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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충북 숲해설가협회 회원들과 청주의 옛길인 상봉재를 답사하기 위해 명암지 주차장으로 갔다. 1921년에 농업용수를 저장할 목적으로 만든 명암지는 바로 밑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지금은 호수공원이 되었다. 그 당시 의도했던 일은 아니겠지만 개발을 앞세우는 사회에서 이만큼이나마 녹지공간을 만들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물가에 우뚝 서 있는 명암타워 뒤로 상봉재의 초입인 풍주사와 명암지에서 산성을 연결하는 터널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명암타워에 예식장이 있어 제방도로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 위에 떠있는 오리들은 이리저리 먹이를 찾아다니며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송태호 청주삼백리 대표가 답사에 나설 상봉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했다. 청주 주변의 옛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고개가 상봉재다. 상당산성과 낭성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이곳은 십여 리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형이다. 명암타워 뒤 동부우회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풍주사 입구로 갔다. 시멘트 길을 따라 풍주사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상봉재 가는 산길이 나타난다. 상봉재 가는 길의 초입은 가파르다. 1년 전 이 길을 답사하며 숲 속에 들어있는 묘지를 걱정했는데 그사이 깔끔하게 정리해 보기가 좋다. 명암지가 내려다 보이는 묘지 위에서 숨을 고르며 송태호 대표에게 상봉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풍주사에서는 고령산으로 주장하고, 만남에 의미를 둬 상봉(相逢)하는 고개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단다. 바로 앞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 중봉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봐 가장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상봉(上峯)으로 해석해야 맞는 것 같다. 사오 년 전만 해도 우거진 수풀이 발길을 붙들던 상봉재에 사람들이 많다. 우리와 같이 지역의 문화를 알아보려는 사람도 있고, 건강을 다지기 위해 산행에 나선 사람도 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만난다. 목적은 다르지만 표정으로 봐 산이 모두를 즐겁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상봉재, 풍주사, 우암어린이회관을 알리는 이정표가 예쁘다. 최근에 세워진 이정표가 갈림길에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괜히 기분이 좋다. 옛길을 한참 걷다 보면 것대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그 아래가 터널공사 현장이다. 조금 더 가면 상당산성이 눈앞에 보이는 낭떠러지 위에 선다. 바로 아래에서 산허리를 깎아내며 터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라진 옛길 위로 공사차량만 부지런히 드나들고 있다.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개발과 보존도 방법을 달리하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에 안타깝다. 이 길을 걷던 선인들을 생각하면 사라지고 있는 옛길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발걸음을 옮기면 비신도 없이 자연 암벽에 만든 조선시대의 송덕비를 길옆에서 만난다. 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병마우후 이의장 마애선정비, 병사 이삼△ 마애선정비가 차례로 서 있다. 석벽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것을 마애(磨崖),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비석을 선정비(善政碑)라고 하니 길가의 마애선정비가 이곳이 오랫동안 청주의 옛길이었음을 증명한다. 선정비의 글자는 형태만 알아볼 수 있다. 비문에서 사내아이를 상징하는 글자를 파내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그 당시의 신앙과 정적들의 시기심으로 많이 훼손된 상태다. 선정비에서 가까운 곳에 도둑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바로 위가 상봉재 옹달샘이다. 상봉재 정상 부근의 해발 380m에 위치한 상봉재 옹달샘은 무심천 발원지 중 한곳이다. 제법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이 물이 상봉재 남서방향 산기슭을 타고 내려가 이정골 저수지와 영운천을 거쳐 무심천으로 합류한다. 상봉재 옹달샘은 청주읍성,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오가던 옛사람들이 잠깐이나마 목을 축이며 쉬는 공간이었다. 훼손이 심해 오랜 세월 방치되던 것을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무심천의 발원지’ 표석을 세우고, 바로 위에 있는 성황당까지 복원했다. 습지식물과 생물이 공존하도록 아랫부분에 습지를 조성하고, 자갈과 숯을 넣어 정화된 물이 흐르게 하는 등 상봉재를 오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한 휴식처를 만들었다. 봄이 되면 돌미나리가 자라고 올챙이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성황당을 지나면 상당산성과 것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상봉 정상은 상당산성으로 가는 왼쪽 능선에 있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 것대산으로 가다보면 상상산성의 성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것대산은 나라의 위급한 상황을 한양으로 알리는 길목이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봉수를 연결하던 청원군 문의면 소이산과 강내면 은적산, 음성군 삼성면의 망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사 교육장이자 청주시민들의 쉼터인 상당산성과 패러글라이딩이나 사진촬영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것대산의 활공장도 바로 앞에 보인다. 활공장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조금 가면 이정골 저수지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험하지도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능선을 내려와 만나는 길의 오른쪽 골짜기가 도둑골이다. 터널공사로 몇 채 남아있던 집은 사라졌지만 산적들이 상봉재를 넘나들던 길손들을 괴롭히던 장면은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아래에 낚시터로 많이 알려진 이정골 저수지가 있다. 6·25 때 이곳에서 피난 생활을 했던 당시의 도지사가 농업환경이 열악한 것을 보고 건설했다는 저수지다. 수면 위로 드리운 저녁노을과 제방 너머의 아파트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저수지 아래에 있는 마을을 벗어나면 작은 개울 옆에 찾아온 사람들이 빙그레 웃고 가는 청주의 미소 순치명석불입상이 서 있다. 선돌골 마을입구의 논가에 서있는 순치명석불입상(도지정유형문화재 제150호)은 네모난 돌기둥을 깎아 얼굴과 상체를 조각해 석장승 모습을 하고 있다. 높이 316㎝, 머리높이 70㎝의 석불 입상은 표현도 거의 선각에 가깝고, 불상이면서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으로 본다. 백호가 도드라진 이마, 길고 큼직한 눈썹, 내려뜬 눈, 도드라진 눈두덩이, 작고 짤막한 코, 반달모양의 입이 인상적인데 슬며시 웃는 모습이 재미있다. 불상 아래에 '순치9년11월16일입(順治十一月十六日立)' 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조선 효종 3년(1652)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근처 마을이 장승배기였고, 원래 2개였는데 홍수에 멀리 떠내려간 것을 찾아와 지금의 자리에 세웠다는 것은 주민들의 얘기다.
2008학년도 수능 수리가 영역에서 2점짜리 한문제를 틀린 수험생이 2등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리가 영역에 대한 난이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방의 한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에서 98점을 받고도 2등급을 통보받자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 등급이 제대로 채점된 것인지를 문의했다. 평가원 확인 결과 이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 1번 문제(2점)만을 틀려 98점을 받았으나 2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 선택 과목인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가운데 미분과 적분을 선택했으며 이번 수능에서 '수리가' 수험생 중 96% 가량이 미분과 적분을 선택 과목으로 치렀다. 이에 따라 수리가 영역에서 98점을 받은 수험생 거의 전부가 2등급을 받았고 이는 수리 가영역 1등급 커트라인이 사실상 100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수리가 영역에서 '미분과 적분' 대신 '확률과 통계'나 '이산 수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98점으로 1등급을 받은 사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수능에선 등급제 적용으로 원점수나 등급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1등급 구분점수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수능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등급제 폐지 서명운동 및 위헌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등급제의 취지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따르면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 뒤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등급제로 전환된 수능시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진학지도에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교육부와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등에는 연일 학생,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제도 시행 초기의 과도기적 현상이라 보는 시각이 강하다. 여기에 교육부 방침과 달리 대학들이 대입전형에서 내신을 무력화하고 여전히 수능 위주의 전형을 실시하려 하는 것도 이번 혼란을 부추긴 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우형식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혼란에 대해 "모든 제도가 그렇듯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나타나는 문제, 또 과거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종의 금단현상일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교육부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우 국장은 이어 "등급제 취지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좀 획기적으로 반영했어야 하는데 대학들이 여전히 내신을 무력화하고 수능 위주의 전형제도에 집착하고 있는 것도 학교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능시험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공개하라는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한 학부모 단체는 정보공개 청구까지 하겠다고 나섰지만 교육부는 이 역시 "등급제의 취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2점 차이로 서열화하는 폐단을 막고 일정 등급에 속한 학생이면 모두 비슷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 더 많은 대학진학 기회를 주자는 것이 등급제의 취지인데 점수를 공개해 버리면 결국 과거의 점수제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우 국장은 "개개인의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등급제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원점수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학부모들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조만간 회장단 회의 등을 열고 등급제와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교육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등급의 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 등급제에 따른 어려움과 혼란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교협 차원의 회의를 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 국장은 이에 대해 "등급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아마 과거처럼 등급이 아닌 원점수, 표준점수에 집착하려 할 것이고 이는 등급제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와서 또다시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진다. 지금은 제도의 안정적인 안착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전국 146개 전문대도 2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입 정시모집 전형을 시작한다. 전국에 걸쳐 6만287명을 선발하는 전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학의 간판보다는 취업률과 통학거리, 적성 등을 고려해 대학ㆍ학과를 선택하고 그 중에서도 대학 선택보다는 학과 중심의 선택이 중요하다. 전문대는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되므로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지만 자칫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해 전형일정이 중복되는 등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11일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전하는 전문대 입시전략이다. ◇ 높은 경쟁률에 주눅 들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라 = 올해 취업률을 보면 보건계열, 관광계열,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계열, 컴퓨터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이 높다. 따라서 이들 학과는 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통학의 이점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 합격으로 인한 상당수의 거품이 있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 봐야 한다. 예년의 경우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점수의 학생까지 합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대학ㆍ학과에 소신지원 하는 것이 좋다. ◇ 취업이 쉬운 학과 지원시 등급 점수 여유를 가져라 = 일부 취업이 쉬운 학과는 높은 경쟁률로 인해 점수의 상승이 있으므로 취업과 연관이 많은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경우 경쟁률과 지난해 입시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농협대학, 철도대학, 기업연계대학, 보건계열 등 취업이 잘 되는 인기학과의 경우 지난 입시 결과의 증감 추이를 분석한 뒤 지난 입시 결과보다 다소 점수에 여유를 두고 지원해야 한다.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적 분야인 부사관학과, 제철산업과, 매직엔터테인먼트과, 병원코디네이터과, 조선메카트로닉스과, U-러닝콘텐츠과 등 수험생 관심도가 높은 학과와 취업률 상위학과는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일반전형은 수능,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라 =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 이상 반영하고 있으므로 수능 위주로 지원하고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자율모집의 일반전형(주간) 기준으로 계원조형예술대, 농협대, 송곡대, 주성대, 한림성심대 등 5개 대학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대로 강릉영동대학(학생부 100%) 등 23개 대학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학의 전형을 유심히 살펴보면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에서 차이가 많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 복수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 복수지원을 많이 하면 합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보통 3~4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복수지원시에는 면접, 실기 등이 중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가끔 복수지원으로 인한 높은 경쟁률에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쟁률에는 허수가 많으므로 현혹되지 말고 성적이 적정하면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 ◇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라 = 정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를(정원외 모집 포함) 특별전형으로 모집하고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만하다. 또 전문계 학생은 전문대학과 전문계고교가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2007년 하반기 우수과학도서 선정 ‘빅뱅에서 문명화까지’ 학설 총망라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빅뱅에서 문명화까지’라는 수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를 들었습니다. 150억 년 전 빅뱅부터 시작해 지구가 탄생하고, 지구에 등장한 생명체가 어류에서 양서류 등을 거쳐 포유류로 진화하고, 이후 인간이 등장해 수렵 생활과 농경생활을 하고, 부족국가, 도시국가를 거쳐 현재의 문명수준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중・고교에서도 생물이나 물리 과목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건축으로 따지면, 낱개의 자재를 그냥 쌓아놓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통합해서 지식의 틀을 구조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빛의 환타지아’(환타지아)라는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정통과학서적을 펴낸 명지대 교통공학과 임성빈 교수. 그는 이 책을 중고생과 교사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이란 꼭 전공교사(교수)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저 역시 교통공학과 교수지만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이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현대과학과 현대사회에 대해 적어도 이 책 내용 정도의 이해는 가지고 계셔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구조화된 지식을 전수할 수 있으니까요.” 원고를 작성하는 데 4년, 그림과 사진을 모으는 데만도 1년이 걸렸다는 것만 보아도 ‘빛의 환타지아’에는 책의 두께만큼이나 묵직한 임 교수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과학적, 역사적으로 입증되었거나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현대문명의 발전을 이룬 다양한 분야의 학설들을 총 망라한 이 책이 지난 11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선정한 2007년도 하반기 대학 및 일반부의 우수과학도서에 뽑힌 것도 이러한 그의 땀의 결실이다. “논술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들썩하지요. 하지만 논술이 글쓰기 방법을 가르친다고 느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컨텐츠를 하나하나 쌓아가야지요. 과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먼저 겁을 먹고 멀리할 뿐이지요.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논술이나 ‘도전 골든벨’같은 퀴즈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의 레벨이 한 단계 자라있음을 느끼게 될 겁니다.
어김없이 이번도 정책대결의 대통령 선거는 아닌 것 같다. 아직도 선거문화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되나 싶어 ‘민주시민’의 한 유권자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착잡하기까지 하다. 그 안타까움과 착잡함은 각 대선후보들의 교육, 특히 교원관련 공약을 접하며 허탈감과 함께 분노로 바뀌고 만다. 아마도 ‘교원들 데리고 장난하나’ 하는 그런 기분이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우선 이른바 빅3 대선후보가 내놓은 교원관련 공약을 잠깐 살펴보자. 이명박·정동영후보는 5~10년주기 교원연구년제·유급연구휴가제 도입을 각각 내걸었다. 이회창후보는 교원 10만 명 추가확보가 대표적이다. 교원연구년제는 대학교수들의 안식년제와 같은 개념이다. “재충전을 통한 교원 질 제고를 위해서” 일정기간 유급휴가를 주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이명박후보는 교원연구년제로 비는 자리를 위해 “교원을 충원하면 자연 교원법정정원도 100% 확보될 것”이라는 ‘야무진’ 청사진도 밝혔다. 그러나 혹 새내기 교사라면 그 말을 믿을까 10년 이상 교단에 선 이들은 믿지 못할 공약이다. 1999년 3월 교육부가 ‘교원안식년제’를 시행할 것이라 밝혔지만, 사탕발림으로 끝난 전례가 있어서다. “교원안식년제는 교원들에게 재충전 기회를 주기 위해 일정기간(6개월~1년) 수업 등 직무를 맡지 않게 하는 것으로 우수교원들을 선별, 시행할 계획”(한국일보, 1999, 3, 19)이라는 언론 보도가 졸지에 오보로 남게된 셈인데, 한술 더 떠 문국현후보는 전교사를 대상으로 연구년제를 도입하겠단다. 이회창후보의 교원 10만 명 추가확보도 교원들 데리고 장난하는 공약으로 여겨진다. 지금 89.1%에 머문 법정정원율을 끌어올리려면 교사증원이 당연한데도 어찌된 일인지 해마다 전국의 교사들은 ‘감축괴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교육부는 내년부터 기존의 학급 수에서 학생 수 기준 교원배정을 단행했다. 예컨대 중등에서만 전북 60명, 전남 141명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런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교원 10만 명 증원을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명박후보의 수업시수 법제화 역시 그 동안 교원단체들이 꾸준히 촉구해온 현안이다. 그러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진척된 것이 없다. 말만 번지르하고, 내용면에서 요지부동인 그 수업시수를 법제화하겠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이겠는가! 그런데도 ‘교원들 데리고 또 장난하나’ 하는 생각밖에 나지 않으니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그만큼 역대 정권은 정년만 단축시켜놓고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는 불신을 교원들에게 심어줬던 셈이다. 그리고 그 불신감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요지부동일 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공약을 내세워 당선한 대통령, 정부나 집권여당의 자세가 역대 정권과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불신이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모두 그랬다. 이번 대선은 특히 경제를 강조하는 ‘본질적 결함’을 갖고 있어서다. 아무리 이겨야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목표인 선거라지만, 제발 감당 못할 공약들은 내놓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은 40만 교원들만 데리고 장난하는 것이 아니다. 초·중·고 자녀를 둔 대다수의 가정, 그러니까 거의 온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볼 참이다. 과연 교원연구년제나 유급연구휴가제, 그리고 교원증원 같은 공약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사탕발림이었는지, 이 땅의 전 교원들, 나아가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수석교사제가 시범 실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동안 교총과 교육부가 네 차례나 도입키로 합의했고, 1995년엔 교육부가 입법예고까지 했다가 당시 재정경제원과 총무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감회가 새로울 법하다.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1년 동안 시범 실시를 위해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별로 10~20명씩(서울ㆍ경기는 20명) 모두 18명을 선발하는수석교사에겐 교육부총리 인증서와 함께 월 15만원의 연구활동지원비가 지급된다. 또 학교실정에 따라 20%의 수업시수 경감혜택도 받는다. 수석교사가 하는 일은 대략 이렇다. 소속학교 수업외에 학교ㆍ교육청단위에서의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ㆍ교수학습ㆍ평가방법 개발 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이다. 또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의 등 교과교육관련 외부활동 기타 현장수요에 필요한 추가적인 역할도 하게 된다. 사실 수석교사제는 승진을 포기했고, 교육경력 20년이 훌쩍 넘은 나 같은 교사들에게 꽤 구미가 당기는 제도이다. 수석교사제는 능력이 부족했든 이런저런 로비에 약했든, 아니면 무슨 또 다른 이유가 있든 하늘의 별따기 같은 승진경쟁에서 열외인 많은 교사를 위한 하나의 돌파구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 수석교사의 자격을 “탁월한 교과 및 수업전문성을 다른 교사와 공유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가진 자”로 제한한 점이 그렇다. 다시 말해 교과 및 수업전문성만으로 한정한 점이 아쉬운 것이다. 물론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학생들 가르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교과 및 수업전문성을 기준으로 한 것은 온당하지만, 교사는 학원강사들처럼 교과수업만 하는게 아니다. 그중 하나가 문예를 비롯한 예체능 등 특기ㆍ적성지도이다. 가령 국어과를 예로 들어보자. 국어교사는 국어교과 수업외 문예지도를 한다. 초등학교에서도 학급문집 등 오히려 중ㆍ고보다 더 활성화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고교의 경우 교지라든가 학교신문 제작지도를 한다. 문제는 그런 일들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이 많다는데 있다. 바로 수석교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니까 그 방면의 노하우를 지닌 수석교사가 수업코칭 등 본래의 전반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시·도 별로 1~2명쯤 특기·적성교육에서의 탁월한 교사를 수석교사에 포함시킨다면 도입취지에도 어긋나지 않고 그 효과 또한 크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전국학교신문·교지콘테스트 학교신문분야에서 교육부총리 지도교사상을 받은 나는 교육연수원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1정 교육 국어교사들에게 강의를 한 바 있다. 또 이웃학교의 학교신문·교지 담당 새내기 국어교사들을 직접 지도하여 그들이 학교신문과 교지를 창간하거나 제작하게 한 적도 있다. 시범실시 후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정해진다니 두고 볼 일이지만 성공적 정착을 위해 아쉬운 점이 더 있다. 수업시수 20% 경감에 따른 후속대책 미비가 그것이다. 경감되는 20%의 수업을 소속학교 동료교사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한다면 수석교사제는 성공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임기 1년은 너무 짧다. 역시 시범실시의 한시적인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격에 큰 변동이 생기지 않는 한 2년은 보장해야 한다. 수석교사가 무슨 장관은 아니지만, 어떤 일을 하고 성과를 내기에 1년은 너무 짧은 기간이다.
전문대 취업률이 4년제 대학에 비해 최근 4년간 연평균 18.2% 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가 공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 취업률은 올해 4월 기준으로 85.2%를 기록, 4년제 대학 취업률 68.0%에 비해 17.2% 포인트 높았다. 2006년의 경우 전문대 취업률은 84.2%로 대학 취업률 67.3%보다 16.9% 포인트 높았던 것을 비롯, 전문대취업률은 4년제 대학에 비해 2004년 이후 연평균 18% 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문대 정규직 취업률은 2007년 65.1%로 4년제 대학 48.7%에 비해 역시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대기업 취업률은 올해 4년제 대학이 14.4%로 전문대 8.9%에 비해 5.5% 포인트 높아 대기업들은 4년제 대학 졸업생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년간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전공 분야는 해양(94.2%), 유아교육(91.2%) 등이며 정규직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전공은 금속(83.5%), 유아교육(80.8%), 기계(78.2%) 등이다. 대기업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전공 분야는 비서(26.8%), 산업공학(18.5%)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최근 4년간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전문대가 4년제 대학보다 높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본 교육현장에서도 학교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의무교육 단계에서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교육이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예를 들면, 전교적으로 영어교육을 특색으로써 홍보하는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영어 수업 준비를 위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회의를 한다. 한 중견교원은「그 만큼 다른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은 줄어든다. 국어나 산수는 아무 준비도 못하고 그때그때 대충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형은 우리학교를 선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태는 부끄러울 따름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영어 이외에도 다른 공립초등학교 교원은「교장의 엉뚱한 착상 때문에 회의만 하다가 기본이 허술해졌다」라고 지적한 경우도 있다. 매일 있었던 회의는「이론」으로 시작되어 실천 내용의 결정까지는 수 개월이나 걸린다. 그 이후의 수업연구, 보고서 정리 등으로「학생들은 아랑곳없다」라고 이야기 하는 교사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 학교는 정부의 표창을 받았지만「정년퇴직 후를 위한 교장의 실적 만드는데 이용당한 것뿐이라고 우리들은 생각하고 있다. 무리한 특색 만들기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차라리『특색이 없는 것이 특색』이라고 방침을 바꾸어, 기본적인 것에 힘을 쏟는 것이 더 낫다」라고 교원들끼리 푸념을 하였다. 이 교원은 이러한 준비를 하느라고 매일 아동들을 재촉하고, 만족스럽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고 이야기했다. 「특색 만들기」의 계기는 2002년의 신 학습지도요령 도입이다. 문부과학성은「배움의 권장」이라는 소책자에서「확실한 학력 향상을 위하여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를 호소하였다. 이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치단체는 교육위원회에 특별 예산이 나오고, 교장은 독자적인 그러나 너무 돌출되지 않을 정도의「특색 있는 계획」을 만들어, 예산 확보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동시에 시작된 학교선택제도가 이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현장에서 독자적인 특색 만들기를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도내 어느 공립초등학교 부교장은 학교 선택제 자료로 교육위원회가 발행한 소책자용 자기학교 PR원고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예산권은 자치단체에, 인사권은 교육위원회가 쥐고 있어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원고 작성은 부교장의 일이지만 어느 학교나 부교장은 “작문”으로 고생하고 있다」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작년 가을에 도쿄도 아다치구가 학력 테스트 결과에 따른 예산배분을「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예산」으로 결정하여 비판을 받았지만, 비슷한 예는 형태를 바꾸어 이미 존재하고 있다. 연구개발 학교 지정 등으로 예산이 나오는 예가 바로 그것이다.「잘 하는 학교는 자금이 윤택해져서 보다 더 우수해지고, 잘 못하는 학교는 최저한의 예산으로 더 잘하라고 재촉 당한다. 선택제 도입으로 한 번 뒤떨어진 학교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라고 한탄하는 교원도 있다. 여유교육을 부르짖으면서 교원들의 아이들과의 접촉하는 시간을 빼앗고, 아이들의 자주성을 노래하면서 교원들의 자주성을 빼앗고, 학교에 특색 만들기를 권장하면서 교과 등 교육의 기본이 소홀해지고 있다. 이 이상 아이들을 실험대로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것이 일본 현장 교원들의 소리이다. 우리 교육도 누가 보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면서 자기의 길을 가는 선생님들이 소외되지 않고 활동하는 교육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저는 지금 광주광역시의 호남직업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성지고 3학년 최*웅 아버지입니다.*웅이가 고1학년을 지날 무렵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의 홍역을 호되게 앓아 갑자기 변해 버린 것에저는 무척 당황했고 어이없어 하며 좌절했습니다. 서울의 집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겠다해서 대안을 찾다가 어떻게 말그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를 알게 되었고 난생 물설고 낯선 전라도(제 고향은 경상도입니다)에 있는 영광에 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정많고 아름다운 전라도 땅을 밟게 되는 호사를 누렸지만,노심초사.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아들 생각에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간간히 보는 아들의 얼굴과 말에서 그의 학교생활모습을 미루어 짐작하곤 했습니다.말 그대로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도 오디오 였죠. 그러는 동안 제 자신이 병인 줄도 모르고 병들어 갔습니다.본래,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기 즐기고 의료기영업을 해서 그럭저럭 밥 먹고 사는 제가 서서히,사람 만나는 것이 부담되고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러니 하는 일은 자연히 소홀해지고 결국은 집 밖으로는 나가지도 않게 되었습니다.그 다음은 안 봐도 비디오식으로 진행. 가정은 풍비박산 나고....... 저는 서울에서 부모님 계시는 고향 삼천포로 올해 1월에 홀로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우리가 흔히 하는 말 그대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 겁니다.그 삼천포에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큰 아들로서 모시기는커녕 허리 아프신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얻어 먹고 벌이도 없으신 아버지가 가끔 찔러 주시는 용돈으로 담배 사피우고...무위도식하며 하루하루를 죽이며 보냈습니다. 결국은 7월말에 병원에 갔습니다.예상 못 한 것은 아니였지만, 심한 우울증이라더군요.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은 날부터 신기하리만큼 마음이 안정되고 잠도 잘 오고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도 그렇게 두렵지 않게 되더군요. 우선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삼천포 시립도서관에 운동삼아 걸어가서 이 책 저 책 빌려와서 읽고 또 반환하고 하는,말그대로 신선놀음으로 매일매일을 그럭저럭 별 생각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던 날이 반복되던 10월말쯤 도서관에서 책을 또 대출받아 나오는데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민아(제 이름입니다.) 웅이, *웅이가 집(삼천포)에 왔다."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웅이가 오다니? 애비보기를 개가 닭 보듯이 하던 아들. 그런 아들만 보면 못 잡아 먹어서 환장했던 애비. 그 웅이가 왔다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가슴이 쿵당쿵당 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멀잖게 느껴지던집으로 가는길이 그 날은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든지.아마 이런게 아인슈타인이 발견했다는 바로 그, 유명하면서도 실상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상대성 원리인가 싶더군요.^*^ 일각이 여삼추. 좌우지간 숨차게 집으로 왔습니다.그리고 보았습니다.!사랑하는 나의 아들 *웅이를.묻고 싶은 말은 태산같이 많은데 입에서는 찔금찔금 참새오줌마냥 몇 마디만 겨우 나왔습니다. *웅이가 종이쪽지를 한 장 내밀었습니다.서울에 있는 ** 전문대학의 합격 통지서였습니다.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웅이가 대학에 갈거라곤.이 못난 애비의 최고 희망사항은 아들이 고등학교라도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우리 아들 *웅이가 너무 잘 생겨보였고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친구들 애들이 어디 영재고를 다니니,특목고에서도 공부를 잘하니,유학을 보냈니 하던 얘기들에 속으로 자존심 상했던 저는 우리 아들도 비록 명문대학은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科를 찾아서 진학을 한다고 하니 좋아서 환장할 것 같았습니다.^*^ 그제야 제 삶에 목표가 생기더군요.최소한 아이들(고1학년 될 *웅이 여동생도 있음) 학비라도 벌어서 보내주자.이번에는 애비가 능력이 안돼서 할아버지가 등록금을 주셨지만 다음부터는 내가 벌어서 등록금도 주고 용돈도 주고... 시작은 그렇게 하자.여태까지 없었던 삶의 목표가 *웅이로 인해서 이제 생겼으니.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했습니다.그리고 찾았습니다. 앞으로 모든게 잘 되겠지요.^*^ 엉뚱하고 예민하며, 농땡이도 잘 치는 *웅이.그러나 심성 하나만은 고운 *웅이를 맡아서 여러가지로 애 많이 쓰신 전라도하고도, 영광에 있는 성지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께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하는 게 아들을 학교에 맡긴 애비의 도리인데도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나마 "고맙습니다"라고 인사 올립니다. 특히 *웅이 2학년때 담임이셨던 은 희상선생님과 광주에 있는 호남직업학교 실내건축학과에서 *웅이의 3학년 과정(위탁)을 담임 맡고 하도 속이 썩어 위장병까지 생기셨다고 농담삼아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던 미남이시고 학생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신 이 광우선생님께 다시 한 번 더 ,고맙다고 허리굽혀 인사드립니다. 왠지 낯설고 별로 갈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전라도땅.그 곳에 있는 영광영산 성지고등학교와 광주 호남직업학교에서 받은 고마운 은혜.아름다운 인연으로 생각하고 평생 살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께서 건강하시고 얼마남지 않은 올해, 좋은 일들로 갈무리 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경남도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고영진, 권정호 후보간 TV 대담 토론회가 오는 14일 경남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최로 열린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KBS 창원1TV, 오후 5시 35분 마산MBC TV, 오후 5시 30분 진주MBC TV를 통해 각각 방송된다. 이날 토론회는 양 후보의 공약과 교육정책, 자질 등을 비교해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함안군수 재선거 후보자 TV 대담 토론회가 오는 13일 오후 10시 KBS 창원총국에서 조현룡(61.한나라당), 조영규(60.무소속), 진종삼(68.무소속)씨 등 3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성낙봉(49.대통합민주신당), 하강돈(59.민주노동당), 한홍윤(51.무소속), 김충식(57.무소속)씨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자 대담 토론회는 오는 13일 오후 5시 35분 마산MBC에서 1시간여동안 진행된다.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46개 전문대가 6만287명을 뽑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전국 148개 전문대중 4년제로 개편되거나 통합 논의중인 2곳을 제외한 146개 전문대의 2008학년도 대학별 자율모집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대학별 입학전형 계획은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 입학정보센터에 올라있다. ◇ 전형 기간 = 전문대 대학별 정시모집은 2007년 12월 20일부터 2008년 2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중 전형 방법과 합격자 발표, 등록 일정 등은 각 대학별로 실시된다. 1회 모집하는 대학이 66곳, 2회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68곳, 3회 분할 모집은 12곳 등으로 분할 모집은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전형이 시작되기 전인 2007년 12월 26일까지 모집하는 대학은 제주관광대학,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한라대학 등 3곳이며 대부분 12월 27일 이후 모집에 들어간다. 추가 모집은 2008년 3월 1일부터 7일까지 정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을 뽑게 되며 전형 과정은 각 대학별로 진행된다. ◇ 모집인원 = 정시모집은 전국 146개 전문대에서 실시하며 1회에서 3회까지 모집한다. 정시 입학 정원은 전체 23만2천178명(전년 대비 5천891명 감소) 중 6만287명(전체 정원 대비 26.0%)으로 나타났다. 정시 인원(일반전형 및 특별전형)은 전년 대비 1천455명 늘어난 것이다. 정시 입학 정원은 수시 1학기 및 2학기 모집 인원을 제외한 예정 인원으로 수시 2학기 합격자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18일 등록 결과에 따라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 일반 전형 및 특별 전형 = 정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뽑는 일반 전형은 특별한 자격 없이 보편적 교육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전형으로 모두 4만1천380명(정시 인원의 68.6%)을 뽑는다. 특별 전형은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전형으로 1만8천907명(31.4%)을 뽑는다. 일반 전형은 전년 대비 2천633명 증가했고 특별전형은 1천178명 줄었다. 이중 전문계 고교와 연계해 모집하는 연계 교육 대상자 전형으로 1천803명(정시 특별전형 정원의 9.5%)을 모집한다. 특별전형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에는 기능대회 및 경연대회 입상자, 군필자 중 병과 출신자, 봉사활동 실적자, 만학도, 전업주부, 가업 계승자, 외국어 성적 우수자 등이 있다. ◇ 정원외 특별전형 = 정원외 특별전형은 131개 대학에서 3만44명을 모집한다. 전문대 및 대학 졸업자(보건.의료 계열은 입학정원 20%, 유아교육과는 입학정원 10% 이내), 특수교육대상자, 북한이탈주민, 부모 모두가 외국인인 외국인, 외국에서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에 상응하는 교육과정을 전부 이수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 농어촌 학생 등이 있다. ◇ 수능 반영 방법 = 수능의 수리 및 탐구 영역에서 수리 가/나와 사탐/과탐/직탐 영역 모두 수험생의 자율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수리 가형 또는 나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없으며 수리 영역을 반영하는 106개 대학 모두 가형과 나형 중 자유 선택으로 돼 있으며 수리 가형을 선택할 경우 과목은 자율로 정한다. 탐구 영역은 사탐/과탐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5곳이고 95곳은 사탐/과탐/직탐 영역을 구분없이 반영하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3개 대학이 반영한다. 수능 성적 반영시 10곳은 1개 영역을, 62곳은 2개 영역을, 25곳은 3개 영역을, 18곳은 4개 영역을 반영하고 5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은 없으며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8곳이다. 1개 또는 2개 영역, 1개 또는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3곳이다. ◇ 학생부 반영 방법 =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138곳이며 8개교는 학생부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전형(주간)을 보면 학생부 50% 반영 대학이 76곳, 40% 반영 대학이 30곳 등이며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23곳에 이른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 138곳 중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85곳으로 가장 많고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18곳이다. 일반 전형의 경우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를 반영하는 대학이 36곳으로 가장 많고 1학년 100% 반영 대학이 4곳, 2학년 100% 반영대학이 19곳, 3학년 100% 반영 대학이 6곳이다. ◇ 전형 자료 = 일반 전형(주간)의 경우 146곳 중 106개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만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며 학생부와 수능, 면접을 활용하는 대학이 7곳이다. 수능 성적 또는 실기를 반영하는 대학이 1곳, 수능 성적 100% 반영 대학이 3곳, 면접 100% 반영 대학이 4곳,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이 23곳,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이 1곳이다. 특별 전형은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이 118곳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와 수능 2곳, 학생부와 면접 9곳 등이다. ◇ 수험생 유의사항 = 정시 모집 기간중 전문대간, 전문대와 4년제 대학간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며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자는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모든 전형일정 종료후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산업대.교육대 또는 전문대에 이중으로 등록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다만 4년제 대학(산업대.교육대 포함) 및 전문대와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경찰대.사관학교 등), 폴리텍대학(기능대학) 간에는 복수 지원이나 이중등록 금지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형 종료후 모든 대학 신입생의 지원.합격.등록 상황을 전산 검색해 금지된 복수 지원과 이중등록 사실이 확인되면 합격이 무효로 된다.
전남대학교는 12일 전남대 본부 대회의실에서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회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 정기총회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정기총회에는 26개 회원 대학 총장 가운데 19명이 참석해 국회의 2008년 고등교육 재정 및 국립대학 시설 확충비 삭감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내년 예산(안) 중 국립대 시설사업비 200억원, 국립대학병원 시설사업비와 운영비 60억 원을 일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에서 심의중이며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 예산 증액분 1조 원도 삭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대학교육협의회, 산업대 총장협의회, 교육대 총장협의회 등과 연계해 예산삭감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정기총회에서는 또 내년 수업료 및 입학금 책정(안),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고 학생 중심 대학교육 문화 창출 프로그램인 전남대의 '아하! 학습공동체'와 서울대의 과제모니터링 시스템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고교평준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평준화를 대폭 개선하자는 쪽이다. 그는 “외고, 자사고 등이 너무 적어 경쟁이 과열되고 해외유학 수요가 발생한다”며 “현행 특목고의 자사고 전환을 허용하는 등 자사고를 100개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내신, 면접만으로 해당 지역 학생을 70% 뽑으면 사교육도 준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귀족형 학교”라는 비난도 거세다. 이를 의식하듯 자사고 학생의 일정비율(30%)을 저소득층에게 할당하고, 자사고 예산을 기숙형 공립고 150개 설치에 들여 저소득층 우수 학생을 무료 취학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요예산 7000억원은 이들의 빈곤 대물림으로 들어갈 복지비용에 비하면 아주 효과적인 투자”라는 입장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국공립학교를 통해 평준화의 근간을 유지하되 “사립학교들은 정부의 기본요건만 충족하면 자동적으로 자사고, 특목고 등으로 특성화하는 자동인가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사학은 학생선발권을, 학생은 학교선택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개별 학교단위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공개해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공교육을 ‘성적’의 노예로 왜곡시킬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이 없다. 이에 반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양극화와 입시지옥을 초래하는 자사고 확대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우수 공립고를 농어촌, 도시 낙후지역에 300개 육성하겠다”며 평준화 강화 쪽이다. “300개 육성이 평준화를 깨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연차적으로 1400개 일반고를 다 우수고로 만들겠다”고 했다. 우수 공립고에 연 운영비의 50%를 추가 지원하고 교장도 공모로 뽑겠다는 복안이다. 일반고 전체를 우수고化 하고 전체에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는 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자사고․특목고는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대신 비입시형 자율공립학교(공적자금을 받아 교사와 부모, 지역단체가 설립한 대안학교)를 300개 수준으로 늘려 평준화를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전형적인 평준화론자다. △대학경쟁력 강화 이명박 후보는 ‘대학강국 프로젝트’에서 3불 정책을 포함한 대입 관련 교육부 기능을 각 대학과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 이양하고, 대학 재정지원 집행기능도 학술진흥재단으로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자율화’를 경쟁력 강화의 열쇠로 본 것이다. 또 100대 글로벌 맞춤대학을 육성하고, 연구비 공개경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비 전체 규모도 임기 내 4조원까지 2배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하면 글로벌 초일류 연구대학을 25개 정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동영 후보는 “현재 5조원에 그친 대학재정을 내년부터 10조로 늘려 세계 200위권 대학을 15개 만들고 분야별 특성화 대학 50개를 육성해 가고 싶은 대학의 문을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야 몇몇 대학에 가려고 안달할 필요 없고 사교육도 준다는 것이다. 4년제 대학 200개 중에서 20~30개 대학을 연구중심대학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 후보는 “정원, 교원채용, 재정을 교육부가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학생선발, 교과과정, 대학운영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대학의 경쟁력 상실의 원인”이라며 규제 완화와 특성화 정책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산학연 연계를 위한 규제 정비 △등록금 책정 자율성 확대 △지방대 특성화 유도 및 학교간 통폐합 지원 △국립대 법인화 추진 △외국 명문 대학 분교 유치 등을 제시했다. 문국현 후보는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된 지방대학을 지역에 수십개 육성하는 내용의 지방대학발전특별법 제정을 약속했고,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교수 1만명 증원, 교육여건 개선비 2조 4400억원 투여를 제시했다.
- 학생상담자원봉사자 전국연찬회 개최 -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고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 전국학생상담자원봉사자 연찬회가 12.10-11일까지 전국시도교육청 상담활동 당당전문직과 학생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 다빈치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찬회는 학생상담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온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연수로 인천시교육청 최은아 인성교육 담당장학관의 학생상담자원봉사제 운영경과 보고에 이어 나근형교육감의 환영인사와 교육인적자원부 유영국학교정책실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유영국실장은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몸소 자원봉사를 실천해온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는 따뜻한 손길과 정성이 가득한 상담활동이 필요한 만큼 학교와 여러 지역사회기관과의 협조속에 효율적이고 보람있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으며 자원봉사자를 대표해 인천학생상담자원봉사자 이정순씨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청소년들을 밝은 세상으로 안내하는 봉사자로서의 다짐을 낭독” 참석한 봉사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 대구시교육청 소속 송명희 봉사자가 학부모와의 연계를 통한 학교폭력예방활동 사례발표를 하였고, 충남교육청 소속 이창희 봉사자는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느낀 만남의 소중함에 대한 사례 발표를 하여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했다. 한편 둘째날에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의 전문성신장을 위한 예술치료교육 모형을 소개하는 특강으로 이화여대 정현주교수의 음악치료교육을 통한 부적응 학생 치료상담에 대해, 서울여대 정여주교수는 미술치료교육 상담에 대한 강의를 통해 참가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예술치료상담 모형을 제시하게 된다.
12월 11일(화) 전국 고등학교 별로 2008학년도 고입선발고사가 일제히 실시되었다. 이번 선발고사는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울산광역시, 제주도, 강원도, 포항 등 8개시도 교육청에서 동시에 실시되었다. 1교시 국어, 사회, 미술(3과목). 2교시 도덕, 수학, 기술·가정, 체육(4과목). 3교시 영어, 과학, 음악(3과목) 등 총 열 과목이다.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등교해서 시험에 대비하고, 자모회 소속 어머님들은 학생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긴장한 학생들을 위로했다. 고입선발고사는 교육부에서 고교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교육 경향과 특성을 고려하여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도모하고 질적 향상을 추구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시험이다. 비평준화 지역의 고교 신입생 선발은 내신성적과 함께 고입선발고사 점수를 합산하여 전형하고 있다. 시험에 앞서 주의사항을 경청하는 학생들 고입선발고사 시간표 아침일찍 출근해서 수험생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자모회워님들 어머님들의 정성만큼 따스하고 달콤한 코코아 맛!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국민의 헌혈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0~21일 전국 초ㆍ중ㆍ고교에서 '생명존중ㆍ제자사랑 실천 헌혈캠페인 계기수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계기수업은 헌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교수-학습 과정안을 학교급별로 마련, 학교와 학급의 사정에 맞추어 보건교사가 실시할 계획이다. 교총은 지난 4월 대한적십자사와 헌혈캠페인 약정식을 맺은 이후 최근까지 헌혈 희망학교 단체헌혈 접수 및 제자사랑 헌혈증 기증 운동을 전개해 왔고 지난달 수원 숙지중, 서울 세현고, 서울 당현초에서 시범수업을 실시한 바 있다.
- 서평 을 읽고 헤롯왕을 유혹하여 세례 요한을 죽게 한 살로메는 성경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다고? 이게 사실일까? 사실이다. 이 말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지금 당장 신약성서의 마가복음편을 자세히 읽어보라.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중의 하나는 살로메라는 팜프파탈이 유대 왕 헤롯 앞에서 밸리 댄스를 추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댄스에 넘어간 헤롯왕이 살로메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하자 그녀가 요한의 머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상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성경에서 요한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는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 나오는데, 이 두 곳에서 살로메라는 이름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 단지 헤롯의 아내인 ‘헤로디아의 딸’이 왕과 관리들 앞에서 춤을 추었다고만 나올 뿐이다. 결국 살로메라는 이름은 후대의 예술가들에 의해 창조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에는 이처럼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이 실상은 오류와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일의 두 지성인인 괴츠 트랭클러와 발터 크래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상식들의 오류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상식들은 서양, 그중에서도 유럽 사회에 널리 퍼진 상식들이다. 유럽의 장례풍습 중 하나는 장례식에 참석할 때 검은 상복을 입는 다는 것이다. 이 검은 상복은 흔히 죽은 자에 대한 존중의 예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실상은 죽은 자를 멀리 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었다고 한다. 즉, 사람들이 검은 옷으로 위장을 하면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그들을 알아보지 못해 쫓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참 어이없으면서도 황당한 사실이다. 만일 원래 의도가 그랬다면 현재 서양의 풍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장례식장에 검은 양복을 입고 가는 우리의 현재 모습이 한 없이 우습게 된다. 하긴 원래 우리 한민족은 장례식 날 흰 옷을 입었지 검은 옷을 입지 않았다. 왜 그렇게 무비판적으로 서양의 풍습을 따라하는 건지 그저 씁쓸할 뿐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재미있다. 발터 크래머는 어떤 사실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크게 오해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가령 흡연과 흡연자는 보건복지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소시킨다는 사실이었다. 이 말은 흡연과 흡연자들이 일찍 사망하기 때문에 정부가 지출해야 할 사회복지비용이 덜 든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즉, 비흡연자는 흡연자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정부가 그들에 대해 건강진단비용이나 의료비용을 많이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토록 분명한 오해가 계속되었다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다른 것들도 또 있지 않을까’라고 사고를 발전시키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고의 결과물로써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총 286가지의 잘못된 상식이 수록되어 있다. 그 종류도 대단히 광범위하여 정치와 경제, 사회는 물론이고 기술, 경제, 통속적인 신화 그리고 언론에 의해 잘못 퍼트려진 상식들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일견 발터와 괴츠의 주장은 기존의 윤리와 도덕적 성과를 한꺼번에 뒤집는 것일 수도 있다. 만일 적포도주가 마리화나나 하시시처럼 가벼운 마약보다 더 위험하다면 어쩔 것인가. 적포도주는 우리가 언제든지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음료인데, 이 적포도주가 마리화나보다 더 위험하다면 역으로 마리화나를 적포도주처럼 먹어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참으로 위험한 주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한다. 사실, 흔히 알고 있는 객관적 진리를 뒤집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와 인내를 필요로 한다. 갈릴레오가 천동설이 상식이던 시절에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결국엔 천동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목숨이 달린 일이었기 때문이다.(재미있게도 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는 갈릴레오가 교회로부터 탄압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의 서문 말미에는 ‘진실의 횃불을 들고 군중 사이를 헤쳐 나가는 일은 누군가의 수염을 태우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라는 말이 적혀 있다. 분명 책의 두 저자는 좌파와 우파 양진영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단지 그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오류인지를 밝히려고 했을 뿐이다. 참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위와 왜곡이 판치는 세상, 거짓과 부인으로 일관하는 세태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 바로
지난 10월 30일에 입법예고된 '교원등의연수에관한규정 및 동 시행규칙 개정안'이 어느새 의견수렴을 마치고 입법화 과정에 있다. 그런 규정이 입법예고된 것 조차 모르고 있었기에 당혹스럽다. 중요한 내용은 교장연수를 현행 30일 이상 180시간 이상에서 50일 이상 360시간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것과, 교사들에게는 매 3년마다 6학점(90시간)이상의 연수를 이수하도록 한 것이다. 그밖에 연수기관 설립과 원격연수에 관한 내용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연수를 권장하여 연수를 많이 받도록 한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전문성 신장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기에 이의가 없다. 지금도 매년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하나이상 이수하는 교원들을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연수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수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학생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교수-학습 지도분야의 연수를 6학점 중에 최소한 4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한 것과 30일이상 180시간 이상의 교장연수가 50일 이상 360시간 이상으로 정해진 것이다. 6학점 중에 4학점 이라면 60시간의 연수를 이수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면 나머지 2학점인 30시간의 연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렇다면 그동안의 교원연수가 교수-학습 지도와 무관한 것도 많이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교원연수과정을 이런식으로 바꾼다면 교수-학습 지도분야의 연수 외에는 연수과정이 더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연수의 다양화를 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오로지 교수-학습 지도와 관련된 연수만 고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우기 연수의 범위를 못박아 놓는다면 해당 분야의 연수 수요가 넘칠 것이다. 현재 교원연수기관의 연수과정이 충분하게 짜여져 있는지도 의문이다. 여러곳의 연수를 받다보면 교수-학습 지도분야의 연수과정 여·부를 떠나 정말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연수라는 느낌을 받은 과정이 있을 것이다. 다양하게 과정을 개설해도 부실한 과정이 존재하게 되는데, 교수-학습 지도로만 한정한다면 연수의 질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연수를 확대하고 연수과정을 한정하기 이전에 총체적인 연수기관의 점검부터 먼저 했어야 한다고 본다. 당장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하는데, 시작부터 부실의 연속이 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벌써부터 염려가 앞선다. 교장자격연수의 경우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이의가 없다, 교장의 자질과 능력문제가 날로 심화되는 분위기에서 연수시간을 확대하여 교장으로써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연수시간 확대는 당연하다. 그러나 30일에 180시간을 받는 것도 버거운 것이 현실인데, 60일도 아닌 50일에 360시간을 받으라는 것은 교장자격연수 대상자에게 철인이 되라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60일동안 연수를 이수하도록 하되, 여름과 겨울로 나누어서 받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아니면 좀더 기간을 늘려서 연수를 이수하는데 부담감을 줄여 주어야 할 것이다. 교사가 연수를 많이 받기만 하면 교육이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 한시간의 연수를 받더라도 충실히 받아야 실제 교육에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일률적으로 90시간이라는 단서를 달고 시작한다는 것은 효과가 반감될 뿐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교원들에게 무조건 연수를 강제로 받도록 하는 것보다는 연수이수를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 연수를 많이 받으면 그 이수실적에 따라 승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산점을 모든 교사들이 다 받는 것은 아니다. 승진대상자에 들어있는 교사들에게만 효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승진을 하지 못하는 교사의 경우는 아무리 많은 연수를 받아도 특별한 인센티브기 없다. 물론 연수를 많이 받음으로써 전문성 신장은 될 것이다. 그러나 승진하는 교사처럼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승진에 연수이수실적을 활용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교사들에게는 별도의 우대책이 필요하다. 그 우대책은 금전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해외연수나 기타 활동에서 우선권을 부여해 주는 방안등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승진 가산점으로 활용할 것인지, 다른 우대책을 선택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해당교원에게 맡겨져야 한다. 결국 연수를 강제로 이수하도록 하기 보다는 연수를 많이 받았을때 최소한의 혜택을 부여한다면 강제성을 띨 필요가 없다. 스스로 필요로해서 받는 연수와 강제성을 띠고있어 어쩔수 없이 받는 연수는 분명 효과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수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을 띤 연수활성화 방안은 결코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9일 제134차 교권위원회 및 제72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부산 A중학교 B교사의 형사소송 피항소 및 행정소송 지원 등 5건의 교권사건에 125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 A중 B교사 형사소송 피항소 및 해임처분 취소 행정소송 건=B교사는 2006년 재단이 무자격자인 행정직 공무원을 학교장으로 임용하자 이에 대한 반대활동을 전개해 학교장으로부터 형사 고소됐으며, 4월 학교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 당했다. 현재 형사고소 건은 1심에서 선고유예를 받았으나 해임조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기각돼 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이 청구돼 있는 상태다. ▲대전 C초 故 D교사 유족보상금지급 관련 행정소송 건=D교사는 지난해 학교 주최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식사 중 인근 바닷가에 실족사 했다. 이에 유족측은 공무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일어난 사건이라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공무상 사망으로 인한 유족보상금 지급을 청구했으나 부결됐고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현재 공단이 항소를 준비 중이다. ▲대전 E초 F교감 외 학생체벌 손해배상 피소 건=2004년 11월 F교감이 체육시간에 수업태도가 불량한 한 학생을 지도하며 머리 부분을 가볍게 접촉한 것과 담임교사가 급우 간 우애 있게 지내라며 훈계하는 과정에서 생긴 손목의 멍을 가지고 학부모가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 ▲광주 G초 H교장 감봉처분취소 행정소송 건=2월 인적사항도 적지 않은 채 10만원을 넣어 교장실에 놓고 간 교사가 H교장이 금품을 수수했다고 지역 방송사에 제보한 사건으로 H교장은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H교장은 소청심사를 통해 감봉 1개월로 감경처분 받았으나 H교장은 감봉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 한 상태다. ▲경북 I대 J교수 재임용거부처분취소 소청심사 건=10월 학교로부터 재임용거부통지를 받은 J교수. 함께 재임용이 거부된 9명의 교수들 대부분이 재단의 비리나 인사 문제를 제기해 온 교수들이란 점에서 재임용심사가 객관적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며 11월 소청심사를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