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으며. 지역대학 또한 혁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교육·연구기능을 강화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재 격차를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I 인재강국을 향한 과제와 기대 _ 인성교육과 교사 역할의 중요성 교육은 곧 인재 경쟁력이며, 인재는 국가 혁신의 원천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교육의 중심은 인간이다. 이재명 정부의 AI 교육전략은 초·중·고에서 대학까지 전 생애 단계에 걸쳐 AI 교육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려는 종합적 비전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서 단순한 AI 기술교육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을 강조한다. ‘AI를 잘 다루는 기술자’를 넘어서, AI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창의적·윤리적 인재를 키우는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다. AI 인재강국으로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인성교육과 교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AI 시대일수록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윤리적 가치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이 과정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학생들에게 AI가 대체할 수 없는 정서적 돌봄, 학습 동기 부여, 사회적 가치 전달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결론 이재명 정부의 AI 교육전략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인성을 기르고, 교사가 중심이 되는 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초·중등 단계의 기초역량 함양, 고등교육 단계의 고급 인재 양성, 국가 차원의 연구·산업 연계라는 다층적 구조를 갖춘다. 이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AI 교육과 인재 양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지만, 정책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 수용성, 제도적 안정성, 재정적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 도입의 단계적 확대, 교사 역량 강화, 제도적 일관성, AI 관련 개인정보 보안 기반 강화 등이 뒷받침될 때, 한국은 비로소 AI 인재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AI 교육 및 인재 양성 전략이 교사의 역할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잃지 않고 균형 있게 실행되어 한국교육의 정체성과 미래를 동시에 지켜내고, 대한민국이 AI 교육정책에서 세계적 모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I 인재강국을 향한 국가적 교육 시그널(signal) 최근 이재명 정부는 초·중·고 AI 기초역량(AI literacy)을 앞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AI 인재강국’이란 국정과제는 공교육이 미래 사회를 이끄는 핵심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AI 인재 양성 목표와 AI 산업 100조 원 투자라는 거시적 국가 전략뿐만 아니라 초·중·고 디지털 기초역량(digital literacy) 배양부터,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전반적인 학습경험과 활용까지 국가가 직접 나서 AI를 챙기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대한민국이 초경쟁적 글로벌 AI 시대에서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긴박한 시대정신으로서 ‘AI 교육’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초등 AI 교육’ 우려인가, 기우일까? 하지만 이러한 국내외적 AI 대전환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원단체에서 너무 이른 AI 교육은 아동 심리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초등단계 도입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도 ‘AI 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인터넷 중독 등 해를 끼치거나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공존한다. 교육적 신중함이 깃든 걱정이며 비교적 공감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AI FOMO(인공지능 소외 불안 현상)라 부를 정도로 AI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벌어지는 요즘 AI 시대에서 우리 교육이 더욱 고민해야 할 지점 또한 ‘AI 교육’ 아닌가 되묻고 싶다. 과연 학교에서 AI 교육을 멈추거나 늦춘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오히려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방법(How)의 관점으로 함께 고민하며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성장기 아이들이 디지털이나 AI를 지나치게 일찍 접하면 발달 저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교육학적 관점은 충분히 동의하나, 현시점에서 우리 세대의 아이들이 거의 매일 AI와 만나 정보검색과 번역, YouTube 영상 그리고 과제 도우미까지 거의 모든 곳에 AI가 스며 있음을 알고 나면 학교가 AI 교육을 안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AI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오히려 학교가 나서서 체계적이고 안전한 가이드라인(official guidelines)으로 사용법과 위험성을 함께 가르쳐야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적 역할인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물음표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난 5년간 코로나와 AI 쇼크에서 우리 교육이 감당해야 했던 경험과 시각을 포함해 해외 주요 나라의 AI 교육정책과 활용 전략 및 계획을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AI 트렌드, 한국·미국·유럽연합의 철학과 접근 우리나라에 앞서 미국은 올해 4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AI 혁명에서 글로벌 리더십 유지를 목표로 ‘AI 교육 지원을 위한 주요 기관협약과 행정명령(Major Organizations Commit to Supporting AI Education)’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구글부터 로보록스까지 무려 20개의 AI 회사들이 국가 AI 교육전략에 동참하였다. 주 내용은 차세대 AI 혁신가 육성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조기 AI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교육에 필요한 도구와 지식을 제공하고, 교육 성과가 향상되는 방법을 습득하게 하며, 특히 유치원부터 12학년(K-12)까지의 AI 교육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자원 제공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또한 주 차원에서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과 AI 윤리(AI ethics)를 교과 안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이나 기술 활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데이터의 의미와 알고리즘의 편향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럽의 사례도 비슷하다. 핀란드는 모든 연령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AI 교육 프로그램인 Elements of AI1를 국가 차원에서 제공해 왔다. 영국과 독일 또한 초등학교 단계에서 디지털 시민성(digital citizenship)과 책임 있는 AI 활용(responsible AI use)을 필수 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월 EU(유럽연합)는 ‘인공지능 전략 적용하기(Apply AI Strategy)’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 프레임워크를 발전과 규제책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주요 선진국가의 이 같은 접근은 AI 교육이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디지털 습관과 윤리적 태도를 조기에 형성하는 길임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아직 한국은 구체적으로 명확한 대책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글로벌 AI 속도에 맞춰 초등학교부터 올바른 디지털 활용과 리터러시 함양 교육 시작을 알린 상태다. 이렇게 대한민국·미국·유럽연합(EU) 등 여러 국가는 AI 시대 선도라는 공통의 비전을 가지고 있으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철학, 정책 동력, 접근 방식에서는 AI 활용 및 인재 양성 전략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AI 속성은 개인화, 학생도 ‘개별화 교육’, 교사는 ‘설계자이자 안내자’로 이제 글로벌 AI 시대의 대한민국의 교육과 교사로 맥락을 다시 옮겨오자.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떤 위치에서 AI 교육을 실행하고 점유해 나가야 할까? 일단 국가 주도적으로 AI 교육의 공정성과 균형 발전을 성취하는 동시에 AI 인재 양성을 국가의 장기적 생존전략으로 삼아 공교육 시스템 전반의 AI 대전환을 목표하겠다고 한다면 어떤 교육으로, 어떤 인재를 정의하여 키울 것인지 먼저 정해야 할 것이다. “국가가 추구하는 AI 기초역량(AI literacy)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인가?” “국가가 원하는 AI 인재상은 무엇인가?” 잘 알다시피 교육은 국가 시책에 따라 정량 비례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특히 교사와 같은 교육의 질적 요소는 개인의 역량과 경험이 주요 변수이자 바탕을 이룬다. 따라서 현시대의 교사는 더 이상 ‘지식만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성형 AI(Generative AI)2는 이미 학생들의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고, 학교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에서 AI를 충분히 활용하여 학생들의 교수 설계자(instruction designer)이자 학습 안내자(learning guide)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국어시간에는 ChatGPT를 활용해서 한 문단을 여러 시점에서 다시 써보게 하며 서술 관점을 비교하게 할 수 있고, 과학시간에는 AI를 통해 실험 가설을 생성해 토론하게 할 수 있다. 교실의 주체자로서 좀 더 능동적인 교사의 위치와 역할을 AI와 함께 먼저 살펴보는 것이다. AI는 자리를 빼앗는 존재가 아니라, 수업의 깊이를 확장시키는 동료교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입시가 바뀌어야 교육적 의미가 있다는 진부한 해석과 변명은 논외로 하자. 이제 공교육이 AI를 품어야 할 때 디지털 소양을 기본 역량으로 세우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AI 교과과정의 기준은 국가가 세우되, 세부 선택과 방법은 학교교육과정이 결정할 것이다. AI를 막는다고 아동발달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학습 환경 속에서 올바른 AI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진짜 보호다. 더욱이 AI 교육은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성과 한 국가의 존망을 좌지우지할 국가적 아젠다가 되었다. 고로 아이들을 ‘AI의 소비자로 계속 머무르게 할 것인가, 아니면 창의적 생산자로 성장시킬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해졌다. 이제 학교는 AI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개인과 시민’을 길러내는 공간이 되어야 하며 AI 교육은 성급한 유행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 필수적 교육과정으로서 형식지를 갖추고 학교는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암묵지를 스스로 채워 넣게 해야 한다. 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사들의 디지털 소양이나 역량 계발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앞으로도 ‘AI는 교사를 완벽히 대체하진 못할 것이나 AI를 외면하는 교사 또한 앞으로 변화하는 교육을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이 점점 두드러질 것이다. 이미 여러 국가 정책에서 보여주듯, 우리 K-교육의 AI 역량 개발 교육도 아이들을 보다 책임감 있는 AI 평생학습자로 더 잘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부는 교사 AI 전문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정책과 지속가능한 교사 지원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