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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롬12:15)” 성경 로마서에 있는 말씀입니다. 부족한 삶 속에서 제가 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삶의 가르침이자 좌우명이지요. 읍 소재지 농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곤 합니다. IMF라는 경제적인 한파가 몰아친 이후,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서글픈 애환들이 참 많습니다. 더욱이 어려운 가정 환경에 놓인 학생들의 눈동자를 만날 때마다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 지 그저 난감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학기 초에 제가 만난 학급 학생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다보면 절반 이상의 학생이 어려운 가정의 있는 학생들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요즘 이혼 가정이 부쩍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육 현장에서도 편모, 편부의 학생들을 참 많이 만나곤 합니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나이건만 삼촌집에 사는 아이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 자라나는 어린 영혼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직 마음뿐이었습니다. 울고 있는 아이와 함께 울어주는 것, 웃는 아이들과 함께 웃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지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것만큼 큰 행복과 보람은 제겐 없는 듯 합니다. 지난 겨울, 유난히 제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그들에게 진정 올바른 선생이었는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다행인 것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따뜻한 가슴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해부터 어려운 가정 환경에 처해 있는 제자들에게 뭔가 뜻 깊은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아이들과 하루의 일상을 글로 적었는데 제법 많은 글들이 모아졌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하루 하루의 일상을 적은 글들입니다. 잡지사에 매달 투고하여 원고료도 받았고 전국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을 해서 제법 큰 상금도 받았습니다. 한 푼 두 푼 모으다 보니 어느덧 큰 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 12월에 사랑은 동사다라는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수익금을 모두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로 한 것이지요. 5년 동안 계속하는 일입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대학 진학의 꿈을 접는 그들에게 뭔가 작은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일입니다.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수필집 사랑은 동사다는 학교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면서 그들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배웠던 추억담이자 교육 현장의 기록들입니다. 교문 앞에서 빨간 모자를 쓰고 호루라기를 부는 봉사의 보람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극복해 낸 학생들의 사연도 실려 있습니다. 우체국 앞에서 칼국수를 팔아 성공한 얼큰 칼국수집 제자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수필집 발간 소식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많은 지인들이 저의 뜻에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학자금을 돕기로 한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가까운 친척은 물론, 이웃들의 도움이 참 컸습니다. 그 중에도 (사)파주돈재갑진장학회에서 한 학생의 대학 입학 등록금을 직접 지원해 주셨고 고양시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시는 윤영준 선생님과 고양시 의사회 심욱섭 선생님께서 두 학생에게 따뜻한 가슴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난 겨울은 참으로 따뜻했고 포근했습니다. 이 밖에도 파주문인협회 문우와 많은 이웃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6명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 일인지요. 우리 반에 ○혁이와 ○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입니다. 대학에 합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환경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지요. ○혁이는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어릴 적에 이혼한 후엔 연락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혁이는 늘 아버지 곁에서 간호에 전념하느라 배움에 전념하지 못했습니다. ○지도 역시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에 칠순이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댁에서 지금껏 살고 있다. 용돈과 학비를 벌기 위해서 방과 후엔 학교 앞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우는 부모님이 막노동으로 살아가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장애아인 동생을 돌보는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수업을 마치면 집에서 어머니를 대신하여 동생을 돌보았습니다.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었지요. 그러나 이 학생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었습니다. RCY(청소년 적십자)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학생들이었지요. 적성에 있는 진인선원을 비롯하여 파주시 금촌2동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불법 벽보제거작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던 학생들입니다. 요즘 대학 합격 소식은 물론이고, 좋은 직장에 취업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언제나 귀를 쫑긋 세우며 휴대폰을 들여다봅니다. ○혁이는 국립 상주대에, ○지는 경원전문대에, ○우는 국민대에 진학했습니다. 다가올 2월 졸업식에도 따뜻한 가슴으로 정든 이별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여러 이웃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합니다. 올해는 600백년 만에 맞이하는 황금돼지해라고 하지요. 이제 새해 새학기에는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 것입니다. 돼지는 다산성으로 저돌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지요. 가족 사랑이 매우 끔찍해서 자식들을 정성으로 잘 돌본다고 합니다. 제가 생활하고 있는 학교는 구장산이란 산 중턱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그리고 보니 제가 35명의 어린 멧돼지들을 돌보는 멧돼지 아빠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멧돼지들과 함께 나눌 행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학년 새학기 학습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고, 수필집과 시조집 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났던 잔잔한 추억과 순간 순간 만난 행복을 기록한 글들입니다. 더불어 새해에는 학생들과 추억이 담긴 작은 문집을 발간하려고 합니다. 함께 글도 쓰고, 함께 그림도 그리면서 멧돼지 아빠로서의 따스한 정을 그들에게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니 새해에도 더욱 바빠질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나 봅니다. 울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는 아이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행복만큼 보람된 일은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한 지도 모릅니다. 새해 새학년 새학기에는 어떤 어려움도 돼지처럼 저돌적으로 헤쳐나가고 35명의 자식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멧돼지 아빠를 꿈꿉니다. 요즘 저는 35명의 황금돼지를 만나는 벅찬 꿈을 수 없이 꾸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27일 입법예고한 후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사실상 확정하고 법적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확정된 승진규정개정안은 교총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 했지만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의 승진 불이익과 현장 교원들의 연구 분위기 저하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는 입법예고안과는 달리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늘리는 대신 미를 30%에서 20%로 축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규모에 따른 근평 점수 차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지만 근평 10년 반영을 유지하는 한 학교 규모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게 교총의 지적이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최근 3년 치의 근평점수를 반영한다는 입법예고안에서 한발 물러나 2010년부터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선택가산점 항목에서 농어촌 및 도서벽지가산점을 명시한 것도 입법예고안과 다른 점이다. 2008,2009년 2년에 걸쳐 경력 반영 기간을 5년 단축하려던 교육부는 2008년부터 매년 1년씩 점진적으로 단축키로 했다. 교총은 확정된 승진규정개정안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했지만 도서벽지 등 교육소외지역의 교육여건 악화 문제점을 그대로 담고 있다며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 개발한 '경제교과서'에 맞서 노동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출수 있도록 노동부문을 강화한 경제교과서를 개발키로 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16일 "전경련 등이 발간한 경제교과서는 노동부문을 사실상 배제한 채 시장경제만을 강조하는 등 사용자측 입장만을 반영했다"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일과 노동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동부문을 강화한 교과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우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전경련측의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는 것을 막기위한 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노동계 입장을 반영한 경제교과서 개발을 교육부측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또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절대 다수의 학생들은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가 되는 게 현실"이라며 "자본주의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노동자 권익에 대한 교육도 균등하게 병행해야 학생들이 경제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1월 한국노총의 제안으로 교과과정 개편에 대한 검토를 벌인 끝에 "학생들이 일과 노동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한국노동교육원도 지난해 8월 현행 초중고 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노동자를 잠재적 폭동집단으로 묘사하는 등 노동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과 노동에 대한 편견없는 교육과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동계 쪽으로부터 교과서 모형 개발 등과 관련한 얘기를 들은 바 없지만 만약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초등 △교장 승진 ▲송전초 구남욱 ▲을지초 권태윤 ▲은로초 김건호 ▲창천초 김관수 ▲연은초 김미랑 ▲신성초 김석회 ▲아현초 김순이 ▲용강초 김종명 ▲선유초 김창권 ▲관악초 김철화 ▲금산초 김충식 ▲대신초 김태영 ▲미래초 김필수 ▲언남초 김현태 ▲상원초 류희열 ▲영남초 문매열 ▲우신초 박관용 ▲원당초 박수일 ▲위례초 박준숙 ▲동구로초 박찬원 ▲고척초 박창식 ▲언북초 백승희 ▲문교초 변형욱 ▲문래초 신행호 ▲남부초 염경섭 ▲영중초 오명숙 ▲응봉초 원종만 ▲방배초 유영종 ▲정목초 유풍형 ▲개운초 윤중노 ▲창서초 은경용 ▲북성초 이건수 ▲가락초 이규섭 ▲문성초 이길숙 ▲은정초 이길영 ▲성자초 이병채 ▲송정초 이상옥 ▲구산초 이송도 ▲신동초 이영순(李榮順) ▲신원초 이영순(李英順) ▲신중초 이영언 ▲정수초 이원종 ▲신림초 이점진 ▲망우초 이종모 ▲상계초 이찬우 ▲오류초 이철구 ▲당서초 이효순 ▲고은초 전팔영 ▲서래초 정기종 ▲한서초 정도영 ▲금천초 정두헌 ▲행당초 조상률 ▲대방초 조용휘 ▲화양초 조재성 ▲청계초 조철희 ▲신당초 진태성 ▲신천초 천문수 ▲안산초 최경숙 ▲구룡초 최학순 ▲방산초 홍길유 ▲우장초 황권상 △초빙 교장 ▲신화초 박윤문 ▲월계초 장재영 ▲교동초 진동주 ▲용암초 권영갑 ▲양원초 이창형 ▲행림초 이병화 ▲삼정초 송정기 ▲공항초 임동찬 △교장 중임 ▲서교초 최장숙 ▲신서초 김용한 ▲치현초 이승원 ▲금동초 설부식 ▲용동초 이용근 ▲태릉초 이세영 ▲강덕초 김연산 ▲천호초 서병훈 ▲구의초 김남태 ▲안평초 최애관 ▲등서초 조천식 ▲화곡초 임동욱 ▲양명초 최승영 ▲봉현초 이종옥 ▲신남성초 황규선 ▲백산초 심진귀 ▲명신초 이석일 △교장 전직 ▲대치초 이남교 ▲상지초 박영순 ▲고일초 진형철 ▲북가좌 허병훈 △교장 전보 ▲양남초 민경돈 ▲용곡초 이경희 ▲서신초 이명순 ▲삼광초 최순서 △교감 승진 ▲동부교육청 김영숙 김인숙 이순애 최숙자 홍준태 황형규 ▲서부교육청 김용선 김종기 류부호 서경자 성낙유 오종열 유순례 이건구 정숙용 ▲남부교육청 권쌍옥 김정한 류인식 박해상 안주형 이윤복 정용우 조성한 ▲북부교육청 권오선 김경옥 윤혜정 정천환 홍치식 황길택 ▲중부교육청 박성해 오윤희 이동희 차숙경 홍명숙 ▲강동교육청 김명숙 문교민 문필례 전명애 조희숙 최호선 태양실 하민수 한찬수 황은숙 ▲강서교육청 권기옥 박호선 양승용 이기희 이봉학 이춘복 인대진 최현덕 한성규 ▲강남교육청 류순희 박중호 이희남 임희택 홍순화 ▲동작교육청 김정희 노장옥 문희숙 배재영 윤상중 이순덕 이종현 ▲성동교육청 김경신 ▲성북교육청 김경희 문창호 박복선 윤석명 정구성 최원애 △교육전문직 교감 전직 ▲남부교육청 정경화 ▲강동교육청 김장수 이상봉 ▲강서교육청 나용주 안정희 ▲강남교육청 심금순 유상영 ▲동작교육청 류정옥 ▲성동교육청 이은주 △교감 전보 ▲동부교육청 오남영 ▲남부교육청 나기영 유지영 ▲북부교육청 장용배 ▲강동교육청 황병만 ▲강남교육청 송원희 ▲동작교육청 심봉화 ▲성동교육청 권선화 이수훈 ▲성북교육청 홍승규 △교육전문직(관급) 승진ㆍ전보 ▲북부교육청 교육장 진장관 ▲중부교육청 교육장 성기옥 ▲성북교육청 교육장 김대성 ▲학생교육원 원장 정종구 ▲본청 초등교육정책과장 김태서 ▲남부교육청 학무국장 윤기헌 ▲성동교육청 학무국장 이광양 ▲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 홍순식 ▲과학전시관 교육연수부장 김원규 ▲교육연수원 기획평가부장 송묘용 ▲본청 초등교육정책담당장학관 서철원 ▲북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김정서 △교육전문직 전직 ▲대천임해교육원 분원장 최익대 ▲중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이상호 ▲동작교육청 초등교육과장 김인아 ▲남부교육청 박세천 ▲북부교육청 김경미 ▲중부교육청 김현묵 한미라 ▲강동교육청 오시형 이근실 ▲강서교육청 이이영 조현석 ▲강남교육청 이근배 ▲성동교육청 전옥출 ▲성북교육청 강연실 김선희 ▲교육연구정보원 최규애 ▲교육연수원 이의란 ▲과학전시관 변창환 ▲서부교육청 이경희 ▲북부교육청 이숙주 ▲중부교육청 김정규 ▲강서교육청 오미향 ▲교육연구정보원 민경일 △교육전문직 전보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관실 류덕엽 ▲혁신복지담당관실 한성각 ▲초등교육정책과 장계분 임세훈 ▲교육과정정책과 성광모 ▲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함혜성 ▲동부교육청 서형기 ▲서부교육청 문명근 ▲남부교육청 김창희 ▲강동교육청 박래준 ▲성북교육청 정용훈 △교육인적자원부 등 전출 ▲교육인적자원부 고영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김일환 ▲교대부초 고성욱 ◇유아 △원감 승진 ▲동부교육청 박정인 ▲강동교육청 김애순 박선자 ▲동작교육청 장애숙 △원장 전보 ▲명일유 김봉임 ▲경인유 권광자 △교육전문직 전직 ▲북부교육청 한희순 ▲강동교육청 김순혜 ▲강서교육청 권미애 △원장 전직 ▲북성유 김인자 ▲노일유 심재정 △교육전문직 원감 전직 ▲강서교육청 맹진아 △교육전문직 전보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오필순 ▲동부교육청 김태희 ▲서부교육청 계혜경 ▲북부교육청 박영자 ▲성동교육청 김금미 ◇중등 △교장 승진 ▲종로산업정보학교 정영수 ▲원묵중 이영재 ▲용마중 조용간 ▲상암중 홍기춘 ▲중랑중 김명수 ▲불광중 박창대 ▲서울여중 구순희 ▲중암중 최옥수 ▲개봉중 오세창 ▲개웅중 황보관 ▲문성중 조성태 ▲문창중 조중영 ▲미성중 안승용 ▲시흥중 양인자 ▲양평중 최병영 ▲영남중 박일순 ▲영림중 김행란 ▲한울중 이봉조 ▲백운중 박성근 ▲신도봉중 이봉우 ▲신방학중 김호우 ▲창일중 정해 ▲둔촌중 김군배 ▲오륜중 곽인환 ▲삼정중 권태익 ▲양서중 이은묵 ▲언남중 최균희 ▲언주중 서외순 ▲경일중 안재훈 ▲무학중 이완희 ▲성수중 정운영 ▲행당중 함일환 △초빙 교장 승진 ▲창북중 김정일 ▲양천중 홍석 △개방형 자율학교 초빙 교장 전보 ▲원묵고 박평순 △교장 중임 ▲노원고 박대윤 ▲대영고 조채기 ▲불암고 박수환 ▲혜화여고 조상제 ▲성동여실업고 손경희 ▲오류중 정진원 ▲봉화중 이상구 ▲방원중 송영현 ▲신반포중 김국권 ▲신관중 김길순 △교육전문직(관급) 교장 전직 ▲가락고 손칠호 ▲경복고 김영일 ▲광남고 김복현 ▲명일여고 김동일 ▲반포고 이한준 ▲서울고 이규석 ▲신현고 홍순철 ▲언남고 고남호 ▲영등포고 서동목 ▲자운고 송순자 ▲신서중 이혜숙 △교장 전보 ▲금천고 권중태 ▲도봉고 권오학 ▲방산고 백정길 ▲상암고 이상영 ▲서울여고 양기황 ▲석관고 임재수 ▲서울경영정보고 최만선 ▲성수공업고 김휘권 ▲용산공업고 명재수 ▲휘경공업고 윤경식 ▲동대문중 윤석원 ▲장평중 김대홍 ▲태랑중 이철원 ▲천일중 임영길 ▲풍성중 이명희 ▲공항중 문홍석 ▲남서울중 이수호 ▲구암중 김영진 ▲남성중 정근옥 △교감 승진 ▲경기고 박병훈 ▲상암고 장광섭 ▲신림고 이병언 ▲덕수고 김득호 ▲서울로봇고 구재영 ▲동부교육청 정지선 ▲서부교육청 김병오 ▲서부교육청 박용수 ▲서부교육청 남정희 ▲남부교육청 김복영 ▲남부교육청 노현구 ▲남부교육청 박상근 ▲남부교육청 정은희 ▲북부교육청 박명길 ▲북부교육청 홍광표 ▲중부교육청 유영순 ▲강동교육청 이명순 ▲강서교육청 김명석 ▲강서교육청 양희섭 ▲강서교육청 임영환 ▲강서교육청 최치영 ▲강남교육청 함정식 ▲성동교육청 박중호 ▲성동교육청 임병태 ▲동작교육청 박현정 ▲동작교육청 장경순 ▲성동교육청 황태선 ▲서부교육청 이희권 ▲성북교육청 조풍호 ▲성북교육청 허영혜 △개방형 자율학교 초빙 교감 승진 ▲원묵고 노용휘 △교육전문직 교감 전직 ▲경기여고 박상철 ▲경복고 민복기 ▲경인고 김영희 ▲광양고 이성숙 ▲노원고 김성인 ▲대영고 모상기 ▲도봉고 신영철 ▲반포고 임문수 ▲방산고 이형복 ▲불암고 차상록 ▲여의도여고 오관석 ▲창동고 이조복 ▲잠신고 이현숙 ▲아현산업정보학교 방승호 ▲북부교육청 최승택 ▲성동교육청 홍정애 △교감 전보 ▲경기여고 주영림 ▲둔촌고 송희면 ▲서울여고 박인선 ▲오금고 김길윤 ▲월계고 선종복 ▲동부교육청 김용관 ▲동부교육청 남상옥 ▲북부교육청 이완재 ▲강동교육청 이양숙 ▲강동교육청 임영호 ▲강동교육청 홍태표 △교육전문직(관급) 승진 ▲성동교육청 교육장 윤명숙 △교장 교육전문진(관급) 전직 ▲평생교육국장 최오규 ▲강서교육청 교육장 김정중 ▲학교체육보건과장 주남수 ▲동작교육청 학무국장 이상덕 ▲성북교육청 학무국장 백일순 ▲교육연수원 중등연수부장 최동환 ▲학생교육원 교육기획부장 김종한 ▲중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이서희 △교감 교육전문직(관급) 전직 ▲서부교육청 이정민 ▲강동교육청 오낙현 ▲강서교육청 이향식 △교육전문직(관급) 전보 ▲교원정책과 장연익 △교감 교육전문직(사급) 전직 ▲남부교육청 길은식 ▲성동교육청 안정선 ▲성북교육청 김용렬 ▲교육연수원 윤석연 △교사 교육전문직(사급) 전직 ▲직업진로교육과 신재순 ▲동부교육청 윤명희 ▲중부교육청 조용수 ▲강남교육청 성화숙 ▲동작교육청 이창우 ▲동작교육청 임완옥 ▲성동교육청 하태부 ▲성북교육청 안윤호 ▲교육연구정보원 박종운 ▲교육연구정보원 강흥권 ▲학생교육원 김재민 ▲학생교육원 오정훈 ▲학생교육원 김삼현 △교육전문직(사급) 전보ㆍ전직 ▲공보담당관 이대영 ▲감사담당관 김상빈 ▲감사담당관 송태영 ▲정책기획담당관 임종룡 ▲중등교육정책과 이명호 ▲중등교육정책과 정환희 ▲교육과정정책과 이선경 ▲교육과정정책과 채홍녀 ▲교원정책과 김범용 ▲직업진로교육과 신승인 ▲학교체육보건과 김종학 ▲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김종희 ▲동부교육청 곽수근 ▲서부교육청 김종안 ▲서부교육청 복영숙 ▲중부교육청 강원희 ▲강동교육청 최승애 ▲강동교육청 이현자 ▲강서교육청 전병화 ▲강남교육청 김재영 ▲동작교육청 황원기 ▲성동교육청 이상배 ▲성북교육청 최영규 ▲교육연구정보원 권세화 ▲교육연구정보원 이원휘 ▲교육연구정보원 이하교 ▲교육연구정보원 최은진 ▲교육연수원 강미임 ▲교육연수원 박광훈 ▲교육연수원 서종일 ▲과학전시관 김용성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16일 논문을 다른 연구집에 중복 게재해 연구비를 타낸 혐의(사기 등)로 고발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BK21 사업의 자금 지원 성격 등을 종합하면 김 전부총리의 논문 중복 게재 행위가 연구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허위 보고라고 할 수 없어 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김 전부총리가 BK21 실적으로 낸 논문 36건 가운데 2건은 BK21 사업 기간 내 올린 성과가 아니거나 같은 내용의 논문을 제목만 달리 해 제출한 것으로, 이는 BK21 지침을 명백히 어긴 행위이며 김 전부총리는 연구팀장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진영호 전 성북구청장이 박사 학위 논문 심사를 잘봐달라는 취지로 김 전부총리의 국민대 연구소에 '21세기 성북 비전을 위한 행정수요 조사' 용역을 주고 1억 500만원의 연구비도 줬다는 고발 내용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행정수요 조사 용역은 1997년부터 성북구청이 진행한 성북구 구정발전 5개년 계획 용역의 후속 연구에 해당하고, 실제 지급된 총 연구비는 4천여만원에 불과했으며 연구팀 선정도 경쟁 입찰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인봉 변호사는 작년 7월 "기존 논문을 BK 21 성과물로 제출해 교육부 지원금 2억700만원 중 상당액을 가로챘고, 성북구청에서 연구용역을 수주한 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쓴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해 공정한 논문 심사를 방해했다"며 김 전부총리를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작년 7월 고발장이 접수된 뒤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 국민대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으며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서면 조사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6일 올해 하반기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의 70% 이상에 대해 무이자 또는 금리 인하 방식으로 학자금 대출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와 김진표(金振杓) 정책위의장, 김신일(金信一) 교육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현안 연석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우리당 정봉주(鄭鳳株) 의원이 밝혔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올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신청자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17만명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실시하고, 20만명에 대해서는 현행 7% 수준의 대출금리를 2% 포인트 인하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37만명(2학기 기준 18만5천명)의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무이자 또는 저금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은 또 내년부터는 학자금 대출금리를 2% 포인트 낮춰 대출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당 관계자는 금리인하에 따른 재정부담과 관련, "2008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전에 정부가 적정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유아대상 미술학원 학부모에 대한 교육비 지원이 이달로 끝남에 따라 지원기간을 2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우리당은 사립유치원의 '교수학습자료개발비'와 유치원의 '종일반 환경개선비'를 정부가 특별교부금 형태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 교육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2007년 새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설날 연휴를 보내고 한 열흘 지나면 입학식이 있을 것이고, 학교마다 새로 오신 선생님, 새로 입학한 아이들로 학교 분위기가 새롭게 될 것이다. 요즈음 우리 아이들이 너무 변해 버렸다고 한다. 도무지 통하는 바가 없다고 불평하는 선생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학생들의 이름은 가급적 빨리 외워 부르자 새 학기가 되면 선생님과 학생들은 새로운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선생님은 학급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워 가지고 항상 정겹게 ‘영희야!, 수정아!’ 하고 부르는 데 어떤 선생님은 몇 달이 지나도록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지 못해 ‘야!’하고 부른다.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일차적 행위이다.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의 아이들, 자신이 교과지도를 하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교육은 이루어진다. 성인들도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하면 매우 기뻐하고 좋아한다. 아이들은 어떠하겠는가. 항상 학생들의 이름을 정겹게 부르면서 수업도 하고, 대화도 해 보라. 교실 현장에서 교사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차적인 일이 학생의 이름 부르기에서 비롯됨을 기억하라. 20년 전에 가르쳤던 제자를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는 일은 대단히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이때 선생님이 그 제자의 이름과 특징을 줄줄이 이야기하면 제자는 감동을 받아 어쩔 줄 모르는 경우를 본 일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전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그 제자에게 굉장히 미안한 감정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 이름 외우기에 최선을 다해야 학생지도에 성공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늘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자 편안한 모습은 당사자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남이 보기에도 좋은 모습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늘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함으로써 안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마치 오래 사용해서 편안해진 헌 신발과 같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라. 아이들은 새로 만난 선생님에 대하여 굉장히 궁금해 한다. 혹시 무섭고 어려운 분은 아닐까. 성격이 까다로운 선생님은 아닐까 하고 걱정한다. 항상 웃으면서 학생들을 대하고 부드러운 언어로 말문을 열어가면 아이들은 어느 새 선생님 곁으로 다 모여들게 된다. 요즈음 많이 쓰는 말로 ‘미인대칭’을 생활화하라. 늘 미소 띤 얼굴로 인사 잘 하고, 대화하며 작은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 곁으로 다가 올 것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대하자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어리다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이미 우리와 결코 뒤지지 않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잘난 체하고 모르는 없다는 식으로 거드름을 피운다면 금방 아이들은 돌아선다. 돌아서서는 선생님을 욕하고 따돌린다. 선생님도 모르는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음을 애써 감추려 하지 말라.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늘 배우려고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부모를 대할 때 더욱 겸손하여야 한다. 그러면서 학부모와 진솔한 대화를 하여야 한다. 선생님이 최고의 전문가인 양 자만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일에도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선생님들은 크고 작은 일로 학생들과 의견 대립을 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저희들끼리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켜 선생님과 학교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때로는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고, 경찰서에도 가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법원에 가야하고 보호관찰소에도 가야한다. 수업하랴 이런 일하랴 몸이 서너 개라도 부족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절대로 흥분해서는 안 된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찌할 수가 없다. 적당히 둘러댄다고 해서, 또는 큰 소리를 친다고 해서 수습될 일이 아니다.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상황에 공감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의 고통에 공감하여야 한다. 이해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선생님이 화를 내거나 얼굴을 붉히는 것은 당장의 상황 수습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이후의 일에도 도움이 안 된다. 선생님 스스로가 외톨이가 된다. 항상 열정적으로 가르치자 제자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찾는 선생님은 특별한 무엇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다. 그들은 대개 열정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쳐 준신 분들이다. 제자들은 수업을 대충하거나 관심이 없는 선생님에 대해서는 선생님도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 학생들은 선생님의 열정과 무관심을 잘 구분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최선을 다하며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에게서는 신성불가침의 카리스마가 풍겨 나온다. 요즘 체벌 문제로 많은 말들이 오고가지만 자신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선생님에게 맞는 회초리는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감사한다. 그러나 열정이 없는 선생님의 체벌은 늘 화풀이로 받아들인다. 열정이야말로 교사의 권위를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임을 기억하자. 공평무사한 리더십을 가지자 어린 시절 기성회장의 아들에게 부반장을 빼앗긴 일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선생님이 기성회장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빼앗아 갔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지만 한 번도 그 선생님을 잊어 본 적이 없다. 사회의 모든 일이 그럴 것이다라는 부정적 편견을 갖게 되었다. 차별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부정적 시각을 갖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항상 공정하게 대우하여야 한다. 부모 잘 만나 우쭐대는 아이가 잘 되라는 법도 없고, 가난하고 부족한 아이가 못되라는 법도 없다.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모두 눈치가 9단인 영리한 학생들이다. 공부를 잘 하거나 부잣집 아이에게는 친절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 적당히 무시하는 사람은 선생님이 아니다. 몸을 낮춰 아이들과 함께 하자 고정관념으로 아이들을 보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은 어쩌면 또 하나의 편견이다. 우리 학생들을 그들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한다. 어른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어느 것 하나 맘에 드는 것이 없을 것이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과 대화하라. 그러면 통하는 무엇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 속으로 가야만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바르게 가르칠 수 있다. 우리의 어른됨은 어른들끼리 만날 때에만 통할 뿐이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에는 우리 스스로 아이가 되어야 한다. 조금만 지나면 새학기가 다가온다.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면서 갖는 신선한 느낌이 그립다.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였지만 때로는 우직하리만큼 내 뜻을 강요하기도 하였고, 또 때로는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바보짓을 했던 것 같다. 한 번도 만족하지 못한 현장교사였기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고 후회 또한 많다. 그러면서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질 때도 있다. 이 글은 그런 나 자신의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것쯤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내가 청마와 정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기는 오래 전 부터다. 1967년 청마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타계하고 1968년 무렵 청마의 연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가 출판되어 그 책을 구해 읽을 무렵부터니까 거의 40년 가까이 된 셈이다. 그 동안 청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계속 시집도 읽고 수상록도 읽었지만 정운에 대해서는 우연히 접하게 되는 작품을 더러 읽어보는 정도에 불과 했다. 그런데 근래 그분들의 사랑의 관계가 궁금해져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선 청마의 시집과 산문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기도 하고 옛날에 읽었던 연서집을 구입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허만하 시인이 쓴 청마 연구서 청마풍경도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리고 급기야는 문덕수교수의 두툼한 청마 연구서 청마평전을 사서 읽는가 하면 이영도 여사의 수필집 애정은 기도처럼도 읽고 요새는 박옥금 시조시인이 쓴 이영도 평전 내가 아는 이영도 그 달빛같은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 책을 삼분지 일 정도 읽었을 무렵 나는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 아! 이영도 어머니 같 은"이었다. 저절로 터져나온 탄성같은 것이었다. 이런 것이 바로 낭만주의 시인 워즈워드(William Wordswoth)가 말하는 '감정의 자발적 유로'(spontaneous overflow of emotion)바로 그것이지 모른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아늑한 기운이 나를 감싸는 게 아닌가. 비로소 이영도라는 시인이 내 마음에 새롭게 자리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이영도를 잘 몰랐다. 우리 시조계에 정운 이영도가 차지하는 위상을 알지 못 했다. 비로소 그 분의 시조, 그 분의 수필이 감동으로 내게 다가왔던 것이다. 박옥금 시인이 전하는 이영도여사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미모와 재주와 인품을 갖춘 분이었다. 그러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두 분의 작품을 읽어보면 이 두 분의 놀라운 사랑의 비밀조차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평전을 통하여 비교적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 그 분의 가족사라든지 청마와의 만남, 그리고 청마에 대한 정운의 사랑이 어떠했던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청마의 연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엔 청마의 편지만 수록되고 정운의 편지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정운의 청마에 대한 태도는 어떠했을까 여간 궁금했던 게 아니다. 그러나 이영도의 편지가 공개되지 않는 한 이영도의 청마에 대한 사랑의 전모를 알기는 불가능해보인다. 그리고 평전을 쓴 박시인에 따르면 많은 수필집 어디에도 청마와의 애정에 대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단 한 군데에서 완곡하게 표현된 한 귀절이 있을 뿐이란다. 그리고 시조 몇 수에 우회적으로 사랑을 표현한 게 고작이라니 , 그렇다면 20년 동안 5,000통의 편지를 쓴 청마의 사랑은 일방적이었단 말인가.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일방적인 사랑이 그렇게 오랜 세월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분이 타계한 지 오래 된 지금 왜 정운의 편지는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궁금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상에 밝혀 세속의 잣대로 입에 오르내리기 보다는 영원히 비밀에 묻혀 있어야 그 사랑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청마의 편지 속에서 간접적으로 정운이 청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헤아려볼 수 있는 표현이 여러 군데서 발견되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그것으로 족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운도 청마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다면 그들의 세계적 사랑의 전모를 공개해 역사에 남겨도 좋을 것이란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이 문인으로서 훌륭한 작품을 남겼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킨 장본인들이니 그 정신세계는 연구되어야 할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평전을 읽으며 정운이 61세가 되던 해 봄 외출에서 돌아와 갑자기 뇌일혈로 쓰러져 돌연사 했다는 내용은 얼마나 안타까운가. 그 후 외손자 하나가 어려서 또 세상을 뜨고 유일한 혈육인 딸 박진아마져 무슨 병인지 조차 알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떴다니 인간의 운명 앞에 그저 숙연해질 뿐이다. 저자 박시인이 정운의 산소를 찾았을 때 벌초도 되어 있지 않은 채 황량하게 방치되어 있었다는 얘기 또한 충격으로 다가 왔던 것이 다. 그토록 아름다운 시조를 쓰고 수필을 쓰며 아름다운 사랑을 한 분의 뒷얘기가 너무 쓸쓸하여 말문이 막혔다. 정운 시조문학상도 기금부족으로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니 인생만 무상한 게 아니라 사후에 한 위대한 인물이 어떻게 훼손되고 폄하되는지 실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 것이다. 청마가 죽고 데굴데굴 구르며 같이 묻히겠다는 여인,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간 여인, 청마의 편지를 공개하고 나서는 여인이 나타났다고 하는 대목에선 차라리 나까지도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정운에 대한 얼마나 큰 모독이며 그분들의 숭고한 사랑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하지 않겠는가. 영웅호걸도 다 세상을 떠나고 세기적인 사랑을 한 분들도 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겠지만 사후에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되어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안타까 운 일이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청마와 정운의 작품을 가지고 또 그 분들이 남겨놓은 편지로 그 분들을 연구하고 판단해야지, 근거 없는 주장이나 불확실한 추측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정운의 시조와 수필에 나타난 그 정결한 고전적 아름다움은 길이 우리의 귀한 문학유산으로 소중히 여겨야 하고 또 청마의 문학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청마가 정운에게 보낸 그 편지를 바탕으로 그 분들의 사랑을 평가해야지 근거없는 낭설일 수도 있는 사례를 들어 독자들을 혼란케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고귀한 예를 그 분들은 우리에게 본보기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사랑이 세속적으로 흘러 가끔 악취가 나는 경우를 우리는 본다. 그러나 이 지극히 아름다운 정신적 사랑 앞에 우리는 마음이 숙연해져 오는 것이다. 혹자는 의혹을 제기할 것이다. 그들이 정신적인 사랑만 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영도의 평전을 읽고 그 분의 시와 수필을 읽으면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된다. 그 분의 글 어디에도 세속의 티가 섞여 있는 곳은 한 구석도 없다. 그만큼 그 인품이 고매하기에 청마로부터 그런 사랑을 이끌어 내고 자신도 청마의 사랑을 고결하게 가꾸어 지녔을 것이다. 정운 생존 당시 많은 젊은 시조시인들이 정운을 "엄마"라고 불렀다 하니 미루어 그 인품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사랑! 그 영원한 과제에 또 하나의 질문과 해답을 제시하고 청마와 정운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 해답이 또 하나의 의혹을 증폭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 해답이 명쾌한 해답이되어 사랑했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가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 바로 '혁신'이다. 학교는 물론 교육청과 관련기관까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을 통해 교육을 바꿔보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의도 때문이다. 혁신을 잘 하는 교원이나 일반직에게는 포상, 혁신마일리지제공등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홍보자료도 쏟아지고 있다. 제대로만 된다면 정말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이 혁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일선학교에 시달한 내용을 보면, 학교교육계획 수립시에 반드시 혁신관련내용을 포함하라는 것과 혁신담당자를 지정하라는 것이다.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이혁신인데 한꺼번에 많은 혁신을 하는 것이 학교현장에서는 쉽지 않다. 또한 잘못된 혁신이 되었을 경우 수많은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수 있기에 혁신은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교육청과 학교현장의 시각차가 분명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혁신과 관련하여 학교에서는 혁신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인위적인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즉 교육계획에 혁신관련내용을 포함하라는 것과 혁신담당자를 지정하라는 것인데,혁신담당자 지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원의 수는 그대로인데 한가지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자신의 업무에 혁신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공문의 수나 처리해야 할 업무등이 만만치 않은 것이 지난해 혁신관련 업무였기 때문에 쉽게 나서서 맡겠다는 교원이 거의 없다. 이렇게 업무를 더 맡지 않으려는 현실때문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면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긴 하지만 무조건 업무를 더 떠맡는 것이 혁신은 아닐 것이다. 교원 스스로 자신을 혁신하고 학생들 지도에서도 필요한 것이 혁신일 것이다. 업무가중의 부담을 주는 것이 혁신은 아니라고 본다. 무조건 혁신해야 하니 혁신을 교육계획에 포함시키고 혁신담당자를 지정하라는 식의 정책추진이 혁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말 그래도 잘못된 관습이나 방법을 바로 잡는 것이 혁신이다. 학교에서 잘못된 관습이나 잘못된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바꿔야 한다. 그것이 혁신이다. 그런데 이런 혁신을 일일이 지시하면서 인위적으로 추진한다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일단 넘어가고 보자는 식의 혁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된 혁신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자발적인 혁신을 하도록 맡겨 주어야 한다. 또한 혁신을 위한 분위기와 제반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분위기와 여건이 갖추어진다면 그야말로 혁신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는 혁신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오늘은 종업식을 하는 날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 한 해를 되돌아보았다. 선생님들이 지난 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자기 맡은 분야에 책임을 다해 주셨다. 그러하기에 좋은 결실도 보게 되었다. 서울대 3명을 비롯하여 서울 지역에만 86명이나 합격하였고 모두 461명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들의 노고가 결실로 다가와 아름답기 그지없다.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 우리학교 선생님 중 인사원칙에 따라 만기가 되어 30명 가까운 선생님께서 이동하게 되셨다. 한 분 선생님께서 건강상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다. 면면이 살펴 볼 때에 한 분도 보내기가 아까운 성실하고 유능하신 선생님들이다.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본을 보여 주신 분들이다. 다른 학교에 가서도 우리학교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으면 한다. 선생님께서몸은 떠나 울산여고에 없지만 선생님들께서 남기신 땀과 수고와 인내와 정성과 사랑과 아름다운 발자취와 그윽한 향기는 오래도록 남아 있어 온 교정을 윤택하게 하며 학생들을 살찌게 할 것이다. 선생님들에게 앞앞이 인사를 올리지 못하지만 이 글에서 간단하게나마 용서와 감사의 인사말씀을 올린다. 함께 근무한 여러 선생님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가시는 선생님들에게 나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싶다. 나로 인해 상처 받고 마음을 아파했거나 서운했던 선생님이 계시면 다 용서해 주기를 빌 뿐이다. 좋지 않은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언제나 좋은 것만 기억에 남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떠나시는 선생님들께서 언제나 건강하고 가정에 윤택하고 기름진 복이 철철 흘러 넘쳤으면 하고 기도한다. 다시 만남이 있기를 기대도 해본다. 우리학교를 떠나시는 선생님께서는 꼭 울기공원을 자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바람을 가지면서 연수원의 시절의 울기공원 산책로를 떠올린다. 울기공원의 산책로는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좋다. 따분한 마음을 풀어주고 하루 준비를 하게하며 새아침을 열어준다. 아침 숙소 정원을 나오면 각종 작고 아름다운 새들이 쌍쌍이 상공을 나르고 재주를 부리고 노래를 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노래하는 새들 위로 티 없이 맑고 고운 하늘이 보이고 신선한 공기가 코를 스친다. 울산이 낳은 울기공원 산책로는 항상 산책객들로 붐빈다. 줄지어 행군하는 경찰아저씨들도 눈에 띄기도 한다. 아침 햇살을 안고 걷는 날은 항상 행복하다. 삶의 꿈과 희망을 갖다 주기에 그렇다. 각종 꽃들이 필 때는 벚꽃, 목련꽃, 개나리꽃,..등 여러 꽃들이 빛들을 발한다. 서서히 자취를 감출 때는 막판까지 몇 그루만 꽃을 피우려고 애를 쓰지만 전체의 판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벚꽃 그 자체는 아름답게 보였지만 전체가 신록으로 물들고 있는 때면 늦게 핀 벚꽃을 보면 장소와 시기를 놓친 듯 안타까움만 더해간다. 바람에 흩날리는 마지막 벚꽃들마저 때가 지나감을 아쉬워하는 듯 서서히 사라진다. 사람도 장소와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때를 놓치면 장소가 아니면 아무리 몸부림쳐도 빛을 발할 수 없다. 시기와 장소를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일할 시기, 일할 장소를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벚꽃이 질 무렵의 숲 속은 가히 아름답지 못하다. 화사하게 화려하게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 순간이 아쉬운 듯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질질 끄는 모습이 추하기만 하다. 화끈하게 피어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때와 마찬가지로 질 때에도 과거의 화려했던 그 모습 그 추억 다 버리고 새롭게 변하면 더 좋을 텐데. 벚꽃이 목련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목련은 필 때에도 화끈하게 피고 질 때에도 화끈하게 지며, 오히려 새 모습으로 단장하는 목련이 더 좋게 느껴진다. 싱싱하고 연푸른 잎을 가지가지에 내니 얼마나 아름답고 좋으냐? 구질구질하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뒤만 돌아보고 있는 나를 보는 것 같다. 나뭇잎은 생기마저 잃고 뒷정리를 잘 못하는 것이 꼭 나를 비쳐주는 것 같다. 벚꽃나무처럼 과거에 미련 갖고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내가 부끄럽다. 목련처럼 되고 싶다. 산책길을 걸으며 눈에 크게 띄는 건 은행나무 잎의 귀여운 모습이다. 어린아이의 손처럼 보드랍고 연하고 싱싱하다. 산책로를 압도할 만큼 강하게 다가온다. 은행나무 잎의 발견은 큰 수확이 된다. 가까이서 보면 연한 가지 수십 개가 가지가지마다 콩알 만한 연둣빛 잎망울이 풍성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그 속에서 생명이 살아 움직임을 보면서 다시 새 힘을 얻는다. 수많은 잡초들도 푸르고 싱싱하기 더하여 숲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름 있는 나무와 풀만 자리하고 이름 없는 나무와 풀이 없다면 그 숲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오히려 이름 없는 나무들과 풀이 더 푸르고 싱싱하여 전체 판을 푸르게 만드니 비록 주목받지 못하고 빛이 없어도 없어서는 안 될 꼭 있어야 할 존재로구나! 나의 존재가 비록 보잘 것 없고 눈에 뜨일 만한 뛰어나 존재가 아니라 할지라도 현재의 나의 위치에서 꼭 있어야 할 존재, 꼭 필요한 존재로서의 삶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야 전체의 판을 조화롭게 이룰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으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게 된다.
역사적인 첫번째 주민직선 교육감선거가 무사히 끝났다. 이번의 선거는 다른선거와는 달리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도 별로 없었고 후보자를 충분히 검증하지도 못했다.다른 각도로 보면 선거운동과정보다는 도리어 선거를 마치고 난 후의 관심도가 더 높은 선거였다고 볼 수 있다. 두 말할 필요없이 15.3%라는 사상초유의 투표율 때문이다. 이 투표율은 보궐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의 투표율중 사상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이에따라 직선제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선거운동기간에도 이미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예측이 있었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일부주민들은 교육감을 왜 우리가 뽑아야 하느냐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원인은 다양할 것이다.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더 큰 원인은관련기관의 홍보부족이 가장크다 하겠다.주민들에게 충분한 홍보와 직선제의 취지를 전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부족했다고 본다. 또한관련법 개정후 거의 준비기간없이 선거가실시된 점도 투표율 하락에 한몫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첫번째 직선제 교육감선출이었기에 주민들의 관심이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주민직선에 의한 교육감 선거가 더 많이 실시되면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지만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함께 강구하는 편이 더 좋을 듯 싶다. 자연적으로 투표율이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주민들의 관심도가 낮을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들 마저도 선거에 무관심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반 주민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일반 주민들보다 훨씬 더 높은 관심을 보였어야 한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투표율로 볼때 그들도 특별히 높은 관심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실시될, 다른 시,도의 교육감선거에서 이번의 선거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한다.일단은 관심을 끌어 들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자연적인 관심증가에도 기대할 수 있으나, 최소한의 조치는 취해야 한다. 이번선거에서 출근시간을 늦추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따라서 교육감선거에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볼때, 최소한 초,중,고등학교 만이라도 선거당일 임시휴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일단 학생들에게 휴업을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준다면 최소한 학부모들만이라도 교육감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휴업을 할 정도로 중요한 선거라는 것을 인식시키자는 뜻이다. 결국 교육관련 문제는 학생들을 통한 학부모 홍보가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한다는 것은 교육자치의 근본취지에도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투표율이 앞으로도 지속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통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선-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각산의 봉화대에서 뒤편을 보면 울퉁불퉁 근육질의 산줄기가 인상적인 와룡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 사천에서 삼천포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와룡산 자락이 나타나고 길가에 백천사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팔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을 만큼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한 와룡산 산자락에 자리 잡은 백천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선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삼천포에서 백 번째 물이 나오는 곳에 사찰을 지었다는 설도 있다. 구불구불 시골길을 따라 백천사로 가다보면 사찰 못미처 계곡에 둑을 쌓아 만든 작은 저수지가 아름답다. 저수지를 따라 시골음식을 파는 작은 식당들이 몇 집 있고, 저수지 옆으로 커다란 주차장과 상가가 맞이한다. 주차장 끝에 있는 백천사 표지석을 지나면 바로 앞에 사찰이 나타난다. 길옆과 대웅전 뒤편으로 대규모 불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지만 사찰을 찾는 사람들은 다른 사찰보다 많다. 대웅전 안의 풍경도 다른 사찰과 다르다. 신도들도 많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스님이 신도들의 등을 죽비로 사정없이 내리친다. 대웅전 옆에 있는 백천감로수의 물맛도 봐야 한다. 배꼽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포대화상의 미소가 너그럽다. 옆에 있는 놋단지 속의 물을 손에 바르고 손잡이를 문지르면 마음이 깨끗한 사람일수록 ‘윙~’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던가? 지나가는 사람마다 배꼽을 만지는 모습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있는 풍경이다. 대웅전에서 약사와불전 가는 길의 계단은 맷돌로 만들어 이채롭다. 계단 옆에 놓여있는 돌탑과 불상들이 백천사를 더 아름답게 한다. 전대웅전 옆 언덕에 불전이 놓여있는 좌불도 둘러봐야 한다. 위쪽 뒤편에 있는 약사와불전에 2400여년 된 소나무로 만들었다는 길이 15m의 와불이 있다. 열반에 들 장소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부처를 상징한다는 와불(누워있는 부처님)의 몸속에 사람들이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작은 법당이 있어 이곳의 와불이 유명하다. 발끝 쪽의 입구부터 머리 쪽까지 속이 텅 비어있고 양옆과 앞에 작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는 이 와불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백천사를 찾는다. 1년 신수를 좋게 해준다는 부적을 사지 않아서일까? 와불 입구를 지키는 보살님들이 의미심장한 눈초리를 주고받으며 사진촬영을 하지 말란다. 누구에게 던진 말인지 ‘사진만 찍으려고 해’라는 소리가 등 뒤로 들려온다. 기분이 상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게 순리라는 것을 이곳에서 깨우쳤으니 인생살이는 참 재미있다. 약사와불전 왼쪽으로 가면 오방불과 산신각이 있다. 오방불의 법륜을 돌리면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산신각 옆에 놓여 있는 산신할머니 돌은 소원을 빈 후 돌을 세 번째 들었을 때 들려지지 않으면 소원이 모두 이뤄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소원을 빌고 돌을 들던 아주머니가 팔에 힘을 주며 세 번째에 돌이 들려지지 않는다고 신기해한다. 여행길에 나선 나그네 주제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전해 내려오는 얘기 중에는 ‘믿거나 말거나’도 많지만 그 아주머니의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교육장 임명 ▲순창교육장 조동환 ▲김제교육장 박공우 ◇중등 교장ㆍ장학관ㆍ교육연구관 ▲정읍제일고 신창균 ▲김제여고 김봉기 ▲남원중 양기수 ▲소성중 주세택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방태혁 ▲교육문화회관 엄우섭 ▲교육연수원 임길영 ▲전주교육청 이현환 ▲장수교육청 소창영 ▲김제교육청 박공우 ▲교육정보과학원 노권엄▲학생교육원 심규상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유성진 ▲줄포중 배걸준 ▲무풍고오광준 ▲천천중 방갑배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이종순 ▲도교육청 과학정보교육과 김형곤 ▲도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 황현구 ▲완주교육청 최정섭 ▲남원한빛중김현준 ▲전주서중 손준기 ▲전주공고 김수원 ▲삼례공고 채창환 ▲칠보중 이전범 ▲전주남중 김종선 ▲안천고 문용철 ▲군산고 이위성 ▲해양수련원 최남선 ▲도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 문성화 ▲군산월명중 남중태 ▲전주신일중 이광훈 ▲익산부송중김영엽 ▲전주솔내고 최동주 ▲진안공고 김종길 ▲장수고 박종문 ▲전주기린중 나장균 ▲전주우전중 김임규 ▲서전주중 강정자 ▲전주서신중 권홍주 ▲전주용소중 윤덕현 ▲이리동중 최기섭 ▲정읍여중 이제길 ▲정산중 하정만 ▲장계공고 김종진 ▲진성중 임재필 ▲진안중 전윤근 ▲번암중 김창선 ▲공음중 윤규은 ▲신림중 정재영 ◇중등 초빙ㆍ공모 교장 ▲정읍고 소찬영 ▲함열중 최동암 ◇초등 교장ㆍ장학관ㆍ원장 ▲교육연수원장 박창배 ▲전주만성초 김재원 ▲대야남초 마석우 ▲망성초 오연호 ▲여산서초 주형락 ▲서신초 김영생 ▲치문초 김재형 ▲청운초 유봉완 ▲동진초박승서 ▲군산바다유치원 이옥희 ▲선유도초 한영창 ▲개야도초 최경엽 ▲대흥초 오연균 ▲이평초 김남숙 ▲금지동초 강태철 ▲덕과초 곽황래 ▲아영초 김성호 ▲대덕초 김덕남 ▲가천초 김세철 ▲부당초 이종철 ▲괴목초 형남환 ▲마암초 최순례 ▲신평초 최철주 ▲동계초 이권규 ▲공음초 서상곤 ▲석남초 조양희 ▲주산초 최상규 ▲백련초 박영태 ▲보안초 김영두 ▲꿈푸른유치원 김경숙 ▲전주서문초 이영화 ▲전주문정초 김종섭 ▲전주금평초 송현숙 ▲전주송북초 이한수 ▲전주인봉초 문영곤 ▲월명초 고승곤 ▲군산지곡초 최태열 ▲나운초 최영식 ▲군산신흥초 채홍석 ▲회현초 성귀자 ▲군산수송초 정한기 ▲군산초 이성룡 ▲창오초 최희산 ▲군산상평초 김석기 ▲이리중앙초 최도형 ▲성당초 정진흥 ▲능교초 강주호 ▲태인초 송기성 ▲봉남초 나홍균 ▲초처초 김태곤 ▲진봉초 이덕호 ▲봉서초 김영준 ▲동향초 임태훈 ▲무풍초 김종철 ▲관촌초 오운현 ▲흥덕초 박정근 ▲무장초 문대수 ▲백산초 김종복 ▲전주풍남유치원 신순희 ▲전주서곡초 김현석 ▲전주평화초 이한규 ▲전주동북초 오완일 ▲전주아중초 허 반 ▲전주중산초 김재문 ▲전주인후초 최은수 ▲전주진북초 정운조 ▲군산서해초 조시창 ▲군산경포초 나광식 ▲소룡초 전태용 ▲이리영등초 소석호 ▲익산옥야초 신남춘 ▲이리고현초 박종건 ▲신태인초 나영진 ▲남원용성초 방극현 ▲이백초 조재호 ▲원천초 박환경 ▲김제검산초 김재경 ▲김제북초 오기수 ▲용봉초 김백용 ▲소양초 김창규 ▲부귀초 전봉기 ▲부안초 김기북 ▲군산명화 김우창 ▲군산교육문화회관 나광식 ▲선유도중 한영창 ▲부남중 이진복 ◇초등 초빙, 초빙ㆍ공모 교장 ▲교암초 조명환 ▲이성초 서기봉 ▲부남초 이진복 ◇사립학교 특별채용 교장 ▲대강중 유재규 ▲동향중 한상인
경기도 교육청은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007년도 제1회 기능직공무원 제한경쟁특별임용시험을 통해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 11명을 특별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임용시험에서는 사무직렬 64명, 조무직렬 138명, 기계직렬 3명, 농림직렬 2명, 운전직렬 7명 등 모두 214명의 기능직 공무원을 선발한다. 도 교육청은 실업계고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가운데 11명을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중에서 뽑기로 했다.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 채용은 학교장 추천과 면접시험만을 거쳐 이뤄진다. 이번 시험에는 학력 제한없이 만 18-40세면 응시가 가능하며 원서는 21-23일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시험은 다음달 17일 실시되고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 발표된다. 도 교육청은 16일 오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직렬별 모집인원, 선발 지역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문의:☎031-249-0315.도 교육청 총무과)
지난해에 서울시내의 중학교평가가 있었다. 거의 3개월에 걸쳐 평가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다. 다만 최근에 각 학교에는 평가에서 나타난 결과를 극비리에 통보했다. 우수사항과 개선사항으로 분류되어 학교별로 통보가 되었을 뿐, 어느학교가 어떤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없다.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한 학교에는 시상을 한다고 했었다. 어느학교가 상을 받았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런 사정때문에 학교평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본다. 평가를 했다면 당연히 그 결과가 모든 학교에 알려져야 옳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각 학교에만 극비리에 통보되고 우수한 학교가 어느 학교인지는 전혀 알길이 없다. 당연히 공문으로 시행되었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물론 교원들은 이전에도 학교평가에 대해 신뢰하지 않았었다. 그만큼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문으로 시행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통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실제로 학교평가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느학교가 어떤 분야에서 우수한 학교로 뽑힐 것이라거나 심한 경우는 벌써 우수학교로 뽑혔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평가를 받지도 않은 학교들이 있는 현실에서 그런 소문이 돈다는 것은 학교평가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는 교육전문직 출신의 교장이 있는 학교는 점수를 잘 받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소문도 돌았다. 학교평가는 교장의 인지도가 어떠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소문도 있었다. 실제로 평가단장으로 참여한 평가위원은 대부분 퇴직교장인데, 이들중의 대부분은 교육전문직 출신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소문이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 아닐 수도 있는 대목이다. 물론 평가위원들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겠지만 그 결과를 놓고 볼때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미 지역교육청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사례발표까지 했는데 해당학교에 그 분야(사례발표했던 분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한 경우도 있었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그 결과만을 놓고 볼때평가위원들의 자질이 문제가 된 것인지, 아니면 지역교육청에서 그 사례를 우수사례로 선정한 것이 잘못된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둘 중 한쪽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평가결과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였는데, 그 지적도 객관적이지 못하다. 다음은 어느학교에 통보된 지적내용이다. '봉사활동 중심의 체험활동을 시행하고 있느나 적극성이 부족하다.' '선택과목으로한문과컴퓨터, 일본어를 개설하고 있지만 과목선택 개설을 위한 노력은 미미하다.'도저히 무슨뜻인지 무엇을 개선하라는 뜻인지 쉽게 이해가 안된다. 적극성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이며, 3개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했는데, 무슨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또 이런 내용도 있었다. '학교교육의 전략적 경영과정이 연차적으로 개선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반복된 경향이 있다. 학교행사시 안전교육지도 및 질서지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전일제 봉사체험의 날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운영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표현했는데, 그 학교는 인근의 다른 학교에 비해 전일제 봉사활동을 잘 한다고인근학교에 잘 알려진 곳이다. 어떻게 해야 실질적인 운영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학교행사사에 안전교육지도 및 질서지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있다고 했는데, 평가위원들은 학교행사를보지 않아도 질서지도와 안전지도가 잘 안된 것을 알고 있는 모양이다. 정말 어이없다는 생각이다. 결국 그 학교는 맞춤식장학 대상이 되었다. 맞춤식장학이란 학교 및 지역실정, 주제별 내용에 따른 장학으로 서류 확인, 이론 중심에서 탈피하여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즉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장학주제를 중심으로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실시하는장학이다. 그런데 모든 평가영역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어떤 분야에 어떻게 장학을 실시하려고 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단순히 용어를 남용한 듯한 느낌이다. 모든 분야가 다 잘못되었다면 당연히 종합장학을 실시해야 한다. 학교평가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억지로 지적을 위한 지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평가위원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꼭 지적할 문제,누가 보아도 수긍이 가는 것을 지적해야지, 막연하게 추상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학교평가를 위해 각급학교에서는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각종활동에 대한 증빙자료를 준비했다. 그 자료를기초로해서 평가를 하게 된다. 그런데 결과는 엉뚱하게 나온다. 누가 그 평가를 믿겠는가.학교를 돕고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평가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교복값의 거품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으나 금년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었다. 이번의 이슈화로 인해 어떤 방법으로든 교복문제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 결국 교육부에서는 교복착용시기를 5월 이후로 늦추기로 하는 궁여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방안으로 인해 일선학교는 더욱더 혼란에 빠져있다. 학교별로는 이미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하여 3월 신학기부터 착용하도록 하였으나,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부의 방침을 왜 안따르느냐는 등의 항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착용시기를 늦출려면 좀더 일찍 방침을 정했어야 한다. 그렇더라도 교복착용시기를 늦추는 것이 문제해결의 근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복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서는 결국 교복판매업체들의 태도변화이다. 불필요하게 높게 책정된 교복값을 판매업체와 소비자가 조금씩 양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지만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서로가 윈-윈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본다. 문제해결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도리어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이랜드그룹에서 교복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교복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랜드는 빠르면 올 가을부터 중·고등학교 교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현재 20~30만원대인 브랜드교복 가격의 70~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30-50%가 저렴해진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중국현지에 자체 의류공장과 아울렛, 대형마트 등 60여개의 유통매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랜드가 전격적으로 교복사업에 참여하기로 한것은교복을 만들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는데다 최근 고가교복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합리적인가격대의 교복을 만들필요가 있었기 대문이라고 한다. 이랜드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티니위니 캐릭터 의류업체를 비롯해 40여개의 의류 자사 상표를 갖고 있는 업체로 중저가 의류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이랜드의 진출이 기존 브랜드 교복업체들에 가격인하 압박 등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CBS뉴스, 2월 14일). 어쨌든 문제많은 교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계획대로 이랜드에서 교복값을 대폭 낮춘다면 나머지 브랜드교복도 가격을 낮울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참에 교복값거품문제가 확실히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천년여우 구미호. 꼬리 아홉이 달린 구미호. 전통 설화인 구미호를 소재로 한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가 영상 못지않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글로 독자 앞에 선을 보였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열한 살짜리 소녀 여우 여우비의 모험과 인간인 금이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구미호 사냥꾼에게 어미 여우 구미호를 잃은 여우비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을 구해주고 한 집에 살게 된다. 그러다 조금씩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는 중에 외계인 요요는 부서진 우주선을 다시 조립하여 시험비행에 나서다 ‘말썽요요’의 엉뚱한 실수로 우주선은 망가지게 된다. 그리고 말썽요요는 사라져 버린다. 여우비와 동료 요요들 ‘말썽요요’를 찾아 나서게 되고, 여우비는 처음으로 인간인 금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야릇한 감정에 빠진다. 인간이 아닌 여우비는 그게 사춘기 때 느끼는 순수한 마음인 줄 모른다. 여우비는 금이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금이가 있는 학교에 간다. 그 학교는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왕따를 벗어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교다. “내 이름은 여우비야. 나이는 백 살…… 아니, 열한 살이고, 저기 숲 속에서 요요들이랑…… 아니, 엄마랑 단둘이 살아.” 열한 살의 귀여운 여자 아이로 변신한 여우비는 아이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한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잠을 자면서 여우비는 금이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짐을 느낀다. 그리곤 자신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구릉영혼에게 고백한다. “나… 누군가를 정말로 좋아하나봐…. 좋아하는데 다가갈 수 없는 게 내 맘을 너무 아프게 해. 왜냐면 그 애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난 결코 사람이 될 수 없을 테니까.” 그런 여우비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구릉영혼은 여우비에게 사랑의 영혼을 가지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것도 푸른 영혼을. 그러면서 푸른 영혼의 빛은 가장 진실한 순간에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의 영혼을 갖는다면 그는 이 세상에서 생명이 사라짐을 의미하기에 여우비는 갈등하고 아파한다. 그러는 중에 금이와 여우비의 순수한 사랑은 무르익는다. 하지만 사랑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서로 간에 오해도 생기게 마련이다. 또 삼자에 의한 외부의 시련도 다가온다. 구미호 사냥꾼이다. 구미호 사냥꾼은 끊임없이 여우비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사냥꾼에 발각된 여우비. 금이는 여우비를 살려내기 위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도 여우비를 절벽 위로 밀어 올린다. 여우비는 그런 금이를 살려내기 위해 영혼을 가두는 호수로 몸을 던지고 자신의 영혼을 바친다. 인간인 금이는 구미호인 여우비를 살려내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우비 또한 인간인 금이를 살려내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둘은 마음과 행동을 통해서 보여준다. 사실 요즘 우리주변에 진실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정말 금이와 여우비의 사랑처럼 서로의 목숨마저 던질 만큼 순수하고 진정성이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추천의 글을 쓴 정호승 시인의 말은 이 책의 의미를 말해준다. “이 책 속에는 샘물처럼 맑디맑은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잇습니다. 그것도 여우 소녀인 여우비와 사람인 금이와의 진실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여우와 인간이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묻는 독자가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진실이 없으면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진실하지 않은 사람은 영혼이 진실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실한 사랑을 지닌다는 것이 그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푸른 영혼을 꿈꾸는 샘물 같은 소녀의 별빛 같은 첫사랑을 이야기한 천년여우 여우비는 전통 설화를 빌려온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라 볼 수 있다. 판타지가 있는 이 수채화 같은 소설을 읽다 보면 마음이 절로 맑아짐을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여우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글이 더욱 다가오는 것은 인간과 인간의 사랑에서 그 순수성을 찾기가 힘들어서 그런 건 아닌가 싶다. 사춘기 무렵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 떨리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보기만 해도 얼굴이 발개지고 가슴이 떨렸던 경험. 그 순수했던 경험을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특히 여성이라면 귀엽고 깜찍한 여우비의 그 맑은 떨림이 더욱 반가우리라 본다.
일본 공립 초,중학교에서 보호자 등이 부담한 급식비는 2005년도의 평균 월액으로 초등학교가 3,900엔, 중학교가 4,500엔으로, 전년도보다 약간 증가한 사실이 15일, 문부 과학성의 정리로 밝혀졌다. 또, 국,공사립을 아울러 초등 학생의 99.3%, 중학생의 82.2%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공립학교의 급식비의 평균 월액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3923엔, 중학년은 3942엔, 고학년이 3952엔으로, 전년도와 비교해서 각각 0.3-0.4%증가했다. 중학교는 4,501엔으로 전년도 대비1%증가한 것이다. 공립 학교의 조리 방식은 단독의 조리장이 1만 3703개교(45.4%)이고, 공동 조리장이 1만 6452개교(54.6%)이며, 학교 급식의 조리원은 6만 9578명으로, 전년도보다 1085명이 줄어든 수치이다.이처럼 경제성을 고려하여 공동 조리장이 더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용 책상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정확히 말하면 곰보 책상, 낙서 책상, 구멍 뚫린 책상, 지저분하고 더러운 책상 상판을 떼어내고 새 상판으로교체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속이 후련하다. 찜짐했던 기분마저 개운해진다. 오래된학교에 부임해서 깜짝 놀란 것 중 하나가 '차마 눈으로볼 수 없는 책상'이다. 낙서는 기본이고 패이고 뜷리고 울퉁불퉁. 이건 공부하라는 책상이 아니다.공부하려는 마음마저 싹 달아나고 만다. 그런 책상에 앉아 공부하려니 공부가 제대로 될 리 없을 것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나쁜 버릇을 고쳐 주지 못하고 몇 년 악순환이 계속되니 '형편 없는 책상'이 되고 학교마저도 그런 학교가 되고 만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행정실장, 담임, 학년부장, 학생부장, 교감, 교장의 무신경이 만들어낸 결과다. 학생과 교직원 모두 주인정신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리포터가 중학교에 다닐 때, 담임과 교장 선생님은 새 책상을 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 이제 책상은 여러분의 얼굴입니다. 깨끗하고 소중하게 다루세요. 알았습니까?" 그리고 청소 시간이면 매일매일 책상면을 확인하고 점검하셨다. 그리고 책상을 잘못 관리하고 있는 학생을 꾸짖고 원상복귀를 시키셨다. 학생들은 책상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하고 정성껏 다루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였다. 대략 십여 년부터 책상에 낙서가 번지기 시작하더니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선 듯 싶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학교, 학생 수준이 낮을수록 낙서가 요란을 떨고 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 것도 있다. 교육 황폐화와 함께 책상등 비품, 시설 등이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점을 심각히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리포터는 교사 시절, 학교신문을 만들면서 '카메라 출동'식으로 이런 현장을 고발하고 학생들의 각성을 촉구하였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교장이 앞장서고 전교직원이 뜻을 모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러하질 못했다. 교감이 되어서 보니 그 현상이 그대로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공용 물품 애호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학교 사랑이 나라사랑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이제 3월이면 새학년이 시작된다. 깨끗한 새책상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책상을 소중히 관리하는 사전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올바른 습관도 중요하지만 교직원의 꾸준한 점검과 확인이 필요하다. 리포터의 중학생 시절, 교장과 담임처럼.
“어렵게 공부하고 졸업하는 소영이에게 뭔가 의미 있는 것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3년 동안 소영이가 받은 장학금을 꼬박꼬박 모은 거에 조금 더 보태 어렵게 공부하는 소영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내놓았어요.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는 소영이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하며 이해를 구했더니 선뜻 따라주었어요.” 소영이 어머니 김덕순씨는 조심스럽게 장학금을 학교에 쾌척한 이유를 말한다. 올해여고를 졸업한 소영이와 소영이 어머닌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00만원을 학교에 내 놓아 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영이 어머니가 장학금을 내놓게 된 이유는 소영이와 가족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후배들을 위해 3년 동안 받은 장학금 내놓아 소영이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다. 어릴 때 놀다가 뇌를 다쳐 청신경이 마비되었다.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고칠 수 없다는 소리에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소영이와 가족들은 그것을 이겨냈다. 어머닌 잘 듣지 못하는 소영이를 위해 바람 부는 들판에 내놓았다. 온실 속에 놓으면 어른이 되어 홀로 설 수 없을 것 같아서이다. “소영이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무척 노력했어요. 눈물도 많이 흘렸구요. 초등학교 때 걸 스카웃 활동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둔 적이 있지요. 청각장애 때문에요. 그래도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보이 스카웃 활동도 하게하고, 밴드 활동도 하게 했어요.” 다행히 성격이 낙천적인 소영인 그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작년 생일 때의 사건을 말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제 생일 때 소영이 친구들한테 생신 축하한다는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한 거예요. 정신없이 축하를 받았죠. 아마 제 생일 날 중 그때가 제일 행복한 생일이었을 거예요. 얼마나 기특하고 이쁘던지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던 소영이가 쑥스러운 듯 얼굴이 붉히더니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날 위해 지금까지 살아오셨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동원하여 ‘생일 이벤트’를 준비한 것 뿐예요.” 소영이의 말을 듣고 있던 어머니가 소영이의 손을 잡는다. 지나온 날들이 떠오르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그런 엄마를 보고 소영인 “엄마와 저는 눈만 쳐다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다 알아요. 그냥 마음이 통해요.” 한다. 3년 동안 장학생 놓치지 않은 소영이 소영이가 처음부터 공부를 잘 한 건 아니다. 중학교 때도 잘 한 편이 아니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첫 시험을 봤을 때 소영이의 성적은 반에서 15등 정도였다. 성적표를 받아 본 소영이 어머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영이에게 ‘공부’라는 말을 꺼냈다. 공부는 소영이가 스스로 설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기둥이라며. 그때부터 소영인 공부를 시작했다. 시험 때엔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그래서 1학년 2학기 때부터 3학년 졸업 때까지 줄곧 장학생이 되었다. “엄만 늘 날 걱정해요. 성인이 되어서 혼자 무언가 할 수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걱정도 있었지만 내 꿈을 위해서죠.” 소영이는 학교생활이 늘 즐겁고 기뻤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지겨워하는데 소영인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웃고 다녔다. 그러나 그런 소영일 바라보고 웃기도 하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 소영이 3학년 담임인 하양숙 선생님은 소영이로 인해 울기도 했지만 많이 행복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소영인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입만 바라봐요.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요. 그런 소영일 바라보며 속으로 많이 울었어요. 그렇지만 소영이 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한 일 년을 보냈어요. 소영이의 웃는 얼굴, 밝은 얼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소영이에 대한 칭찬은 한두 사람이 아니다. 소영이와 함께 수업을 했던 선생님들은 모두 칭찬을 한다. 그건 단순히 공부를 잘 해서기 보단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움에 낙심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나아가는 모습 때문이다. 내 마음은 장애가 없어요 “이젠 소영이가 엄마를 위로해요. 내가 힘들고 어려움에 빠질 때면 ‘엄마, 힘들고 어려운 것도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괴로운 것을 즐기세요.’ 하곤 어른처럼 절 다독거려요.” 소영이가 괴로운 것도 즐기라고 말하기까진 소영이의 성격이 낙천적인 측면도 있지만 어머니의 노력이 컸다. 소영이 어머닌 추울 땐 시원하다고 말하고 생각하게 했다 한다. 소영이가 듣지 못해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면 ‘넌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걸을 수도 있고, 누구보다 예쁘고, 생각도 누구보다 밝잖아. 듣지 못한 것은 작은 어려움에 불과해. 넌 이길 수 있어.’ 하며 용기를 주었다. 이러한 엄마의 교육방식은 소영이가 모든 면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신체적 장애는 있으나 이젠 마음의 장애는 없어요. 세상에 나가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자란 것 같아 소영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스러워요.” 마음의 장애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기까지 소영이 모녀는 수없이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소영인 더 많은 눈물과 땀방울을 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 자신의 꿈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 요리를 전공하는 대학에 들어간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하고 웃는 소영이. 자신 있게 자신의 딸이 마음의 장애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어머니. 그리고 그 딸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어머니. 두 사람의 얼굴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미소가 환하게 퍼짐을 볼 수 있어 두 사람의 이야길 듣는 나 또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