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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15개 시ㆍ도교육위원이 참여하는 전국교육위원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정기총회를 겸한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와 정치권에 교육세 폐지 방침 철회를 촉구키로 했다. 전국교육위원협의회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배포한 결의문에서 "교육재정의 불안정을 초래할 교육세 폐지 법률안에 반대한다"며 "국회가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2010년부터 교육세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심의 중인 지방세법 개정 법률안을 부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학교들은 당장 운영비 부족으로 전기료와 가스비 인상에 따른 내년 학교 살림을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처럼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그나마 교육재정의 최소 안전판 역할을 해온 교육세를 폐지한다면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교육계의 우려와 반대에도 교육세 폐지 법률안을 계속 추진한다면 전국의 학생, 학부모, 교사, 교원 및 사회단체들과 함께 교육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정치인과 정책책임자를 심판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국 15개 시ㆍ도교육위원 139명을 비롯해 김부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진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원한 한국교원노동조합 위원장, 김형진 자유교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7대 대전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본지와 대전교총은 공동으로 5일 오후 2시 대전교육청 강당에서 ‘제7대 대전광역시교육감 입후보자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입후보자 4명과 대전지역 교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전교육감 선거는 김명세 전 만년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가나다 순)가 출마했으며, 17일 대전시내 곳곳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토론회를 준비한 김동건 대전교총 회장은 “교원들이 참석하는 만큼 심도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대전지역 교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중학생 때에는 반항하고 싶은가 보다. 기존의 질서에, 규칙에, 기성세대에게 때론 반기를 들고 싶은가 보다. 수원의 모 중학교 계단에 붙은 180도로 내용이 변경된 문구(사진)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나의 청소년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며칠 전, NEIS 학교장 연수가 모 중학교에서 있었다. 연수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이상한 문구가 눈에 띈다. '계단에서 뛰면 돼요' 자세히 보니 종이의 길이가 줄어들고 어긋나 있다. '아하! 학생들이 장난을 놀았구나!' 금방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필자는 긍정적으로 본다. 계단에서 뛰는 것, 자칫 잘못하다간 넘어져 사고가 난다. 위험하다. 실내에서 뛰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180도로 내용을 바꾸고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이것을 바꾼 학생은 유머 감각이 뛰어난 학생 같다. 학교에 반항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해주려 한 것이 아닐까? 금지를 나타내는 부정적 어휘를 긍정으로 바꾸고.이렇게 바꾸니 시선을 끈다. 오히려시각적 효과가 있다. 이것을 보고 일부러 뛰는 학생은 없으리라. 이 학생은 또 어른에게 무언의 항의를 하고있다. "우리가중학생인데 삼척동자도 아는이런 내용을이렇게 게시하다니? 선생님, 우리를 무시하고 있군요." "우리의 수준을, 중학생의 자존심을 이렇게공개적으로 밟아도 되나요?"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바로 위에 있는 영어 문장(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과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 하나는 중학생 수준이고 하나는 유치원 수준이다. 격이 맞지 않아 부조화를 이룬다. 요즘 학생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고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면 게시물 하나에도 머리를 써야 할 것 같다. 직설적인 표현은 오히려 반감을 가져 오지 않을까? 이래서 교육이 어려운 것이다. 학생들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에 대한 설교 내지는 일장훈시는 통하지 않는다.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살린 교통표지판은 어떨까?
중3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A씨,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 7시30분기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학교에 간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오면 오후 3시30분에서 4시사이, 집에와서 쉴틈도 없이 다시 가방을 메고 학원버스를 탄다. 아침에 아이를 본후 방과후에 잠깐 본 다음에 다시또 집을 나서는 아이를 보는 시간은 불과 30분 남짓, 그렇게 집을 나간 아이는 다음날 새벽 3시-4시 사이에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얼굴을 또 잠깐보고 잠자리에 들도록 종용한다. 그렇게 3시간여를 자고나면 다시 아침이 돌아온다. 그리고 아침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또 학교로 간다. 물론 일반 중3학생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특목고 진학을 위해 밤을 낮삼아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학원에 따라서는 이보다는 일찍 귀가시키기는 곳도 있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날짜를 넘기고 나서야 귀가시킨다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렇게 해서 특목고 진학을 하면 좋지만 결과가 잘못되는 날에는 아이는 물론 학부모까지 실망과 좌절을 겪게 될 것이다. 왜 이렇게 특목고를 진학하려고 아이를 고생시켜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단다. 그렇지만 지금 그만두기도 어렵다. 왜, 그동안 학원가서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대로 특목고 시험을 보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학원이 우선인지 학교가 우선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는 것, 최소한 요즈음은 학교보다는 학원이 더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차라리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오전시간에 잠을 자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런사정을 봐주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일부 사립중학교의 경우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체험학습을 내주기도 한다고 한다. A씨의 자녀는 공립중학교에 다니고 있어, 그 어떤 편의도 생각해 줄수 없다고 한다. 학교에서 특목고진학 희망학생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가르쳐주지는 않아도 따로 모여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도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러다가는 애를 잡을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자꾸만 커져간다. 지금쯤 그만두라고 할까도 여러번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역시 지금까지 해온 것이 너무나 아까워서 그럴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부모 마음이야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도전해서 특목고에 진학시키고 싶은 마음이 앞서니 어쩔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도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아이는 이런이유를 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부모마음은 아이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란다. '빨리 시험이 끝나서 결과가 어찌됐던 아이와 부모가 편안한 마음으로 두다리 쭉뻗고 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를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십시오. 아이가 특목고 합격하도록 선생님도 기도해 주십시오.' 담임교사는 전화통화를 마치고 한동안 뭐가뭔지 모르겠더라고 한다. 이건 아닌데...이러다 아이들 잡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한다. 특목고가 뭐길래....
늦가을이 다시 회복되는 아침이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 때문에 가을이 지나가나 보다 싶었는데 다시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니 좋다. 겨울보다는 가을이 낮다. 비록 가을의 정취가 사라지는 늦가을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을이 좋다. 오늘 아침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言語)의 권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은 권위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은 언제나 진실되기 때문이다. 언제나 바르기 때문이다.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녀나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를 무시한다. 말씀이 옳은 줄 알면서도 예사로이 듣는다. 말씀이 거짓이 아닌데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 말씀이 언제나 진실이고 거짓이 아니고 거짓말이 아닌데도 말이다. 왜 그럴까? 받아들이는 이의 자세 때문이다. 받아들이는 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말씀에 대한 권위를 무시한다는 것은 결국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애들은 장래가 어둡다.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소망보다 낙망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말씀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따르며 나아가는 이는 장래가 빛이 난다. 희망이 보인다. 소망이 넘쳐난다. 말 잘 듣는 학생, 자녀와 말 잘 듣지 않는 학생과 자녀 중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어떤 자녀들을 더 바라고 원할까? 말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장래를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새로운 자세를 가지면 된다. 부모님고 선생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면 된다. 그건 간단하다. 우선 부모님과 선생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면, 부모님과 선생님을 기쁘게 해 주려면 무엇보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신뢰를 가져야 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에 권위를 인정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이 진실되고 거짓이 아니며 언제나 나를 윤택하게 해주는 좋은 말씀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어느 부모님 치고, 선생님 치고 자녀들에게, 학생들에게 거짓을 가르치며 엉터리를 가르치겠는가? 그러니 자녀들과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수긍하게 된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해 기쁜 감정을 가지게 된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부모님과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화답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다시 말하면 감정이 동하게 된다.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 희망찬 감정을 가지게 된다. 기쁨을 주려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순종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실천적 의지를 가지게 된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즉각 반응을 보이게 된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참고 인내하며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꿈을 가지라고 하면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 꿈을 가지며 그 꿈이 비록 현실이 아닐지라도 현실인 것처럼 생각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해 감사를 표시를 하며 행동으로 감사를 나타내게 된다. 그 꿈을 향해 실천적 행동을 함으로 머지않아 그 꿈은 이루어질 것이고 그 꿈으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며 딸린 모든 식구들과 선생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은 언제나 참됨과 옳은 것과 바른 것을 가르칠 것이니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는 그 말씀을 순종하고자 하는 실천적 의지를 가져 결과적으로 성공을 맛보는 날이 오게 해야 할 것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은 금과 같이 귀한 말씀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은 거짓과 속임수가 아니라 진실과 정직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은 힘과 용기와 꿈과 소망이 담긴 언어(言語)이다. 그러기에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버리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비록 잔소리같이 들리면 더욱 중요하구나, 더욱 다급하구나, 더욱 간절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하고, 또 하고 반복해서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할수록 더욱 귀한 말씀으로 여겨야 한다.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한 26일 오후, 김제 금산사 가는 길목(금산초교-금산사 경내)에서는 김제교육청(교육장 박공우)이 주최하는 700여명의 관내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걷기대회를 벌였다. 대자연 속에서 교육가족 모두가 일상의 피로를 풀고 만남의 기쁨을 공유하는 망중유한의 뜻 깊은 행사였다. 멀어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아직도 가지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는 갈색 단풍잎들 사이로 자연스럽게 삼삼오오 대열을 이루면서 정다운 대화를 나누는 교육공동체 모두는 만면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박공우 김제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봄 날씨보다 더 화사하고 따사로운 오늘의 날씨는 우리 김제 교육 가족들의 만남을 축하해주는 듯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진정한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이런 만남을 통해서 김제 교육 발전의 튼튼한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여유, 만남, 소통, 심신단련 등 정서순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밝고 명랑한 교육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도 하였다. 이웃학교에 근무하는데도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던 친구나 선후배 교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참 좋다며 김 모 교사는 환하게 웃었다. 선생님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걸을 수 있어 정말 좋다는 모 학부모, 초·중등학생들의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대화, 이런 만남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금산초등학교에서는 체지방, 혈당, 혈압 측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의 건강 체크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현재 전국의 초·중등학교에는 한두 명 또는 서너 명 이상의 계약직 교원이 근무하고 있다. 계약직 교원이란 현행 법령상 기간제 교원, 산학겸임교사, 명예교사, 강사 등을 말하며, 정년이 보장된 정규교원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정규 교원의 휴직이나 파견 등으로 인한 결원을 보충하고 특정교과를 한시적으로 지도하게 되어 있다. 지금까지 많은 계약직 교원들이 학교 현장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교원이 안고 있는 신분상의 특성과 한계로 인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 원인과 대책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일반 교원들이 교과지도, 생활지도, 교무분담 등 크게 세 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계약직 교원은 4일 이상 또는 한두 달, 많아야 일년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임용됨으로써 교사의 고유한 역할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생활지도나 교무 분담 등의 업무는 대부분 배제된 채 단지 교과지도만 하고 있을 뿐이어서 정규 교원의 업무가 상대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둘째, 계약직 교원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각이 상당히 비뚤어져 있다. ‘곧 그만 둘’ 선생님으로 보고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생님 또한 대체적으로 온정적으로 대처하고 만다. 실제로 계약직 교원이 많은 학교의 경우 학부모나 학교운영위원회 등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책을 요구해 오는 사례도 종종 있다. 셋째, 다수의 퇴직 교원이 다시 계약직 교원으로 채용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부정적이다. 교원의 연금제도 및 근무환경 변화로 명예퇴직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이에 따른 적절한 교원충원 계획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교직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들여 근무하게 하는데 대하여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넷째, 계약직 교원들이 짧은 기간 동안 여러 학교를 전전하면서 직업강사로 전락하고 있는 점도 문제이다. 일부는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교사로 임용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수년 동안 계약직 교원으로 활동하면서 아예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다. 정규 교원의 경우 학급담임, 교과지도, 생활지도, 교무업무 처리 등 복잡한 일을 해야 하지만 계약직 교원은 수업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늘어날 경우를 생각해 보라. 교원 조직의 이원화로 여기에서 생기는 문제점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최근 연가 병가 휴직 파견에 따른 교원 결원이 어느 때보다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문제점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공교육이 불신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직 교원의 증가에 따른 교육활동이 위축되거나 왜곡된다면 공교육 불신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계약직 교원은 교원의 책무성과 전문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교원정책이 아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수습교사제를 제안하고 싶다. 수습교사제란 일정 기간 학교 현장에서 학생지도 및 교과지도 및 교무 분담을 하면서 교사의 책무성과 전문성을 신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임용고사 합격자를 중심으로 일정한 학교현장에서 수습하게 한 다음 정규교사로 임용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습기간 동안 아마도 그 교원은 열정을 다해서 교육활동에 전념하게 될 것이고, 학교 교육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학교를 떠나야 할 사람이 아니라, 일정 수습 기간이 끝나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교원 간에도 동료로서 융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젊고 패기 있는 교사로서 학교 교육에 활력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그 제도의 효과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교원으로서 높은 책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임용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을 일정 기간 교사로서 수습기간을 부여함으로써 교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교직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둘째, 정규 교원에게는 물론이고, 학생들에게도 선생님으로서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젊은 교사들에게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 현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가장 열심히 뛰어야 할 젊은 교사들이 계약직 교원으로 위축되어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셋째,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별다른 예산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계약직 교원의 보수 수준을 수습교사제에 그대로 적용함에 따라 별다른 과외의 예산 부담 없이도 운영할 수 있다. 공교육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직 교원제도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우선 당장의 수업 결손을 줄이겠다는 성급함은 이해되지만 신분상의 한계와 위축된 현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가에 대한 냉철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초등학교가 새로 생기거나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많은 학생 유입이 예상될 때마다 학부모의 집단민원 등으로 설정됐던 '공동 통학구역'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해제된다. 공동 통학구역은 보통 거주지 인근의 학교에 강제 배정되는 것과 달리 학생이 거주지 근처 몇 곳의 초등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지역으로, 학교간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공동 통학구역 지역에서 학생 수가 50명에 육박하는 '콩나물시루 교실'이 생기는 등 학생수용에 문제가 발생하자 일부 지역교육청이 내년 3월 공동학군을 해제키로 결정했다. 성동교육청은 내년 3월 행현초등학교를 비롯해 관내 초등학교 간에 설정된 공동 통학구역을 모두 해제하는 '통학구역 조정 현황'을 최근 공고했다. 지난 2005년 9월 행현초가 개교할 당시 설정됐던 인근 금북초, 무학초, 응봉초, 행당초 등과의 공동 통학구역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이는 공동 통학구역이 설정된 뒤 학교시설 등 교육여건이 좋은 행현초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최근 이 학교 신입생의 학급당 학생 수(48명)가 50명에 육박해 1960~1970년대 '콩나물시루 교실'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행당초는 올 1학기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27.5명에 그쳤고 금북초(29.0명), 무학초(29.7명), 응봉초(38.4명) 역시 행현초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성동교육청은 이처럼 공동 통학구역에서 특정 학교로의 학생 쏠림 현상이 발생하자 행현초 뿐만 아니라 마장초ㆍ동명초, 구남초ㆍ양진초, 송원초ㆍ장안초 등 관내 모든 공동 통학구역을 해제키로 했다. 강동과 강남 일부에서도 재건축에 따른 대규모 입주가 예상되면서 학생 수가 몰리는 학교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 3월 공동 통학구역이 일부 조정된다. 강동의 명덕초ㆍ묘곡초 공동 통학구역인 고덕1동 1~8통(고덕시영아파트 1~33동)이 내년 묘곡초 단일학군으로 변경된다. 인근에 롯데캐슬 3천여세대가 입주하면서 명덕초의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교육청은 최근 재개발 공사로 휴교했던 원촌초등학교가 내년 3월 재개교하면서 논현초ㆍ반원초ㆍ서초초ㆍ신동초 등과의 공동 통학구역을 대부분 해제하고 대치초ㆍ대도초의 공동 통학구역도 일부 변경하는 통학구역 조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시교육청은 부동산 문제와 맞물려 학부모의 민원 등으로 공동 통학구역이 설정되면서 학교설립 계획의 취지를 벗어나 애초 학생수용 계획과는 다른 현상이 발생하자 지난해 4월 '학교 설립ㆍ폐지 및 변경사항 처리 지침'을 통해 공동 통학구역 신설을 전면 금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강서에 문을 여는 목운초도 주민들이 공동 통학구역 설정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신설되는 학교에는 공동학군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안에 아름다운 팔각정이 들어섰다. 봄이면 파란 잔디 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어지며 가을엔 붉은 단풍과 빨간 홍시가 인상적인 공간에 팔각정이 들어선 것이다. 채 열 평도 안 되는 팔각정 안에는 아늑한 정자까지 있어 아이들은 맘만 먹으면 어느 때고 시인이 되고 가수가 되고 호방한 풍류논객도 될 수 있다. 날씨가 풀리면 아이들은 팔각정에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를 하거나 재잘재잘 정담들을 나눌 것이다. 또한 선생님들도 과목마다 특성을 살려 재미있는 수업들을 구상하고 있어 교육적 효과도 예상된다. 인간의 영혼을 맑게 해주는 자연의 숨결. 그 숨결에 파묻혀 일상의 피곤에 지친 심신을 잠시 쉬어봄은 어떨는지.
-인천부평서초 다문화반 어린이들 한국전통 체험 놀이 활동실시-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의 사회 속에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이 더 커진 요즘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11.26일 방과후 다문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놀이 체험 수업을 실시했다. 부평서 다문화반 어린이들은 한국문화 체험활동으로 학교에서 마련한 한복입어 보기, 투호놀이, 윷놀이, 실뜨기, 한복 접기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놀이 활동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는데 활동에 참여한 최현옥 지도 교사는 “다른 아동들에 비해 한국 전통 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다문화반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전통놀이를 즐길 기회가 주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열심히 참여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반 4학년 노지현 어린이는 “오늘 처음으로 윷놀이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윷을 던져 말판을 놓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집에 가서 부모님과 또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11월 26일(수) 오전 10시, 서령고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컴퓨터반과 요리반에 대한 종강식이 있었다. 4월 초, 요리반, 컴퓨터반, 중국어 회화반을 개설해 일주일에 두 시간씩 수업을 해왔던 평생교육이 7개월의 대단원의 과정을 마치고 종강식을 가진 것이다. 서령고에서는 21세기 평생학습사회를 맞이하여 작년에 이어 첨단시설을 갖춘 평생학습실을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컴퓨터 활용능력', '중국어 회화', '요리강습' 등 총 세 개의 강좌를 개설했었다. 이번에 개설된 강좌는 모두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들로, 본교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각종 지식과 정보 제공 등을 위해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계속 증좌해 나갈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종강식 기념사에서 "내년에도 주민들의 소질을 계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학교와 지역 사회와의 유대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된 제7대(민선 6대)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 개입 논란과 일부 후보측의 선거법위반 행위 등으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신호 예비후보측은 26일 논평을 내고 "최근 정치권에서 모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성 의견을 밝히는 등 순수해야 할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이용해 얄팍한 득을 보려는 후보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부 후보측이 조직과 선거경험 등을 이용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은밀한 물밑접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지역교육계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선거운동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선거구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지지를 부탁한 혐의(선거법위반)로 A씨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대전 모 식당에서 자신이 돕는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등 선거구민 7명에게 16만여원 어치의 식사를 대접하면서 "당선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들은 이날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콘서트홀에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 정책선거를 다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후보자들간의 차별된 교육정책 공약을 거의 찾아볼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혼탁양상이 계속되면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만 키워 가뜩이나 낮은 투표율을 더 떨어트릴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앞으로 교육의 정치 예속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번 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 김명세 전 만년고 교장,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등록순) 등의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대전교육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금품제공 및 비방.흑색선전 등 선거법 위반행위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감시.단속활동을 벌이고 24시간 신고접수 체제도 가동키로 했다.
정부가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교장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에게만 교장공모제에 응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정책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의 의뢰로 정책연구를 실시한 박상완 부산교대 교수는 '교장 공모제 개선방안' 연구에서 "교장공모제 실시 학교를 일반 초ㆍ중ㆍ고교로 확대하고 교장 자격요건을 갖춘 자에 한해 공모 지원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공서열에 따른 교장 승진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된 교장공모제는 현재 일부 자율학교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으며 교장 자격증이 없는 평교사나 외부 전문가들도 교장직에 응모할 수 있게 돼 있다. 박 교수는 공모 교장의 자격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교장 자격증이 있는 자에게 지원 자격을 줘야한다"며 "다만 특성화중고교, 전문계고, 예체능고에 한해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관련 기관,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으면 응모를 허용하되 연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장 자격증이 있는 자에게만 공모 지원 기회를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교원단체 간 의견이 엇갈렸던 사안이어서 이 방안이 정부안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부적격자의 교단 진출을 우려해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공모 대상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현행 승진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능력있는 평교사의 발탁 기회를 늘리려면 자격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안은 아직 확정된 게 없으며 정책연구 결과 내용을 토대로 의견수렴과 내부 검토를 거쳐 12월 중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교원조합(이하 대한교조)이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노동조합, 자유교원노조에 이어 네번째 교원노조로 공식 출범했다. 대한교조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이영훈 교과서포럼 공동대표, 이명희 자유주의교육연합 상임대표,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 국민연합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고 '자율ㆍ책임ㆍ다양화 교육에 기반한 자유민주적 교원운동'을 기치로 새출발을 알렸다. 대한교조는 조합원 1천여명 규모로 시작하며 두영택 뉴라이트교사연합 상임대표가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대한교조는 창립선언문에서 "교육은 국가의 미래이며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확인하는 참된 요람"이라며 "자율ㆍ책임ㆍ다양화 교육에 기반한 자유민주적 교원운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교조는 또 전교조를 겨냥, "이념의 망령 속에 붕괴된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반드시 되찾아 교육과 교원운동의 새로운 출발을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교조는 "앞으로 반(反)전교조 활동을 강화해 전교조 이념활동 백서를 발간하고 전교조의 이념성에 대응하는 슬로건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교원문화 집단이기주의 청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교조는 5대 목표로 교원주체간 화해ㆍ협력을 통한 새로운 교단문화 창출, 교육선진화를 지향하는 교원노조 활동, 글로벌 교육경쟁력 회복, 전교조형 이념 활동 지양, 새로운 교원 패러다임 구축 등을 내걸었다. 또 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교원평가제 수용 및 연구안식년제 도입,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선택권 보장, 인성교육 강화, 학교 안전운동 전개,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균형잡힌 통일ㆍ역사교육 전개, 새로운 교원노조 문화 창출 등 7가지를 제시했다. 대한교조는 산하에 정책연구기관인 '21세기 미래교육 정책연구원'을 세워 교육.교원정책을 개발키로 했다. 두영택 초대위원장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전교조와 한교조 등 교원노조와 2002년 12월 맺었던 단체협약의 효력 상실을 통보했는데 대한교조의 출범은 그간 전교조 중심의 단체교섭과 교원운동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6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건국 60년, 한국교육 60년 기념 '한국교육 60년의 성과와 과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우로부터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 현승종 건국60주년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 심은석 교과부 학교정책국장, 김부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임해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한나라당), 송광용 서울교육대학교 총장.
학교자율화 계획은 시·도교육감 권한 강화 및 학교 자율성 확보를 위해 29개 규제지침을 폐지하고 규제 법령을 정비하면서 시작됐다. 교과부의 발표 이후 일부 교원단체 등이 ‘0교시 부활’, ‘우열반 편성’, ‘학교의 학원화’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하지만 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원을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서는 현장 교원들의 66.8%가 ‘학교자율화 계획’에 찬성해 반대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논란이 됐던 ▲수준별 이동수업 ▲학사운영 자율화 확대 등 학교자율화 조치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입장을 보였다. 16개 시도교육청은 학교자율화 1단계 계획을 통해 29개 지침 중 17~26개 지침을 폐지했으며 대부분의 교육청이 ‘우열반 편성 금지’와 ‘사설학원 전면위탁 금지’ 등을 통해 제기됐던 문제를 불식시켰다. 교총은 학교자율화 정책이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정책 목표에 공감하면서도 1단계 29개 규제 지침 폐지와 2단계 13개 법령 정비 등에 학교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권한의 지방이양이 자칫 시도교육청의 권한 확대로 이어져 지방교육행정기관이 비대화·관료화 돼 중앙정부를 대체하는 규제·간섭기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1, 2단계를 통해 부각된 세부 쟁점에 대한 교총은 다음과 같다. ◇교장임명권 시도이양 반대=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 학교 여건에 맞게 보다 다양한 형태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하는 것을 바람직하나 전체 교과로 이동수업을 확대하는 것은 지역주민 또는 학교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사교육비 경감, 교원의 정규교육과정 집중효과 등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사교육의 공교육 잠식 부분에 대해서는 시·도 조례 등을 통해 제한이 필요하다. 학교장 임명을 교육감에게 위임하는 문제는 현행 장관임명이 유지돼야 한다. 학교장 임명권자의 하향화에 따른 교원예우 정신 실종, 사기 저하가 우려되며 교육감 직선제와 맞물려 학연·지연 등 정실인사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학교 급별 교원 및 보직교사 배치기준을 시·도교육감에게 위임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교원 법정정원 미확보와 공무원 총원제 등 제도적 한계로 인해 실효성이 우려되는 바 중앙정부차원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교원양성, 인사·보수 교과부가 맡아야=시·도 및 지역 교육청이 새로운 권력체가 아닌 학교교육 지원·조성업무 등 교육행정의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시·도 교육청은 지방교육 혁신 및 교육정책 개발 기능을 수행하고, 지역교육청은 각급학교 혁신에 대한 종합적 지원업무를 맡으며, 학교에서는 학칙과 교육방침을 결정해 자율적 운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또 단위학교에 실질적 권한이 이양될 수 있도록 학교현장에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직원 인사, 재정운영, 조직 편성 등 주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학교에서는 참고도서 사용의 자율 결정권이 부여돼야 하며 조기입학, 조기진급 및 졸업 등 탄력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우수 교사 초빙권과 전입교사 지정권, 보직교사 증원 결정에 관한 사전승인제의 사후 보고제 전환 등 재량권을 확대함으로써 실질적인 인사권이 보장돼야 한다. 아울러 교원의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활동과 무관한 잡무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교원의 잡무유발요인은 교육상급기관이 86.1%로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교육행정업무보고 일몰(日沒)제 등 행정잡무부담 완화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가 부족하고 시·도간 격차가 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권한이양은 시·도간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의무교육 기반강화, 교원 양성 등 인사·보수제도 등 교육정책의 기본계획 및 재정 운영 등 국가단위의 중핵적 기능은 교과부가 계속 담당해야 한다.
한계점에 도달할 정도로 우리 교육이 양적 성장을 해 온데는 자녀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한국 국민의 높은 교육열이 있었다. 이러한 교육열이 오늘의 대한민국 위상을 확립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화, 정보화가 전면적으로 우리의 생활을 압도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교육구조는 고비용 저효율의 경쟁력이 낮고 낙후한 교육으로 판명되고 있는 것 또한 아프지만 인정해야한다. 과감한 교육 방향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때 교총은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우리 교육이 나아갈 길을 찾고자 26일 서울교대에서 ‘한국교육 60년의 성과와 과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가졌다.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내용을 공개한다. 학력 관리는 ‘교육과정’ 지배 받아야 마땅 수능은 학력시험, 학생부는 교과별 성적 표기로 우리 교육은 과감한 방향전환이 절실하다. 그리고 그 처방은 사실 아주 단순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교육 이용자 입장이 아닌 교육자의 입장에서 교육해법을 찾는 것이다. 교육본질인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음 5가지의 과제가 선결돼야 할 것이다. ■ 교육본질은 교육과정이다=잘못 채워진 단추는 처음부터 다시 채워야 한다. 그것은 교육본질을 왜곡시키는 학력관리 제도를 혁파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학력 관리는 교육과정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진정한 교육목표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첫째는 교육목표로서 각 교육주체들(학교, 교사, 학생, 행정당국 등)이 이행하고 수행해야 할 교육표준을 엄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초․중등학교 급별 목표, 교과별 목표를 선언적 문서가 아닌 달성해야 할 과제로 제시, 교육과정을 살아 움직이는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목표중심으로 재조직해야 한다. 둘째, 수능과 등급제 학교생활기록제도를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혁해야 한다. 수능에는 두 가지 대안이 있다. 교육과정 중심 학력시험으로 전환하든가, 아니면 원점수의 효력이 수년간 유지되는 순수한 학업적성검사(SAT)로 개선하는 것이다. 학력시험으로 전환하는 경우, 지금과 같은 학교외적 시험을 실시하기보다 학교 자체평가가 공정하게 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등급제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들 간의 비교 등급이 아니라 교과별 성취목표에 비추어 달성한 성적이 무엇인지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 대학입시 자율화가 이명박 정부의 중요 화두가 되고 있지만, 고등학교 교육에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대학본고사, 논술고사와 같은 고등학교 외적 시험을 치르는 것은 옳지 않다. 대학은 자체 시험을 실시하기보다 원하는 지원자가 갖추기를 바라는 실력이 무엇인지를 공지해 학생들이 고교 과정에서 준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 상황주도력을 기르자=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는 물론, 불확실한 인재, 자연 재해 등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주도력을 갖추어 주는 교육은 미래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다. 한국인은 더 현명해야 하고, 더 결집할 수 있어야 하고, 더 잘 협상할 수 있어야 하며, 대내외의 위협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량을 형성하는 교육적 핵심 요소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최고의 지성인들이 지혜를 모아 결정하고, 이 작업의 결과를 교육과정 목표로 설정, 교실 수업으로까지 규율할 수 있어야 한다. 차기 교육과정은 우리의 성장 세대들이 세계 선도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반영해야 한다. ■ 한국형 국민역량 자격체계를 개발하자=국민 역량 자격체계는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왔다. 영국은 국민의 자격 체계를 크게 학력(學力)과 직업능력으로 대별해 각 영역별로 자격 단계를 8단계로 위계화하고, 동일 단계의 자격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한 국민자격체계(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를 구축했다. 이 자격체계에는 국민공통 역량으로 핵심기능 여섯 영역을 의사소통력, 수리력, 정보력, 문제해결력, 학습력, 협동력의 6가지로 설정했다. 경쟁력 있는 교육은 이처럼 총체적 국민의 자질 향상에 직결된 목표설정을 선명하게 설정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 교육과정 리더십을 세우자=우리 교육의 근본문제는 교육과정 리더십 부재에 있다. 대입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학교 교육을 교육과정 중심으로 정렬시켜 학교가 본령에 충실하게 하며, 학교에서 생성되는 자료가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정보가 되게 하는 ‘학교교육 정상화’ 도모만이 교육 경쟁력을 확립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 교육의 위기는 교육과정 리더십의 위기이고, 교육 세력들이 이를 무시한 대가다. ■ 아픈 역사 치유하는 교육을 생각하자=건국 60년은 남북 대치 60년이고, 아픈 역사 60년이다. 민족 고통의 역사, 분열의 역사, 대결의 역사를 화합과 상생으로 가는 역사, 그래서 역사를 치유하는 교육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어떤 돌발사태가 남북관계에 있을지 모르지만, 치유로 가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곽병선 경인여대 학장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독한 가난 속에서 교육 하나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적의 국가’를 이룬 나라, 대한민국!” 곽병선 경인여대 학장은26일 한국교총과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교육 60년의 성과와 과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기조강연을 통해 “암기하는 교육, 시험을 위한 교육을 하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버틸 수는’ 있지만 우리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기에 미흡하다”며 “과감한 방향전환이 필요하고, 그 해답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원희 교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교육 60년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기적의 국가’를 만든 에너지가 교육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고, 교육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있다”며 “여러 악조건에도 국민의 좌표가 되어준 선배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현승종 건국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축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완벽하게 이룬 것은 오직 교육의 힘”이라며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사도를 실천한 선생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회 교과위원장도 “경제가 어려울수록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선생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제도가 있다면 국회에서 바로잡겠다”고 축사를 통해 약속했다. 토론회는 교과부·평생교육진흥원·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좋은학교 바른교육 학부모회·동아일보·EBS 등이 후원했다.
전국학교운영위원총연합회(회장 송인정)는 지난달 25일 12만명의 교육세폐지 반대 서명 용지를 김부겸 국회 교과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서명은 전국 단위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펼쳐졌으며,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서명도 받았다. 송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년 이상 존속된 교육세를 폐지하면 교육재원의 안정적 확보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전국의 학부모 대표들과 함께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전국학운위는 지난달 19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세폐지는 학교현장과 교육여건을 이해하지 못한 오판”이라고 규정하고, 교육세 존속을 주장했다.
교총은 지난달 25일 전국외고교장협의회(회장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사진)와 정책 간담회를 갖고 외고 관련 현황 및 정책 개편 동향, 두 회의 기본 입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교총은 특목고가 고교교육의 획일화 문제를 보완하고, 수월성 교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폭넓은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일부에서는 특목고가 사교육을 유발하고, 소외계층을 외면한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등록금 동결, 장학혜택 확대 등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외고를 특성화 고교로 전환하려는 지난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교총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외고 설립 목적에 부합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흥순 교총 사무총장, 김경윤 교총 조직본부장, 최원호 대원외고 교장, 김홍림 성남외고 교장, 장덕희 이화여자외고 교장 등이 참석했다.